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했듯이 을은 굉장한 주당임주량이 한도끝도 없는데다가 술을 굉장히 사랑하는 그런 여자임한떄는 술을 너무 매일 자주마셔서 나랑 내 남친이 알콜중독 상담받아야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했던 적도 있었고심지어는 술을 너무 마셔서 대낮에 걸어가다가도 길거리에서 구역질을 하는 그런 애였음그에비해서 나는 술자리도 좋아하고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는데 주량은 소주 한병정도밖에 안되는 여자임(한병이 많은건지 적은건진 모르겠네요ㅠㅠ 을은 세병이 넘어서...)그래서 남친은 내가 을과 술자리를 갖는 것을 굉장히 싫어함항상 을과 술만 마셨다 하면 내가 취해서 남친에게 전화로 꼬장을 부렸기때문에...암튼 그런 이유로, 나와 을은 남친에겐 비밀로 하고 그분들과 술을 마셨음.을은 썸남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지, 그날따라 엄청 스피디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음남자들이야 여자애가 그렇게 술을 마시니 신기해했고,그날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폭풍게임으로 발전했음즉, 나도 굉장히 많이 마시게 됨남친있는 여자가 남친한텐 말도 안하고 다른 남정네들과 술을 퍼마신건 분명 백번 잘못한 일임ㅠㅠ근데 그날따라 을이 나한테 술을 너무 심하게 권하는거임게임도 거의 날 타겟으로 하고.. 와 정말 난 이미 내 리미트를 넘었지만 간신히 정신을 붙들고 있었음을은 누가 권하지 않아도 알아서 따라마셨고그렇게 점점 다들 취해서 술자리는 무르익고 있었음이미 술자리 초반부터 난 남친이 있는 여자라는 것을 엄청 어필하고, 행여나 허튼행동을 하지 않기위해서 무던히도 노력을 했음그런데 어느 지점부터 을이 꼴이 말이 아닌거라...솔직히 수많은 술자리를 거치며 을이 그렇게 빠르고 쉽게 취한것을 본 적이 없었음원래 얼굴이 안 빨개지는 애라서 겉으로는 티가 안났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꾸 테이블에 고꾸라지려고 하고화장실갈땐 내 부축 없이는 가지도 못했음솔직히 나도 정신이 오락가락 했기에 을을 챙기는게 엄청 부담스러워지고 있었음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그 네명의 남자들도 테이블에 거의 머리를 쳐박고 있었고언제 온건지 을과 나의 또다른 중학교 동창 여자애가 와있었음(어느새 눈앞에 있었음;;)근데 분명 내 앞에 앉아있던 을이 안보이는거임난 무지 당황했음. 이런적은 처음이었음.을은 아무리 술취해도 술자리를 항상 끝까지 지키던 애였기 때문에ㅠㅠ그리고 내 중딩 동창은 왜 여기 와서 같이 취해있는지도 모르겠고ㅠㅠ휴대폰을 보니 남친에게선 다행히 먼저 잔다고 톡이 와있었음을에게 전화를 몇번을 해보았지만 을은 받질 않았음다행히 그 술집은 을네 집 근처라서, 얘가 집에 간게 아닐까 싶어 을네 언니한테 전화를 해 보았음을에 언니도 마침 다른 술자리에 있는것임ㅠㅠ그 술자리에 있던 남자들도 을을 몬 사람이 없고..나는 걱정이 되서 을을 찾으러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남. 중딩 동창도 같이 일어났음근데 매화수에 맥주를 너무 섞어마셔서 그런건지 난 일어나자마자 뒷걸음질 치며 뒤로 자빠졌음그러면서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는데 미치겠는거임ㅠㅠ머리는 핑핑 돌고 몸은 맘대로 안되고머리까지 박으니까 눈앞이 노래지고ㅠㅠ 을은 찾아야겠고ㅠㅠ사람들이 간신히 일으켜 세워줘서 나와 중딩 동창은 술집을 나왔음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큰길쪽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가 우릴 부르는거임을의 썸남이었음. 