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無 싸가지 無 고모님.

前육상부2013.01.19
조회4,209

전 이제 18살이 되는 고2  소,소녀 입니다. 너무 우리 고모가 개념을 안챙기시고 다니시는 것 같아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왠지 음슴체 그거 한 번 써보고 싶지만.. 상당히 그 음슴체 쓰는거 저에겐 어렵기에 그냥 편한데로 가겠습니다.

 

솔직히 우리아빠랑 고모랑은 사이가 좋지 않아요. 뭐 그냥 말도 안거는 그런 느낌? 아빠는 2남 1녀 중 장남입니다. 그러니까 고모는 막내에 여동생 하지만 우리 아빠와 작은아빠는 그 뭐라고 하지.. 그 막내 여동생에 대한 애정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보면 쌩하니 찬바람 부는 그런 사이에요.

 

첫번째 패딩 강탈.

 

고모는 정말로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재작년에 2011년 이니까 재작년이죠. 재작년에 크리스마스고 그러니까 제가 왠지 크리스마스 때 가족끼리 할 일도 없고 그러길래 할머니네하고 가까우니까 케이크나 떡이라도 사들고 아빠한테 할머니께 가자고 했죠. (저는 할머니를 상당히 좋아해요.) 아빠나 엄마도 흔쾌히 좋다고 하셨죠. 할 일도 집에서 이렇게 있는 것 보다 엄마한테 가는게 좋다고 그래서 케이크하고 떡 사가지고 할머니네 갔죠. 동생도 좋다고 하고 그래서 할머니네 집에 가니까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할머니 혼자 사세요. 할아버지는 돌아가셔서..) 그렇게 한 시간 쯤 놀고 있는데 고모네 식구들도 오더라고요. 저는 그다지 달갑지 않았죠. 그래도 식구니까 그냥 같이 있다가 제 옷하고 동생 옷 들어서 다른 방에 놓으려고 했죠. 거치적 거리니까. 그렇게 갔다 놓으려고 하니까 고모가 제 옷을 보더니 한 마디 하더군요.

 

"어머~ 상부 옷 샀어? 또 샀어? 어머 상부는 좋겠다. 겨울마다 겨울 새로 사고."

<그냥 육상부로 이름 할께요. 편의상.>

 

그러더니 제 패딩을 뺏어가서는 자기가 입어보더니 길더군요. 고모가 원체 짧으셔서..ㅋ 그런데도 자기한테 맞는다고 박박 우기시던..ㅋ

 

"고모 그거 길지 않아요?"

 

"어머, 아니야. 요세는 이렇게 살짝 길게 입는다며. 괜찮네. 상부 넌 겨울 옷 많으니까 이거 고모 줘라."

뭐가 길게 입어.. 길게 입는 건 맞긴 했지만 고모는 155cm 이상하게 고모만 키가 작음. 고모네 식구들하고. 고모네 자식들 이 때 고모 딸이 12살 이었고 아들이 11살 이었음. 근데도 작았음. 지금도 작음. 아빠도 180이고 작은아빠는 178임. 할아버지도 175였으셨고 할머니도 160이심. 근데 고모만 유독작음.

 

그래서 나랑 우리동생은 키가 커요. 우리동생 나랑 3살 차이 나는데 또래에 비해서는  커요. 솔직히 이 때 까지도 저는 키가 계속 크고 있어서 엄마가 어쩔 수 없이 겨울옷을 매년 사준거에요. 제가 전에 입던 옷은 동생이 입었고. 아무튼 그래서 제가 그래도 고모니까.

 

"고모 그래도 그거 제옷이에요. 저 겨울 옷 그거 하나에요. 빨리 벗어주세요."

 

"그래, 애 옷 뺏어 입어서 뭐하게. 그냥 상부 얼른 돌려줘라."

할머니께서 거들어 주셨죠. 결국 고모에게서 제 한 벌 뿐인 겨울용 패딩을 안 뺏겼죠. 솔직히 뺏길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그냥 인터넷에서 산 패딩도 아니고 네* 패딩이어서 학생인 제가 볼 때는 상당히 고가로 느껴졌거든요. 실제로도 고가지만..

 

두번째는 머리끈 사건.

