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있던 터라 항상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울고 마음이 많이 심란했는데 이곳에나마 털어내면 조금이나마 괜찮질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사람을 죽였죠 그것도 내 핏줄을 내 아기를.. 수천번을 생각해도 제 자신이 쓰레기같네요 전 고등학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나름 담배도 안피고 술도 잘 안먹고 공부도 꽤 열심히 하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스스로를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제 잘못이라고 하면 "경솔했던 내 생각과 남자와의 관계" ? 그렇다고 몸을 함부로 굴리고 다니는애는 아닌데... 작년에 2012년에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잘사겼죠 이쁘게 그러다가 관계를 맺고나서 그 뒤로도 잘 사겼습니다 정말 잘했어요 저한테 그래서 믿어도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제 몸을 버렸죠.. 몇백일이 지나고 한달 두달 사이에 점점 사이가 멀어지니 드는 생각은 '아..헤어지면 나와의 관계를 얘기를 하고 다닐거야' 뿐이더라구요 너무 무서웠죠 예전에도 나를 판단하는 남들의 뒷담화와 과장된 소문같은 것들때문에 너무나 마음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더 했던것 같네요 그 예상이 적중했던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습니다. 제 얘기를 하고 다녔고 더이상 나를 망가뜨리는 일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헤어지기 한달은 넘게는 관계를 안맺었습니다 그 전부터 제가 싫어도 항상 조르더군요 근데 그 한달정도의 시기때에는 제가 정말 싫어서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가임기때 한 것도 아니고 진짜 임신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입덧을 하더라구요.... 임신인줄 몰랐을땐 입덧이 아닌줄 알았지만 테스트기를 써보니 선명한 두 줄이 보였고 엄마는 충격에서 빠져나오시질 못하셨죠.. 저또한.. 엄마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끝에 내린 결론은 할수없이 중절수술이였고 진짜 내가 이로써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구나.. 내가 죽어야 할 판에 내 자식을, 그것도 병원에가서 불법으로 "돈을 주고" 죽이는구나.. 별의 별 생각으로 몇일을 보냈죠 입덧 구토 몸살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산부인과를 갔는데..5~6주정도? 였어요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보니까 진짜 초기라서 그런지 조그맣더라구요..동그랗고...진짜 그때부터 눈물이 나는데 마취주사를 팔에 꽂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통곡을했죠 원장님 부인 되시는 분이 주사를 놓아주셨는데 제가 울고 있으니,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해.. 너희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이게 마지막이여야 해. 울지마.." 이 말듣고 더 울었습니다.. 주사맞고 3분? 뒤로는 기억이 없습니다 수면마취때문에 진짜 간단하더라구요 한 생명 죽이는 일이.. 일어나 보니까 방 안에 누워있었어요 하의는 벗겨지고 가운만 덮힌채 차라리 죽을만큼 아팠으면 죄책감을 느끼는게 덜했을텐데 가벼운 생리통정도? 그방안에서 또 울었습니다 진짜 세상이 떠나가듯이 울고 또 울고 약을 타고 온 엄마붙잡고 또 울고 집에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몰래 울고 새벽에 또 울고 평생 씻을수 없는 죄를 안게 됐습니다.. 나름 그 몇일동안에 아이가 태어나면 어떤 얼굴일까 여자일까 남자일까 이름까지 지어봤습니다. 내가 성인이였다면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았다면 바로 낳기로 결정했을텐데 진짜 허풍이 아니고 돈이 없든 있든 미혼모센터로 가서라도 키웠을텐데.. 여태까지 낙태하는 사람들 보면서 진짜 저건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나인데 그런 내가 이렇게 죄를 지어버리다니..참 한심한 사람이네요 진짜 지금도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만약 낳아서 길렀다면 걸음마 걷는 것도 보고싶고 엄마엄마 하는 것도 듣고싶고 안고싶고 재우고 싶고 아기 키우는게 힘들겠지만 내 자식을 죽이는 일보단 덜 힘들겠죠 애기한테 너무 해주고 싶은말이 있는데..컴퓨터로 쓰네요.. 엄마같지도 엄마여서 미안해 너무나 감사하게 니가 와주었는데 그런 너를 매정하게 버려서 너무 미안해 다음생에 꼭 다시 나한테로 와줬으면 좋겠어 그때는 내가, 정말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엄마가 될게 니가 내 안에 있는 줄도 모르고 좋은 말 좋은 음식 못해주고 못먹여줘서 정말정말 미안해 너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게 진짜 하루도 안빼먹고 니 생각하고있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 저한테 욕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럴거 생각하고 쓰는거니까요 그냥 그 아이를 위로해주시기를 바라고 적어봅니다 죄송합니다 516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있던 터라
항상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울고 마음이 많이 심란했는데
이곳에나마 털어내면 조금이나마 괜찮질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사람을 죽였죠
그것도 내 핏줄을 내 아기를.. 수천번을 생각해도 제 자신이 쓰레기같네요
전 고등학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나름 담배도 안피고 술도 잘 안먹고 공부도 꽤 열심히 하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스스로를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제 잘못이라고 하면 "경솔했던 내 생각과 남자와의 관계" ?