자기도 같이 찾으러 가겠다고 나온거임그렇게 셋이서 큰길까지 여차저차 나왔는데 내가 또 넘어진거임그리고 이때부터 생각이 잘 안남중간중간에 중딩 동창이 "안돼요!! 00이(내이름)랑 같이 가야되요!!"이러는 소리는 기억이 남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은건지 뭔지, 눈을 떠보니 왠 빌라 계단에 앉아있었음아직도 정신은 안들고, 손가락 하나도 못움직이겠고중딩 동창 이름을 부르는데 누가 옆에서 음료수를 먹여줬음동창인줄 알고 옆을 힐끗 봤는데 을의 썸남이 있는거임잉??뭐지??동창 어디갔냐고 물어봤는데 모르겠다는거임점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음. 여긴 어디고 난 누구지? 이 사람은 왜 나랑 있지?동창은 어디갔지? 을은 또 어딨지?일단 그 정신에도 이런 밤에 빌라 계단에 오늘 처음 본 남자랑 앉아있으니 너무 무서운거임그때부터 정신이 들기 시작하는데 손이 발발 떨려서 폰을 못찾겠는거임근데 그 썸남이 폰을 찾는 내 손목을 엄청 쎄게 잡는거임와 정말 너무 무서웠음.. 머리로는 이미 도망치고 있는데 진짜 몸이 말을 안듣는거라...그새끼가(썸남이라고 하기도 싫음) 그때부터 완전 본색을 드러내더니 억지로 키스할려고 하는거임아 나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친한테 말도 안하고 낯선사람들이랑 술마시러 온 내가 진짜 미친년이었단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고힘이 막 빠져서 손이 차가워지는 기분이 드는데 이새끼는 힘이 너무 세고ㅠㅠㅠㅠ어찌할바를 모르겠는거임남친이 너무 보고싶었고 그자리에 날 부른 을년이 진짜 죽이고싶을만큼 미웠음계속 고개 숙이면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는데전화가 울림!!!!!드디어 폰이 어딨는지 보임ㅠㅠㅠㅠㅠㅠ나는 빌라 계단 맨 윗칸에 앉아있엇고 폰은 맨 밑에서 빛나고 있었음나는 울며불며 빌기 시작했음제발 한번만 살려달라고ㅠㅠㅠ전화 한번만 받게 해달라고ㅠㅠㅠㅠㅠ그러니까 그 새끼가 폰쪽을 쳐다보느라 힘이 약간 빠진 걸 알게됐음그틈에 그새끼를 밀치고 계단을 뛰어내려가 폰을 잡고 도망치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는데뿌리치긴 했는데 나도 뿌리쳐져서 계단을 굴러 떨어졌음근데 정말... 술정신인데다가 무서우니까 아프고 자시고 느낄 새가 없었음난 그렇게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져서 폰을 붙들고 빌라 유리문을 열고 뛰쳐나갔음다행이 그새끼는 따라나오지 않았음폰을 붙들고 한참을 뛰었음(그땐 뛴 것 같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 같지도 않음)신발은 다 벗겨져서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난 맨발로 그 밤길을 한참 도망쳐서 번화가까지 나왔음그때서야 아까 그 빌라가 술집에서 멀지 않았던 곳이란 걸 알게됨방금 전화왔던 곳을 보니, 을네 언니였음전화를 걸었음나-"언니!!"언니-"00아 어디야? 아까 을이랑 나랑 만났다고 전화했는데 왜 안받아? 을이랑 아까 있었다던 술집 가봤는데 너 없네?? 어디갔어?"라는거임내가 을을 찾으러 나왔을때 쯤 을은 이미 언니를 찾아가서 만났던거임맥이 탁 풀렸음. 아.. 저렇게 알아서 언니 만나러 잘 찾아 갔구나.. 하면서 눈물이 펑펑 나는거임언니한테 그간 있던 일을 다 얘기했음을네 언니는 엄청 놀래면서 공원에 있으니까 그리로 오라고 했음난 행여나 또 그새끼를 만날까봐 숨어가며 그 공원까지 갔음멀리서 을네 언니, 언니 남친, 을, 이 세명이 보였음"을아 언니 만나서 다행이다!!"라고 할려고 다가갔는데 을이 생각보다 엄청 멀쩡한거임아예 오늘 술을 마신적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음난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안갔음. 그럼 아깐 뭐지?? 취한 척 한건가??