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목 보고 깜짝 놀라셨을꺼에요.'헛!? 최종회? 안돼 ㅠㅠㅠ' 이러면서 들어오셨을여러분들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2012년 10월 29일 1회를 시작으로 쓰기시작해서어느새 최종회, 35편이네요.
진짜 시간만 있으면 100개, 1000개도 쓸 수 있을 줄 알았어요.그런데 여자친구가 멀리있고, 또 너무 보고싶은데그 아이와의 추억을 꺼내서 히히 웃으면서 글을 쓰는게쉬운 일은 아닌듯 합니다.
오늘 여자친구한테 메일이 하나 왔어요.
캐나다에서 보낸건데, 컴퓨터에 한글이 입력이 안되는 바람에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편지를 썼더라구요.
문법도, 스펠링도 틀린게 많았지만 정말 구구절절 썼나봐요.읽는 저도 여자친구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그걸 다 표현을 못하는게느껴지더군요.
I miss you, I love you....I'm Ok, Don't care about me.take care of yourself ... 등등
보고싶다, 사랑한다, 난 괜찮다, 내 걱정은 하지마라,몸 성히 잘 있어라...
그 먼 곳에서도 제 걱정뿐이더라구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어로 된 어떤 것을 읽고눈물을 흘렸어요. 그냥 컴퓨터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고작 6개월인데..
여자친구는 2년도 기다렸는데난 고작 6개월이 이렇게 막막하고 몇일 됬다고 벌써이렇게 외로운지...
저도 답장을 해줬어요.정말 사랑하고, 너무 보고싶고, 너무 그립다구요..
그리고누나도 호주에서 한글이 안쳐지는 문제로고생했었기에 외국 컴퓨터에서 한글 입력하는 것도 가르쳐줬어요.
자꾸 군대랑 비교해서 그렇지만...저도 군대 처음가서 일이병 시절 진짜 힘들었거든요.아는 사람도 없고, 모든게 낯설고 무섭고 두렵고...그래서 점호끝나고 밤에 혼자 화장실에 숨어서 여자친구 사진 한 장 들고 울기도 했었어요.
저는 같은 한국사람끼리, 한국에, 그것도 늘 살던 곳에서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도 그랬었는데
지구 반대편에 여자친구는 얼마나 힘들고 무섭겠어요..사람이 딴 곳에 적응하는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걸 잘 아니까요..
그래서 그런 여자친구를 두고여기서 'ㅋㅋㅋ' 하면서 글을 쓰는건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여자친구가 떠나던날 여자친구 부모님이 바쁘셔서대구에서 인천까지 제가 태워다 줬는데가는길에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6개월 뒤에 돌아오늘 길에도 오빠가 데리러와줬으면 좋겠어"
그래서6개월 뒤에 차 트렁크에 핑크색 풍선이랑 꽃다발 가득 싣고데리러 가려구요.
하..
글이 앞 뒤가 없네요. 집중이 안되서 그러나봐요.아마 제 글의 원동력도 여자친구였나봐요.
박수 칠 때 떠나는게 젤 좋겠다던데저는 딱 그때 떠나는 것 같아요.그래서 참 행복한 사람인가 봅니다.
그동안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재밌고 즐거웠고...또 제가 나름 잘하는 일을 하나 찾은 듯해서 기분이 좋네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_^
밑에는 여자친구한테 쓰는 편지에요.혹시나 이 글 읽다가 발견하면 기쁘라고여기도 써놓을려구요.
맨날 여자친구랑 카톡같은거 할 때 쓰는대화체 그대로 적었어요.
그러니깐 맞춤법으로 뭐라하기 있긔없긔??공적인 글과 사적인 글은 다르니까요.
<사랑하는 그녀에게>
니가 만약 거기서도 이 글을 읽고있다카면 니 집념은 내가 인정해줄게ㅋㅋㅋㅋ 적응하기도 힘들텐데 읽을 시간이 있냐?ㅋㅋㅋ ㅋㅋㅋ거기는 어떻노? 니가 원하던 영화같은 그런 데가? 내가 몇번이고 말했다아이가 ㅋㅋㅋ영화는 영화일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곸ㅋㅋ 니가 나한테 몇 번이고 좌절을 안겨줬기에 내가 터득한 진실이다 솔까 내 겁나 울었다ㅋㅋㅋ자랑은 아인데 니 메일 받고 숨막히게 울다가 질식할뻔했다 ㅠㅠㅠ찌질하제? 솔직히 니가 영어를 너무 못하길래 그게 걱정되서 운거다 ㅋㅋㅋㅋ ㅋㅋㅋ아직도 스펠링도 틀리고 문법도 그게 뭐냐? 하긴, 잘하면 거까지 영어 배우러 갔겠나ㅋㅋㅋㅋ못하니깐 간거지. 갔다와서 나도 쫌 갈쳐도ㅋㅋㅋ나도 꼬부랑 말쫌 해보게 그리고 걱정하지마라 다른 Girl들이랑 놀 생각 없다 ㅋㅋㅋㅋ내가 언제 니말고 딴 여자 밝히는거 봤나? 물론...니는 내가 쫌 심하게 밝힌다....-_- 인정하께. 돌아오는날 각오 단디하고 온나 알겠나? 불살라 버릴꺼다.ㅋㅋㅋㅋㅋㅋㅋ
힘들고 적응안되는거 아는데 쫌만 고생하그라. 진짜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께. 내 걱정하지말고 니 앞가림 잘 하다 온나.
오늘 인터넷에서 니가 입으면 예쁠 것 같은 원피스하고, 치마하고 가디건, 신발 쫌 샀다ㅋㅋ 올 때는 멀었는데..그냥 충동적으로 구매해버렸데이. 잘 가지고 있을테니까 갔다와서 입어라 싸이즈는 맨날 사는 걸로 샀는데 갔다와서 안맞으면 우짜노 ㅋㅋㅋㅋ 그땐 반품도 안되는데ㅠㅠㅠ 니 안맞으면 누나 줘야겠다ㅋㅋㅋㅋ 누나는 3월인가 4월에 오거든. 질투하기 음슴. 아 물론 옷은 여름에도 입게 얇은걸로 샀다ㅋㅋㅋㅋ 니 갔다오면 여름이니깐! 내 똑똑하제? 정확히 13만 6천원 나왔으니깐 갔다와서 입금해라.달러도 환영이염.
여기는 지금 밤이고 내가 아까 울어서 눈이 부어있는 상태거든? 그케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겁나 잠온다. 난 잘게ㅋㅋㅋ거긴 대낯인가? 암튼 잘자던 아침에 모닝똥을 시원하게 누던 좋은 하루 되라ㅋㅋ 격하게 사랑한다!
혹시 이거 못읽을 수도 있으니까같은 내용 메일로도 보내놨데이 ㅋㅋㅋ
답장 한글로 써라 -_-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다 불편한 글은 좋은 글이 아니거든...
키스후기? 그거 남자도 한번 써본다!<끝>
<수정>
최종회에도 끊임 없이 글 읽고,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꼐 감사드립니다.댓글은 다 읽어봤구요 댓글에 모두 댓댓글을 달려니깐 너무 많아서 추천 하나씩 다 눌렀어요ㅠㅠ어떤분은 미니홈피도 열어놓으셨던데 거기도 들어갔다왔구요ㅋㅋㅋ물론 싸이가 실명제라 방명록을 쓴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아무튼 끊임없는 관심 정말 감사하구요 기회가 된다면 6개월 뒤에 찾아올게요..^^그렇다고 기다리지는 마세요ㅠㅠㅠㅠㅠㅠ꼭 돌아온다고 확신은 못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