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와이프와 상의하에 글을 작성하는 것이며,
의견대립이 심각하여 이렇게 도움을 받고자 하오니 솔직하게 덧글로 투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와이프와 몇일째 이 문제로 다투는 중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이 문제가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아서인지 불편하고 찝찝하고 그렇습니다.
최대한 상의하에 객관적으로 글을 작성할터이니 바쁘시더라도 솔직담백하게 의견 제시해 주세요.
저는 올해 38세이며 와이프는 31세 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꼭 1년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연애 1년 반, 그리고 결혼 후 1년동안 싸워본적이 두번 세번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이고
그 싸움의 이유도 정말 사소한것들이라 화해하기까지 걸렸던 시간도 몇십분 입니다.
저희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단 한번도 의견대립이 없었고 서로에게 맞춰주며 지금까지 왔습니다만,
최근들어 중대한 사안으로 와이프와 저 사이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문제는 바로 '이사문제' 입니다.
지금 사는 집은 서울 종암동 소재의 아파트로 전세입니다.
부끄럽지만 전세자금을 제가 온전히 마련하지 못하여 와이프가 조금 보탰고 대출이 조금 있는 상태입니다.
2년 계약을 하였고 이제 1년정도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와이프가 복비를 지불하고서라도 이사하기를 강력하게 원합니다.
저는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재계약하여 어느정도 자리 잡힐때까지는 이곳에서 버틸 생각이다보니
의견대립이 생겼습니다.
우선 와이프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원래 결혼전 와이프의 집과 직장은 인천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신혼집을 서울로 옮기다보니 직장도 퇴사하였고 지금은 자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1. 와이프는 미술쪽 전공으로 프리랜서 전향이 수월함에도 불구하고 자택근무를 하고 있으니 우울하다고 합니다. 인천으로 이사가서 다니던 직장을 다시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2. 와이프가 인천 토박이다보니 친구들이며 지인들이 모두 인천에 있습니다.
서울에 아무 연고가 없다보니 이부분에서 매우 힘들어하고 우울해 합니다.
와이프 말로는 가볍게 친구들 만나서 차한잔 마시고 수다라도 떨고 싶지만 가볍게 아무때나 만나러 가기엔 거리가 있다보니 예전같지 않고 친정에 같이 가게되면 시간내어 잠시 친구들이라도 보고 싶지만,
남편인 저를 친정에 두고 나갈수도 없고, 가볍게 얼굴보러 나가는 자리에 남편을 대동하고 가면 결국 인사치레정도만 하고 서로 불편하니 이런저런 수다는 커녕 다음을 기약하며 결국 친정에만 머물다가 돌아오는것이 조금씩 스트레스가 된다고도 합니다.
3. 저와 와이프의 나이차이가 7살 가량 나게 되다보니 저희 집쪽에서 은근히 2세에 대한 압박아닌 압박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요즘 시대에 결혼하였다고 무조건 나이에 쫓겨 2세를 낳기보다는 서로 어느정도 계획하고 의논후에 적당한 시기가 오면 낳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에 저희 부모님께 이부분은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친정이 있는 인천으로 이사가면 엄마도 근처에 있고 2세를 준비할때도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도움이 될것 같다며 강력하게 인천으로의 이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4. 와이프의 우울증.
솔직히 이부분은 저도 인정합니다.
결혼후 두달정도가 지나자 서서히 와이프의 얼굴에 생기가 없어지고 말수도 줄었습니다.
와이프는 주변에 친구도 많고 장모님과도 서스럼없이 지내던 성향이라 그런지 아무 연고도, 지인도 없는 서울생활을 몹시 힘겨워 하는것이 제 눈에도 보입니다.
와이프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 준비하고, 청소하고, 오전 10시 가량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개인 작업실에서 일을 합니다.
저녁 준비를 하고, 저녁에 제가 퇴근하면 저녁을 먹고 티비를 조금 보다가 잠이 드는데
제가 보기에도 특별할것 없는 하루가 1년째 반복되다보니 삶의 즐거움따위는 잊은지 오래인듯하여
진심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거기에 시댁과 가깝다는 이유로 자주 불려다니는것에 대한 불만이 조금 있습니다.
최근엔, 집안일도 차츰 손대기 싫어하고 주말에는 늘 하던 외식도 마다한채 거의 하루종일 작업실에 들어가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저도 조금씩 신경이 쓰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 제가 인천으로 이사할수 없는 이유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인천이 아니라 부산이라도 와이프가 원한다면 옮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직장이 이쪽인데 인천에서 매일같이 출퇴근 하기에는 왕복으로 걸리는 시간이 어마어마 해집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는 결혼하면서 대출금 상환을 목표로 서로 상의하에 자가용을 처분하였습니다.
