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 잘하길 원하는 남편 땜에 스트레스에요

3423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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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도 남편은 시부보님을 많이 챙겼어요. 외동이었거든요

 

원래도 자기 할일, 책임감, 이런게 강한 사람이었고 가난했지만 그틈에서 공부도 성실히 해서 학교도 좋은곳 나왔어요.

 

부모님을 미치도록 존경하고 사랑한다, 는 마인드의 효자남은 아니지만

 

본인이 취업을 하고 어른이되고, 저를 만나고, 또 자신도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될 걸 생각해서였는지

 

연애시절부터 점점 부모님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맘이 강해지더라구요

 

심각한 정돈 아니었고, 워낙 부모님께 좀 무신경한 편이었던 나에 비해서는 부모님을 좀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정도로 생각됐어요.

 

지금도 사실 심각한 정돈 아니에요.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않은 저이니 평범한 수준을 오바해서 생각될지도요

 

아무튼 남편은 연애시절에도 종종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이나 여행을 다니곤 했어요.

 

저보고도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하라고, 어디 많이 모시고 다니라고.

 

본인 부모님은 자기가 아니면 어디 다닐줄도 모르신다고. 내가 가자고 해야 어디 나가시는 분들이라고.

(시부모님이 서로 사이가 좋지 못하세요. 집안이 남편 없으면 냉랭.... 남편도 그걸 앎)

 

근데 결혼을 하고 나니, 거기에 저도 참석하길 원하는거에요.

 

처음 몇번은 친해질겸 외식하는곳 따라갔고, 제주도 여행 갈때도 한번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제 부모한테도 잘하지 못하는 여자인지라 시부모님에게도 싺싹하게 굴고 싶은 마음이 안듭니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태생이 그렇네요. 워낙 친정이랑 쌓아두고 산게 많아서 솔직히 결혼도, 집을 벗어나 나의 가정을 새로이 꾸리고 싶었던 맘이 컸어요.

 

그런 나에게, 남편은 자기가 살던 세계에서 내가 와서 함께 살아주길 바라는것 같아요.

 

말이 싹싹하게 굴지 않았다는것이지, 싸가지없이 막 군것도 아니었고 그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예의를 차리며 뵈었어요.

 

근데 나중에는 시부모님 모시고 가는 외식 자리에 저를 자꾸 데리고 가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자주 가요.... 못 가도 이주에 한번씩은 가는것 같아요.

 

시댁 친정, 모두 10분내 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그런 자리 강요하지도 않고, 제가 만들지도 않습니다

 

저 불효녑니다. 그다지 저희 가족과 하하호호 웃으며 식사하고 싶은 맘이 없어, 저는 저희 친정에 외식하러 가잔 말 안합니다.

 

물론 간~혹 친정어머니아버지 생신일땐 외식을 하지만, 그 외에는 일체 놀러가잔 말도 안합니다.

 

저희 남편에게 전화좀 드려라고 강요도 안하고요.

 

근데 남편은 저에게 계속 요구를 해요

 

전화를 좀 드려달라, 외식에 항상 같이 참석해달라

 

제가 남편의 집사람이 되었으니 당연한 도리일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효도 하고 싶으면... 본인이 하면 되는데...

 

저는 저희집 부모님께 효도해달라 아무런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왜 남편은 저에게 계속 강요를 하는 것인지,...

 

본인 말론 저도 자기에게 시키랍니다. 요구하랍니다. 자기도 잘하겠다고요.

 

저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시키래요

 

그러니까 저도 하래요

 

 

아 너무 답답합니다..

 

요즘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게.

 

그냥 일반적인 가정적인 여자를 만나 서로 효도를 할수 있는 여자였음 더 좋았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 자책감 같은 것도 생깁니다

 

저도 친정을 좋아라 했다면, 남편에게 잘해달라고 요구도 하고 그만큼 저도 시댁에 잘하겠지요

 

그치만 전 친정에 잘해줄 필요 없고.

 

사실 시댁이 또 저희 부모님보다도 더 좋고, 그럼 저도 저절로 잘할지 모르겠으나

 

그만큼 좋지도 않습니다.....

 

첫 이미지부터 그랬고. 그냥 아주 싫다는건 아니지만, 제가 먼저 웃으며 친근하게 다가갈만큼 조은것도 모르겠습니다

 

퇴직금 몰래 날려먹고 은행 대출 하셔서 술으로 탕진하신 아버님.

 

무뚝뚝하시고 가정적이지 못해 아들 어린시절 밥도 잘 안 챙겨주셨지만, 아들이 크자 아들에게 의지하시기 바쁜 어머님....

 

전 사실 썩 좋지 않아요. 그치만 저희에게 따로 뭔가 요구하거나 부딪힌 일이 없어 싫은건 아니었는데

 

남편의 이 효도를 함께하길 원하는 요구가 저의 결혼생활에 너무힘이들게하네요

 

어떻게 합의점을 맞춰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