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편이 자꾸 연락해서 욕을 하는데 어떻게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뭐지이좋지않은느낌은2013.01.18
조회145,833

가끔 판을 보면서 '이런 남편도 있었다니...' 라고 그저 웃어넘겼던 사람중 1人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친구의 남편의 행동들이 그냥 지나치기 힘들어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구요, 친구는 작년에 결혼하여 아이를 가진 새댁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일들 부터 하나씩 적어볼게요.

 

스크롤압박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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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친구가 결혼 전 예비남편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인상도 좋고 성격도 좋아 보였습니다.

 

또 서로에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 친구가 행복해 하는 것 같아 너무 좋았구요.

 

첫 만남에서 저를 편하게 생각 했는지 모르겠지만 둘의 지출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 말고는 괜찮았어요.

 

그 당시에는 잘 모르는 사이기 때문에 그냥 '돈 얘기는 둘이 있을 때 하시지..' 정도로 생각만 했었네요.

 

그 분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친구로 부터 결혼 준비 소식을 간간히 듣곤 했어요.

 

결혼 준비를 하며 많이 다퉜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 보면 결혼 준비를 하며 많이들 다투게 된다고 해서 그런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친구는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다 아이를 원한건 아니었지만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 부터 친구 남편으로 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제 친구 ##이(편의상 ##이로 칭할게요)가 이상하다는 거에요.

 

##이가 우울증 증세처럼 말도 안하고 집에 오면 반겨주지도 않고 먹는것도 잘 안먹고 그런답니다.

 

임신 때문에 스트레스 또는 우울증이 오지 않았을까요? 하면서 잘 해주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부터 계속 연락이 와서 ##이 욕을 하는거에요.

 

초반에는 ##이가 너무 무기력해 한다, 나는 이렇게나 잘해주고 있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었어요.

 

하루이틀 지날수록 개념이 없다는 둥, 가정교육이 어떻다는 둥 점점 욕이 심해지는 거에요.

 

물론 제 친구가 무언가 잘못을 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친구인 제게 전화를 해서 주저리 주저리 친구 욕을 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일하는 중에도 하루에 한두통씩 꼭 연락을 해서는 ##이가 어떻다 저떻다 일일이 설명을 해댔습니다.

 

생각해보니 늘 자기는 잘 해주고 있다는 식으로 자기방어는 잊지 않았네요.

 

저보다 나이도 많고 친구 남편이기 때문에 첨엔 그냥 들어주며 잘 해보시라는 식으로 통화했었어요.

 

근데 날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저 말고 또다른 친구 한명에게도 꾸준히 연락을 했었더라구요.

 

둘 한테 끊임없이 친구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극도로 치닫았을 때는 둘이 싸워 이혼하면 누가 손해일것 같니? 라는 말도 서슴치 않게 하고,

 

친구랑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서 저에게 보내며 얘가 나한테 이런식으로 대꾸한다 라고 하고요.

 

한 마디 할까 하다가도 나중에 둘이 잘 풀리면 나랑 의만 상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결국 이 부부가 크게 싸웠고 ##이와 저, 욕을 들었던 다른 한 친구 이렇게 셋이 만났네요.

 

그 동안의 얘기를 다 들어보니 친구도 무기력했던게 사실입니다.

 

집안일, 밥, 시댁 챙기기 등을 너무 일일이 체크하고 강요하여 그게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임신 중이기 때문에 더 크게 와닿았다고 하더군요.

 

그 남편은 결혼 전 처럼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원하는데 친구는 자꾸 잠이와서 자게 되었고 그런 사소한 것들로 싸우기 시작했다네요.

 

친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전화를 자주하고 애정을 요구하는 것 만은 사실인 것 같지만 정도가 심하다 싶었습니다.

 

그런식으로 두 사람이 끊임없이 싸웠고 저희는 ##이를 생각해서 친구 남편에게 오는 전화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다른 친구 한명은 계속 연락을 피했고 결국 저희에게 연락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개입하면 문제가 더 커지겠다 싶어서 한동안 ##이와도 연락을 안하고 조용히 지냈구요.

 

그 후 몇번 정도 다른 친구를 통해 많이 나아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고 ##이와 단둘이 몇번 만나 수다를 떠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나봐요.

 

아직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쌓여있고 저한테 털어놓으며 힘들어 하네요.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났고 ##이가 출산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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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저런 일들로 ##이와 남편과 함께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동석하여 즐겁게 저녁도 먹고 했는데요.

 

그 자리에 있던 친구중 한명이 연락이 왔습니다.

 

##이 남편이 자꾸 전화를 해서 자기 얘기를 한다고.

 

##이 욕은 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 혹은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이 가정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지 등 가정사를 자꾸 이야기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친구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전혀모르고 잘 살고 있는 줄 알던 사람인데 말이죠.

 

그리고 하나둘씩 알게된 사실인데, 그 남편 저와 연락이 끊겼을 때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이 지인들 중 누구라도 걸리면 가정사를 말하고 있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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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고민 시작!!

 

이 사실을 ##이에게 알려야 할까요???

 

제가 끼면 일이 커질 것 같아 입 다물고 있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속사정을 모르는 ##이 지인들은 그 남편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이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게 됐구요.

 

전 ##이 친구로써 계속 이런 얘기들을 듣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출산을 앞뒀기 때문에 ##이에게 말하기도 쉽지 않네요.

 

그 남편에게 한번 뭐라고 한적도 있지만 워낙 자기 중심적이고 제가 본인보다 어리다 보니 제 말을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현명한 해결 방법...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