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시댁에 할 말 다했다가 틀어졌어요.

가지가지2013.01.09
조회114,340

'지옥같은 시월드. 어디까지 챙겨야 하나요?' 글에 이어 쓰는 거에요.

저희 부부가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조언듣고 싶어 올린 글이니

욕은 가급적이면 자제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

 

*추가글 ---------------------------------------------------------------------

1편에 시댁아파트에서 살게 된계기 적으며 글길어질까봐 제 이야기를 적지않았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땜에 적어요. 연애초반엔 서로 알바 하다 만났는데 알바하며 학자금대출 갚았고요

대학졸업하고 나서는 신랑보다 연봉 적은곳에서 일하며 남은 대출금 갚았어요.

혼수,예단,결혼식 준비 하느라 집구할때 보탬이 될수없었습니다.

집만 덩그러니 구해놓고 안에 아무것도 안해갈수 없잖아요.

결혼할쯤엔 약2500만원정도, 이것두 일부는 친정에서 보탬해주셨어요.

둘이서 서로 양쪽에 손벌리지 않고 결혼하자고 했던건데..

예단도 사실 시모가 생략하자 해놓고는 나중에 말바꿔서 형제자매들꺼 해줘야 한다고 해서 해줬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이미 친정에 손을 벌려놓았고요.

집도 신혼부부대출 하려고 했다가 한참 집알아보던 중에 임신하게 됐어요. 

애는 쫌잇으면 나오는데 외벌이로 2년안에 이자원금갚아나가기 벅찰것같고 시댁이나 친정들어가서 살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던중에 아버님 전세입자 만기도 되고 하니 신랑모아놓은 돈에 모자라는 금액 대출 받아서 지금 이신혼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집이 매매가 될때까지만.(1편에서 썻지만, 옆동으로 평수넓혀 이사가시면서 매매놓으셨는데 거래가 안된집이에요.매매가 되더라도 평수넓혀이사가신 집에 빚이있어서 거기에 돈을쓰셔야해요.) 시댁에서도 딱히 뭘 해주실만한 상황이 안됐어요. 매매될때까지만 살라고 하셔서 그 후엔 애도 나와있을텐데 어딜가겠습니까. 그럴거면 첨부터 무리하게 대출타서 다른곳에서 살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버님이 가깝게 살기를 바라셨어요. 남들한텐 사정이야 어띃든지간에 내가 이만큼해줬다 하고싶으신거겠지요. 그래서 그럼 아기낳고 돈모아서 전세금빼서 나가자고, 그때까진 아버님이먼저 나가라는 말안하시겠금하기로 하고 신랑이랑 합의하고 들어온거에요. 아버지명의의 집 전세로 들어가는건 신혼부부대출도 안된다 하고, 아버님이 개인사업자이신데 담보대출인가?? 그거로 해서 일반 대출보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아버님이 대출받으시며 이자내주신다 된거구요. 이렇게 복잡한 결정내리게 된게 결혼식 한달도 안남겨놓고 벌어진 상황이었답니다.

 

상황상 연애나 더 하다가 돈 더모아서 결혼을 했어야 했어요.

그치만 결혼준비하면서도 느꼈고, 시댁이랑 사이도 안좋은 지금 느끼는 게

3년전에 돈없이 결혼하자 한거랑 6년되서 돈조금모아서 결혼한거랑..

결혼준비만을위해서 조금더수월할뿐이지,  

우리 부부둘이 마음맞아 살고 지내기엔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았을거같아요.

남편이 있고 시댁이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전 3년전으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모를때 일찍결혼해서 당해줄거 다 당하고(그분들이 살아오신세월이라 바뀔거같진 않고 이건 늦게 결혼했어도 막무가네로 시집살이시키셨을것같아요. 서로맞춰나가야할 문제인거같아요.) 둘이 바짝모으고 지금이타이밍에 아기 갖고 했으면 더 좋았을거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댁이랑도, 1편읽어보시면 제가 다싫다고 안하겠다고 하는게 아니에요.

도리는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이해안되게 강요하시니 모든걸감수하기엔 벅차네요.

시댁에서 제가 성에안차는것처럼 저도 시댁이 버거워요.

