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예랑의 허풍.. 결국 파혼했습니다.

ㄷㄷ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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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격려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여전히 속물이다. 진정으로 그남자를 사랑한게 아니고 배경을 봤다가 그게 사라지니 헤어지자고 한것이다라는 분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애초에 어제 전남친을 만났을때 헤어짐을 작정하고 간것도 아니었습니다.지난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단번에 헤어지라고 했지만 전 그래도 한번쯤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남친의 마지막 발언하기 전까지도 그생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자기주변의 평판때문에 자존심을 챙기려는 이 남자의 태도에 정말 대실망해서 이 관계를 끊어 버린거에요. 결국은 거짓말을 한것도, 허풍을 한것도 자존심 때문에, 남들 앞에서 멋지게 보이기위한 허영심 때문이었는데, 그게 들통나 지금 저랑 관계가 위태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남자는 저한테 미안한 마음보다는 남들의 평판이 그 순간에도 중요했다는 마음에 정말 오만 정이 떨어 졌습니다. 
속물이요? 물질에 대한 욕심? 없는 사람 있나요? 자 전제해 봅시다. 누군가가 나에게 자기 능력이 되는 선에서 정말 나에게 해주고 싶어 좋은 마음으로 좋은 물건을 주는것을 받는것도 속물인가요? 그걸 준데서 기대하고 있는것도 속물인가요? 제가 아는 속물은 자기 분수를 넘어선 경제적인 이득을 남으로부터 취하려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제가 속물이었다면 당시 부자라고 허풍떨고 다녔던 남친에게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겠죠. 그런데 제가 왜 결혼을 미루려고 했을까요? 몇분들 말대로 제가 속물이었으면 뭘 돈을 모읍니까? 남친 잘 꼬득여서 시집가서 남친 등꼴 빼먹으며 살면 되지. 만약 제 전남친의 경제적인 결함이 문제가 되서 파혼을 하는거였으면, 굳이 파혼할이유 없습니다. 전 애초에 말했지만 당장 결혼을 안해도 되요. 그럼 그냥 돈다시 모아서 결혼하면 되지 굳이 지금 남친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왜 깨집니까? 
그리고 당연히 다음 남자 만나면 파혼 사실 말할겁니다. 안말해야할 이유 없어요. 제가 무언가 잘못을해서 한 파혼이라면 그것이 부끄러울지 모르지만 만약 그렇더라도 숨기지 않을거고요. 만약 제가 당당하게 파혼한거라도 상대방이 그 파혼을 흠으로 본다면 그 정도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제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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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전에 예랑이 허풍이 많다라는 걸로 글쓴 글쓴입니다. 본문은 이어지는 판에 링크되어 있구요. 결국 여러분이 많이 질타 및 조언 해준대로 남친 (이젠 전 남친)이랑 파혼 했습니다. 
나중에 댓글을 보니 간혹 저보고 속물이다. 남자한테 기대려다 그게 아닌게 드러나니 파혼생각한다라는 분이있어 먼저 코멘트를 확실히 하자면, 전 저 능력없이 남친에게 기대어서 결혼할 생각없었습니다. 결혼을서두르고 저희 부모님, 저희 친척분들, 제 친구들한테 저랑 결혼하겠다며, 떵떵 소리치고 다니고, 뭐해주겠다며 저에게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하며 결혼을 부추긴건 전남친입니다. 말했지만 애초에 남친 역시 결혼할 경제적인 요건이 안되어있었다면 지금 당장 결혼을 서두를 필욘 없었습니다. 자기가 다 말해놓고 경제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저를 꼬득여 놓고 그 진실을 왜곡한 사람을 원망하는게 속물이라는 얘기 들을 정도인진 모르겠네요. 

암튼 각설하고, 판 글을 쓴 저녁 남친과 만났습니다. 다음은 대화 내용입니다.
