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봐주세요] 왕따? 왕따보다 은따

윤정2013.01.22
조회591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올해 고3 한 여학생입니다.

 

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으시듯 신체적 폭력도 무섭지만,

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은따'도 정말 무섭다는 거 아시나요?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신 분들은 '에이 그래도 맞는것보다야 하겠어..'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소외와 무관심'의 아픔을.

아래 글은 가상의 글이지만 잠시라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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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다.

아.. 오늘도 학교에 가야 한다. 정말로 학교에 가기 싫다.

심지어 오늘은 체육이 들었다. 죽고 싶다.

학교에 도착했다.

반 아이들 아무도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나도 언제나 그렇듯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

옆에 가만히 앉아있던 짝이 내가 앉자마자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자기 친구들에게 가서 쑥덕쑥덕 뭐라고 말한다.

관심.. 없다.

쉬는시간마다 어찌어찌 혼자 자거나 휴대폰을 보거나 공부를 하며 보냈다.

드디어 체육시간이다.

체육복을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내려간다.

선생님이 오셨다. 자율활동이란다.

죽고 싶다.

우리 반 아이들은 벌써 뭐하고 놀지 신이 났다.

몇 명은 피구하고 몇 명은 앉아서 수다떨고 또 몇 명은 게임을 한다.

나는 그냥 앉아 있다.

휴대폰을 가져 나온 줄 알았는데 없다.

죽고 싶다.

지나가던 다른 반 아이들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관심 없는 척 한다.

죽고 싶다.

영어시간이다.

조별 활동을 한다고 한다.

마음 속으로 기도한다. 제발 선생님께서 조를 정해 주시길.

하지만 역시 하늘은 내 편이 아니다.

하고 싶은 친구들끼리 한 조를 하란다.

고개를 숙이고 공책에 뭐라고 뭐라고 쓰고 있는데 한 명이 비는 아이들이 같이 조를 하자고 한다.

한 조가 되자 마자 나는 투명인간.

비참하다.

급식시간이다.

나는 다른 반 친구들과 먹는다.

다 먹고 교실에 올라왔다.

먹은 게 다 올라올 것만 같다.

휴.. 그래도 다른 반 친구들이 있는 게 어디야.

언젠가는 화장실에서 문 잠그고 몰래 빵을 먹었던 기억도 있다.

안먹어볼까 헀지만 뱃속에서 나는 소리는 어쩔 수 없다.

과학시간이다.

이동수업을 하기로 했는데 그 전 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어 버렸다.

눈을 떠 보니 교실에 아무도 없다.

허겁지겁 챙겨서 교실을 떠나는데 어디로 가야할 지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

학교 내의 모든 과학실을 뒤지다 결국 우리반 아이들을 찾았다.

선생님께서 왜 늦었냐고 물으신다.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죽고 싶다.

드디어 오늘 하루가 끝났다.

이제 이 반을 떠날 날이 120일 남았다.

오늘도 잘 견뎠다고 스스로에게 격려한다.

종례 시간이다.

다음 주에 수학여행을 간단다.

숙소는 마음대로 정해 보란다.

버스 자리도 마음대로 앉으란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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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은 반을 만난 덕에 모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

독서실에 다녀와서 컴퓨터를 하다가 안 좋은 일도 물론 있었고 또 그 일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보며..

이 글을 적어봅니다.

 

 

물론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정말 더 힘든 일들이 많겠지만...

정말 하루에도 10번 20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친구들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