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했으면 좋겠는 장애인시설에서의 봉사 이야기

후눈한가2013.01.09
조회76

안녕하세요(__)

저는 그냥 평범한 중학생 여자사람입니다.

글이 매우 길어요!! 사진은.. 없습니다.. 마음대로 찍어오면 혼날거 같아서...

 

 

중학생이면 봉사시간을 얻어야 하잖아요.

 

저는 장애인시설의 원장님(?)과 친분이 있는 저희 엄마덕분에

방학전부터 장애인 시설로 봉사하기가 확정되고 저번주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아주머니께 들으니 원래 보호시설에서 중학생 봉사자를 받기 꺼려한다고..

엄마 감사해요!

 

사실 저희 오빠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뭐 편견 그런건 없었습니다.

사실 시설에 몇번 와본적 있거든요ㅋㅋㅋ

하지만 저는 모르는 사람을 보게되면 말수가 급격히 적어지는 소심함을 갖고 있는 중딩..

거기다 월요일 아침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봉사하게된 반도 저희 오빠와는 만날 수 조차 없는 반으로..

 

처음엔 으으억! 했지만 지금생각해보니 더 좋았던거 같아요 더 많은 아이들을 보게됬으니까!

 

 

시간표는

아이들의 간식시간 10:00 ~ 10:30

반 아이들과의 놀이 시간 10:30 ~ 12:00

아이들의 점심시간 12:00 ~ 12:30

봉사자들 점심시간 12:30 ~ 13:00

아이들 양치시간 13:00 ~ 13:30

그룹활동시간 13:20 ~ 14:30

아이들의 간식시간 14:30 ~ 15:00

아이들 양치시간 15:00 ~ 15:30

하원준비 15:30 ~ 16:00

청소시간 16:00 ~ 18:00

 

양치시간이 긴 이유는 한반에 선생님분이 1명계시는데 아이들은 최소 4명에서 최대 7명까지라

한명한명 양치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오래걸려요..

 

첫날엔 어리숙해서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인데ㅠㅠㅠㅠ

 

일단 간식시간!

일주일간 봉사해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은 간식을 좋아하는것만 먹고 안좋아하는건 안먹어요ㅠㅠ

그리고 숟가락질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알아서 잘 먹지만 못하는 아이는 일일이 떠서 먹여줘야한다는..

그래도 제가 준 음식 꼭꼭 씹어 먹고 또 달라고 입벌리는거 보면 귀여워 죽겠다는ㅠㅠㅠㅠ

 

놀이시간

놀이시간에는 점 1에서 점 2로 이어서 도형을 그리고 ㄱ ㄴ ㄷ ㄹ 모양을 따라 그리는 연습을 했어요. 전 잘 못쓰는 아이를 맡았는데 제가 손을 잡고 이렇게 쓰는거야 하고 알려주니 금새 따라하더라는.. 그렇게 알려주고 잠시 옷을 벗다가 생각해보니 집에서의 오빠보다 다들 다 얌전하더라구요 나중에 선생님께 들은건데 반아이들은 뉴페이스를 보면 좀 얌전해진다고ㅋㅋㅋㅋㅋ 나름대로 파악을 하나봐요 (전 어떤 선생님이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전 처음에 아이들이 어려보여서 ㅇㅇ이~ 이렇게 불렀는데 알고보니 다 저보다 언니. 오빠들.. 다 동안이에요. 그래서 더 귀엽고 이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놀이시간 다음은 바로 점심시간

아이들 다같이 밥을 먹는데 전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를 먹이게 되었어요. 밥을 가져올때 꼭 하는 인사 "잘먹겠습니다!" 그모습보면서 아직 중학생인데도 엄마미소ㅠㅠ 그리고 혼자 먹지 못하는 아이를 먹여주면서 보는데 저보다 밥도 잘먹고 저는 맛없는 반찬이라면 남기고 버리고하는데 모든 반찬 다 꼭꼭 잘씹어 먹더라는.. 다른애들중에 편식하는 애들은 있었지만 대체로 잘먹었어요. 김치 나물 국 다..