그렇다고 몸을 함부로 굴리고 다니는애는 아닌데...
작년에 2012년에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잘사겼죠 이쁘게 그러다가 관계를 맺고나서
그 뒤로도 잘 사겼습니다 정말 잘했어요 저한테
그래서 믿어도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제 몸을 버렸죠..
몇백일이 지나고
한달 두달 사이에 점점 사이가 멀어지니 드는 생각은
'아..헤어지면 나와의 관계를 얘기를 하고 다닐거야' 뿐이더라구요
너무 무서웠죠
예전에도 나를 판단하는 남들의 뒷담화와 과장된 소문같은 것들때문에
너무나 마음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더 했던것 같네요
그 예상이 적중했던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습니다.
제 얘기를 하고 다녔고
더이상 나를 망가뜨리는 일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헤어지기 한달은 넘게는 관계를 안맺었습니다
그 전부터 제가 싫어도 항상 조르더군요
근데 그 한달정도의 시기때에는 제가 정말 싫어서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가임기때 한 것도 아니고 진짜 임신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입덧을 하더라구요....
임신인줄 몰랐을땐 입덧이 아닌줄 알았지만
테스트기를 써보니 선명한 두 줄이 보였고
엄마는 충격에서 빠져나오시질 못하셨죠.. 저또한..
엄마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끝에 내린 결론은 할수없이 중절수술이였고
진짜 내가 이로써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구나..
내가 죽어야 할 판에
내 자식을, 그것도 병원에가서 불법으로
"돈을 주고" 죽이는구나..
별의 별 생각으로 몇일을 보냈죠
입덧 구토 몸살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산부인과를 갔는데..5~6주정도? 였어요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보니까 진짜
초기라서 그런지 조그맣더라구요..동그랗고...진짜 그때부터 눈물이 나는데
마취주사를 팔에 꽂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통곡을했죠
원장님 부인 되시는 분이 주사를 놓아주셨는데
제가 울고 있으니,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해.. 너희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이게 마지막이여야 해. 울지마.."
이 말듣고 더 울었습니다..
주사맞고 3분? 뒤로는 기억이 없습니다 수면마취때문에
진짜 간단하더라구요 한 생명 죽이는 일이..
일어나 보니까 방 안에 누워있었어요 하의는 벗겨지고 가운만 덮힌채
차라리 죽을만큼 아팠으면 죄책감을 느끼는게 덜했을텐데
가벼운 생리통정도?
그방안에서 또 울었습니다
진짜 세상이 떠나가듯이 울고 또 울고
약을 타고 온 엄마붙잡고 또 울고
집에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몰래 울고
새벽에 또 울고
평생 씻을수 없는 죄를 안게 됐습니다..
나름 그 몇일동안에 아이가 태어나면 어떤 얼굴일까
여자일까 남자일까
이름까지 지어봤습니다.
내가 성인이였다면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았다면 바로 낳기로 결정했을텐데
진짜 허풍이 아니고 돈이 없든 있든
미혼모센터로 가서라도 키웠을텐데..
여태까지
낙태하는 사람들 보면서 진짜 저건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나인데
그런 내가 이렇게 죄를 지어버리다니..참 한심한 사람이네요
진짜 지금도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만약 낳아서 길렀다면
걸음마 걷는 것도 보고싶고
엄마엄마 하는 것도 듣고싶고
안고싶고
재우고 싶고
아기 키우는게 힘들겠지만
내 자식을 죽이는 일보단 덜 힘들겠죠
애기한테 너무 해주고 싶은말이 있는데..컴퓨터로 쓰네요..
엄마같지도 엄마여서 미안해
너무나 감사하게 니가 와주었는데 그런 너를 매정하게 버려서 너무 미안해
다음생에 꼭 다시 나한테로 와줬으면 좋겠어
그때는 내가, 정말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엄마가 될게
니가 내 안에 있는 줄도 모르고
좋은 말 좋은 음식 못해주고 못먹여줘서 정말정말 미안해
너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게
진짜 하루도 안빼먹고 니 생각하고있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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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욕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럴거 생각하고 쓰는거니까요
그냥 그 아이를 위로해주시기를 바라고 적어봅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