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이민영2013.01.14
조회167

겨울방학이 시작된지 벌써 2~3주가 흘렀는데 계획대로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다니는 오스트리아의 대학교는 2월 초에 학기가 끝나서

매일 한국 돌아갈 날만 세고 있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일찍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작년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총 28일간 유럽캐리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 한국에서 일정 기간, 일정 국가에서 무제한으로 기차를 탈 수 있는 유레일패스를 끊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교통수단(비행기, 기차, 버스)을 미리 찾아봐서 저렴한 특가에 예매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허락이 된다면 대략 1달 전에 미리 표를 구매하는 것이 유레일패스를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물론 단점은 중간에 일정을 바꾸기 힘들다는 점이 있습니다.

여행 출발 1달 전 비싸기로 소문난 독일의 기차티켓 가격을 알아보는 중 제가 가고 싶은 도시를 모두 가려면

아무리 특가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에 좌절했습니다.

그 때 우연히 발견한 스탑오버(Stopover)!!

독일 기차는 한 도시에서 최대 48시간까지 스탑오버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스탑오버를 이용하면 교통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기차를 타고 갈 때

두 도시 사이에 있는 드레스덴에서 6시간 스탑오버를 한다고 해도 ‘프라하-체코’ 직행기차와 가격차이가 없습니다.

스탑오버의 이용 조건은 최대 48시간 시간제한과 출발지와 최종 도착지가 한 방향, 한 노선에 있는 도시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두가지만 유의하여 원하는 도시를 선택하면 짧은 시간에 더 저렴하게 많은 도시를 관광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기차루트는 http://www.raileurope.com/europe-travel-guide/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탑오버를 이용해 제가 여행한 독일의 도시는 드레스덴(Dresden), 슈베린(Schwerin), 브레멘(Bremen)입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루트로 독일을 여행하실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루트와 가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프라하(Praha) - 드레스덴(Dresden) - 베를린(Berlin) : 29유로

베를린(Berlin) - 슈베린(Schwerin) - 뤼벡(Lu“beck) : 29유로

뤼벡(Lu“beck) - 브레멘(Bremen) - 뒤셀도르프(Du“sseldorf) : 34유로

세 도시 모두 7~8시간 정도 스탑오버 시간을 두고 관광을 했고,

캐리어는 역사에 있는 유료 짐 보관함에 맡기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 본 모든 독일도시의 역에는 캐리어나 배낭을 보관할 수 있는 유료 보관함이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인에게 가장 생소한 도시 슈베린(Schwerin)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슈베린(Schwerin)은 독일의 주도 가운데 가장 작은 도시로써 7개의 호수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인구가 10만이 채 안되기 때문에 도시자체가 웅장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스탑오버로 관광하기에는 최적의 도시입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슈베린 역에서 시내 중심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아름다운 호수가 당신을 맞이할 것입니다’라는

한 블로거의 글을 읽고 기대에 부풀어 호수를 향해 걸어갔지만 현실은 이러했습니다...

호수는 얼어붙어 있었고, 보트는 보시다시피 운행중지 상태였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시 시내로 향하니 역시나 다른 독일 도시와 같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습니다.

처음 크리스마스 마켓을 접한 관광객들에게는 이곳에서도 많은 볼거리, 먹거리를 찾을 수 있으시겠지만

이미 전 유럽어디서든 비슷비슷한 크리스마스 마켓에 질려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패스했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려진 파스텔톤의 시청사, 마침 당일 문을 닫은 슈베린돔 등을 지나

마지막 목적지였던 슈베린 성을 향해 걸으며 ‘왜 이곳에 왔을까’ 후회하던 중... 발견한 이 풍경!!

저 멀리 보이는 슈베린 성(Schloss Schwerin의 멋진 모습에 눈길을 뛰어다니며 마구 셔터를...

아니 갤럭시S2의 카메라버튼을...(런던에서 카메라를 분실한 관계로...ㅠ) 눌렀습니다.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하늘이 흐리고 눈·비가 오면 그 어떤 멋진 건물도 제 빛을 내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슈베린 성은 완전히 이런 제 생각을 깨뜨렸습니다.

하늘이 저렇게 그냥 뿌옇게 흐려도 호수 한 가운데 떠 있는 슈베린 성의 건축미는 대단했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슈베린 성(Schloss Schwerin)은 1857년 메클렌부르크(Mecklenburg)의 영주가

프랑스의 샹보르 성(Château de Chambord)을 모델로 하여 자신의 거처로 만든 것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이 5각형의 구조를 띄고 있어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다리를 건너 슈베린 성의 정문으로 들어가면 관광객의 입장이 불가능한 주의회(Landtag) 건물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우측방향으로 돌아가야 성 내부 박물관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 6유로, 학생 4유로이고 박물관 내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싶다면 3유로의 추가비용을 내야합니다.

사진촬영 비용을 내면 카메라 모양의 스티커를 받게 되는데 관리인들의 눈에 보이도록 옷이나 가방에 붙이면 됩니다.

혹시 동행이 있다면 한 명을 사진기자로 뽑아서 나중에 사진을 공유하거나 카메라를 돌려서 찍으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박물관 내부는 화려한 인테리어와 함께 영주가 모아둔 각종 공예품과 가구, 무기 등이 있고 관람시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슈베린에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슈베린 성 박물관 관람을 하시길 추천합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슈베린 성을 감싸며 둥글게 걷다보면 봄,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꾸며지는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각종 포탈사이트에서 ‘슈베린’을 검색하면 여름에 슈베린 성에 다녀오신 분들이 이 곳에서 찍은

또 다른 모습의 슈베린 성의 모습을 접할 수 있습니다. :)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정원을 지나 반시계방향으로 조금 더 걸으면 작은 동굴과

슈베린에서 슈베린 호수를 바라보는 액자 모양의 틀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겨울 슈베린 성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여름에 오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밤에 본 슈베린 성의 모습입니다. 유럽은 10월 이후 급격히 해가 빨리 지기 시작합니다.

슈베린을 여행하던 당시에도 4시부터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5시면 이러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 스탑오버의 장점에는 이처럼 짧은 시간동안에도 한 도시의 낮과 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슈베린' 기차여행!

 

이번 겨울방학 유럽배낭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자유롭게 일정을 수정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도 좋지만 조금만 부지런히 준비해서

더 저렴하게 다양한 유럽의 모습을 보고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조언해드리고 싶은 점은 책에 있는 여행루트를 따라 관광하는 것보다

기차역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서 받아든 영문지도 한 장만 들고 책에 없는 멋진 장소를 발견해나가는 것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

 

 

 

 

 

 

 

출처: 영삼성

[원문]  [해외조/이중재] ‘스탑오버(Stopover)’를 활용한 독일 북부도시 '슈베린(Schwerin)' 기차여행!

http://www.youngsamsung.com/travel.do?cmd=view&seq=6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