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간 컴퓨터가 고장난 관계로 Media와 동떨어진 생활을 해봤다. 비록 Smart phone이 있기는 했지만 매일 컴퓨터를 붙잡고 있었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허전하고 내 생활의 일부가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다행히 큰문제는 아니어서 $160을 주고 고쳐서 이렇게 다시한번 Media와 더불어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게 되었다.
Media와 동떨어진 타지생활은 어떨까?
처음 이곳에 왔을때가 생각난다. 아는사람도, 주변에 어울릴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기 힘든 이곳. 더군다나 춥고 눈까지 많이 오는 날씨로 반복되는 이곳을 “감옥”이라고 까지 표현하고는 했었다…. Media와 떨어진건 아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 공부하기위해 1년동안 유배당한 느낌이 가끔 들곤 했다. 물론 공부하기는 좋은 환경이지만 감옥같던 이곳도 천국같이 변할수 있다는걸 너와 함께한 추억과 시간속에서 깨달았다. 지금도 생생한 그 기억들… 참 행복했었다.
아! 어제 너가 사는 그곳에도 눈이 많이 왔다지.. 학교도 Delay되고.. 2013년 처음 맞는 눈이라던데… 갑자기 너와내가 아무사이도 아니였을때 했던 눈싸움이 생각나는 구나 ㅋ 너는 새 하얀 스키복을 입고 뛰어다니면서 눈덩이를 던지고 있을때…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너에게 무참히 너의 꽁무니를 따라가 눈덩이를 던지곤 했었는데… 귀여운 눈사람도 같이 만들고 말이야…
처음몇일은 정말 죽을것 같아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너와 쌓았던 추억과 좋은기억들을 되새기며 하나씩 잊으려고 잠만 자려고 했었던것 같은데….
이제는 밥맛도 서서히 돌아오다 보니 다시한번 네 생각이 나는구나…
항상 너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볼때마다… 하나를 정하지 못하고, 자기는 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 교회에서 삼겹살 파티를 할때면 남들 다 먹고 쉴때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고기를 뜯던 너의 귀여운 모습…. 짭짭 소리내면서 어떤 음식이든 내숭없이 가리지 않고 먹어서 같이 먹는 나도 절로 식욕이 돋게 만드는 너의 모습들이 아련하네… 다른 Activity 하는것 보다 음식점에 갔을때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지면 가장 신나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너의 모습 잊지 못할꺼다…
앞으로도 그 모습 잃지 말고, 어디서든 잘 챙겨먹고 건강한 너가 되길 바랄게!!
1/14/2013
1년전 너와 내가 힘들었을 그당시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했었지…
내가 가시덩굴로 덮힌 조끼를 입은 것처럼 … 너에게 더더욱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다친다고… 그래서 원하지않던 이별을 너에게 고했었지… 너무나도 힘들었던 그때 결국 크리스마스가 지난 1달후 내가 다시 널 붙잡았고, 너는 너무나도 고맙게도 눈물을 흘리며 내 품에 안겨주었어… 그때 우리가 한가지 약속한것이 있었는데,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어떤 시련과 풍파가 닥쳐도 서로를 믿고 흩어지지 말자고….. 그런데는 지금 이순간 너는 내게 복수라도 하는 마냥, 매정하게 돌아서는 구나… 우리관계가 끝까지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두 사람의 마음이 모두 변하지 않아서 서로 이별을 맞는 순간에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던 거야…. 1주일이 지난 지금 너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하다…
혜민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대…좋은 것은 싫은 것과 같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좋은 것을 얻으려면 어쩔수 없이 싫은 것을 감수할 마음이 있어야 해요.
싫은 것에 집중해서 좋은 것까지 같이 버리는 일이 없도록…..
나는 혼자 미련했는지 좋은것들을 위해서 싫은 것들을 끝까지 감수했어…
하지만 넌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친다며 싫은것들을 나만큼 감수할 용기와 믿음이 없었나보다….
아마 좋은것이 조금 부족했나?...
ㅎㅎ
아이러니하게도 만날때 너가 그렇게 나에게 물었던 “나 보고싶어?” “나 얼만큼 사랑해?”라고 물었던 그 질문들이 헤어진 이마당에는 내가 너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되어버렸구나.. 1년전 겪었던 아픔을 다시 한번 아니 그보다 더한 아픔을 겪게 해서 미안하고.... 힘들지만 새로운 한주 또 힘내라!!