암튼 내가 울면서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자, 을네 언니와 언니 남친은 그 개0끼 잡으러 가겠다며을에게 날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부탁한 후 떠났음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꿈만같이 느껴졌음을에게 물어봤음나-"너 지금까지 어디있었어?"을-"아까 너무 취한것같애서 잠깐 밖에서 바람쐬면서 담배필라고 나갔었어~근데 정신차려보니까 내가 그냥 동네를 걷고있는거야~ 근데 어디까지 온건지 모르겠어서 언니한테남친이랑 차로 델러와달라고 했지~"...............나는 그정신에 지 찾겠다고 나왔다가 그딴 개0끼한테 큰일 당할뻔 했는데이자식은 언니랑 같이 날 데릴러 올 생각도 안하고 공원 앞에서 컵라면 먹고 있었다고 함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 낼 정신도 안들었음을-"그러다가 라면 다 먹고 너 데릴러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니한테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황송하게도 라면 다 드시고 나서야 내가 생각나셨다고 함그것도 지 썸남이랑 그쪽사람들이랑 나는 생판 처음보는데 말임걱정따윈 바라지도 못할 애였음. 근데 뒤에 하는 말이 더 가관임을-"야, 근데 그남자(썸남)은 좀 아닌것같다. 평소엔 되게 착한 오빠같은 이미지였는데너한테 한 짓 듣고 완전 깼음ㅋㅋ다행이다 그런놈인거 빨리 알게되서에혀~~ 그냥 접고 다른사람 찾아봐야지"진짜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함그 정신없던 상황에서 얘가 한 그 말은 아직까지도 생각남저게 지 썸남한테 된통 당할뻔하고 간신히 도망쳐나온 친구한테 할 소리임?와 진짜 시발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음나-"와~ㅎㅎ 진짜 잘됐다! 너랑 잘되기 전에 내덕분에 개쓰레기인거 알게되서 좋겠다!나 아니였으면 너 그남자랑 사귀다가 데이트강간? 그런거 당했겠다 야ㅋㅋ축하해! 내덕분에 똥 피했네!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 마"이말만 던져놓고 집으로 올라왔음방에 들어오니까 오늘 있던 모든 일이 꿈처럼 느껴졌음다리 힘이 탁 풀리면서 아까 깬 줄 알았던 술이 다시 올라오는건지 머리가 굉장히 아프면서 구역질이 나왔음핸드폰은 계속 울리고 있었음그 뒤로 을한테 몇통정도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음톡도 몇개가 왔음. "야 미안해~ 화 풀어 그런뜻으로 말한거 아냐~"대충 이런것들 이었음. 계속 씹으니까 그마저도 안왔음난 그날 밤새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음이제 낼모레면 남친이랑 만나는데, 어떤 낯으로 얼굴을 봐야할지 암담했음행여라도 을이나 을네 언니가 남친한테 말하지 않을까 너무 두려웠음정말...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이랑 술마시러 나간 내가 너무 쓰레기같고 후회스러웠음그리고 중요한 건, 그 전화 몇통과 톡 몇통 이후로 을한테선 연락이 없었다는 것임^^그렇게 우울한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이 됐음.-----여러분 술 조심하세요 진짜..ㅠㅠ 3
소개팅주선자가 내남친한테 꼬리침-5-
주량이 한도끝도 없는데다가 술을 굉장히 사랑하는 그런 여자임
한떄는 술을 너무 매일 자주마셔서 나랑 내 남친이 알콜중독 상담받아야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했던 적도 있었고
심지어는 술을 너무 마셔서 대낮에 걸어가다가도 길거리에서 구역질을 하는 그런 애였음
그에비해서 나는 술자리도 좋아하고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는데 주량은 소주 한병정도밖에 안되는 여자임
(한병이 많은건지 적은건진 모르겠네요ㅠㅠ 을은 세병이 넘어서...)
