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사랑하고 잘 안식어서.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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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쓴다.

이제 나는 너에게 말했듯 다시 수능을 본다.

안지 2개월. 멀리 있어서 얼굴 볼 날은 적었지만 나는 참 너를 사랑했다.

그걸 한 1개월 지나고야 알았지. 널 좋아하기보단 사랑한다고 네게 말했지.

우리 보기로 한 1주일 전에.

나에대한 감정이 식었단 너의 말에. 나는 그럼에도 올라갔다. 널 보러 갔다.

술 취해서 걷지도 못하는 너, 걱정 되서 데려다 주었지.

너는 내 손을 잡으려 했고 팔짱을 끼려했고 내게 안겼다.

나는 거절했고 화냈고 꺼지라고, 내가 너에게 한 가장 심한 욕을 했지.

너는 그럼에도 계속 내 몸을 원했다. 술김이었다 이해한다. 너는 대학에 갈꺼고 나는 재수를 해야한다.

만나기 전에 나는 분명히 말했다. 나는 정말 오래간다고. 그래서 무섭다고. 정말로 무섭다고.

이미 햇수로 5년 간의 짝사랑에 상처가 참 많이 남아 널 만나기 무섭다고.

넌 네게 오라고 했지. 나는 갔고, 너는 날 버렸다.

집에 데려다 주고 그 다음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네 소식 들었다.

고작 그 몇주 만에 다른 남자가 생겼다니. 나는 무너졌고 네 행복을 바랐다.

그런데 이런. 왜 하필 그 남자와 같이 자려고 했던 거니. 데리러 간 날 보며 가라고, 여기서 오빠랑 자겠다고. 물론 사람들 많았지. 알아. 근데, 다 취한 널 보며 널 지켜줘야 하는 나도 흑심이 안 생겼다곤 말 못한다. 그런데, 그 오빠가 널 그냥 두었을까.

난 너무 외로움을 잘 타서, 쉽게 사랑한다. 그리고 잊질 못해. 알잖아.

이별을 문자로 말하니. 올라가서 고백할 때 까지 기다리겠다며. 그 전에 넌 식어버리니. 식어서 날 버리니.

친구에게 등 떠밀려 억지로 말을 쥐어짜내 내게 문자 한 통. 나는 뭐가 되니. 그 전날 빌었잖아. 얼굴좀 보자고. 넌 차가웠고 내게 오만 짜증을 다 냈잖아. 가라고. 내가 16시간을 한 자리에서 기다렸잖아. 오래 안 걸린다고. 10분만 내 말 들어주라고. 나 이만큼 힘들다, 너 들어줘야 하는 거 아냐? 붙잡겠다고도 안 했잖아. 달려와서 나 한 번만 안아주라고. 내 말좀 들어달라고.

이제 그만하자. 고 나는 말했는데, 수신거부 스팸 메일 각종 차단까지 다 한 너에게 난 아직도.

난 아직도 널 사랑한다는 오직 그 이유 하나로 널 미워할 수 없다. 사랑한다. 쉽게 사랑하고 잘 안식어서,

나는 또 네게 갈 준비를 한다. 재수. 힘들다. 공부하다가도 네가 떠오른다. 책보단 네 생각에 집중한다.

그래도 너에게 갈 준비를 한다. 식히고 싶지 않아, 그 차가운 얼굴 나도 하고 싶지 않아. 지켜준다. 약속한 일이 너무많아. 남자가 한번이라도 내뱉은 말은 지켜야한다. 이기적이라도 좋다.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내가 널 지켜주게만 해줘. Hello. 이 노래만 듣는다. 우리 이야기라. 내 이야기라. 못 부르는 노래, 이 한곡만 연습한다. 정말 언젠가 우리 만나면 불러주려고.

근데, 다 됐으니까.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서 나 기다려줘봐. 내가 갈께. 가서 널 한번만 안고서 사랑한다고 정말 한 번이라도 말하게 해줘. 그거면 나도 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사랑해서 그냥 써봣다.

 

울어도 좋소만은,

아프지는 마오.

그대 사랑보다는,

그대 아픔을 내가 다 먹고 싶으니.

 

잊어도 좋소만은,

알지는 마오.

우리 이야기를,

나는 너무도 사랑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