1/12/2013
어젯밤은 침대에서 무슨생각을 그렇게 했는지, 오랫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페이스북을 확인해보니 사진 한장이 올라와있었다… 그녀가 교회친구들과 같이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 여러장중 몇장은 그녀가 사람들과 의자에 걸터앉아 이쁘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
우리가 만나고 있을당시 같이 손잡고 아이스 스케이트 탄적이 한번도 없다며 타러 가자고 했었는데… 지금 물어 보았으면 당장이라도 타러갔을것을 왜 미루고 미뤘는지 후회가 된다...
몇일간 그녀를 잊어보려고, 함께 추억을 간직한 사진들을 너무나도 보고싶었지만 참고 참고 참았다… 아침에 페이스북을 열자마자 나온 그녀의 미소띤 얼굴을 본순간.. “아… 너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나.. 난 아직도 힘든데”하는 생각과 내눈은 뚫어져라 그녀의 얼굴을 향해 고정되어 한동안을 바라보고있었다…
이제 페이스북도 하지 말아야하나……
그래도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니 좋다… 행복해 보이고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위로받고 무엇보다 어디서든 살아남을수 있는 너의 성격과 밝은 모습들이 빛날수 있도록 벌써 모든걸 훌훌 털어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일어난거 같아서…… 그 모습을 볼수 있는것 만으로… 난 좋다….
1/11/2013
오늘은 금요일이구나….
처음 너와 교회에서 만났던 날이 생각난다…. 나에게 교회란 곳이 어색했던걸 알았는지, 정말 하나하나 잘 챙겨주고… 항상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었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너와 나 여행을 떠나던 날, 차안에서 2시간 동안 내가 신앙에대한 어떤 질문을 해도 흔들리지 않았던 너의 믿음이 나를 놀라게 했었고… 새벽에도 가끔 교회에 와서 기도하는 모습에도… 밖에서는 항상 목에 작고 빛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너의 신앙이 나에겐 너무나도 참신하고 예뻐보였단다….
오늘 저녁에는 금요예배가 어김없이 있네….
나와넌 항상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예배 준비를 했었지… 난 5년넘도록 찬양팀에서 피아노 반주를 해왔고… 넌 내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맑은 목소리로 찬양을 해왔지.. 항상 뒷모습밖에 볼수 없었지만, 신나게 몸을 흔들면서 찬양하는 모습에 혼자 피식 웃으며 나또한 너 몰래 절로 춤사위가 나오곤 했었는데… 시간이 날때면 교회 본당에서 불도 켜지 않고…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서, 나는 반주를 하고 너가 노래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멜로디와 화음들이 내 귓속에 희열을 자아냈지…. 앞으로 나에게 그런 시간이 다시 올까………?
이곳은 오늘도 어두컴컴… 바람도 많이 불어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눈이 올것 같은 날씨네…. 그곳은 어떤지 모르겠다….. 감기 조심하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
1/10/2013
밖은 온통 하얗다…. 길가가 온통 눈으로 뒤덮혀 나의 마음도 다시 새하얗게 씻어주려는 하늘의 노력인지…. 눈은 내릴때는 정말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고 어두웠던 세상을 밝혀주는 빛같지만…. 내린후에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와 결합하여 까맣고 지저분한 뒷모습을 남기게 된다…
나도 이런 눈과 같은 모습을 너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바닥까지 보여주면서 너를 붙잡고, 우리가 서로를 웃으며 바라보았던 그때로 되돌리고 싶지만… 서로에게 더 지저분한 모습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더한 상처를 줄수 없어서… 그대로 너를 놓아줄수 밖에 없었어… 너와 만나면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던 내가 눈물을 흘리며 이별인걸 알았고…. 마지막으로 힘없이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또한 울었고…. 지금 이순간… 나만큼 너도 너무나 슬플걸 알지만….. 언젠가는 나는 너의 마음속에서 추억에 가려진채로 느껴지겠지…
이별했던 시간이 갈수록 나에게 널 잊으라고 강요하겠지만.. 슬픈 사랑은 눈물속의 널 보고 있겠지…
우리들의 길고길었던 2년의 추억이 아름답기위해선 모두 견뎌야겠지…. “아름다운 이별”이란 노래의 가사처럼 말이야….
