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지 증오인지 모르시며 연애한 분들 계신가요

itvhy2013.01.18
조회455

3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3년사이에 미친듯이 싸우고 수백번도더 헤어졌다

사겼다 한 지치고 지친 그런류의 연애였습니다.

 

사귈때도, 헤어진 지금도 제가 느끼는 이 감정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대체 어떤 감정인지..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제 생각에는 열등감, 분노, 배신감, 정 등이 섞인 감정인것 같습니다.

 

처음 1년간 사귈때는 그 친구가 저를 무척 좋아했죠. 남친은 연애경험이 한번도 없이

제가 첫사랑이었고, 저는 연애경험이 몇번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역한 후였기 때문에

1년간은 정말 매일매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때는 제가 오히려 너무 매일 만나자고 하고

너무 자주 연락하고 하니까 짜증도 많이 냈던 때였고, 어쨋든 누가봐도 남친이 나를 더 좋아하고

남친이 나한테 희생하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남친은 연애, 여자랑 얘기하는법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저한테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시에는 남친보다 학업적이나 기타면에서 경험이 더 풍부했고, 더 진취적이라면 진취적 이었기

떄문에 남친이 저한테서 많이 배웠습니다. 남친은 제가 일찍 진로를 정한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본인도 하고싶은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저는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게 됐고, 건강이 좋지 않아 작은

수술도 받게 되었습니다. 시험준비때문에 사회생활도, 친구도 만나지 않고 모든 연락을 거의

끊고 남자친구에게만 의지하는 생활과, 더불에 찾아온 건강악화때문에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섰죠.

 

하지만 남친은 1년이 지난뒤부터 저에게 마음도 많이 식었고, (워낙에 지난 1년간 미친듯이

연애에 올인을 했기에..) 학교생활, 스터디, 인턴등 매우 바쁘게 사회생활과 학업, 진로를 위한

준비에 매진했고 제가 입원하고 고향에 요양차 내려가 있을때에도 인턴생활에 빠져

형식적인 전화를 할 뿐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저에게 마음이 식었다는 것에 대해

서운함과, 여러가지 갈등요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모든게 올 스탑되고, 남친만을 의지하는 생활이 시작됐는데

1년간은 그렇게 제가 싫고, 공부에 방해된다고 해도 만나고 했었는데,

정작 본인이 바빠지고, 마음이 식고 나니,, 저는 정말 안중에도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갈등이 시작되고, 잦은 싸움이 일게 되었고 결국에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남친이.

그래서 헤어지고 저는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헤어져 있었었는데요,

제가 겨우겨우 마음을 추스를때쯤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됐죠..

그런데 제게 다시 연락했을때엔, 휴학을 하고 그 전 학기 처럼 인턴, 스터디등 아무것도

바쁜일이 없던 때였더라구요..

제게 든 생각은,, 이제 안 바빠지고 시간이 남고 여유가 생기니까.. 그제서야

다시 제가 슬슬 생각났나보구나.. 하면서 좀 맘이 아팠습니다.(제 억측 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 사귀다가 약 1년이 지나고, 그 사이에 남친은 초심을 점점 잃으면서

기분나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잘 뱉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상처받는 말들요.. 그것때문에 정말 많이 싸우게 됐습니다.

너무 서로 쌓이게된 상처가 많아서 상담까지 받을 정도 였습니다.

전 상담으로 극복해보자고 했지만 남친은 상담도 형식적으로 한번 가고

금전적으로 부담되니 취직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전 너무 힘드니까 용돈 조금씩만 아껴서 상담을 받으려 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다가 약 두달전에 남친은 본인이 꿈꾸던 진로에 맞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구요,

그렇게 매우 바빠지니,, 꼭 저번에 인턴시작할때를 보는 것처럼 저에게 무관심해지면서

정말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징징대지말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하루에 연락 2번하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오래 사귀면 다 그런다, 내 친구들은 이틀에 한번 연락해도 안 이상하다고

하는 애들도 있다고 하면서요. 저는 너무 상처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남자친구에게

저라는 존재가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또 징그러운 싸움이 시작됐고,, 남자친구가 못하겠다고 헤어지자고 했고

그렇게 헤어진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남친이 소홀해졌다고 느끼고 난 후부터는, 제가 어떤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 줄곧 휘말려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보고싶다는 감정보다는, 너무나 화가 나는 감정이었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저는 학업이나, 사회관계, 진로설정, 건강 등등의 면에서 모든게 하락세였지만

남자친구는 저랑 사귄이후로 모든것이 상승세, 그리고 사귀기 시작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점점 외모나

패션도 남들이 칭찬할 정도로 좋아졌구요,, 정말 저랑 사귀는 동안에는 한번의 실패를 겪어 본 적이

없습니다... 진로를 잡고 난후에는 열심히해서 아는것도 많아졌고 해서 주위에는 조언해달라는 친구들로 가득했고요.. 그래서 주위에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집안도 비슷하고 동생들도 동갑인데, 남친 동생은 명문대 진학, 제 동생은 재수.. 이런 요소도

있구요...

 

상대적 박탈감과 배신감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 사귈때는 저는 호감정도로 시작했는데,,

저는 점점 좋아졌고, 의지도 많이 할 상황이었는데...남친이 손발이 닳도록 잘해주다가,, 본인일이 바빠지면 신경도 안쓰는 것도 그렇고요..

 

헤어진 지금도.. 남친 생각이 나면.. 너무 괴롭습니다.

보고싶고 슬퍼,, 이런느낌이라기 보단.. 예전에는 아무리 남친이 나보다 잘나도

헤어지는건 절대 안된다고 붙잡았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먼저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는 것도

그렇구,,, 너무 화가 납니다..

 

그러다가,, 설마 열등감, 화, 배신감,, 박탈감 만으로 이렇게 괴롭겠나..

사랑하고 정이들고 보고싶으니까 그런거겠지.. 라고 맘을 달래는데,,

정말 너무 힘든 감정입니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 감정은 사귈때도 줄곧 가지고 있었고, 제 인생이 진전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화가나다가도,, 계속 전남친 생각 나게 되는건, 뭘까요..

제가 자존감이 너무 하락해서,, 이제 그런남자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것 같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이건 사랑이 아닌거겠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나요.. 제 일에 매진하고 더 잘되서 당당해지려고 해도

집중도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