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남편의 술문제에 너무 지쳤어요

-,,,,,,,-2013.01.16
조회6,026

너무 답답한 나머지 잠이 안오고....오랜시간동안 끌고 온 문제....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거즘 10년 전이죠..

지금의 남편은 10년 전 쯤 만나서 설레는 사랑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들이 쌓여서 부모님들의 성에 안차는 결혼이긴 했지만 결국은 결혼을 했어요

 

이제 1년 3개월 정도...그리구 임신 4개월차...

 

연애 초에는 이 사람이 절 너무 설레게 했지만 한순간에 확 깨버린게 주사였어요

욕을 서슴없이 하더군요 전화를 해서 온갖 욕을 다 하더라구요 옆에 사람들 다 들리게 민망할 정도로..

그리고 어떨때는 아침 일찍 학교 가려는데 밤새 술을 먹고 자기 어디에 있다 왔다 가라는 말에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갔다가 갑자기 저한테 온갖 쌍욕과 함께 꺼지라는 말도 들었고...

 

술을 먹으면 주사를 멈출줄 모르는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상처도 많이 받았고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게 속상한걸 그 사람도 알아요 그래서 고치겠다는 약속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시간이 흘러 조금 그 횟수도 줄고 그래서 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 다른 사람을 만나도 예전에 그 설렘때문인지 잊혀지지 않아 결국 결혼을 했죠..

 

그런데...결혼을 하고 나서 바로 저희는 잦은 다툼들이 많았어요 때로는 막 부셔대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상처 주는 말을 서슴치 않고 마구 뱉어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매번 그랬던거 같아요 ..이제는 양가 부모님도 저희의 이런 싸움을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선택한 결혼이니 극복해라...라고 하셨구요

머..이건 자존심 싸움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힘에 밀리는건 당연한거고 특히나 술을 먹고 오면..전 심장이 너무 뛰어서 불안하고 무섭고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미칠것만 같습니다.

결혼 생활 1년여 정도 하면서 그동안 이사람이 저에게 보여준 것들은 정말 끔찍한 악몽이었어요 사람이 아닌 괴물이었죠

술먹으면 습관처럼 하는말은 쌍욕은 기본이고..년이 붙는 욕은 다 한다고 보시면 되요

결혼 정말 잘못했다 ...너랑 결혼한게 최고의 실수다...욕...욕...욕....

그러고서는 태평하게 잡니다. 그러고선 다음날 기억을 못합니다.

처음에는 엄청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제는 자기도 뻔뻔하게 굴어요 내가 평소에 얼마나 느꼈으면 그랬겠냐고....전 그런거 안느껴서 말안하는건지..저도 욱하면 말을 막하지만 술먹은 사람 건들면 그다음일이 끔찍한일이 될까봐 될수 있으면 대꾸 안하고 싶어요

근데 시비를 꼭 걸어요 상대해주면 상대한다고 부시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상대 안하면 상대 안한다고 그러고..그니까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기면 그냥 그날은 저한테 100% 싸우자는거죠

머...목조른적도 있고 머리채 잡힌적도 있었고..이불에 쌓여 밟힌적도 있었고..제가 너무 무서워서 이러다가는 죽을거 같아서 경찰 부른적도 있었고...추석때는 처가할머니댁에서 술 먹다가 만취상태에 제 양쪽 뺨을 때리고 목을 조릅니다...처가할머니집에서..제가 시비 걸었냐구요?? 전혀요 ...전 시댁에서 일하다 피곤해서 곤히 자다가 남편이 방에 들어가 잔다길래 따라 들어간 죄 밖에 없어요

 

저한테 각서까지 쓰고 자기 알콜 중독 일 수도 있으니 치료 받고 적극적으로 절주를 하겠답니다.

