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머리말려준 이야기

드라이기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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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머리 말려준 이야기
그날 너는 술을 진탕마셨고 나는 널 데릴러갔다넌 몸도 못 가눌정도로 마셔서 몸에 힘이없었고평소엔 내겐 너무나 가볍던 너가 조금 버거웠다그래서 멀리있는 너의 자취방보다 가까이있는 내 자취방으로 데리고 갔다넌 오자마자 코트를 벗고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 화장실로 갔다그 작은 파우치에서 면봉이 나오고 솜이나오고 리무버가 나왔다그리고 너가 가져다 논 폼클렌징으로 세수를하고양치를 했다. 그리고 샤워를 한다기에 술이 깬줄 알았다너가 샤워를 하는 사이 문앞에 수건과 옷장안에 있는 너의 옷을 두었다넌 샤워를 마치고 문도 슬그머니열어 옷을 가져가길래 정말로 술이 다 깬줄 알았다화장실에서 나오는 너의 모습은 열기 때문에 더 얼굴이 빨개졌고넌 히죽거리며 나오자마자 드라이기를 찾았다반삭에 가까운 내 머리에게 드라이기는 사치였다넌 빨리 드라이기를 달라했고 내겐 드라이기가 없었다난 입으로 위위위우잉 드라이기 소리를 냈다넌 진짜 드라이긴줄 알았는지 머리를 고개를 숙이채 가만히 있더라난 그 때 알았다너가 아직도 취해있다는 걸넌 내 위위위울 우이우 소리가 맘에 안들었는지 드라이기가 너무 약하다며 선풍기를 가져다달라했다이 겨울에 선풍기가 어딨겠냐 그냥 옆에있던 파일로 부채질을 했다넌 졸리다며 일어나서 방 불을 끄고 눕고는 선풍기를 틀고 잔다고 했다선풍기 틀고자면 죽는다하니까 넌 미신이라했다그래도 안된다고 말하니까 머리를 안말리고 자면 감기걸린다고 꼭 말린ㄷ고 했다보일러도 틀었는데 이불을 꽁 싸매고 자는 니 옆에서 난 열심히 파일을 펄럭였다팔 아파서 자려고했는데 니가 그 때부터 기침을 했다비염이 심한 너가 진짜 감기걸릴까봐난 다시 파일을 펄럭였다어깨 조금 못오는 너의 머리가 길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너에게 머리 기르라고 조르지 않기로 했다마른 수건 가져와서 니 머리 말려가며 밤을 지냈다내 부채질과 보일러의 효과는 만족스러웠고너의 머리는 어느정도 말라갔다
너가 속이 쓰릴까봐 아침에 콩나물사러 슈퍼에 갔다왓는데너가 화장실에 있었다그리고 물트는 소리가 났고넌 샤워를 하고 나왔다
ㅆㅃ ㅓㅏㅣ ㅇㄴㅁㄹ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말린 머리를넌 그렇게 쉽게 잊었다난 허탈했고 허무했다나한테 어제 술먹어서 삐졌냐며 웃었지만어젠 너가 술 먹고 취한거라 기억을 못한거라 알고있지만너가 얄미웠다그래도 난 널 사랑한다너가 감기걸리지 않을걸로 감사하겠다...


느낀점술먹어도 화장은 꼭 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