그러고보니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나는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온 대입에 실패한 여학생이었고 너도 나와 마찬가지였지 차이점이 있었다면 너는 서울이고 나는 지방이라는거 이것 뿐이었다 서울로 가는 기차에 혼자 앉으면서 생각했었지 나는 절대로 친구같은거 만들지 않고 진짜 열심히해서 올해는 꼭 성공하겠노라고 그렇게 3개월간의 마지막 발악하는 심정을 가지고 그렇게 다짐했었던 것 같다 물론 너를 만나기 전이었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고3때보다 100점은 더 뛴 성적을 가지고 출발했던 서울에서 너를 만난 게 독이었는지 행운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생각해보니 되려 너를 만나지 않았으면 지금 나는 이 위치보다는 더 좋은데 있진 않았을 까 하는 미련한 자책도 해보기도 한다 아무튼 너와 내가 만났던 건 사람이 넘쳐나는 학원의 어느 수업에서였다 한눈에 봐도 그 중 가장 튀던 너라 너무 평범했고 겉치레따위에 신경도 안쓰던 내가 네 눈에 띌 리가 없었겠지 나 역시 그냥 그렇게 보기만 하고 너와 내가 설마 뭐가 있겠거니 하고 늘 그랬던 일상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거짓말 같이 기침을 하던 나에게 약을 건네던 너. 아직도 그날을 생각해보면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던 것 같다 꿈같다 그날 이후로 급속도로 친해져서 너는 나에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아니 친구라고 세뇌시키고 싶었던 거였을지도 모르겠다 이러저러한 너에겐 익숙하고 나에겐 낯선 거리들을 함께 걷고 이야기하고 나중엔 헤어지는게 아쉬워 영상통화도 했었던 것 같다 그 뿐이 아니었지 비가 내리던 거리를 같이 걷고 사진도 같이 찍고 편지도 주고받았던 것 같다 무슨 말만 해도 재밌었고 신이 났었던 것 같다 노래방도 같이가고 2~3000원하는 밥이 뭐가 그렇게 맛있길래 패밀리 레스토랑 하나 부럽지 않았는지 특이하게 여자인 내가 남자인 나와 코드가 맞다며 노래방가서 우리만 아는 노래를 실컷 불러준 너 한동안은 그 노래를 듣지 못했던 것 같다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거든 그렇게 짧았던 100일가량이 지나고 나는 다시 내려가야했고 이별이 아쉽다며 마지막 하루는 꿈같은 데이트를 했었지 우스운 건 우린 연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친구도 아니었단 거였지 좋아한단 말은 실컷해놓고 막상 시기가 그래서 선뜻 사귀자는 말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땐 그것 마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함께라는 게 우습게도 중요했었나봐 그렇게 내려가던 길에 마지막으로 배웅을 해주던 너 그리고 하염없이 네 앞에선 울지도 못하고 내려가던 버스안에서 펑펑 울었던 것 같다 꼭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서울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었다 그렇지만 우린 만나지 못했다 내려와서도 서로 보고싶다 보고싶다 징징거리며 마지막 올인을 했었던 것 같은데 10월이 다 되어 거짓말같이 연락을 끊어버렸다 공부 때문에 선택했던 서로의 길이었지만 그게 정말 끝일 것 같아서 우습게도 많이 방황했었던 것 같다 공부를 손에서 놓았던 게 아니라 내 딴에는 너를 지워버리기 위한 과정이었는지도 모르지 그래도 나는 내가 가고싶었던 과에 대학에 그렇게 들어갔지만 그게 서울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대학을 들어가고 난 후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던 너와 나 잘지냈니 뭐하고지냈어 그 밖에 여러가지들 전화도 자주 했었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야기 하지 않았어 궁금해도 말 할 수 없었고 타이밍이 지나갔다는게 무슨 뜻인지 그때 절실히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2년이 