내 맘 깊은 곳엔 언제나 너를 남겨둘거야
슬픈 사랑은 너 하나로 내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시간은 추억 속에
너를 잊으라며 모두 지워가지만
한동안 난 가끔 울것만 같아……
1/9/2013
이별 셋째날…
아침부터 놀라서 잠에서 깨었다…
이상한 꿈이었다….
내가 알던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건지 나를 죽이려 달려들었다…. 발바닥이 타들어 가도록 뛰고 뛰어 도망을 다니던 나는 마침내 갈곳을 잃어 돌로 된 산기슭에 홀로 은신해있었다…. 원한과 분노로 가득찬 사람들이 눈앞에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 눈에는 분노로 가득한 그녀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에게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를 눈꼽만큼도 알아보지 못하는듯 했다.. 가까이 온 그녀에게 나는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나야나 쭌이야…. 쥐돌이 기억안나?.... 나 기억 못하겠어?.... 서서히 그녀의 마음에는 평안함이 찾아왔는지 차분해지기 시작했고….. 일그러졌던 얼굴이 내가 처음 그녀를 보았을때 느끼고 반했던 미소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 그래도 너는 나를 알아보는구나…… 고마워……
나도 오늘부터 잊는 연습을 하려고했는데…. 왜 아침부터 나한테 꿈속으로까지 찾아와서 도데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했던걸까?.... 너무나 궁금해서 당장 그녀에게 전화걸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아니… 할수 없었다….
그후로 결심했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내 마음을 이곳에 적어보기로… 혹 그녀가 들어와 우연히 이글을 마주치진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이곳 톡에 표현하기로…. 내가 괜찮아 질때까지 말이다….
보고있니?....
1/8/2013
봄학기 첫날이다….
늦잠잔다고 잔소리하던 그녀가 내곁에 없다는걸 몸이 알아 또 한번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 건지… 나도 모르게 10시가 넘어서까지 늦잠자던 “규칙적인” 내가… 8시에 눈이 떠졌다…. 추운 방안 기운에 침대에 전기장판을 켜고 누워있는 찰나에 그녀생각이 머릿속에 또 한번 가득해졌다….
밥과 반찬을 꾸역꾸역 그래도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입안에 쑤셔넣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수업을 마치고 차가워진 기운을 안고, 어둑어둑한 밤거리를 거닐며 주차장으로 향하는 순간… “쭈운”하고 부르며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내팔에 팔짱을 끼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히 머리속을 스쳤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켜고 그녀와 같이 만들어갔던 추억을 더듬어가며 사진을 한장한장 넘겨갔다….이별 첫 날….. 그녀는 벌써 나를 조금씩 잊어가겠지…… 난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서 너무나도 힘이든데…. 그녀가 날 조금씩 잊으려고 하루하루 노력한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또 한번 슬프게했다… 어쩔수 없이 내 손이 짜여진 레퍼토리처럼 움직여 그녀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말았다….
지금은 비록 헤어지지만 훗날 서로가 정말 멋진사람이 되어 그때도 서로를 마음에 품고 잇다가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함께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많이 만들어주어서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들어주라.. 다음에 나보다 누굴 먼저 만나게 되거든 꼭 나한테 이야기해 줄수 있니?…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말이야… 그래야 내가Move on 할수 있을거 같아서…. 항상 하는 일 잘되길 바라고 꼭 행복하고…….. 혹시 정말 힘든일이 있거나 물어볼것이 있거든 전화해… 그런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나도 잊는 연습을 하려고….. 잘자고…… 잘지내…….. 안녕…….
다시 만나게 되는거 말구 축복속에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될 상상하면서 살라는 그녀의 차가운 답장은 다시 한번 내마음에 비수를 꽂았지만… 그동안 만나면서 내가 더 잘해줄걸….. “나 보고싶어?”..”나 얼만큼 사랑해?” 하고 입버릇처럼 물어볼때면…. 얼버무리며 또 그질문 한다고 짜증내던 내모습이…. 너무나도 후회스럽고 안타까웠다….
지금 이 순간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정말 보고싶고….. 미안하고……. 사랑해…… 정말 사랑해….