저: 나 솔직히, 나에게 이것저것 해주겠다고 해서 결혼준비도 되지 않은 나를 부축여 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꾼 오빠가 너무 원망 스럽고 이젠 믿음이 가질 않는다. 사람이면 누구나 좋은집 좋은 차 경제적인 넉넉함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싶지만서도, 난 그런 것이 없었더라도 오빠 하나만 믿고 결혼 할수 있었다. 그런데 그 믿음 자체가 깨어져 버려 이젠 결혼을 할 자신이 없다.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 아니 우리 관계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자. 
전남친: (제가 처음 하는 얘기라 몹시 당황)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냐. 우리집 사업이 어려워져서 그런거냐? 사업이란게 어려워졌다가도 좋아질수도 있는거고, 무엇보다 내가 능력이 있는데 이렇게 나오는건 좀 아닌거 같다. 너 애초에 나랑 월세집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 중요한건 너랑나랑 사랑해서 결혼해 열심히 사는 거다. 
저: 포인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지금 월세살고 전세살고의 문제가 아니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부풀려서 바람잡아놓고 말을 바꾸는 모습에 질린거다. 애초에 오빠가 월세를 해오겠다. 아니면 지금 자기가 갖은게없으니 차라리 대출을 받자고 했어도, 난 수긍했을거다. 그런데 나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자기가 모든걸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말을 바꾸면 내가 뭐가 되고 오빠가 뭐가 되냐
전남친: 남의 시선이 그렇게 중요하냐? 결국 니가 이러는 건 남의 시선의식한 속물 근성으로 밖에 안보인다.
저: 남의 시선을 애초에 의식한건 오빠다.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친구들 앞에서 가볍게 떠들어 댔냐. 아니 친구들은 그렇다 치고, 우리 부모님 앞에서 불과 몇달 전 상견례 자리에서 경제적인 걱정을 하시는데거기에 대고 오빠가 뭐라 그랬냐. ㅇㅇ이 걱정마시라고, 좋은 곳에서 행복하고 넉넉하게 살게 하겠다고 자기만 믿으라고 하지 않았느냐. 
전남친: 그랬었지만, 사업이라는게 몇달 안에도 그렇게 될수있는거 모르냐. 그게 내 잘못이냐. 내가 무슨잘못을 해서 그리 된것도 아니고, 불가항력적으로 그렇게 된 부분을 나보고 어쩌란거냐. 나라고 내가 한말을 거짓으로 만들고 싶었겠느냐.
저: 그래 그부분은 나도 안타깝지만 솔직히 이해할수 있다. 애초에 오빠 집의 재산보고 사귄것도 아니었고,오빠 아버님 사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충분히 중간에 조건이 변할수 있단거 안다. 하지만 내가 제일 화난 부분은 학자금이다. 나에게 내세웠던 것들 상황에 따라 당연히 바뀔수도 있지. 그건 안타깝지만 충분히이해할만한 거지만 학자금은 뭐냐. 오빠 말만 따나 잘되시던 사업이 기울어 진거면, 잘될때 오빠가 학자금을 가지고 있다는게 말이 되냐. 잘될 당시 몇 억짜리 아파트 해오고, 외제차 나한테 일시불로 사주겠다는 사람이 고작 1천5백 학자금을 못 갚고, 결혼할때 안고 온다면 오빠집이 애초에 잘살았던걸 오빠라면 믿겠느냐. 대학교 4학년때 외제차 끌고 다니면서 동시에 학자금이 있다는걸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 진실이 뭐냐
전남친: (다시한번 당황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였음)
저: 난 오빠가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 그 거짓말을 내게 했다는게, 그리고 그 믿을 수 없는 오빠집의 부유함을 앞세워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오빠 주변사람들에게 허세를 떨고 다녔다는게 참을 수 없는거다. 이런 남자를 내가 어떻게 믿고 내 반평생을 맡기 겠냐. 