흐르던 어느 날 네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더라 20살 때 널 만났던게 참 다행이었노라고 고마웠다고 호되게 나쁜여자한테만 당했던 네가 유일하게 순수하게 사랑했던게 나였던 것 같다 말해주더라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그때 생각해보니 참 재밌었다고 즐거웠던 추억이라며 홀가분했다 시작도 끝도 없던 애매모호한 관계였지만 왠지 속이 시원했다 그 시기를 명명할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나에겐 그 전까진 너에게 끊임없이 흔들리고 마음이 갔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더이상 너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졌다 고마웠다 그냥 꿈같은 날들이었지만 그 말이 왜그렇게 고마웠는지 모르겠다 드디어 너를 그냥 친구로만 볼수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나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나는 남자친구를 예전 너를 좋아할 때 처럼 그렇게 설레고 사랑하고 그랬다 예전의 너는 까마득하게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아직까지 그 사람과 나는 연애중이고 너는 헤어졌지만 네가 헤어졌단 소식에도 그냥 친구처럼 쌍욕도하고ㅋㅋㅋㅋ그렇게 되더라 그리고 군대에갔던 네가 아무렇게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해도 그냥 마치 남자애들이 말하는 부랄친구처럼 너를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그냥 문득 그런생각은 드는거 있지 그 시기에 너랑 내가 만나서 결실같은걸 이뤄서 사귀게 되었다면 지금도 너와 내가 이렇게 연락하고 있을까라고 분명 그 시기라서 너와 난 끌렸던 거고 3개월이라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에 서로를 아는게 가당키나 했을까 지금생각해보니 진짜 어렸을 적 동화같은 이야기긴 하다 아무튼 그 때가 가끔 생각난다 나도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네가 너무 좋아서 마음이 설레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이제 바라는 건 딱 하나 내가 좋아했었던 네가 그리고 이젠 둘도없는 친구인 네가 그냥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판에서 말하는 썸남썸녀였던 너와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든 너와 내가 잘되자던 약속만큼은 꼭 이루자 했으니 그랬으면 한다 51
너와 내가 친구가 되던 날
그러고보니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나는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온 대입에 실패한 여학생이었고
너도 나와 마찬가지였지
차이점이 있었다면 너는 서울이고 나는 지방이라는거 이것 뿐이었다
서울로 가는 기차에 혼자 앉으면서 생각했었지
나는 절대로 친구같은거 만들지 않고 진짜 열심히해서 올해는 꼭 성공하겠노라고
그렇게 3개월간의 마지막 발악하는 심정을 가지고 그렇게 다짐했었던 것 같다
물론 너를 만나기 전이었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고3때보다 100점은 더 뛴 성적을 가지고 출발했던 서울에서
너를 만난 게 독이었는지 행운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생각해보니
되려 너를 만나지 않았으면 지금 나는 이 위치보다는 더 좋은데 있진 않았을 까 하는
미련한 자책도 해보기도 한다
아무튼
너와 내가 만났던 건
사람이 넘쳐나는 학원의 어느 수업에서였다
한눈에 봐도 그 중 가장 튀던 너라 너무 평범했고 겉치레따위에 신경도 안쓰던 내가 네 눈에 띌 리가 없었겠지
나 역시 그냥 그렇게 보기만 하고 너와 내가 설마 뭐가 있겠거니 하고 늘 그랬던 일상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거짓말 같이 기침을 하던 나에게 약을 건네던 너.
