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채의 충격: 반고흐전 관람 후기 지난 주 저는 강렬한 색채와 그에 못지않게 강렬한 삶을 살았던 화가, 반고흐의 그림을 전시하는 ‘반고흐 in 파리’를 다녀왔습니다. 고흐를 생각하면 보통 자화상, 해바라기, 황금색 밀밭, 프랑스 남부의 햇살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흐의 자화상 9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니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반고흐의 인기답게 주말 오후에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앞은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관람인원을 조절하기 위해 관람객들을 일정 시간을 두고 입장 시키는 것 같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안은 여전히 붐비고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관람을 원하시면 휴일 오후는 피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자화상’,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광기’, ‘열정’은 반 고흐의 삶을 대변하는 단어들입니다. 반면 그의 작품은 정말로 꼼꼼하고 치밀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다양한 색의 수많은 붓질이 차곡차곡 쌓여서 총체적 융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반고흐 in 파리 홈페이지의 메인에 있는 그의 자화상은 그런 그의 작품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잘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실제 전시되어 있는 이 그림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수많은 붓 선들의 끝과 끝이 잘 연결되어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다양한 색상의 융합체인 붓질들이 쌓이면서, 아름답고 강렬한 조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또 다른 전시 작품을 소개해볼까요? 저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인 [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 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그 동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고흐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부드러운 색감의 조화와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마치 오귀스트 르누와르의 그림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 계절도 계절이고, 또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보내다 보니 이런 풍경이 많이 보고 싶었거든요 C-: 전 이 그림을 보면서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연인들끼리 손을 꼭 잡고 걷기도 하고, 또 벤치에 다정히 앉아서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그림 속 풍경은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대를, 솔로들에겐 또 하나의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다정한 풍경을 그린 반고흐가 정작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유부녀를 사랑하고 또 창녀와 동거하는 등 그에게는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사랑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아름답게 연인들의 데이트 장면을 그려냈다는 사실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딱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예술가들 중에는 참으로 불행한 삶을 살다가 떠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위대한 작품들은 이승에서의 고통을 승화시켜 천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고흐의 수많은 걸작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아니에르의 레스토랑 외부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피상적으로만 알던 고흐의 어려움들을 좀 더 자세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물감을 살 수 없어서 색 구성을 공부하기 위해 색실을 이용하고, 또 물감의 품질 때문에 그나마도 그가 원했던 색감을 내지 못했다는 설명을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을 때, 그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고흐의 작품 속 색채는 더욱 강렬하고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또 그의 빈곤했던 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된 캔버스를 재활용하고 나무상자를 이용해 그린 작품들을 보니, 그러한 작업과정을 하는 동안 작가 본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가난이 혁신의 추구하는 예술가에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작업 도구 속에서 느껴지는 너무나도 강렬한 가난의 흔적은 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나 자신이 이 세상을 너무 쉽게, 또 고민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술관도 식후경 제가 요즘 글 쓰는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이 맛집이기에 예술의 전당 주변의 식사 장소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C-: 예술의 전당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음악분수입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조명을 잘 어우러지게 하는 음악 분수는 그 어떤 음악 분수보다 더욱 아름답고 낭만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수를 보면서 식사와 차가 가능한 곳이 바로 카페 모차르트인데요, 지금은 음악분수 가동 시즌이 아니기도 하고 나중에 데이트코스로 소개해야 하는 소재거리(?)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술의 전당 근처 맛집!! 맛있는 콩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백년옥’ 예술의 전당을 방문할 때마다 제가 즐겨 들리는 곳은 백년옥이라는 콩 요리집입니다. 위치는 예술의 전당 건널목에 바로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맛도 좋고 또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공연을 보기 전, 혹은 전시회를 보고 난 이후 한번 식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콩비지와 콩전을 추천합니다^^ ‘백년옥’ 찾아 가는 길입니다. 최근 들어 블록버스터급 전시회들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반 고흐 in 파리’는 단순히 작가의 유명 작품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서, 한 작가의 인생을 보여주고, 또 그 작가가 위대한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여타의 전시회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차원에서도 또 휴식 차원에서도 권장할 만한 이번 전시회에 꼭 한번 방문하셔서 고흐의 삶과 작품에 대해 더욱 가까워지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리보는 반고흐전 여기서 잠깐!! C-: 이렇게 멋진 반고흐전을 아쉽게도 관람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혹은 관람 전 반고흐의 작품을 미리 예습하실 분들을 위해서! 이번 반고흐전에 전시된 몇 점의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직접 가셔서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C-: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 2012 Musée Rodin, Pari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Gemeente Museum, The Hague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예전에다녀온.. 루브르박물관전&Midnight in Paris관람기 도 ! ㄷㄷ....ㅎㅎㅎㅎㅎ 61
[반고흐전관람후기] 강렬했던 색채의충격!!! + 사진다다다
강렬한 색채의 충격: 반고흐전 관람 후기
지난 주 저는 강렬한 색채와 그에 못지않게 강렬한 삶을 살았던 화가,
반고흐의 그림을 전시하는 ‘반고흐 in 파리’를 다녀왔습니다.
