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연락하지 않을거란거 알아요^^

야호박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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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31일에 길고 길었던,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우리 인연에 그녀가 결국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너무나 모진 말로 날 떼놓으려고 했던 그녀...(처음부터 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제 때가 되서 헤어지는 거라고...)

 

결국은 내 모든 말과 연락을 차단한 채 며칠동안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 며칠동안 난 하루종일 술을 먹고 쓰러지고 일어나면 울고...

또 그러다 술 마시고 울고 문자를 썼다 지웠다 울다...

마치 미친사람처럼 너무나도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나갔습니다.

 

'*연아, 나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살도 4킬로나 빠졌어...ㅋ

 너 정말 나한테 못된 말 많이 했는데...왜 난 네가 하나도 밉지가 않지?

 그렇게 내가 싫으면 나 떠나도 돼 그대신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 만나야해 알았지?

 이 세상에선 너와 내가 이렇게 끝을 맺지만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나면 꼭 마지막에

 만나서 서로에게 마지막 사랑이 되자...다시는 헤어지지 않도록...꼭 다시만나자'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난 또 잠이 들었습니다.

며칠 후 카톡으로 간단하게 오더군요.

 

'오빠, 나 때문에 많이 속상했지? 아프지 말고 잘지내...미안해'

 

정말 미친듯이 또 울고 또 울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더이상 붙잡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를 싫어하는데 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당시 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을때라 몸이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피폐해져 있었고

살도 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6월 1일부터 새 회사에 입사하고 주말엔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역시나 당연히 연락은 오지 않더라구요.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3번정도 전화가 왔을 뿐...

그마저도 받기전에 끊어져서 어떤 전화인지 알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제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려고 친구들이 주선한 소개팅에 몇번 나기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몸무게는 10킬로 정도 줄어 어느정도 외모에 자신감도 생기고 솔직히 외롭기도 해서요.

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매번 실패하더군요.

말술이었던 내가 여자앞에서 소주한병 먹고 쓰러져 자질 않나

애프터 신청에 성공해서 영화도 보고 좋은 분위기였는데 폰을 잃어버려 연락이 두절되서

자연스레 끝나고ㅋ 정말 안되려면 어떻게든 안되려나 봅니다.

 

그렇게 어느 해보다 추운 2012년이 지나고 2013년이 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겠죠. 당연히 연락은 오지 않을테고...

새로운 좋은 사람을 만나 다시 시작하지 않는 이상 내 기다림은 또 다시 계속될테니까요.

 

그녀는 말입니다.

우리의 7살 차이를 부담스러워했고

당신밖에 모르는 그런 나의 바보스러움을 한심해했으며

항상 강남생활을 꿈꾸며 날 더욱더 초라하게 만들었고

차로 움직이지 않으면 만나주지도 않았으며

헤어진 후 다시 만났을때 다른 남자와 내 앞에서 웃으며 통화해 날 슬프게 하였고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들에게 남자친구가 없는 솔로라고 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나는 밀당을 싫어해요. 내 마음이 그녀를 무조건 사랑해주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좋으면 좋은대로 많이 많이 사랑해주었고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행동했습니다.

 

취미가 요리라서 3단 도시락을 그녀가 일하는 곳에 가서 먹여주고 왔고

자주가던 야구장을 갈때면 정성스레 김밥을 말곤 했습니다.

내가 힘들고 귀찮고 그런 것보다 그녀가 웃으면서 맛있게 먹어주면

그거 하나로 됐습니다...

 

 

1년이 다되어가도록 연락이 없는 거 보니

좋은 사람...멋지고 능력있는 남자만나서 잘 사귀고 있나봅니다.

그래서, 그럴거 같아서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카톡을 볼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참아왔었던 내가 주저앉게 될까봐...다른 사람과 행복한 그녀를 보며

좌절감에 내 모든 의욕을 상실할까봐...

 

하늘에 정말 신이 있고 운명이나 인연을 조종하는 그런 분이 계시다면!

 

나도 좀 이제 행복하게 해주세요...

왜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였는데도 난 그런 사랑 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으시나요...

 

이글을 보는 사람 중에 나를 욕하는 사람도 있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알거에요 사람이 좋은데는 자존심이고 다 필요없으며

남들이 욕하고 손가락질해도 내가 좋으면 그냥 좋다는거...

 

나도 내사랑에 후회가 남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내 사랑을 받아내지 못하는 사람한테

주었다는게 후회가 될뿐...

 

너무나도 추운 겨울입니다.

이별을 통보하신 분은 그리멀리가지않았거나 그사람이 아직도 그립다면 보고싶다라고 문자한번 해봐요.

이별을 통보받으신 분은 그사람을 추억하며 술한잔 기울여봅시다. 그러다보면 기적처럼 연락이 올때도

있더라구요.

다들 울지말고 이제 행복하세요.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라는게 어디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