아직도 그날을 생각해보면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던 것 같다 꿈같다
그날 이후로 급속도로 친해져서 너는 나에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아니 친구라고 세뇌시키고 싶었던 거였을지도 모르겠다
이러저러한 너에겐 익숙하고 나에겐 낯선 거리들을
함께 걷고 이야기하고 나중엔 헤어지는게 아쉬워 영상통화도 했었던 것 같다
그 뿐이 아니었지
비가 내리던 거리를 같이 걷고 사진도 같이 찍고 편지도 주고받았던 것 같다
무슨 말만 해도 재밌었고 신이 났었던 것 같다
노래방도 같이가고 2~3000원하는 밥이 뭐가 그렇게 맛있길래 패밀리 레스토랑 하나 부럽지 않았는지
특이하게 여자인 내가 남자인 나와 코드가 맞다며
노래방가서 우리만 아는 노래를 실컷 불러준 너
한동안은 그 노래를 듣지 못했던 것 같다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거든
그렇게 짧았던 100일가량이 지나고 나는 다시 내려가야했고
이별이 아쉽다며 마지막 하루는 꿈같은 데이트를 했었지
우스운 건 우린 연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친구도 아니었단 거였지
좋아한단 말은 실컷해놓고 막상 시기가 그래서 선뜻 사귀자는 말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땐 그것 마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함께라는 게 우습게도 중요했었나봐
그렇게 내려가던 길에 마지막으로 배웅을 해주던 너
그리고 하염없이 네 앞에선 울지도 못하고 내려가던 버스안에서 펑펑 울었던 것 같다
꼭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서울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었다
그렇지만
우린 만나지 못했다
내려와서도 서로 보고싶다 보고싶다 징징거리며 마지막 올인을 했었던 것 같은데
10월이 다 되어 거짓말같이 연락을 끊어버렸다
공부 때문에 선택했던 서로의 길이었지만
그게 정말 끝일 것 같아서 우습게도 많이 방황했었던 것 같다
공부를 손에서 놓았던 게 아니라 내 딴에는 너를 지워버리기 위한 과정이었는지도 모르지
그래도 나는 내가 가고싶었던 과에 대학에 그렇게 들어갔지만
그게 서울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대학을 들어가고 난 후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던 너와 나
잘지냈니
뭐하고지냈어
그 밖에 여러가지들
전화도 자주 했었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야기 하지 않았어
궁금해도 말 할 수 없었고
타이밍이 지나갔다는게 무슨 뜻인지 그때 절실히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2년이 흐르던 어느 날
네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더라
20살 때 널 만났던게 참 다행이었노라고 고마웠다고
호되게 나쁜여자한테만 당했던 네가
유일하게 순수하게 사랑했던게 나였던 것 같다 말해주더라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그때 생각해보니 참 재밌었다고
즐거웠던 추억이라며
홀가분했다
시작도 끝도 없던 애매모호한 관계였지만
왠지 속이 시원했다
그 시기를 명명할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나에겐
그 전까진 너에게 끊임없이 흔들리고 마음이 갔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더이상 너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졌다
고마웠다
그냥 꿈같은 날들이었지만
그 말이 왜그렇게 고마웠는지 모르겠다
드디어 너를 그냥 친구로만 볼수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나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나는 남자친구를 예전 너를 좋아할 때 처럼
그렇게 설레고 사랑하고 그랬다
예전의 너는 까마득하게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아직까지 그 사람과 나는 연애중이고 너는 헤어졌지만
네가 헤어졌단 소식에도 그냥 친구처럼 쌍욕도하고ㅋㅋㅋㅋ그렇게 되더라
그리고 군대에갔던 네가 아무렇게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해도
그냥 마치 남자애들이 말하는 부랄친구처럼 너를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그냥 문득
그런생각은 드는거 있지
그 시기에
너랑 내가 만나서
결실같은걸 이뤄서 사귀게 되었다면
지금도 너와 내가 이렇게 연락하고 있을까라고
분명 그 시기라서 너와 난 끌렸던 거고
3개월이라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에 서로를 아는게 가당키나 했을까
지금생각해보니
진짜 어렸을 적 동화같은 이야기긴 하다
아무튼
그 때가 가끔 생각난다
나도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네가 너무 좋아서
마음이 설레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이제 바라는 건 딱 하나
내가 좋아했었던 네가
그리고 이젠 둘도없는 친구인 네가
그냥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판에서 말하는 썸남썸녀였던 너와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든 너와 내가 잘되자던 약속만큼은 꼭 이루자 했으니 그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