1/7/2013
그녀와 1시간 가량 차안에서 마지막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울음이 터진 그녀…. 옆에서 자기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마주대며 길이를 비교하면서…. 무언가 어색해진 우리 관계를 생각하니 더더욱 슬퍼진다… 엊그제밤 이제 우리가 헤어지는게 맞다며… 오늘 만나기전에 어젯밤 잠도 못이루면서 마음을 굳힌 모양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녀의 마음을 돌이킬수 없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를 버려서 힘든걸 감당할수 있을만큼… 그동안 겪은 일들이 얼마나 그녀에게 상처로 다가왔고, 힘들었으면 이런 다짐을 했을까……. 나까지 더더욱 슬픈 마음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녀를 축쳐진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고, 차가운 손을 잡아주고싶고, 안아주고 싶었지만…. 괜히 더한 상처를 받을까봐 차마 다가갈수 없는 나를 보니 … 왜 그동안 더 잘해주지 못했나에 대한 후회와 슬픔이 가슴을 뭉그러뜨렸다…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을 맞았다…. 마지막 눈을 마주치면서 눈에는 눈물을 흘리며 “안녕”하고 돌아서는 그녀의 마지막 뒷모습을 보는순간….. 참아왔던 내 눈에도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그자리를 떠날수 없었다…. 아니 떠나기 싫었다……. 이제 그곳도 마지막이니까……
차안에서그녀가 마지막으로 올라갔던 계단을 바라보며 한참동안 우두커니 눈물을 흘린후….. 흩어져서 잡을수 없던 마음을 하나하나 추스려 모아잡고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멍하니 하늘만을 바라보며 10시간 운전끝에 Erie에 도착하자 마자… 낑낑대며 모든 짐을 실어 나르고, 텅빈 방과 추운 날씨가 또 한번 내 마음에 공허함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남은 1학기동안 잘 살수 있을까 생각 하면서… 그녀를 향한 후회와 미안함에 눈물과 피곤함으로 가득한 몸을 이끌고 잠에 들었다…..
이별일기....(Sunny 에게....)
1/19/2013
오랜만에 이렇게 또 일기를쓴다.
몇일간 컴퓨터가 고장난 관계로 Media와 동떨어진 생활을 해봤다. 비록 Smart phone이 있기는 했지만 매일 컴퓨터를 붙잡고 있었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허전하고 내 생활의 일부가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다행히 큰문제는 아니어서 $160을 주고 고쳐서 이렇게 다시한번 Media와 더불어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게 되었다.
Media와 동떨어진 타지생활은 어떨까?
처음 이곳에 왔을때가 생각난다. 아는사람도, 주변에 어울릴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기 힘든 이곳. 더군다나 춥고 눈까지 많이 오는 날씨로 반복되는 이곳을 “감옥”이라고 까지 표현하고는 했었다…. Media와 떨어진건 아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 공부하기위해 1년동안 유배당한 느낌이 가끔 들곤 했다. 물론 공부하기는 좋은 환경이지만 감옥같던 이곳도 천국같이 변할수 있다는걸 너와 함께한 추억과 시간속에서 깨달았다. 지금도 생생한 그 기억들… 참 행복했었다.
아! 어제 너가 사는 그곳에도 눈이 많이 왔다지.. 학교도 Delay되고.. 2013년 처음 맞는 눈이라던데… 갑자기 너와내가 아무사이도 아니였을때 했던 눈싸움이 생각나는 구나 ㅋ 너는 새 하얀 스키복을 입고 뛰어다니면서 눈덩이를 던지고 있을때…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너에게 무참히 너의 꽁무니를 따라가 눈덩이를 던지곤 했었는데… 귀여운 눈사람도 같이 만들고 말이야…
오늘은 무얼 하려나? 추운날씨 감기조심하고.. 뭐… 워낙 잘먹고 건강해서 걱정안해도 되겠지만 ㅋ
1/15/2013
너와내가 헤어진지 열흘이 가까와 오는구나…
처음몇일은 정말 죽을것 같아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너와 쌓았던 추억과 좋은기억들을 되새기며 하나씩 잊으려고 잠만 자려고 했었던것 같은데….
