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온 가족을 잃은 후.. 기억 하시나요....?

마음2013.01.18
조회83,408

 

안녕하셨지요?

벌써 해가 바뀌었네요. 격려해주신 분들 모두 잘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어지는 글에 전 글을 태그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정말 암울한 시기였네요.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 된 터라 , 궁금해 하실 것 같아 글 올립니다.

전에 글에도 썼듯이,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저도 제 상황을 정리하게 되네요.

 

일단, 저는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솔직히 교사라는 직업에 큰 뜻도 열심도 없었기에

일을 그만두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들었던 아이들과 학기를 다 끝내지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미안했지요.

학교 측에서도 배려해주셔서 아이들에게 나쁜 소문 안 돌게 잘 처리해 주셨습니다.

 

사촌들이 소송을 준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그 남자는 접근금지명령을 받았고, 역시 사직하였습니다.

 

정말 사촌들과 여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시고 고마운 변호사님 함께 하셔서

꼼꼼이 준비하여 승리하였습니다.

 

저는 더 이상 눈물도 나지 않고 담대해졌습니다.

물론, 정신과상담은 계속 받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리고 큰어머니 댁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딸 처럼 챙겨주시고 저도 엄마처럼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너무 많이 늦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좀 더 일찍 제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위해 애썼어야 했는데 ...

 

그 새 한 살 더 먹었지만 ,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해 노력해보려고 해요.

 

저는 다음주에 유럽 배낭여행을 갑니다.

다녀오고 나면 마음이 정리가 되겠지요.

 

감사했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