각서에는 사회생활을 하니 술자리에는 일주일에 1번 정도만 가겠다고까지 했었구요

그 전에는 아예 입에 대지도 않겠다고 그랬었어요

그런데....일주일에 1번 먹겠다....그러다가 두번이 되고 ....그러다가 세번이 되고....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 저번주에는 하루 빼고 모두 술약속을 잡았더군요

 

이제와서 저한테 하는말은 너 떄문에 사회생활을 못하겠다에요 자기 ㅄ같다고...

전 어이가 없죠...

저번주에도 난리 치고 일주일동안 싸우고 집나가고 어쩌고 하다가 간신히 어제 화해했는데 오늘 또 술을 먹는겁니다. 전 이미 촉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있고...이사람이 그동안 너무 나에게 실망을 많이 안겨줘서 믿음이 안가요..아까는...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숨도 고르게 안쉬어지고 머리는 조여오고..미치겠는데..집에 와서는 저에게 장난 치고 혼자 흥얼거리면서 씻고 와서 저에게 한다는 말이

오늘은 너의 기대에 어긋났지???내일은 어긋나지 않게 해줄께...였습니다. 내일은 주사를 부린다는 말이죠..

 

지금 임신한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내 뱃속에 있는 아이가 불쌍하고.. 애가 태어나도 이사람이 이럴거 같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어요..

이 사람은 절 낭떠러지로 밀어내는거 같아요..지 기분좋을때는 위해주다가도 지 기분 안좋고 저래 술을 먹으면 정말 사람 구실을 못하는 패륜아 같아요

 

자기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래서 제가 그래 그럼 오늘은 즐겁게 놀다와 하면...필름 끊겨서 와서 개난리 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 때도 내가 친구랑 잘 다녀 오라고 하니...술 취해서 여자들 있는 곳에 퇴폐 업소 같은데서 술이나 먹고 오고..

 

그리고 빚도 있고(어느 정도인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더 훨씬 많다는걸 알았죠)

돈도 돈대로 많이 써대고..

 

저더러 임신했으니 조심하라고 기분도 즐겁게 하라고 그러는데 전 이사람 때문에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시도도 했습니다...그런데 이제는 저더러 죽으라고 합니다...

절 정말 낭떠러지로 숨도 못쉬게 대책 없는 행동으로 상처 주고 나서는...그 책임은 감당을 안합니다.

 

전 홧병이 나서 미칠거 같은데 오히려 친구들 더 잘 만나고 잘 나가고 더 잘 먹고 지금도 아주 잘잡니다.

죽이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숨소리 조차 막아버리고 싶어요

 

아빠 자격도 없고..책임감도 없고....뱃속에 아가가 생기면 그걸고 끝인가요?

지는 미친듯이 약속을 잡고 나가서 술먹고 들어오던가 야근이랍시고 저녁 먹음서 직원들하고 반주를 한다던가...어찌되었던..매일 술인거 같아요

 

 근데 제가 이제 못참겠어요

이러다가 제가 미쳐 버릴거 같아요...지금 애기 생긴것까지 원망스럽고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 잿더미가 된다는게 무슨말인지 결혼하고나서야 알겠어요

 

평온하게 제발 마음편하게 살자고 그렇게 제가 말했는데..

술을 먹고 들어오면 제가 어떻게 해도 제어가 되질 않아요

 

그냥 제 가슴만 쳐댑니다...시댁도 꼴도 보기 싫구요 시어머니는 좋으신데 아들이 늦둥이다보니 너무 오냐오냐 키우신거 같고..아버지가 딱 지금 남편이더라구요...과거에 아버지의 살아오셨던 흔적이 모두 보입니다.

절대적으로 닮았거든요 ..이러다 보니 저도 괜한 시어머니한테 원망이나 하며 못할 소리 하고...며느리로서 이런것도 못됐는데....남편의 이런 모습 보면 시어머니가 제일 미워요

어머니도 그 부분은 인정은 하세요...내가 너무 아들을 잘못 키운거 같다고..그치만 들어주는것도 한두번이자나요

 

이런식으로 사는건 정말 아니다 싶어요..

