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좀 지키고 삽시다.

ㅋㅋ2013.01.15
조회375,846
전 미국에 유학갔던지도 오래된 편이고, 지금도 여차저차하다가 해외 구석탱이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데 요즘 점점 연령대가 어려지고 유학생이 흔해져서 그런지 판이나 페북같은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정말 거슬리는 말들이 많아요. 이런 오류에 예전부터 좀 병적으로 반응하는 편인데 몇개만 정리할게요 자신이 하는 실수들이 있으면 고쳐주세요. 저같은 사람이 의외로 많거든요.
1. ~하내 ~같내 -> 제일 미치게 만드는 오류.
유사한 실수로 ~할개! 같은것도있는데 빈도수는 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주의해주세요..
2. 많이아파?ㅠㅠ..빨리 낳길 바라! -> 낫길 바라
저것도 페북에서 종종 보이는데 미쳐버릴 것 같아요 진심. 아휴남자 아이돌이나 연예인이 아프다고 올려놓은 막 좋아요 폭발글들 있잖아요댓글들에 오빠 빨리 낳아요ㅠㅠ하는데 좀 코믹함. 아예 차라리 오빠 자연분만하세요ㅠ라고 써놓지그래.낳길 바라 -> 낫길 바라 입니다. 낳는건 애 낳을때나 낳는거에요!
3. 웬지..... -> 왠지
이게 정말 빈도수도 의외로 높은데 사람들이 틀렸는지 몰라요.왜인지 의 준말이 왠지 거든요. 웨인지 라고는 하지 않잖아요?다이어리같은데에 오랜만에 허세도 부려볼까!ㅎㅎ 했는데 서두부터웬지...오늘은 너가 그리울 것 같다...라고 적으면 정말 확 깨죠?
4. 어의없다 -> 어이없다
어의는 임금님 주치의를 어의라고 하고요. 요즘은 없는게 정상입니다.
5. ~가 낳냐? -> ~가 낫냐?
2번하고 같은 단어인데요. 2번은 몸의 잔병치레의 경우에 쓰지만 왜 둘을 놓고 비교하는 상황에서 저런 오류가 굉장히 자주보여요. 진짜 초거슬림. 예를들어 야 이가방하고 저가방중에 뭐가 낳냐?
둘다 아무것도 못낳아요.
6. 아 싫어! 죽어도 않해! -> 안해
뭐 저도 잘배운 입장은 절대 아닙니다만 말듣쓰 시간에 뭐 배우셨어요ㅠㅠ 않해는 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7. 들어나다 -> 드러나다
얼마전 대선 시즌에 페이스북에 홍보글, 유세글이 자주 올라왔죠? 거기 댓글들 사이에 나름 키보드지식인들이 아는척하면서 쓰는 댓글에 자주있던 오류입니다.예를 들어 "저러한 정책은 ~후보가 한 나라의 자질이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들어내는 증거인것 같다.아는척 실컷 하다가 끝에 말아드셨네요. 님의 설득력과 권위는 이미 바닥임.
8.되와 돼
그래도 난이도가 있는 맞춤법 오류라서 이건 봐도 별로 눈살이 찌푸려지지는 않습니다만그냥 알고 넘어가면 좋을것 같아서요.여러가지 룰들이 있는데 일단 제일 간단한것부터됬 이라는 단어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받침에 ㅆ 이게 붙으면 무조건 됐이에요. 무조건.잘 됐어? 아 참 안됐다..그리고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라고 하면서 스펀지였나? 하와 해를 사용하는 구분법이 있었는데요.이건 나도까먹음똥침 인터넷에 찾기 귀찮음. 제가 쓰는 방법은 요거에요.돼는 되어 의 준말입니다. 그래서 문장에다 되어 를 넣어보고 어색하지 않으면 ok!예) 선반은 나무로 돼 있어. (선반은 나무로 되어 있어. 정확함ㅇㅇ)어른이 돼면 진짜 좋을까? (어른이 되어면 진짜 좋을까? 는 말이 안되죠? 어른이 되면 이 맞습니다.)
9. 몇일동안 밥도 못먹고 뒤지는줄.. -> 며칠
예전에 몇일과 며칠을 구분하던 때가 있었다고 국어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구분하지 않습니다.상황을 막론하고,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며칠입니다. 
10. 예기 들었어? -> 얘기
이거 제가 아는 형중에 나이 좀 많은 형이 버릇처럼 쓰는데 미쳐버려요 진짜. 이런생각하면 안되지만 정말 한심한게 사실임.
이것 외에도 많은데 생각이 잘..부끄 
완전 뻘글로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길게 돼버렸어요. 딱딱한말투 지루하셨을텐데 감사해요.
10번에 언급한 저 형이 얼굴도 반반하고 괜찮은사람인데 1, 2, 5, 10번에 해당하는 오류를 지 페북에 설사처럼 매번 찍찍 지려대는데 이미지가 확깬달까? 정말 맞춤법 오류 하나로 사람 품격이 달라보여요. 이제부터라도 완벽한 맞춤법을 구사해서 그냥 한 문장을 적어도 품격이 달라보이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돼요.
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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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잘려고 누워서 페북하다가 위에 언급한 그 형이 "아 잘잤내ㅋ" 써놓은거보고 짜증나서 그냥 비몽사몽 제생각 써놓은건데 이렇게 많이 보실줄이야
우선 제일 많이 지적받은 낫길 바라, 마지막에 되요 그리고 비속어 몇개 수정했습니다. 되요 는 제가 고치자고 해놓고 틀려서 정말 고개를 못들겠네요.....내가 왜 그랬지.......
훈장질하는 말투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띄어쓰기 오류에 대해선 빨리쓰고 자야지ㅋ 하면서 급하게 휘갈기다 보니까 차마 염두에 두지 못했어요. 하지만 변명이 될리가 없죠. 맞춤법을 잘 맞추자는 취지로 아는 척 하면서 쓴 글인데 정작 본인이 띄어쓰기 제대로 못쓴건 지금 생각해봐도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끄러운 점만 많은 글이라서 죄송한 마음이 크네요. 판에 처음써보는 글인데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 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파안 
추천, 비추천해주신 모두 행복한 2013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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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아본 적이 살면서 있었나? 뭐 제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추가글을 올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조회수가 말해주듯, 많은 분들께서 보고 지나가신 만큼 최소한의 설명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취지를 오해하신 분들이 좀 계신 것 같아요. 앞서 밝혀드렸다시피 전 찔찔이 유학생입니다. 국문학과 학생도 아니고, 야! 내가 한글왕이다! 맞춤법도 모르는 멍청이들은 버로우타라! 하는 취지로 올린 것 절대 아닙니다;; 제가 병적이라고 적은 데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모양인데요. 저도 나름 상당한 인터넷 잉여거든요. 줄임말, 인터넷용어에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저도 굉장히 많이 쓰고요.)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 맞춤법 오류만 모아놓은 거였어요. 정말 기본적이기도 하고 때에 따라 그 의미가 와전될 수도 있는 좋지 않은 맞춤법 오류들에게 병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는 거였습니다. 
또 잘 배웠던 사람들도 혼동하기 쉬운 오류들이라 책이 아닌, 인터넷으로 도덕과 상식을 배우는 요즘 세대들이 잘못된 상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는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상당히 주관적인 의견인데도 불구하고 좀 강하게 의견을 내봤어요. 보기 불쾌하셨던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