그래서 남친은 내가 을과 술자리를 갖는 것을 굉장히 싫어함
항상 을과 술만 마셨다 하면 내가 취해서 남친에게 전화로 꼬장을 부렸기때문에...
암튼 그런 이유로, 나와 을은 남친에겐 비밀로 하고 그분들과 술을 마셨음.
을은 썸남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지, 그날따라 엄청 스피디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음
남자들이야 여자애가 그렇게 술을 마시니 신기해했고,
그날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폭풍게임으로 발전했음
즉, 나도 굉장히 많이 마시게 됨
남친있는 여자가 남친한텐 말도 안하고 다른 남정네들과 술을 퍼마신건 분명 백번 잘못한 일임ㅠㅠ
근데 그날따라 을이 나한테 술을 너무 심하게 권하는거임
게임도 거의 날 타겟으로 하고.. 와 정말 난 이미 내 리미트를 넘었지만 간신히 정신을 붙들고 있었음
을은 누가 권하지 않아도 알아서 따라마셨고
그렇게 점점 다들 취해서 술자리는 무르익고 있었음
이미 술자리 초반부터 난 남친이 있는 여자라는 것을 엄청 어필하고, 행여나 허튼행동을 하지 않기위해서 무던히도 노력을 했음
그런데 어느 지점부터 을이 꼴이 말이 아닌거라...
솔직히 수많은 술자리를 거치며 을이 그렇게 빠르고 쉽게 취한것을 본 적이 없었음
원래 얼굴이 안 빨개지는 애라서 겉으로는 티가 안났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꾸 테이블에 고꾸라지려고 하고
화장실갈땐 내 부축 없이는 가지도 못했음
솔직히 나도 정신이 오락가락 했기에 을을 챙기는게 엄청 부담스러워지고 있었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그 네명의 남자들도 테이블에 거의 머리를 쳐박고 있었고
언제 온건지 을과 나의 또다른 중학교 동창 여자애가 와있었음(어느새 눈앞에 있었음;;)
근데 분명 내 앞에 앉아있던 을이 안보이는거임
난 무지 당황했음. 이런적은 처음이었음.
을은 아무리 술취해도 술자리를 항상 끝까지 지키던 애였기 때문에ㅠㅠ
그리고 내 중딩 동창은 왜 여기 와서 같이 취해있는지도 모르겠고ㅠㅠ
휴대폰을 보니 남친에게선 다행히 먼저 잔다고 톡이 와있었음
을에게 전화를 몇번을 해보았지만 을은 받질 않았음
다행히 그 술집은 을네 집 근처라서, 얘가 집에 간게 아닐까 싶어 을네 언니한테 전화를 해 보았음
을에 언니도 마침 다른 술자리에 있는것임ㅠㅠ그 술자리에 있던 남자들도 을을 몬 사람이 없고..
나는 걱정이 되서 을을 찾으러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남. 중딩 동창도 같이 일어났음
근데 매화수에 맥주를 너무 섞어마셔서 그런건지 난 일어나자마자 뒷걸음질 치며 뒤로 자빠졌음
그러면서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는데 미치겠는거임ㅠㅠ머리는 핑핑 돌고 몸은 맘대로 안되고
머리까지 박으니까 눈앞이 노래지고ㅠㅠ 을은 찾아야겠고ㅠㅠ
사람들이 간신히 일으켜 세워줘서 나와 중딩 동창은 술집을 나왔음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큰길쪽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가 우릴 부르는거임
을의 썸남이었음. 자기도 같이 찾으러 가겠다고 나온거임
그렇게 셋이서 큰길까지 여차저차 나왔는데 내가 또 넘어진거임
그리고 이때부터 생각이 잘 안남
중간중간에 중딩 동창이 "안돼요!! 00이(내이름)랑 같이 가야되요!!"
