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누구에게 복종하는가

문화평론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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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계속하세요.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1960년 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 스탠리 밀그램의 주도하에 한 가지 실험이 진행됐다. 일명 ‘복종 실험’이 그것이다. 사람이 권위 혹은 권력에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다.


먼저 밀그램은 전문배우 두 사람을 초빙해 한 사람은 교사의 역할, 즉 권위적 인물을 연기하도록 하고, 또 한 사람은 학생의 역할을 하도록 주문했다. 실험대상자들은 거리에서 임의로 선택되었고, 이 두 사람의 실험에 도우미로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들은 교사와 학생을 진짜로 여겼다. 실험대상자들은 교수가 학생의 학습성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지시하는 체벌을 학생에게 직접 진행했다. 체벌은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전기충격은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한 번씩 가해졌고, 충격의 강도는 단계별로 높여졌다.


학생이 문제를 틀릴 때마다 실험대상자들은 15V씩 전압을 높이도록 지시받았다. 전기충격이 강해질수록 칸막이 뒤 학생의 비명도 커져갔다. 물론 이는 연기다. 대부분의 실험대상자들은 몇 번의 전기충격을 가하고 나서 교수에게 더 이상 못하겠다며 실험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수가 단호한 목소리로 “그 정도로는 사람이 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질 테니 계속하세요”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실험대상자들의 65%가 450V까지 계속해서 버튼을 누른 것이다. 450V는 사람이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의 전압이다. 칸막이 너머의 비명소리에 죄책감을 느끼며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하던 참가자들이 어떻게 450V까지 버튼을 누른 것일까. 그것은 권위의 힘 때문이었다. 상당한 권위를 가진 교수의 명령을, 참가자들은 그대로 복종했던 것이다. 실험이 끝나고, 왜 계속 버튼을 눌렀느냐는 물음에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사람은 얼마나 권위에 약한 존재인가. 그리고 얼마나 그 권위에 쉽게 복종하는가. 밀그램의 실험처럼, 어떤 권위 아래서 사람들은 종종 옳지 않은 행동도 서슴없이 저지른다. 권위자의 권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기독교인의 단면이기도 하다. 기성교회 목사의 권위에 대한 교인들의 복종심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위 이상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교리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이나 성경에 대한 의문이 있더라도 감히(?) 목사에게 질문을 하지 못한다.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요일예배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등이 성경에 없는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목사님이라는 절대적인 권위에 전적으로 의지한 행동이다.


목사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교인들. 필자는 이들의 무비판적인 행위가 450V의 전기충격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잘못된 권위에 복종하여 불법을 따른다면 그 결과는 백만 볼트의 전기충격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하나님의 권위에 의지할 것인지, 한낱 사람인 목사의 권위에 의지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하나님께서는 일요일예배와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을 지시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의 권위만이 우리가 복종해야 할 유일한 권위다.


출처 : www.paste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