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계약한집을 보고왔어

20110629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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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6월 우리는 어플로 처음 만났지. (하데)

음악을 좋아하는 오빠는 오빠가 좋아하는 음악 앨범에 대해서 글을 많이 써 놓았고

오빠 사진이 2개가 있었어.

 

난 오빠 사진을 보구 내가 먼저 쪽지를 보냈지

오빠는 타지역에서 일때문에 여기 온거라고 친구가 없다면서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5살차이나는 우리는 서로 존댓말을 하면서 그렇게 쪽지를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오빠가 연락처를 가르쳐주었고 그 이후로는 카톡을 주고받았지.

 

늦게 출근하는 나를 위해서 아침 9시에 항상 기상콜을 해주었고..

새벽까지 늦게까지 일하고 와서도 잠도 자지않고 나를 위해서 전화 후 잠을 자곤했지.

 

그렇게 일주일을 연락하다가 우린 처음 매운갈비찜에서 만났지

그때는 그게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설마 고춧가루는 끼지 않았는지 크게 웃지도 못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오빠는 매웠는지

땀을 흘렸고. 그렇게 어색한 우리의 첫 식사를 끝내고 차가 없어서 구경하지 못한 오빠를 위해서

구석구석 드라이브를 하고 다니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오빠는 나에게 고백을 하였고 오빠에게 호감이 있던 나로써는 너무나도 행복했었고

 

그렇게 우리는 조심스레 사귀게 되었고 1년동안 360일은 항상 같이 있었고

근데 그게 문제였나봐.....

 

늘 항상 같이 있어서 때로는 자기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피곤하니깐 쉬기도 하고 그랬어야했는데

오빠는 새벽까지 일하고도 나랑 데이트하기위해서 몇시간 자지도 않고 다시 저녁에 출근하고.

빨갛게 출혈된 오빠의 모습이 왜 그때는 안보였을까? 점점 힘이 없어지는 오빠가 그때는 왜 안보였을까?

 

우리는 그게 답이 인줄 알고 그게 사랑인줄 알았으니깐.

서로 크게 다투지 않고 사귀다가 오빠가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더이상 나를 사랑하는것 같지 않다고

나는 엄청 울고 때쓰기 시작했어. 내가 잘하겠다고. 하지만 오빠는 그냥 정리하고싶다고하였고....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우린 만났지. 내가 지금까지 그때처럼 떨린적은 없었던것 같아.

혼자 안되는 실력으로 머리 웨이브도 하고 화장도하고 향수도 뿌리고 우리 보자 마자 웃고 말았지.

그렇게 우린 다시 잘 만났고

결국 2013년 9월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계약을 했어 우리의 신혼집을 말이야

오빠는 항상 감자 볶음만 해주면 된다면서 이야기를 했었고 쇼파는 무엇을 살까? 고민을 했었고

한번씩 새로운 아파트는 잘 지어지고있는지 확인도 하러 가고 너무나도 잘 지냈었지 행복한 상상을하면서

 

그러다가....3개월전에 난 오빠에게 이별을 고했어.

이제 난 더이상 오빠에게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아닌 그냥 아는 동생 같다는 이유로.

오빠는 나에게 3번 물어봤어. 진심이냐고. 그래서 나는 맞다고 3번 답을했고.

 

오빠는 그래 그렇다면 헤어지자면서 서로 후회없이 사랑했으면 됬다고 하였고.

서로 더 지치기전에 헤어지자고하였지...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헤어졌어.

 

난 3 개월동안 내 인생을 위해서 많이 투자하면서 살았어.

헤어지고 한달쯤에 나는 술을 마시고 오빠가 전화를 했지....누구세요?라는 오빠의 말.

아 그때 난 알았어 오빠는 날 이제 잊었구나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지도 않는구나.

 

정말로 잘 지내고 있을꺼라는거 알아.

근데 이제 오빠랑 있었던 모든 것들이 점점 추억이 되가는것 같아서 많이 보고싶다

길가다 우연히라도 보고싶다..

 

오늘 우연히 드라이브를 가다가 계약한 집을 보았어.

우리의 사이와는 상관없이 너무나도 잘 지어지고있더라.

마음아프게 너무나도 잘 지어지고있더라고................................

 

헤어지는걸 후회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이제 남이라는게 마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