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78일째, 좀 도와 주세요.

명란젓2013.01.15
조회12,448

안녕하세요, 판 쓰는 건 처음이라 음슴체는 잘 모르겠고, 그냥 쓸게요.

 

전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되는고딩인데요,

제목과 같이 78일째 눈만감으면 가위눌림을 겪고 있습니다.

모두 제 생각이긴 한데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씁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중학교 3학년때, 루시드 드림 와일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안되다가, 어느순간 뙇! 되더라구요. 그것도 너무 자연스럽게 잘됐습니다.

흔한 가위눌림도 없이 부드럽게 꿈으로 들어갔구요,

그래서 몇일을 별 탈없이 와일드를 하며 지내는데, 어느 날, 시험끝나고 집에 일찍와 낮잠을 자며 와일드를 했습니다.

 

평소처럼 건물을 세우고 막 건물과 건물사이를 뛰 댕기고 하면서 그러다가.

그..ㅋㅋ월트디즈니 배경이 된 성아시죠?ㅋㅋ 지붕 뾰족하고 예쁜 성.

그 성을 세우고 싶어져서 서툰 상상으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전 그냥 아 나도 모르게 만들었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좀 떨어진 먼 곳에서 웬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를 닮은 사람이 제가 상상으로 세운 성을 보고있었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없었는데 그 사람이 제가 딴 짓을 하고있는데도 계속 눈에 밟히게 돌고있으니까.

꺼림직해서 제 꿈에서 지워버리려고 했는데 그 순간 꿈에서 깼습니다.

 

와일드를 할 때마다 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나오고 전 그 사람을 지워버리려고 하고, 연속이었는데,

그렇게 전 어느 순간 고딩이 되었고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그냥 잘시간도 부족해서 와일드는 접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치않게 제가 의지한대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와일드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잔 적이있었습니다. 여전히 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나타났고,

전 솔직히 무서워서 꿈에서 깨려고 발광을 하다가 어머니께서 학교가라고 깨우시는 순간 꿈에서 깼는데.

너무 찝찝했습니다.

 

그 날 학교가서 법과정치 시간에 잠깐 졸았는데, 그 때 가위를 태어나서 처음 눌려보았습니다.

왘ㅋㅋㅋ재밌당ㅋㅋㅋ이러면서 친구들한테 가위눌려봤다고 자랑하면서 다녔거든요?ㅋㅋ

그런데, 얼마 있다가 또 조회시간에 졸다가 눌렸습니다. 또 얼마있다가 자습시간에 졸다가 눌리고,

이젠 집에와서 눌리고 주기가 점점짧아지더니, 결국 이렇게 눈만감으면 가위부터 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가위눌리고 50일조금 넘긴 날 체육시간에 친구들하고 하라는 체육은 안하고....ㅋㅋ

네이트 판을 보고있는데, 제목은 잘 기억안나지만, 약간 호러같은 게시물이었습니다.

그 게시물중 하나가

' 이 남자를 아시는 분은 메일을 보내주세요' 였는데.

와, 진짜 지릴뻔 했어요. 글쓴이가 찾는 남자는 제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라고 기억하는 꿈속의 남자였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무서워요.

 

그리고 그 날 집에가서 막 뒤척이는데, 어김없이 가위에 눌렸는데,

그동안 가위눌리면서 한 번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환각을 보거나 귀신을 보거나 한 적 없었는데,

그 날, 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방 문 밖에서 절 보고 있었습니다.

와, 환장하겠네. 진짜 그 단어가 머릿속에 지나가는데 돌아버릴 뻔 했어요.

 

그 남자를 가위눌리면서 보고 그 다음부터는 종종 가위눌리다가 질식할 뻔한 적도 많습니다.

버스에서 눈감으면 내려야할 곳 지나가서 내리는 건 다반사고, 잠도 맨날 제대로 못자서 수업집중도 안되고...솔직히 학업에 그렇게 충실한 편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ㅠㅠㅠ

 

차마 부모님께는 말씀드릴 수 없어서 글을 씁니다.

저 정신병원 가야하나요? 담임선생님이랑은 상담을 했었는데 그냥 자라는 말 말고는 별 말씀안해주시네요...ㅠ

톡커님들 어떻게 하죠? 저 정신병원가야하나요? 아니면 저 죽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