고흐를 생각하면 보통 자화상, 해바라기, 황금색 밀밭, 프랑스 남부의 햇살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흐의 자화상 9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니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반고흐의 인기답게 주말 오후에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앞은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관람인원을 조절하기 위해 관람객들을 일정 시간을 두고 입장 시키는 것 같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안은 여전히 붐비고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관람을 원하시면 휴일 오후는 피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자화상’,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광기’, ‘열정’은 반 고흐의 삶을 대변하는 단어들입니다.
반면 그의 작품은 정말로 꼼꼼하고 치밀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다양한 색의 수많은 붓질이 차곡차곡 쌓여서
총체적 융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반고흐 in 파리 홈페이지의 메인에 있는 그의 자화상은 그런 그의 작품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잘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실제 전시되어 있는 이 그림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수많은 붓 선들의 끝과 끝이 잘 연결되어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다양한 색상의 융합체인 붓질들이 쌓이면서,
아름답고 강렬한 조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또 다른 전시 작품을 소개해볼까요? 저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인
[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 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그 동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고흐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부드러운 색감의 조화와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마치 오귀스트 르누와르의 그림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 계절도 계절이고, 또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보내다 보니 이런 풍경이 많이 보고 싶었거든요 C-:
전 이 그림을 보면서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연인들끼리 손을 꼭 잡고 걷기도 하고, 또 벤치에 다정히 앉아서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그림 속 풍경은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대를, 솔로들에겐 또 하나의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다정한 풍경을 그린 반고흐가 정작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유부녀를 사랑하고 또 창녀와 동거하는 등 그에게는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사랑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아름답게 연인들의 데이트 장면을 그려냈다는
사실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딱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예술가들 중에는 참으로 불행한 삶을 살다가 떠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위대한 작품들은 이승에서의 고통을 승화시켜 천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고흐의 수많은 걸작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아니에르의 레스토랑 외부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피상적으로만 알던 고흐의 어려움들을 좀 더 자세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물감을 살 수 없어서 색 구성을 공부하기 위해 색실을 이용하고,
또 물감의 품질 때문에 그나마도 그가 원했던 색감을 내지 못했다는 설명을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을 때,
그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고흐의 작품 속 색채는
더욱 강렬하고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또 그의 빈곤했던 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된 캔버스를 재활용하고 나무상자를 이용해 그린
작품들을 보니, 그러한 작업과정을 하는 동안 작가 본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가난이 혁신의 추구하는 예술가에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작업 도구 속에서 느껴지는 너무나도 강렬한 가난의 흔적은
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나 자신이 이 세상을 너무 쉽게, 또 고민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술관도 식후경
제가 요즘 글 쓰는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이 맛집이기에 예술의 전당 주변의 식사 장소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C-: 예술의 전당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음악분수입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조명을 잘 어우러지게 하는 음악 분수는
그 어떤 음악 분수보다 더욱 아름답고 낭만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수를 보면서 식사와 차가 가능한 곳이 바로 카페 모차르트인데요,
지금은 음악분수 가동 시즌이 아니기도 하고 나중에 데이트코스로 소개해야 하는
소재거리(?)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술의 전당 근처 맛집!! 맛있는 콩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백년옥’
예술의 전당을 방문할 때마다 제가 즐겨 들리는 곳은 백년옥이라는 콩 요리집입니다.
위치는 예술의 전당 건널목에 바로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맛도 좋고 또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공연을 보기 전, 혹은 전시회를 보고 난 이후 한번 식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콩비지와 콩전을 추천합니다^^
‘백년옥’ 찾아 가는 길입니다.
최근 들어 블록버스터급 전시회들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반 고흐 in 파리’는 단순히 작가의 유명 작품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서,
한 작가의 인생을 보여주고, 또 그 작가가 위대한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여타의 전시회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차원에서도 또 휴식 차원에서도 권장할 만한 이번 전시회에 꼭 한번 방문하셔서
고흐의 삶과 작품에 대해 더욱 가까워지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리보는 반고흐전
여기서 잠깐!! C-: 이렇게 멋진 반고흐전을 아쉽게도 관람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혹은 관람 전 반고흐의 작품을 미리 예습하실 분들을 위해서!
이번 반고흐전에 전시된 몇 점의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직접 가셔서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C-: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 2012 Musée Rodin, Pari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Gemeente Museum, The Hague /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예전에다녀온..
루브르박물관전&Midnight in Paris관람기 도 !
ㄷㄷ....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