전남친: 난 그냥 너를 갖고 싶었고, 꿀리는게 싫었을 뿐이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 
저: 만약 오빤 내가 다른 남자랑 동거한 경험이 있는데, 그걸 숨기다 걸렸으면 어떨거 같냐. 내가 나쁜의도로 동거를 한것도 오빠를 속인것도 아니지만, 어째뜬 엄연한 거짓이고, 만약 그 상태에서 내가 나는 아주 순결하다는 걸 무기로, 누구 앞에서 허세를 떨고 다니고, 오빠한테 어필을 했다면 오빠는 받아 들일수가 있냐. 오빠는 심지어 @@오빠 (제가 추가글에서 언급했던 베프의 예비신랑) 앞에서, 그쪽에서 2억 전세해온다니깐, 그리고 그오빠가 국산 SUV 타고 다닌다니깐 은그 슬쩍 동정의 눈빛으로 그 오빠를 측은하다는 듯이 말하지 않았었냐. 만약 내가 결혼 하는 내친구 신랑 앞에서 XX는 남자 경험이 좀 많다는 걸로 걔를 측은하게 말을 했는데 실상은 내가 더 남자 경험이 있는 여자였다면 오빠는 이게 납득이 가능하냐. 
전남친: ........
저: 더 이상 긴말 하기 싫다. 나 솔직히 이 모든게 까발려지는게 정말 쪽팔리고 슬프지만, 그냥 여기 까지 하고 싶다. 아직까지 오빠를 사랑하지만 오빠를 믿을 수 없다는거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왜 도대체 나에게 이런 아픔을 주는건지 오빠가 너무 밉다.
전남친: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그냥 난 어려서부터 항상 그룹의 중심에 있었는데, 너를 만나면서 @@이 (아까말한 베프 예신) 한테 열등감을 좀 느낀것 같다.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허풍을 떤것 같다. 내가 다 잘 못했고, 다시는 거짓말 하지 않겠다. 
저: 믿을 수가 없다. 그게 쉽게 고쳐지는 거였으면, 벌써 나한테 고백을 했을거다. 오빠에게 믿음도 없지만 그런 고백의 용기도 없었다는 점도 실망스럽다. 
전남친: 그럼 어쩌냐. 이제와서 파혼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그리고 부모님한테 뭐라고 말을 하냐. 너도 바보 되지만 나도 바보 된다 .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모르고 나한테 이러는거냐. 
(여기서 진짜 정 뚝 떨어짐)
저: 오빠 해도해도 너무한다. 지금 오빠 자존심이 중요하냐. 나는 자존심 감수하면서 까지 여기까지 참아 온건데. 지금 자기 자존심 생각하고 있는 오빠한테 오만정이 뚝 떨어진다. 다시는 연락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자. 오빠한테 받은 것들 모두 돌려줄테니, 내가 오빠한테 준건 갖던지 버리던지 알아서 해라. 

여기까지 하고 일어나버렸습니다. 그후로 연락이 계속오지만 계속 씹고 있어요. 부모님한텐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고, 젤 친한 친구들한테만 말을했습니다. 친구들 얘기를 듣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고, 저한테 더 늦기 전에 잘했다고 합니다 .

이렇게 지르고 나왔지만 마음이 후련하면서도 한편은 또 씁쓸하네요. 그래도 한때 3년동안이나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고,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남자입니다. 그 꿈이 하루 아침에 거짓된 말로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신뢰마저 산산조각이 나서 이 사람에 대한 미움이 생겨버렸단걸 생각하니... 정말 사랑에 대한 회의가 들고, 그 어떤 남자를 앞으로 믿어야 할지... 결혼이라는 걸 해야하는건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듭니다. 
토커분들... 절대 말 앞서는 남자는 만나짐 마세요. 사랑 표현? 중요해요. 하지만 그게 무언가 본인이 가진 경제적인 것이어선 안됩니다. 그것이 거짓에 기반한 것이어선 안됩니다. 사랑한다는 말 1달에 1번 해줘도 그걸 진실성있게 말해줄수 있는 남자를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