 

저는 요근래 그러니까 방학하기 두달 전 부터 머리를 기르고 있어요. 예전에 중학생 때 육상부를 한 2년해서 머리를 짧게 그러니까 남자애들처럼 숏컷을.. 했었죠. 그래서 육상부 그만 두고도 그 머리가 편해서 쭉 유지해 오다가 그래도 길러보는게 어떠냐는 엄마의 말 때문에 기르고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지금까지 기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머리가 자라다보면 어쩡쩡한 길이도 오고 어느정도 묶을 시점도 오잖아요. 그래서 이 머리를 묶어야 하는데 저는 머리끈의 개념이 솔직히 없어요. 그냥 노란 고무줄로도 머리 묶고 그런 종류의 인간이에요. 그래서 엄마가 하도 그 노란 고무줄로 묶고 풀 때마다 '으악! 엄마 머리카락 뽑힌다!'이러니까 엄마가 어디서 사오신건지는 몰라도 정말 제 마음에 드는 얼룩말 무늬(개인적으로 좋아하는..)머리끈을 사다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 작년 이라고 해 봤자 두달 전이네요. 그 하나뿐인 제대로 된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서는 할머니네 집에 갔죠. 할아버지 기일 이라서.

 

딱 가서는 엄마가 머리가 좀 지저분 하다고 해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머리끈을 푸르고 그냥 무의식 중에 빗질만 하고 나왔죠. 그러다가 한 1시간 지났나? 문득 '머리끈!' 이 생각이 들어서 화장실에 다시 들어가 보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리저리 머리끈을 찾다보니 저보다 4살 어린 고모 딸내미 머리에 있더라고요. 달라고 했죠.

 

"야, 소금 머리끈 내놔."

<전 고모 딸을 소금이라고 칭하겠습니다. 햐애서 그러나고요? 아니요. 그냥 짜게 생겨서요.>

 

"이거? 이거 상부언니꺼야?"

 

"어, 내꺼니까 줘라."

이상하게 말투가 유난히 딱딱하게.. 운동을 해서 그런건지..ㅋ

 

"그냥 나 가지면 안돼? 머리끈 내꺼랑 바꾸자."

 

"싫다. 내놔라."

엄마가 사준거고 마음에 든거라서 정말로 바꾸기 싫었거든요. 근데도 안주는 굵은소금같던 소금년 .. 어후. 갈아버리고 싶었네요. 고운소금으로..ㅋ

 

"그냥 바꾸자. 내꺼 두개 줄께."

 

"아, 헛소리 하지말고 내놔라."

고모가 오더군요. 그러고서는 상황을 물으니까 소금이가 대답하더군요. 소금이 말을 다 들은 고모 왈.

 

"그냥, 애 줘라. 머리끈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닌데. 동생한테 그것도 못 주냐?"

네, 전 못줍니다. 전 제 물건이 된 물건은 남한테 함부로 못 줍니다. 그리고 누가 동생이야! 내 동생은

 

"아, 고모 주세요. 그거 선물 받은 거에요."

 

"누구한테? 친구? 친구한테  받은거면 선물도 아니다 그냥 줘."

 

"엄마한테 선물 받은건데요. 야, 빨리 내놔."

결국 돌려 받았습니다. 정말 자기꺼를 무상으로 저에게 주는 눈치로... 기분은 좀 많이 더럽더라고요.

 

세번째 제 스케치북..

 

저는 이것저것 해요. 그림도 그리고 뭐도 하고 뭐도 하고 그래서 얼마전에 할머니네 집에 모였을 때 어차피 오래 있을 것 같아서 가방에다가 제 스케치북(그냥 미술용 종합장이지만..) 그거 하고 연필 지우개 이런거 넣고 잡다하게 과자 몇개 넣고 갔죠. 제 동생은 PSP인가? 그거 챙겨가서 혼자하고 저도 애들만 모인 방에 앉아서 그림이나 끄적끄적 거리다가 잠깐 할머니가 저랑 동생을 부르셔서 스케치북을 잘 가방에 넣어 두었죠. 남이 멋대로 제 물건에 손대니까 싫고 혹시 걸리적 거릴까봐. 그래서 할머니 심부름 좀 하고 들어와보니 망할 고운소금화 시킬 소금년이.. 아주 개념없게 제 가방을 뒤졌는지.. 하.. 스케치북을 보고 있더라고요. 과자도 아작아작 씹어 먹으면서 스케치북을 보니 아주 가관.. 과자기름에 명암준건 번지고.. 못그린건 아니에요. 미술학원 안다니고 그림 그린것 치고는 꽤 괜찮은.. 얼른 뺏었죠.