이제는 밥맛도 서서히 돌아오다 보니 다시한번 네 생각이 나는구나…
항상 너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볼때마다… 하나를 정하지 못하고, 자기는 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 교회에서 삼겹살 파티를 할때면 남들 다 먹고 쉴때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고기를 뜯던 너의 귀여운 모습…. 짭짭 소리내면서 어떤 음식이든 내숭없이 가리지 않고 먹어서 같이 먹는 나도 절로 식욕이 돋게 만드는 너의 모습들이 아련하네… 다른 Activity 하는것 보다 음식점에 갔을때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지면 가장 신나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너의 모습 잊지 못할꺼다…
앞으로도 그 모습 잃지 말고, 어디서든 잘 챙겨먹고 건강한 너가 되길 바랄게!!
1/14/2013
1년전 너와 내가 힘들었을 그당시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했었지…
내가 가시덩굴로 덮힌 조끼를 입은 것처럼 … 너에게 더더욱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다친다고… 그래서 원하지않던 이별을 너에게 고했었지… 너무나도 힘들었던 그때 결국 크리스마스가 지난 1달후 내가 다시 널 붙잡았고, 너는 너무나도 고맙게도 눈물을 흘리며 내 품에 안겨주었어… 그때 우리가 한가지 약속한것이 있었는데,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어떤 시련과 풍파가 닥쳐도 서로를 믿고 흩어지지 말자고….. 그런데는 지금 이순간 너는 내게 복수라도 하는 마냥, 매정하게 돌아서는 구나… 우리관계가 끝까지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두 사람의 마음이 모두 변하지 않아서 서로 이별을 맞는 순간에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던 거야…. 1주일이 지난 지금 너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하다…
혜민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대…좋은 것은 싫은 것과 같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좋은 것을 얻으려면 어쩔수 없이 싫은 것을 감수할 마음이 있어야 해요. 싫은 것에 집중해서 좋은 것까지 같이 버리는 일이 없도록….. 나는 혼자 미련했는지 좋은것들을 위해서 싫은 것들을 끝까지 감수했어… 하지만 넌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친다며 싫은것들을 나만큼 감수할 용기와 믿음이 없었나보다…. 아마 좋은것이 조금 부족했나?... ㅎㅎ아이러니하게도 만날때 너가 그렇게 나에게 물었던 “나 보고싶어?” “나 얼만큼 사랑해?”라고 물었던 그 질문들이 헤어진 이마당에는 내가 너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되어버렸구나.. 1년전 겪었던 아픔을 다시 한번 아니 그보다 더한 아픔을 겪게 해서 미안하고.... 힘들지만 새로운 한주 또 힘내라!!
1/12/2013
어젯밤은 침대에서 무슨생각을 그렇게 했는지, 오랫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페이스북을 확인해보니 사진 한장이 올라와있었다… 그녀가 교회친구들과 같이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 여러장중 몇장은 그녀가 사람들과 의자에 걸터앉아 이쁘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 우리가 만나고 있을당시 같이 손잡고 아이스 스케이트 탄적이 한번도 없다며 타러 가자고 했었는데… 지금 물어 보았으면 당장이라도 타러갔을것을 왜 미루고 미뤘는지 후회가 된다... 몇일간 그녀를 잊어보려고, 함께 추억을 간직한 사진들을 너무나도 보고싶었지만 참고 참고 참았다… 아침에 페이스북을 열자마자 나온 그녀의 미소띤 얼굴을 본순간.. “아… 너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나.. 난 아직도 힘든데”하는 생각과 내눈은 뚫어져라 그녀의 얼굴을 향해 고정되어 한동안을 바라보고있었다… 이제 페이스북도 하지 말아야하나…… 그래도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니 좋다… 행복해 보이고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위로받고 무엇보다 어디서든 살아남을수 있는 너의 성격과 밝은 모습들이 빛날수 있도록 벌써 모든걸 훌훌 털어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일어난거 같아서…… 그 모습을 볼수 있는것 만으로… 난 좋다….1/11/2013
오늘은 금요일이구나….
처음 너와 교회에서 만났던 날이 생각난다…. 나에게 교회란 곳이 어색했던걸 알았는지, 정말 하나하나 잘 챙겨주고… 항상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었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너와 나 여행을 떠나던 날, 차안에서 2시간 동안 내가 신앙에대한 어떤 질문을 해도 흔들리지 않았던 너의 믿음이 나를 놀라게 했었고… 새벽에도 가끔 교회에 와서 기도하는 모습에도… 밖에서는 항상 목에 작고 빛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너의 신앙이 나에겐 너무나도 참신하고 예뻐보였단다….
