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사람들이 결혼하지 말라고 혼자살라는 말..
왜 그런말 하는지.. 결혼 하고 나서 뼈져리게 느낍니다.
결혼 전에 시어머니는 완전 쿨~ 한 스타일 어매리카너 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 나이에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면서 이것 저것 많이도 배우십니다.
그러면서 너도 결혼하고 애만 키우지 말고 뭐 많이 배우러 다니라 그러더라구요.
정말 시집 잘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완벽한 착각이었죠.. ㅋ)
결혼 예복 같이 사러 가자면서 시어머니, 친정엄마, 신랑 이렇게 갔습니다.
평소에 제가 원래 짧은 치마 안 좋아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치마는 대부분 무릎 다 가립니다.
아예 롱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넌 젊은 애가 왜 그렇게 노티나게 긴 치마만 보니? 이런것 입어봐라"
입고 나오니 제 기준에서 좀 짧게 느껴져서 손으로 잡아 당기니까
(친구들은 죄다 그냥 평범하게 보는정도)
"요즘애 같지 않게 멋도 모르네~ 이걸로 사렴" 이래서 샀던 정장을
아이 낳고 백일 지나서 추석때 입었습니다. (평소에 입지 못할 스타일로 예복하는거 맘에 안들어서,
저렴한 물빨래 가능한 원피스였습니다.)
"너 미쳤구나? 너 시아버지 있는데서 그렇게 똥꼬 보일것 같은 치마 입고 싶니?
그런거는 결혼 안한 아가씨들이나 입는거지! 아이고~~ 아예 일하기 싫다고 저런거 입는것 좀 보게"
어차피 앞치마도 할 생각이었고, 반팔 원피스여서 오히려 일하기엔 편하다 싶었습니다.
아니 그런 아가씨들이나 입을법한 그런옷을 결혼할 사람에게 왜 사줍니까?
그리고 신랑이 명절에 이모(시어머니 여동생)님이 오실때도 있다길래
가기 전부터 이번에도 오시냐 그랬더니 "이모가 여긴 왜오니? 자기 시집에 가야지"
해서.. 시어머니 선물만 사갔더랬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나중에 전해 드리라고 살걸그랬습니다. -_-;
여튼.. 그랬는데 명절 당일날 오신거죠.
애 용돈까지 쥐어주시는데, 우린 당황해서 부랴부랴 선물세트 하나 사러 나갔죠.
근데 문연곳이라고는 편의점밖에 없고.. 여튼 그중에서 가장 비쌌던 것(4만원)으로 사서 드렸죠.
나중에 시아버지 앞에서 하는말..
"쟤가 저렇게 개념이 없네요. 어쩜 누가 봐도 급하게 아무대서나 대~~충 사온것 같은 선물을 들이 밀다니.. 넌 준비성도 없구나?"
코딱지 만한 집구석이긴 합니다만.. 청소기 혼수로 사왔습니다.
참고로 " " -> 모두 시어머니 말입니다.
"너 돈 많구나~ 좁은 집에 청소기 돌릴 여유도 되고"
청소기가 이렇게 특별하고 비싼 취급 받는 가전제품인 줄 몰랐습니다.
임신해서 수건질 쉽지 않아서 통돌이 수건 샀었습니다. 저도 원래 손으로 꼼꼼히 닦는거 좋아합니다.
그런데 자연분만 시도하다가 수술했습니다.
"너가 너~~무 몸 편히 있어서 그런거다. 원래 쪼그려 앉아서 수건질도 하고 해야 순산하는거다."
그리고는 통돌이 수건 달라시더라구요.
그리고 친정은 천안, 시댁은 서울입니다.
저는 원래 돌잔치는 안할생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살다보니 아이 돌때 천안에 친구들 부르기가 좀 그래서 그냥 친정 부모님만 오시고
서울에서 저녁이나 먹자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정식집 10명정도 들어가는 룸 하나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한복도 살생각 없었습니다. 그냥 가족티 있는거 입을라고 했거든요.
"아이고~ 니들 돈 많나보다. 언제는 돌잔치 안한다고 그렇게 큰소리 치더니,
방도 예약하고 남들 하는 것 다하네~ 그렇게 니 새끼 소중해서 잔치 해주고 싶냐?
니들 친정 부모님도 애지간하시네, 애 돌이 뭐 대단하다고 그 지방에서 여기까지 오신대니?"
제가 사치하려고 했던건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생일 직전까지 전화로 잔소리 하셔서 생일 전날 취소했더니, 식당에서 원래 계약금 받았어야 하는건데, 이렇게 전날 취소하시는 분들 많아서요.. 이런 소리 들으니 더 화딱지났고..
그리고는 내내 전화 없다가 생일날 저녁에
"너 왜 우리 안부르냐? 취소했냐? 내가 취소하랬니? 너 참 웃긴다. 아버지는 내가 취소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고 그러시는데, 너 말해봐라. 내가 취소하라고 시켰니?"
물론.. 취소 하라고는 안하셨었습니다.. -_-;;
게다가 시어머니 조카 돌잔치를 두달 뒤에 했는데, 저희한테도 초대장 보내더라구요. -_-;;
"갸들은 올사람이 엄청 많아서 돌잔치 비용 뽑고도 남으니까 돌잔치 하는거야." 헐.........;;;;;
시아버지가 저한테 잘해주시면 그거 못마땅해서 엄청 난리납니다. 여자로 좋아한다고 착각하십니다.
(그간 저한테 시아버지에 대해 하셨던 이야기들이 참 많지만, 다 일일이 못 적으므로..)
제가 난처해 하면..
"너 시집온거 후회되는거냐? 그러게 누가 우리집에 시집오라고 시켰니?
니가 좋아서 시집온거잖니~ 너 시집오면 공주처럼 떠받들리며 살줄 알았니?
이런 소리도 그냥 흘려 듣고 그래야 한다."
허허;; 공주요? 공주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극~~~~~~~하게 평범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며느리들.. 모두 힘내서 잘 살아봅시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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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어머니가 이간질 시키고 이런식으로 나오면 참 많이 싸우고 그랬습니다.
물론, 시어머니하고도 많이 언성 높이고 장난 아니었죠..
그런것까지 구구절절 적자니 엄~~청 길어질것 같아서, 남편 이야기는 뺐습니다.
여기 시댁 식구들은 목소리가 엄~~청 큽니다.
제가 한마디 대답하면 탁탁 잘라먹고 소리 질러가며 자기네들 이야기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한마디 하면
"쟤는 충청도에서 와서 말도 엄청 느려서 알아먹기도 힘들어. 얘 말좀 해봐~ 해봐~"
이러고 이야기 하면 또 탁탁 잘라먹습니다. -_-;;
어차피 인연 끊다시피 해서.. 미주알 고주알 따지기도 그렇고..
뭐 그렇게 되었네요.. ㅡㅜ
그래도 저도 시댁은 시댁이니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은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요즘 누가 그럽니까..
무튼.. 할이야기 왜 못하냐고들 하셔서.. 몇자 더 적어봅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