 

"언니, 그림 잘 그렸다. 미술학원 다녀?"

 

"야, 너 내 가방 뒤졌냐?"

 

"응, 궁금해서."

 

"과자는 누구꺼냐?"

 

"언니 가방에 있던거."

아주 뻔뻔하게.. 어우.. 고운소금.. 예전에 운동하던 에너지로 정말 그 얼굴 위에서 100M 달리기를 해서 얼굴을 곱게 갈아 버리고 싶더라고요.

 

"야, 과자기름 그리고 명암도 다 번졌다."

 

"과자기름은 묻을 수도 있지. 그거 명암 다시 주면 되는거 아니야?"

 하핫.. 정말로 얼굴을 고운소금화 시켜버릴 라다가 그냥 보는 앞에서 그림 좍좍 찢어 버리고 말았죠. 어차피 명암준 것도 다 번지고 (연필로만 그린거라서..) 과자기름도 베어버렸고(더럽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냥 성격대로 좍좍 눈앞에서 찢어 버리고 휴지통에 쳐 박아 버리고 앉아서 노래나 들었죠. 볼륨 최대로 틀어놓고.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소금년이 고모한테 꼬질렀는지 고모가 오시더군요.

 

"야, 상부 너 나 좀 보자."

솔직히 목소리 들렸는데 안들리는 척 했어요. 엄청 비트 빠른 노래 일부러 더 크게 틀고 못들은척 하다가 더 크게 부르길래 그제서야 이어폰 빼고 대답했죠.

 

"예, 왜요?"

 

"너 우리 소금이가 니 그림 좀 봤다고 다 찢어 버렸다며? 좀 심한거 아니야?"

심한건 그쪽 딸이죠. 가방 뒤져서 과자 꺼내먹고 그림에 기름 묻히고 연필로 명암준거 번지고..

 

"보기만 하면 상관 없는데 그림에 기름 묻혀놓고 연필로 명암준거 만져서 다 번졌어요. 어차피 가지고 있어봤자. 쓸 때도 없어서 찢어 버린거에요."

 

"그래도 그걸 꼭 사람 앞에서 찢어야 겠니?!"

고모 언성이 점점 커지니까 우리아빠 들어오셨어요. 구세주. 우리아빠 정말 좋음. 아빠 들어와서는 고모하고 내 사이 딱 막으셨죠. 아빠 쉴드 발동 방어력 무한대.

 

"너 상부한테 왜 또 소리지르냐?"

 

"오빠는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야? 애가 완전 예의가 없잖아. 운동한다고 막 키운거 아니야?"

이봐요.. 저 육상부 하면서 제일 먼저 배운게 예의에요.. 우리아빠 표정 안좋아지셨죠. 아빠도 한 때 운동을 했던 작은아빠랑 같이 태권도..

 

"상부가 뭐 잘못 했는데?"

 

"우리 소금이가 지 그림 만졌다고 박박 보는 앞에서 찢어 버렸다고 하잖아."

 

"그림? 상부야 진짜냐?"

 

"만졌다고 찢은 건 아니야."

 

"그럼 뭔데?"

 

"내가 그림 그리다가 할머니가 나랑 권도(친동생) 불러서 심부름하러 나갔지 그래서 그 전에 스케치북 가방에 넣어두고 나갔지. 그리고 들어와 보니까 소금이가 가방 멋대로 뒤졌는지 내  과자 챙겨온거 먹으면서 스케치북 멋대로 보고 있어서 그냥 거기서 끝나면 상관 없는데 그림에 과자기름 베어있고 연필로 명암준 것도 다 번져서 화나서 찢은거야. 권도도 봤다."

 

"진짜냐?"

아빠가 권도한테 물으니까 권도도 끄덕거림. 우리 아빠 이 때 많이 화나셨어요. 아빠도 한 때 그림도 잠깐 그렸는데 고등학교 때 인가? 전국 대회에 내보낼 미술실에 놔두고 나갔다가 어떤 못된 인간이 장난쳐서 그대로 화나서 미술실 디젤인가? 그거 다 뽀개 놓았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아무튼 아빠 화나서 고모한테 역으로 뭐라고 혼내셨죠.