이러는 소리는 기억이 남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은건지 뭔지, 눈을 떠보니 왠 빌라 계단에 앉아있었음
아직도 정신은 안들고, 손가락 하나도 못움직이겠고
중딩 동창 이름을 부르는데 누가 옆에서 음료수를 먹여줬음
동창인줄 알고 옆을 힐끗 봤는데 을의 썸남이 있는거임
잉??뭐지??
동창 어디갔냐고 물어봤는데 모르겠다는거임
점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음. 여긴 어디고 난 누구지? 이 사람은 왜 나랑 있지?
동창은 어디갔지? 을은 또 어딨지?
일단 그 정신에도 이런 밤에 빌라 계단에 오늘 처음 본 남자랑 앉아있으니 너무 무서운거임
그때부터 정신이 들기 시작하는데 손이 발발 떨려서 폰을 못찾겠는거임
근데 그 썸남이 폰을 찾는 내 손목을 엄청 쎄게 잡는거임
와 정말 너무 무서웠음.. 머리로는 이미 도망치고 있는데 진짜 몸이 말을 안듣는거라...
그새끼가(썸남이라고 하기도 싫음) 그때부터 완전 본색을 드러내더니 억지로 키스할려고 하는거임
아 나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친한테 말도 안하고 낯선사람들이랑 술마시러 온 내가 진짜 미친년이었단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고
힘이 막 빠져서 손이 차가워지는 기분이 드는데 이새끼는 힘이 너무 세고ㅠㅠㅠㅠ어찌할바를 모르겠는거임
남친이 너무 보고싶었고 그자리에 날 부른 을년이 진짜 죽이고싶을만큼 미웠음
계속 고개 숙이면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는데
전화가 울림!!!!!드디어 폰이 어딨는지 보임ㅠㅠㅠㅠㅠㅠ
나는 빌라 계단 맨 윗칸에 앉아있엇고 폰은 맨 밑에서 빛나고 있었음
나는 울며불며 빌기 시작했음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고ㅠㅠㅠ전화 한번만 받게 해달라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그 새끼가 폰쪽을 쳐다보느라 힘이 약간 빠진 걸 알게됐음
그틈에 그새끼를 밀치고 계단을 뛰어내려가 폰을 잡고 도망치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는데
뿌리치긴 했는데 나도 뿌리쳐져서 계단을 굴러 떨어졌음
근데 정말... 술정신인데다가 무서우니까 아프고 자시고 느낄 새가 없었음
난 그렇게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져서 폰을 붙들고 빌라 유리문을 열고 뛰쳐나갔음
다행이 그새끼는 따라나오지 않았음
폰을 붙들고 한참을 뛰었음(그땐 뛴 것 같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 같지도 않음)
신발은 다 벗겨져서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난 맨발로 그 밤길을 한참 도망쳐서 번화가까지 나왔음
그때서야 아까 그 빌라가 술집에서 멀지 않았던 곳이란 걸 알게됨
방금 전화왔던 곳을 보니, 을네 언니였음
전화를 걸었음
나-"언니!!"
언니-"00아 어디야? 아까 을이랑 나랑 만났다고 전화했는데 왜 안받아? 을이랑 아까 있었다던 술집 가봤는데 너 없네?? 어디갔어?"