만약, 인천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면 오롯이 대중교통만으로 출퇴근 하는것엔 무리가 있습니다.
제가 매일 본사로만 출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두번은 남양주쪽으로 바로 출근해야하는 상황이 있다보니 그러면 인천에서 출근시간이 더더욱 길어지겠지요.
인천에서 서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도로비와 기름값, 그리고 시간...또한 차 할부금.
이 모든것이 모두 부담임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아 서로 피곤한 상황입니다.
와이프의 주장은,
어차피 인천은 서울에 비해 전세자금이 많이 들지 않으니 전세자금비용을 절감하고 차량을 구입하되, 출퇴근용으로 경차를 구입하자.
인천으로 이사가게되면 출퇴근은 조금 힘들어 지겠지만 본인이 지금보다 더 잘하겠다.
제대로 직장 생활하면서 함께 벌면 대출금 상환도 쉽게 갚을수 있을테고,
바짝벌어 아기를 갖고 싶다.
물론, 임신준비와 출산시기엔 친정근처에 살고 싶다. 그것을 조금 앞당기자는것 뿐이다.
솔직히 무얼하나 배우러 다니고 싶어도 혼자서 다니려니 의욕이 없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도 쉽지 않고
하루하루가 너무 무료하고 나태해지고 우울하다.
가기에 시댁에서 호출이 잦다보니 너무 힘들고 괴롭다.
온전히 나를 위한 생활따윈 없는것 같아 도태되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이 필요하다.
저의 주장은,
인천으로 이사가게되면 우리 이집들어오느라 도배,장판한거, 복비, 이사비용, 차량구입비, 매달 들어가는 기름값과 도로비등 지출이 너무 커진다.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얻는 수익도 결코 적지 않다.
굳이 계약 기간도 많이 남은 이 시점에서 당장 이사를 추진하는것은 아닌것 같다.
이사를 하더라도 1년을 더 살고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여기까지 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지금 몇일째 서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살아도 살아있는것이 아닌것 같다며 매우 심신이 나약해져 있고 우울해 합니다.
그냥 조금 손해를 보고 힘들더라도 당장 인천으로 이사가는것을 추진하는게 맞는것일까요?
저희 부모님께 와이프 자꾸 부르지 말라고 애 집에서 노는거 아니고 일하는 겁니다. 몇번이나 말씀을 드려도 80세 가까운 옛날분이시다보니 잘 이해를 못하시고 또 부르고 그러시나 봅니다.
저는 와이프의 입장을 아무리 이해하려 노력해보아도 본인만큼 느낄수가 없으니 솔직한 덧글 부탁드립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곳에 홀로 시집와서 지내는거 물론,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당장 이사를 추진해야 할 정도로 힘든것인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여러분이시라면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을지 덧글로 한마디씩만 적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전제는 1년후,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무조건 인천으로 이사한다. 하에-
1. 어차피 1년후에 이사할거 조금 손해 보더라도 와이프의 뜻에 따라 이사하고 적응하며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2. 어차피 1년후에 이사할텐데 참은김에 조금만 더 견디고 1년후에 홀가분하게 이사한다.
참 ..별것도 아닌일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종종 부부사이에 의견대립이 나면 이런식으로 작성하여 도움을 받는분들도 계시길래 저희도 한번 올려봅니다.
저희부부에게는 지금 아주 큰 화두이니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아, 물론, 덧글 결과에 따르기로 와이프와 약속했으니 솔직담백한 투표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합니다.
제가 작성하고 다시 한번 읽어보니 아무래도 저희 부부의 경제적인 부분을 조금 적어둬야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와이프 프리랜서로 한달 200정도의 수익이 있습니다. 물론, 일 하는 만큼 수익이 따릅니다.
더 적게 벌수도 있고 많이 벌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전 직장다닐때는 한달 월급으로 280만원가량 받았습니다.
저는 월급으로 치면 한달 330정도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파트 전세가로 2억 5천가량이며,
여기에 제가 1억 5천 , 와이프가 5천, 나머지는 대출입니다.
자가용은 결혼전 각각 소유하고 있었으나 결혼하면서 와이프는 자택근무인지라 처분했고,
저또한 대출금 상환을 목표로 처분하고 대중교통이나, 회사차량 가끔 사용합니다.
오늘 몇일째 심각하게 다투느라 이시간까지 잠못들고 있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