오늘 저녁에는 금요예배가 어김없이 있네….
나와넌 항상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예배 준비를 했었지… 난 5년넘도록 찬양팀에서 피아노 반주를 해왔고… 넌 내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맑은 목소리로 찬양을 해왔지.. 항상 뒷모습밖에 볼수 없었지만, 신나게 몸을 흔들면서 찬양하는 모습에 혼자 피식 웃으며 나또한 너 몰래 절로 춤사위가 나오곤 했었는데… 시간이 날때면 교회 본당에서 불도 켜지 않고…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서, 나는 반주를 하고 너가 노래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멜로디와 화음들이 내 귓속에 희열을 자아냈지…. 앞으로 나에게 그런 시간이 다시 올까………?
이곳은 오늘도 어두컴컴… 바람도 많이 불어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눈이 올것 같은 날씨네…. 그곳은 어떤지 모르겠다….. 감기 조심하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
1/10/2013
밖은 온통 하얗다…. 길가가 온통 눈으로 뒤덮혀 나의 마음도 다시 새하얗게 씻어주려는 하늘의 노력인지…. 눈은 내릴때는 정말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고 어두웠던 세상을 밝혀주는 빛같지만…. 내린후에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와 결합하여 까맣고 지저분한 뒷모습을 남기게 된다…
나도 이런 눈과 같은 모습을 너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바닥까지 보여주면서 너를 붙잡고, 우리가 서로를 웃으며 바라보았던 그때로 되돌리고 싶지만… 서로에게 더 지저분한 모습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더한 상처를 줄수 없어서… 그대로 너를 놓아줄수 밖에 없었어… 너와 만나면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던 내가 눈물을 흘리며 이별인걸 알았고…. 마지막으로 힘없이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또한 울었고…. 지금 이순간… 나만큼 너도 너무나 슬플걸 알지만….. 언젠가는 나는 너의 마음속에서 추억에 가려진채로 느껴지겠지… 이별했던 시간이 갈수록 나에게 널 잊으라고 강요하겠지만.. 슬픈 사랑은 눈물속의 널 보고 있겠지…
우리들의 길고길었던 2년의 추억이 아름답기위해선 모두 견뎌야겠지…. “아름다운 이별”이란 노래의 가사처럼 말이야….
내 맘 깊은 곳엔 언제나 너를 남겨둘거야
슬픈 사랑은 너 하나로 내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시간은 추억 속에
너를 잊으라며 모두 지워가지만
한동안 난 가끔 울것만 같아……
1/9/2013
이별 셋째날…
아침부터 놀라서 잠에서 깨었다…
이상한 꿈이었다….
내가 알던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건지 나를 죽이려 달려들었다…. 발바닥이 타들어 가도록 뛰고 뛰어 도망을 다니던 나는 마침내 갈곳을 잃어 돌로 된 산기슭에 홀로 은신해있었다…. 원한과 분노로 가득찬 사람들이 눈앞에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 눈에는 분노로 가득한 그녀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에게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를 눈꼽만큼도 알아보지 못하는듯 했다.. 가까이 온 그녀에게 나는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나야나 쭌이야…. 쥐돌이 기억안나?.... 나 기억 못하겠어?.... 서서히 그녀의 마음에는 평안함이 찾아왔는지 차분해지기 시작했고….. 일그러졌던 얼굴이 내가 처음 그녀를 보았을때 느끼고 반했던 미소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 그래도 너는 나를 알아보는구나…… 고마워……
나도 오늘부터 잊는 연습을 하려고했는데…. 왜 아침부터 나한테 꿈속으로까지 찾아와서 도데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했던걸까?.... 너무나 궁금해서 당장 그녀에게 전화걸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아니… 할수 없었다….
그후로 결심했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내 마음을 이곳에 적어보기로… 혹 그녀가 들어와 우연히 이글을 마주치진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이곳 톡에 표현하기로…. 내가 괜찮아 질때까지 말이다….
보고있니?....
1/8/2013
봄학기 첫날이다….