중간에서 있는신랑이 잴 곤란하겠죠... 저도 답답한데 신랑은 오죽할까요.

울신랑 연애때부터 나한테 잘해주진 못해도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절 사랑하는거 알고있거든요.

또 일케못난남편 결정적으로 결혼결심하게 된 계기는 점점 날 배려해주고 생각해주는게

이사람이랑은 늙어서 남녀사랑만이 아니더라도 사람대사람 사랑으로

평생지기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겠다 생각들었어요.

이번 사태도 절더배려해주고 생각해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에

제 생각 전달했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되면 계속 싸우는수밖에!!

 

아,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식사 가기로했던날, 신랑도 난처한지 못올라가고 있다가

혼자다녀와선 암말안고 잘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무것도 묻지않았습니다. 그리고선 이틀뒤에 시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반적인 사태 일어나고서 처음 통화한거죠. 통화내용은 2가지인데요.

1. 신랑자동차보험 낼모래갱신인데 95만원내라고-_-

보험도... 경조사여쭐때 항상 같이 달라고 말씀드렸었거든요. 신랑보험료도 인제결혼했으니 넘겨달라구.. 근데 이걸또 낼모래갱신남겨놓고 넘겨주시네요 진짜 -_- 일단알겠다고 하고 실비보험도 달라고 했더니 아직도 증권 못찾았다고 찾으면 준다 하시네요.

2. 그럼서 앞으로 말댓구 따박따박하지말고 늬신랑엮어서 어뜨케 해볼려고 하지말라고, 너임신해서 이야기안할라고 했는데 중간에 신랑껴서 해결할라고하지말래요. '네' 한마디 하고 끊어버렸어요.

짜증나!!!! 신랑은 그날 가서 무슨이야기를 하고 온것일까요. 신랑쉬는날 다시한번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시댁살이 힘들고 외로웠는데 긴글읽어주시고 응원,조언 해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추가글 끝 -------------------------------------------------------------------------

 

 

시어머니 그렇게 노발대발 하시고, 아버님과 저의 1:1 면담(?)이 있은 후

낼모레면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식사날이에요.

일단 신랑한테는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식사 점점 줄였으면 좋겠고,

이번주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그러면 더 나쁘게 보시지 않겠냐며 가자는데

"나 아프다고하고 오빠혼자 다녀와!!"

일단 이렇게 말해놨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지 신랑이 시엄니노발대발한 날엔 본인도 제편을 들어줬지만,

너도 조금 너무 했대요.

자기가 글케 화내면 '오빠~왜그래~ 죄송해요 몰랐어요' 하고 끌고 집에갈줄알았는데

같이 성내면 어떡하냐고 하더라고요...

 

나: 어머님 성내실 때 내가 한 첫마디 뭐였는지 알아? 쓰러졌었어요야.

쓰러져서 응급실 다녀온 며느리한테 외할아버지 제사 오기싫어 안왔다란말 하시고,

친정들먹거리며 얘기하기하고, 참기 힘들었어. 죄송하다는말 단어조차 생각이 안나던데.

 

신랑: 그래도..어른들한테 대놓고 할말다하고 그럼어떡해. 일단 알겠다고 죄송하다 해놓고서는 오빠한테 이야기를 해서 내가 성을내던지, 내 핑계를 대던지, 몰랐어요~죄송했어요~ 해야지, 너만욕먹잖아.

 

나: 나 대놓고 이야기한적 없어~~ 난 분명히 오빠를 거쳐서 말씀드렸어.

오빠한테 대놓고 먼저 얘기했는데 오빠가 얘기못한다고 해서 내가 어머님께 말씀드린거야.

그르길래 왜 내가 오빠한테 이야기할때 가만있다가 나서게 해~

시외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촌형님(이모님댁 며느리)은 부르시지도 않으면서

임신7개월 며느리는 김장때 호출하시기에 못보낸다고 얘기안해준거 참았는데

외가제사마저 끝까지 못보낸다 얘기 안하길래 내가 직접 이야기 한거야.

동급서열인데 누군일하고 누군일안하고 왜그래야해?