 

"상부가 잘 못한게 니 자식이 잘못한 거네! 남의 가방 멋대로 뒤지는건 절도다! 범죄라고! 그리고 애가 그림 그려 놓은걸 망쳐 놓았으면 사과를 해야지 지 엄마한테 가서 쪼르르 일러 바치는게 맞다고 생각하냐?! 너나 니 자식이나 똑같다. 똑같아. 상부한테 사과해라! 얼른!"

우리아빠 멋있어.. 내 롤모델은 아빠..b

 

네번 째 질투

 

무슨 질투가 그리도 많으신지.. 제가 한 때 육상부 했었거든요. 중1때 부터 중2때 까지 했는데 학교에 육상부가 있어서 했는데 (키가 크다고.. 육상부 들어갔죠. 지금 174cm 찍었으니..) 하다가 그만 두었죠. 예술에 꽂혀서 육상 그만두고 글쓰고 그림그리고 그랬죠. 그러다가 글을 쓰고 싶어서 중3 때 예고에 진학하기로 했죠. 할머니도 중3 되니까 어디 고등학교 갈꺼냐고 물어보시고 그러셨죠. 그래서 예고 가고 싶다고 했죠. 우리나라에 딱 두군에 있는 문예창착학과가 있는 단 두곳의 예고 안양에 있는 예고와 고양에  있는 예고.. 할머니는 좋다고 하셨죠. 니 애비가 못간데 니가 가니 좋다고 가라고 하셨죠. 아빠도 한때 꿈이 예술가.. 지금은 그냥 사업하시지만.. 그런데 예고가 돈이 워낙 많이 들어가는 곳이라 좀 걸렸죠. 그렇게 잘 살지는 않아서 넉넉하게 살긴 하지만 예고 갈 돈은 좀 그러고 그래서 살짝 망설였죠. 그러다가 할머니 집에 또 모이게 됐는데 할머니가 제 손을 잡으시면서 말하시더라고요.

 

"상부 예고 갈꺼지? 예고 좋지 상부 꿈하고도 맞고.."

 

"엄마 상부 예고 간데? 너 예고 갈 성적은 되니?"

됐었어요! 운동하면서도 아빠하고 엄마가 공부 시켜서 중하는 했어요!

 

"상부 예고 갈 성적은 된다. 니가 걱정 안해도 된다. 신경꺼라."

우리 아빠 이래서 내가 좋아해..b

 

"그래, 상부 그래서 예고 갈껀가?"

 

"아니, 생각 중이에요. 예고가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그 돈 아껴서 대학등록금으로 쓰는게 좋을 것 같고 그래서요.."

결국 저는 예고에 가지 않았죠.. 예고 돈 엄청나게 많이 드는 그런 고등학교.. 하..ㅋ 제일 실망하신건 아빠하고 할머니. 아빠는 그냥 걱정말고 가라는데 제 꿈 이루는데 부모님이 그렇게 고생하시는거 별로고 그렇게 성공해 봤자 찜찜할 듯 해서. 안갔습니다. 결국 할머니께서 재게 정말 좋은 선물을 하나 해주셨어요.

 

"우리 상부 예고 못가면 예술가 못하니까 할머니가 선물하나 사줄께 그.. 노트북 하나 사줄께. 애비야 상부 노트북 한대 사줘라 돈은 내가 줄테니까."

솔직히 필요는 없었어요. 근데 할머니가 주시는 선물이니 받았죠. 아빠도 뱀부 타블렛인가? 그거 같이 사주시고 와.. 완전 땡잡았죠. 지금도 잘 쓰고 있죠. 이런 행운이..! 근데 제가 노트북 사니까 고모가 할머니께 소금이하고 소금이 동생한테도 선물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엄마, 상부만 사주지 말고 우리애들도 좀 사줘라. 엄마는 맨날 상부만 챙기고. 상부 삐쩍 말라가지고 어디가 예쁘다고 그렇게 퍼줘?"

 

"시끄럽다! 니 자식은 니가 챙겨라!"

사실 어릴 때 사정 때문에 4살 때 부터 동생은 외가집으로 맡겨지고 저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거의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아빠 사업이 조금씩 피면서도 그래도 애들 둘 키우기에는 좀 벅차니까 동생을 데리고 살고 저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살고 그랬죠.

 

"엄마 너무하다. 맨날 상부만 챙기고 아무리 엄마가 상부 키웠다고 해도 그건 편애다. 편애."