이러다가는 제가 조만간 죽을거 같아요...안그래도 요즘 기복이 심해서 왔다 갔다 하는데..이 사람은 제가 힘들면 절 더 힘들게 하고..위로를 받고 싶으면 더 상처를 주고..울고 싶은 사람 뺨때리는 격입니다.

 

저희 나름 공부도 했고 사회적으로도 직업이며 위치도 괜찮은데...남들이 겉으로 볼때는 참 괜찮은데..

속은 이렇게 썪었습니다.

 

임신한 뒤로부터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쪽잠을 자는데...좀전에는 꿈에까지 나와서 절 괴롭히더군요

제가 제발~이러면서 놀래서 깼어요...제가 너무 비참하구 우리 친정 부모님 생각하면 눈물나고..

혼인신고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아가 떄문에) 지금 딱 같이 살고 싶지 않습니다.

 

부부 상담을 받아볼까..이혼을 해야 하나...아니면 그냥 여기서 모든 짐을 다 빼버리고 눈 질끈 감고 친정에 가서 연락을 끊어버릴까..아니면..회사는 다녀야 되니 자취방을 구해서 혼자 잠적을 해버릴까...아니면...더 나쁜 생각..

 

여태껏 술이 주문제였고..나도 몰랐던 빚과...술과 함께 따라 다녔던 저에게 결혼 초창기에 충격을 안겨줬던 퇴폐업소 출입..그리고 막말과 막대하는 행동...조선시대보다 더한 가부장적인 마인드...이런걸 생각하면...앞으로 늙어죽을때까지 같이 살 자신이 전혀 없어요 늙기 전에 제가 그냥 죽을거 같아요..저도 느긋한 성격은 못되는지라...

 

무엇보다 이 사람은 순간순간 잊겠지만..전 항상 아가가 함께 있기 때문에 아가 생각도 하잖아요..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이런상황으로서는 낳기도 싫어요.. 그게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어떻게 이런 사람하고 결혼을 했는가 제 발등을 찍어버리고 싶네요..이런 사람이랑 결혼한 절 자꾸 비관하게 되요..사는게 재미도 없고..지루하고...웃을일도 없고...그냥 힘들다..괴롭다...우울하다...이런 생각뿐...

 

하지만 사이 좋을 때 이런 마음을 언뜻 내비추면..오버하지 마라...니 성격이 문제다..이게 다죠...

지가 원인이 된거는 모르고..전 너무나도 심각하고 힘든데...제가 성격이 더러워서 오버 한다는거죠..아픈것도 아픈척...엄살이라고 하고요..

 

모든 남자들이 이러는가요??제 주변에는 모두다 잘해주고 행복한것들만 얘기들 하느라고...자존심때문에..

모두들 이렇지만 참고 이겨내는건지....아니면 저희 가정이 심각한건지..모르겠어요 이제는..

 

하지만 전 이제 더 이상 극복해 낼 힘도 자신도 없다는거....호의를 베풀면 저에게 돌아오는건 배신감이었거든요

 

그렇게 오랫동안 지켜온 결과로 결혼도 하고 결실을 맺어 아가가 뱃속에 있는데...

이사람이 모든걸 다 부셔버리는거 같아요...장농문짝..식탁 의자..결혼 액자..처럼..저의 인생..결혼생활 모두 다 박살내는거 같아요...

 

일주일이 멀다하고 이렇게 싸우니 결혼전에도 그랬지만..이제는 몸도 힘들어서 화낼 힘도 없습니다..속에 불덩이만 가득 생기고요..

 

다른 분들은 이래도 참고 살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아니면 여기서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제 입장에서 써서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그렇다고 왜곡되거나 하진 않았어요

인생에 흠집이 생기는것은 아프지만..지금 좀 신중히 생각해야 될 때인거 같아요...

 

좋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