그리고 클스마스,신정 안간건 일주일에 한번씩 두 내외 가서 같이 식사도 하고

오빠말대로 챙기시지도 않던 날이잖아. 또 내가 경조사 달라고 몇번을 말씀드렸는데.

미리연락주셔야 내가알지. 당일날에 전화드렸을때 아무런 말씀도 없으셔놓고는 글케 화내시면 어뜨케.

평상시에 나도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이상 너무 많이 바라시잖아.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해야 겠어.

 

신랑: 여보, 그럼 내가 장모님 장인어른한테 처남네는 안하는데~ 왜 해야해요? 이런식으로 말씀드리면 좋겠어?

 

나: 오빠... 우리집은 그런일 조차 안만들어. 오빤 울엄마 생신때, 그게 첫 친정행사인데도 안가놓고 그런말나와? 글고 참석안했어도 오빠한테 암~말안했잖아. 오히려 우리한테 신경써주시면 더 써주셨지 부담될일 안주셨잖아. 그리고 비유한번 잘했다. 우리 태어날 아가가(딸이에요) 나중에 시집가서 이런대접받고 살면 좋겠어?

 

신랑: 너가 어떤대접을 받고 있는데~?

 

나: 3가구(시댁,시외가,시친가) 시집살이를 해쳐나가야 하는 며느리.

 

신랑: 그래도 어른들께 대놓고 이야기 하는건 잘한거는 아닌거같아.

 

나: 그래 알았어. 오빠도 그건 아닌것같지? 그럼 다.시.한.번. 오빠를 거쳐서 오빠한테 먼저 말할테니까 시부모님앞에서는 암말않고 네 죄송해요만 할게. 그렇지만 또 오빠한테 이야기해도 안되는 것들은 내가 대놓고 말씀드릴거야. 모든걸 안하겠단게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상치의 것들은 못하겠다고 이야기 할거니까 시부모님께 내가 바로말씀드리지 않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오빠가 잘 해줘. 나도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노력들 봐주시진 못할망정.. 시부모님이 바라시는거 죄~다 하다간 우리가 멀어질수있어.. 나도 할 기본도리는 할거야. 

 

알겠대요..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겠지만 ㅠㅠ

솔직히 신랑이 시댁에하는거 친정에 반만큼만 했어도...

착한며느리졸업할라면 한참걸렸을거에요. 

 

친정은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신혼여행갔다오고 한번,

친정엄마 생신때 저만가고 신랑은 못가고,

엄마생신 2주 후에 한번 다녀온거. 결혼하고 총2번이네요.

난 결혼하고 3개월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저위에 말한날들빼고 다 시댁갔는데ㅠㅠ

 

친정첫행사(엄마생신) 때 신랑이 스케줄근무를 하는데 인원이 없어서 휴무를 도저히 쓸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만 다녀왔어요. 그래도 생신날이 꼭 아니어도 다른 휴무날 같이 식사를 하던가 했어야 했는건데 그날마저도 그 일주일에 한번씩하는 망할놈에 식사가서 밥먹고 왔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친정가서 밥먹자 그말을 왜 못했을까요ㅠㅠ 엄마 생신당일엔 생신축하한다고 문자남기겠다는거 제가 '육성으로 하는게 즈.치.으.느.까?' 어금니물고 얘기 했더니 전화함. 

 

이번에 '와이프를 지켜줘' 숙제 내줬으니 차차 친정에도 잘하라고 압박넣어야겠어요..

한꺼번에 할라면 넘많으니까

결혼한지 3개월밖에 안됬는데 한 3년은 산거같네요 ㅋㅋㅋ

 

아닌건아니라고 어필은 했지만 시부모님입장에선 며느리가 말댓구햇다 느껴지실텐데

가서 잔소리 실컷듣고 맘에없는 죄송하단말하며 여우짓 하며 풀어드려야하나 싶다가도

그렇게 절 잡아먹을듯이 보시고 삿대질 하셨는데 상처받은맘이 쉽게먼저손내밀라하질않네요..

안가고 연락안드리는게 답인지.

그렇다고 연락안드리고 개기기엔 너무 가까이 사네요.(바로 옆동)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