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게임 '다함께 차차차' 보이콧

조슈아2013.01.15
조회218

최근 모바일게임의 유행을 선도하는 카카오게임.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퍼즐 게임 중심으로 빠르게 신작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재 카카오게임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에 이어 현재 플레이스토어 1위를 차지하고있는 '다함께 차차차'인데요.

문제는 이 다함께 차차차가 소니의 콘솔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수록된 미니게임 중 레이싱게임과 거의 판박이라는 데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한번 보시죠.

 

http://youtu.be/-32z7bLXt1g 다함께 차차차

 

http://youtu.be/mvSv-WlL5eA 모두의 스트렉스 팍 레이싱

 

...

어떻습니까?

할말이 없습니다. 같은 게임에 스킨만 바꿔다 씌운 것 같군요. 차~차차~하는 효과음이 들어간 것 말고 모든 면에서 판박이입니다. (http://imrich.tystory.com/786)

이에 이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측에서는 CJ E&M 넷마블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한 상태입니다. (http://game.donga.com/65548/)

※내용증명: 어떤 내용의 것을 언제 누가 누구에게 발송하였는가 하는 사실을 발송인이 작성한 등본에 의하여 우체국장이 공적인 입장에서 증명하는 제도이다. 보통, 소송을 하기직전에 상대방에게 내용증명을 보낸다.


그리고 오늘, CJ E&M측의 공식 입장이 보도되었습니다.(http://game.mk.co.kr/main/gamenews_detail.php?NO=201300034110)

'화면구성, 게임방식, 아이템이나 게임성 면에서는 전혀 다른 게임'

코웃음이 나옵니다. 멀쩡히 두 눈 박힌 사람이라면 위 두 동영상의 게임이 판박이라는 데 반박할 수 없을 겁니다. 화면구성, 게임방식, 게임성 어느 면에서나 완전히 똑같은 게임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더욱더 가관입니다.

넷마블 하선희 이사는 “ 이번 내용증명의 경우, 한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에 대해 일본 회사가 ‘다함께 차차차’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적반하장, 주객전도, 뭐뀐 놈이 성낸다고 하는 것은 이런 걸 두고 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하선희 이사라는 사람은 '오리지널이 짝퉁의 유명세를 이용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을 은근슬쩍 끼워넣어 논점을 흐리고 한국vs일본 프레임으로 몰아가 이용자들의 국민감정에 호소하려는 의도까지 엿보입니다. 이용자들을 멍청이 호구로 보는 언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같은 장르의 게임들에서 일부 비슷해 보이는 요소가 단 하나도 없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특히나 레이싱이나 3매치 퍼즐같은 고전적인 장르의 게임들의 일부 비슷한 요소 정도는 참고, 모티브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애니팡은 표절 논란이 크게 일지 않았지요. 워낙 친숙하고 고전적인 요소이기에 참고 정도로 사회적인 합의를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함께 차차차와 모두의 스트레스 팍!의 문제는 이 두 게임의 유사성이 참고나 모티브 정도로는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요소가 그대로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표절입니다.

아마 넷마블 측에서도 애초 게임을 만들 때부터 이런 점은 잘 알고 있었고, 이러한 논란이 일 것도 어느 정도 예상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버젓이 이런 짝퉁 게임을 출시하고, 원작자 측에서 내용증명이 왔는데도 저렇게나 뻔뻔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저들이 빠르게 유행하고 빠르게 사그라드는 카카오게임의 특성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게임은 한번 화제가 되면 단기간에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면 소송은 오랜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패소한다고 해도 이미 그 시점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그 후의 대세 카카오게임에 가 있겠지요. 수십 수백억대의 매출에 비하면 손해배상액 역시 싸게 먹히는 정도일 겁니다.

한마디로 한탕 크게 해먹고 빠지면 그만이다!라는 그릇된 인식이 이 게임의 기획 단계부터 깔려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게임이 아니더라도 한국 게임시장에는 이미 예전부터 이러한 짝퉁 게임이 버젓이 나와서 히트를 친 전례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봄버맨을 표절한 게임이, 마리오카트를 표절한 게임이, 모두의골프를 표절한 게임이, 그외에도 수많은 표절게임들이, 어떠한 제제도, 처벌도 받지 않고 대박을 터뜨리고, 버젓이 서비스를 하고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베끼지 않고 배를 곪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 만든 독창적인 패키지 게임은 모두 불법 다운해서 시장을 무너뜨려버리고, 짝퉁 온라인 게임에는 열광하며 돈을 아끼지 않는 어리석은 유저들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따라서 베껴버려서는 안됩니다. 이제 슬슬 그만둘 때가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독창적인 개발자들이 이렇게 짝퉁 제작자로 전락해 버리는 데에는 무지하고 무책임했던 유저들의 책임도 크기에, 그들의 이러한 행태에 마침표를 찍는 것 역시 유저들의 각성과 행동일 것입니다.

네티즌들에게 호소합니다.

한탕주의와 속물주의, 뻔뻔함과 이기심으로 빚어진 한국 게임계의 수치이며, 한국 게이머들의 무지와 무책임의 결정체이자 한국 게임계의 질을 저해하는 짝퉁인 '다함께 차차차'에 더이상의 수익과 명성을 가져다 주어서는 안됩니다. 더이상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우리의 행동으로 끝을 고해야 합니다. 현금 결제를 그만두고, 게임을 삭제하고 보이콧함으로써 우리의 행동을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