늦잠잔다고 잔소리하던 그녀가 내곁에 없다는걸 몸이 알아 또 한번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 건지… 나도 모르게 10시가 넘어서까지 늦잠자던 “규칙적인” 내가… 8시에 눈이 떠졌다…. 추운 방안 기운에 침대에 전기장판을 켜고 누워있는 찰나에 그녀생각이 머릿속에 또 한번 가득해졌다….
밥과 반찬을 꾸역꾸역 그래도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입안에 쑤셔넣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수업을 마치고 차가워진 기운을 안고, 어둑어둑한 밤거리를 거닐며 주차장으로 향하는 순간… “쭈운”하고 부르며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내팔에 팔짱을 끼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히 머리속을 스쳤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켜고 그녀와 같이 만들어갔던 추억을 더듬어가며 사진을 한장한장 넘겨갔다….이별 첫 날….. 그녀는 벌써 나를 조금씩 잊어가겠지…… 난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서 너무나도 힘이든데…. 그녀가 날 조금씩 잊으려고 하루하루 노력한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또 한번 슬프게했다… 어쩔수 없이 내 손이 짜여진 레퍼토리처럼 움직여 그녀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말았다….
지금은 비록 헤어지지만 훗날 서로가 정말 멋진사람이 되어 그때도 서로를 마음에 품고 잇다가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함께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많이 만들어주어서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들어주라.. 다음에 나보다 누굴 먼저 만나게 되거든 꼭 나한테 이야기해 줄수 있니?…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말이야… 그래야 내가Move on 할수 있을거 같아서…. 항상 하는 일 잘되길 바라고 꼭 행복하고…….. 혹시 정말 힘든일이 있거나 물어볼것이 있거든 전화해… 그런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나도 잊는 연습을 하려고….. 잘자고…… 잘지내…….. 안녕…….
다시 만나게 되는거 말구 축복속에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될 상상하면서 살라는 그녀의 차가운 답장은 다시 한번 내마음에 비수를 꽂았지만… 그동안 만나면서 내가 더 잘해줄걸….. “나 보고싶어?”..”나 얼만큼 사랑해?” 하고 입버릇처럼 물어볼때면…. 얼버무리며 또 그질문 한다고 짜증내던 내모습이…. 너무나도 후회스럽고 안타까웠다….
지금 이 순간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정말 보고싶고….. 미안하고……. 사랑해…… 정말 사랑해….
1/7/2013
그녀와 1시간 가량 차안에서 마지막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울음이 터진 그녀…. 옆에서 자기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마주대며 길이를 비교하면서…. 무언가 어색해진 우리 관계를 생각하니 더더욱 슬퍼진다… 엊그제밤 이제 우리가 헤어지는게 맞다며… 오늘 만나기전에 어젯밤 잠도 못이루면서 마음을 굳힌 모양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녀의 마음을 돌이킬수 없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를 버려서 힘든걸 감당할수 있을만큼… 그동안 겪은 일들이 얼마나 그녀에게 상처로 다가왔고, 힘들었으면 이런 다짐을 했을까……. 나까지 더더욱 슬픈 마음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녀를 축쳐진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고, 차가운 손을 잡아주고싶고, 안아주고 싶었지만…. 괜히 더한 상처를 받을까봐 차마 다가갈수 없는 나를 보니 … 왜 그동안 더 잘해주지 못했나에 대한 후회와 슬픔이 가슴을 뭉그러뜨렸다…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을 맞았다…. 마지막 눈을 마주치면서 눈에는 눈물을 흘리며 “안녕”하고 돌아서는 그녀의 마지막 뒷모습을 보는순간….. 참아왔던 내 눈에도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그자리를 떠날수 없었다…. 아니 떠나기 싫었다……. 이제 그곳도 마지막이니까……
차안에서그녀가 마지막으로 올라갔던 계단을 바라보며 한참동안 우두커니 눈물을 흘린후….. 흩어져서 잡을수 없던 마음을 하나하나 추스려 모아잡고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멍하니 하늘만을 바라보며 10시간 운전끝에 Erie에 도착하자 마자… 낑낑대며 모든 짐을 실어 나르고, 텅빈 방과 추운 날씨가 또 한번 내 마음에 공허함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남은 1학기동안 잘 살수 있을까 생각 하면서… 그녀를 향한 후회와 미안함에 눈물과 피곤함으로 가득한 몸을 이끌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