편애 맞긴 한데 고모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었죠. 사실 고모는 우리 할머니 친 딸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딴 여자랑 바람 피워서 만든 자식 이거든요. 그래도 할머니가 거두어서 딸처럼 키운거죠. 맨날 나한테 텃세 부리고.. 그러다가 어느 날 할머니가 막걸리 취하셔서 저한테 한풀이를 하시다가 주워 들었어요. 할머니가 저한테 할아버지 살아 계실 때도 할아버지 욕 자식 욕 옆집 할머니 욕 다 하셨거든요. 그만큼 사이 좋죠. 지금도 가끔 가면... 허헛..

 

아무튼 엄마가  달라서 그런지 고모가 키가 작더라. 우리아빠도 크고 작은 아빠도 나이대에 비해서는 장신축인데 고모는 왜 작나 했더니 엄마가 달라서 작은 거였더만. 솔직히 여차저차 따져보면 나랑 소금년 사이도 꽤 먼거 같기도 한데요. 아닌가요?

 

다섯 번째 거지근성.

 

고모네 집보다 저희 집이 더 잘살긴해요. 그런데 뭐 그렇게 빈대 붙으려고 하는지.. 예를 들어서 저나 동생 아니면 우리 식구 중 누구라도 못보던 옷을 입고가면 꼭 이래요.

 

"어머, 상부 또 엄마가 옷 사줬니? 돈이 많으니까 그렇구나~"

전 제 용돈 쪼개서 옷 사입어요. 뭔 옷을 엄마가 사주나요.. 패딩같이 고가인거 아니면 자잘한 건 제 돈으로 사입고 엄마가 옷 사주는 건 일년에 두번 세번? 생일날 크리스마스.. 끝.. 동생도 얄짤없죠..ㅋ

 

그리고 꼭 할머니한테 이러세요.

 

"엄마, 엄마 재산 누구한테 물려 줄꺼야? 큰오빠네는 돈도 있고 작은오빠네도 돈 꽤 있으니까.. 나한테 주면 안돼...?"

무슨소리 입니까. 3:3:3으로 나눠야죠! 이건 제가 교과서에서 본거에요. 장남이라고 더 받는거 없고 3:3:3!

나머지 1...은 어디로...?

 

할머니는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러고는 가끔씩 하시는 말씀이..

 

"상부주고 갈꺼니까 생각 접어라! 내 속풀이 다 들어준 상부 줄꺼다! 자식 놈들한테는 한 푼도 안줘! 니들이 내 말 들어준 적이나 있냐? 돈만 쪽쪽 빨아가서 갚지도 않고! 됐다! 나는 내 고스톱 칠 때 나한테 몰래 귀뜸도 해주는 상부 줄꺼다!"

절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할머니.. 후보권에  없던 제가 낙하산으로 들어가는 순간... 얍! 기호 1번 장남 기호 2번 공무원 아들 기호 3번 딸을 제치고 제가 낙하산 기호 4번으로...!

 

가끔 할머니께서 동네 할머님들과 고스톱 칠 때 살짝 패를 슬쩍 보고 몇번 말해 드렸거든요. 그냥 백원짜리로 하셔셔 그냥.. 그리고 뭐 고스톱하다가 싸움도 나면 슬쩍 우리 할머니편도 들어드리고 그런거에요.

이게 낙하산 후보까지 갈 줄이야..! 진짜로 할머니가 유서에 제 이름을 쓰셨더라고요. 그러고는 할머니 공책에 곱게 봉투에 넣어 두셨.. 그 때 울컥 했죠. 고모는 그 말 듣고 아주... 정색을 하시더라고요.

 

여섯 번 째 인격모독..

 

제가 웃을 때 좀 많이 깨요. 웃을 때 웃음소리가.. 허헛..

 

"아핳하핳아하하하핳"

이거 아시나요? 그 정재형 웃음소리... 정말 저 웃음소리 '아하핳하핳' 거리는 깨는 웃음..ㅋ

동생도 한소리 했죠.

 

"누나, 누나 웃음소리 닮은사람 있다. 누군지 알아?"

 

"누군데?"

 

"무한도전에 나온 그 정재형."

 

"아니거든."