 

봉사자 점심시간

전 혼자오고 혼자 먹어서 쓸게 없..어요......

 

양치시간

양치시간에 폭풍이 일어나죠. 선생님이 한명한명 양치할때 제일 먼저 양치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아이는 절 엄청 만만하게봐요. 양치하고 오자마자 우다다다다다 뛰어다니면서 반에서 나가 "산타할아버지"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를 잡아당기고.. 다른아이들의 칫솔을 입에넣고 양치하는 척하고 아이들의 사진을 붙쳐놓는 칠판같은 것이 있는데 그걸 흔들어서 결국엔 한쪽 부러트렸다는.. 이아이가 이러니까 다른 아이들까지 절 만만하게 보고 똑같이 따라하더라구요ㅠㅠㅠㅠㅠ 그러다 그 아이가 반 밖으로 나갔는데 원장선생님께 걸려서 혼났어요. 혼나고 난 다음엔 좀 얌전해졌어요ㅋㅋㅋㅋ 양치하고 난 다음에 로션을 발라주는데 피부가 다들 좋더라는 아기 피부에요 아기피부..☆

 

그룹활동시간

그룹활동시간에 검도를 했어요. 전 여자 언니를 맡게 되었는데 이언니 고집이 장난아니었음.. 체조를 해야하는데 허리를 굽히질않아요ㅠㅠ 결국 선생님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그래도 수평대 할때는 손도 안잡아줬는데 언니 혼자서 잘하더라구요. 저도 잘 못하는 수평대를.. 양말도 벗고 열심히 하셨음ㅋㅋㅋㅋ (양말을 벗은건 양말을 자꾸 잡아 뜯어서라는 이유지만요..)

 

또 간식시간

아까 간식시간에 뛰어다니던 아이는 선생님앞이 되니 얌전해지고 말도 잘듣고 간식도 잘 먹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저 약간 상처받았었음.. 그래도 맛있게 먹는 모습보니 흐뭇흐뭇..

 

양치시간2

이때는 아까 그아이가 얌전해져서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 아! 한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물을 자주 먹어요. 그래서 열려있는 문으로 달려나가 주방으로 뛰어가서 물을 마셨는데 제가 다음엔 그러지말고 반에있는 물먹어요.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목마를때 절 툭치고 물있는쪽으로 끌고 가더라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ㅠㅠㅠㅠ저보다 나이가많았는데도 귀여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원시간

이제 갈시간이되서 준비시키는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내일 또 만날 수 있는데도 아쉬웠어요.. 옷입히는데 왼쪽손! 이러면 왼쪽팔을 왼쪽소매에 끼우고 오른쪽손! 이러면 오른쪽팔을 왼쪽 소매에 끼우는데 진짜 귀엽더라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에 나가기 전에 줄서서 인사하는거보고 코피터질뻔 너무 귀여워서...

 

청소시간

아이들을 모두 다 버스에 태워 집에보내고 나면(버스를 타고 집에가요 가끔 어머니가 오셔서 데려갈때도 있지만 거의 버스를 타고 집에갑니다.) 청소를 해야되는데 전 화장실청소 당쳠.. 집에서도 안해본 화장실청소였지만 열심히했습니다. 청소다하니 절 집에 데려다주실 도우미아줌마가 오셔서 그렇게 집에갔어요.(제이야기는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하고싶었음..)

 

 

봉사를 하면서 느꼈던건데 아이들 모두 귀엽고 밝고 예쁘고 멋지고 장난끼도 많아요!

이쁜짓하는 아이도 있었는데 글이 길어질까봐 뺏다는.. 뺏는데도 길이 엄츠엉 길어졌네요..

 

 

거기다 이게 하루일화.. 일주일간의 봉사였는데 나머지 6일간의 봉사일은 쓰기도 겁나는 하루일화의 길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꾸벅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