라는거임
내가 을을 찾으러 나왔을때 쯤 을은 이미 언니를 찾아가서 만났던거임
맥이 탁 풀렸음. 아.. 저렇게 알아서 언니 만나러 잘 찾아 갔구나.. 하면서 눈물이 펑펑 나는거임
언니한테 그간 있던 일을 다 얘기했음
을네 언니는 엄청 놀래면서 공원에 있으니까 그리로 오라고 했음
난 행여나 또 그새끼를 만날까봐 숨어가며 그 공원까지 갔음
멀리서 을네 언니, 언니 남친, 을, 이 세명이 보였음
"을아 언니 만나서 다행이다!!"라고 할려고 다가갔는데 을이 생각보다 엄청 멀쩡한거임
아예 오늘 술을 마신적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음
난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안갔음. 그럼 아깐 뭐지?? 취한 척 한건가??
암튼 내가 울면서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자, 을네 언니와 언니 남친은 그 개0끼 잡으러 가겠다며
을에게 날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부탁한 후 떠났음
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꿈만같이 느껴졌음
을에게 물어봤음
나-"너 지금까지 어디있었어?"
을-"아까 너무 취한것같애서 잠깐 밖에서 바람쐬면서 담배필라고 나갔었어~
근데 정신차려보니까 내가 그냥 동네를 걷고있는거야~ 근데 어디까지 온건지 모르겠어서 언니한테
남친이랑 차로 델러와달라고 했지~"
...............
나는 그정신에 지 찾겠다고 나왔다가 그딴 개0끼한테 큰일 당할뻔 했는데
이자식은 언니랑 같이 날 데릴러 올 생각도 안하고 공원 앞에서 컵라면 먹고 있었다고 함
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 낼 정신도 안들었음
을-"그러다가 라면 다 먹고 너 데릴러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니한테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
황송하게도 라면 다 드시고 나서야 내가 생각나셨다고 함
그것도 지 썸남이랑 그쪽사람들이랑 나는 생판 처음보는데 말임
걱정따윈 바라지도 못할 애였음. 근데 뒤에 하는 말이 더 가관임
을-"야, 근데 그남자(썸남)은 좀 아닌것같다. 평소엔 되게 착한 오빠같은 이미지였는데
너한테 한 짓 듣고 완전 깼음ㅋㅋ다행이다 그런놈인거 빨리 알게되서
에혀~~ 그냥 접고 다른사람 찾아봐야지"
진짜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함
그 정신없던 상황에서 얘가 한 그 말은 아직까지도 생각남
저게 지 썸남한테 된통 당할뻔하고 간신히 도망쳐나온 친구한테 할 소리임?
와 진짜 시발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음
나-"와~ㅎㅎ 진짜 잘됐다! 너랑 잘되기 전에 내덕분에 개쓰레기인거 알게되서 좋겠다!
나 아니였으면 너 그남자랑 사귀다가 데이트강간? 그런거 당했겠다 야ㅋㅋ축하해! 내덕분에 똥 피했네!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 마"
이말만 던져놓고 집으로 올라왔음
방에 들어오니까 오늘 있던 모든 일이 꿈처럼 느껴졌음
다리 힘이 탁 풀리면서 아까 깬 줄 알았던 술이 다시 올라오는건지 머리가 굉장히 아프면서 구역질이 나왔음
핸드폰은 계속 울리고 있었음
그 뒤로 을한테 몇통정도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음
톡도 몇개가 왔음.
"야 미안해~ 화 풀어 그런뜻으로 말한거 아냐~"
대충 이런것들 이었음. 계속 씹으니까 그마저도 안왔음
난 그날 밤새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음
이제 낼모레면 남친이랑 만나는데, 어떤 낯으로 얼굴을 봐야할지 암담했음
행여라도 을이나 을네 언니가 남친한테 말하지 않을까 너무 두려웠음
정말...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이랑 술마시러 나간 내가 너무 쓰레기같고 후회스러웠음
그리고 중요한 건, 그 전화 몇통과 톡 몇통 이후로 을한테선 연락이 없었다는 것임^^
그렇게 우울한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이 됐음.
-----
여러분 술 조심하세요 진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