처음에는 저도 부정했죠. 근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맞다고 하나같이 '응, 너 정재형 웃음소리야.' '맞아 너 웃을 때 엄청깨는데 이유가 웃음소리 때문이야. 따라 해봐? 아하하핳하하핳 똑같지?' 부정할 수가 없었음.. 그러다가 할머니네 집 가서도 티비 보다가 '아핳하핳아핳핳' 하면서 웃었죠. 근데 고모가 그걸 가지고 꼬투리를 잡더라고요.

 

"상부 너 웃음소리가 참 천박하다. 여자애가 그게 뭐니? 아무리 남자애 같아도 .. 쯧쯧.."

 

"고모 누나 웃음소리 정재형 웃음소리하고 닮앗는데요."

 

"정재형 그 머리 거지 같이 한 사람? 그 것보다. 권도 너 요세 여드름 나니? 관리 좀 해라 얼굴에 여드름 올라온거 봐라. 울긋불긋하니.."

이 때 동생 상당히 피부에 민감해서 세수 정말 열심히하고 관리 정말 열심히 했었어요. 그게 스트레스인 애한테 저런 말을 하니 애가 화났죠. 웃음소리 하나 가지고 천박하다니.. 고모는 비엔나 소세지 같이 생겼으면서..ㅋ

 

"언니 상부 너무 몸매가 밋밋하지 않아? 여자애 인데 가슴도 있고 그래야지. 너무 말라서 밋밋하니깐 별로다."

그래 나 가슴 작다! 없다! 그래서 안해도 티안나! 그래요.. 전 절벽도 아니에요.. 협곡 이에요.. 상처였죠.. 엄마도 듣고서는 기분 나쁘셨겠죠. 원래 몸매 밋밋한거 상관 없었는데 직접적으로 들으니까 상처더라고요.. 자기는 퉁퉁 불은 옆구리 터진 비엔나 소세지 몸매 면서..!! 그래서 동생이랑 둘이서 말했죠.

 

"자기는 비엔나 소세지 몸매면서. 남보고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니지 않아?"

 

"자기는 화장 떡칠했으면서. 누나 말이 맞다."

일부러 밥 먹을 때 비엔나 소제지 젓가락으로 마구 동생이랑 둘이서 찔러 놓고 씹어 먹었죠..ㅋ

 

일곱 번째. 자기자식이랑 우리 비교하기.

 

예를 들면 할머니가 우리 남매를 보고는 '어유, 우리 상부랑 권도 키도 훤칠하니 멋있네.'라고 하면 고모가 꼭 또 트집 잡습니다.

 

"엄마는 무슨.. 키만 커서 뭐해. 요세는 이렇게 통통한게 좋아."

통통은 무슨.. 한 놈은 뚱뚱이구만.. 솔직히 고모 딸 예쁘지도 않아요. 고모 닮아서 들창코에 쌍커풀을 있지만 작은 눈.. 저희는 들창코 아니에요. 친가 쪽에서 들창코는 고모네 식구뿐. 그리고 저희 식구는 쌍커풀이 없습니다. 할머니는 늙으셔셔 생긴거고 할아버지도 아빠도 작은아빠도 젊을 때 사진보면 다 쌍커풀 없는 눈. 고모네 애들 빼고 저희 남매하고 작은아빠네 형제도 쌍커풀 없는 맨눈 입니다. 그래도 정상 사이즈에요. 제일 신기했던 점이 어떻게 하면 쌍커풀이 있는데 없는 사람들 보다 눈이 작냐는 그런게 신기하죠 제 주변에 쌍커풀 있는 친구들 눈 정상사이즈거나 정상사이즈보다 커요. 딱 봐도 '작지는 않다.' 이런 느낌 이죠. 근데 쌍커풀 없는거 가지고 또 트집잡죠.

 

"너희는 완전 동양적인 얼굴이나. 서양사람들은 다 쌍커풀 있잖아. 너희 진짜 동양사람인가 보다. 좀 촌스럽다. 엄마한테 커서 쌍수 해달라고 해."

네, 동양사람 입니다. 한국사람은 동양사람이죠. 東쪽의 사람들 입니다. 저희는 西쪽의 사람들이 아니죠. 저희 남매는 쌍커풀 없는 눈에 별로 그 불만이 없어요. 오히려 좋아해요.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촌스러워?! 뭐?! 뭐가?! 동양이라는게 뭐가 촌스러워요? 이해가 안가요. 전 동양인이라는게 자랑스러운데. 멋있잖아요. 아 진짜 우리 고모 무개념.. 싸가지.. 정말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