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평범한 직장여성입니다.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 좀 하려고요ㅠㅠ
지난 주말 남자친구와 커피x에 갔어요. 거기는 흡연실이 있더라구요~
남자친구는 흡연자지만 절 배려해서 흡연실이 아닌 일반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커피 마시다가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러 흡연실에 들어갔다 왔고,
약 1시간 후에 카페 나가기 전 다시 또 핀다고 들어갔어요.
나가서 길빵<?맞나요?;;ㅋㅋ>하면 뒷사람들한테 피해 간다고 길에선 안 핍니다.
들어간지 1분쯤 됐나? 전 슬슬 자리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뭐지? 싶어서 둘러보니까 흡연실에서 남친이 어떤 남자랑 싸우고 있는거에요.
놀래서 바로 들어가봤는데
어떻게 된건가 하니..
아 저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 받는데 이게 제가 이상한건지 뭔지..ㅠㅠ
시비가 붙은 남자 역시 여자친구와 둘이 온것이었고 흡연실에서 마시고 있었대요.
그때 제 남자친구가 들어와서 빈자리에 앉아서 담배만 피고 나가는 걸 봤는데
뭐지? 싶더래요. 담배 필거면 흡연실에 자리 잡지 왜 밖에 앉아서 여기로 들락거리나 싶어서
짜증났는데 참았대요.
근데 1시간쯤 후에 또 피러 들어오길래 너무 화가 나서
"미친놈이 담배필거면 흡연실에 앉던가 졸라 들락거리네" 라고 했대요.<그 남자도 인정한 부분>
남자친구는 처음엔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일단 참았대요 그런데 또다시
"병신이 흡연자가 왜 비흡연석에 앉아서 사람들 피해를 줘" 라고 하더래요
남친도 한성깔 하는지라 더 못 참고 지금 뭐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가
"담배필거면 흡연실에 앉아야지 왜 밖에 앉아서 담배만 여기서 쏙 피고 나가요? 재수없게"
라고 했고 남친도 그때부턴 반말로
"내가 밖에 앉던 여기 앉던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별 쓸데없는 오지랖 떨고 자빠졌네 쪼다새끼가"
라고 했고 그때부터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아우..ㅜㅠ
저도 처음엔 남친 말리면서 그만하고 나가자고 잡아 끌다가 그 색히<도저히 고운말이 안나와요ㅡㅡ^>
하는 소리에 같이 싸웠네요;;;;
"병신. 여자친구가 담배냄새 싫다고 했겠지 그러니까 병신같이 흡연실에 앉잔 말도 못하고 밖에 앉아서
일로 피로 들락거리지 남자 망신 다 시키는 새끼"
"우린 뭐 병신이라 여기서 남들 담배연기 맡으면서 앉아서 담배피는 줄 아나 이기적인 새끼"
이딴말을 지껄이더라구요? 아 죄송해요 점점 저도 성깔이 나오네요ㅡㅡ
암튼 듣자듣자하니 너무 짜증이 나서 저도
"이봐요 우리가 여기 앉든 밖에 앉든 우리 자유니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고,
당신도 남들 담배연기 맡기 싫으면 밖에 앉아서 담배 필때만 들어와 피면 되쟈나요?
어디서 되도 않는 시비에요?" 따졌더니
커플이 쌍으로 무개념이라는 둥 저런것들 때문에 나라가 이모양이라는 둥
식당 술집 금연 된거 다 저런 유난 떠는 것들때문이라는 둥 겁나게 씨부렁 거리더라구요?
어느새 상황은 남친이 저를 말리고 제가 막 따지는 상황이;;
"놀고있네. 보아하니 여친은 담배 안피는거 같은데 너 편하자고 굳이 흡연실에 앉은 니 똥매너나 탓해라"
어느새 반막 작렬 저도ㅡㅡ;;;;
그랬는데, 저의 뒷통수를 날리는듯한 그 색 여친의 말
피식 웃으며 "나 담배피는데? 병신 지랄.."
헐.................... ![]()
순간 멘붕이 와서<나는 왜 당연히 여친은 비흡연자일거라 생각한 것인가 여기서 뭐라 받아쳐야 하나 아 죽어도 저색한테 지긴 싫은데....라는 초딩적 마인드가 ㅠㅠ>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나온 말이
"아됐고! 사과해 당신 내남자친구한테.
어디서 봤다고 초면부터 반말이고 시비야? 흡연실에서 담배 피는게 뭐가 잘못인데?" 라고 따진듯해요;
그러자 그 색히가 저에게 하는 말이!!!!!!!!!!!!!!!!
"미친x,이 생리하나 존x 짜증나게 하네"
아놔 이런 개쓔어나러ㅓ머라ㅣㅁ2%ㅁㅆㄲ하고ㅜㅁㅈ!!!!!!!!!!!!!!!!!!!!!
제 남친도 옆에서 그냥 상종 말고 나가자고 저 말리다가 저 소리 듣고 혈압 상승해서 완전 큰 싸움으로
번지려던 순간에..저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
" 난 생리해서 그런다 치자. 그럼 넌 뭐니? 몽정하냐????????????? "하고는 휴지 던져주고
남친 끌고 나왔어요. 저도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순간 막 큭큭대고 그색커플은 뭐 저런 x이 다있나 하는 표정으로 벙쪄서 쳐다보기만 하고 아무말 안하길래 이때다 싶어 나왔어요.
나오니까 막 심장이 벌렁벌렁 다리가 후들거리고..
남친이 아깐 그렇게 잘 말하더니 속으론 떨렸던거냐며......;;;;
공공장소에서 첨 보는 사람과 싸운게 난생 첨이라 나름 떨렸던가봐요 ㅡㅡ;;;;
암튼 남친한텐 다음부터 저런 정신 나간 놈이 시비 걸면 걍 상종 하지 말고 나오라그랬어요.
괜히 피곤한일 생기니까..
남친이 웬지 모르게 그날 하루 다른때보다 잘해주는 기분이었어요;;ㅋㅋㅋㅋ
그치만 다음부턴..안 싸울랍니다. 굉장히 색다르지만 두번은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남자한테 미친x소리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네요 ㅜㅜ
암튼, 흡연자면서 흡연실에 안 앉고 비흡연석에 앉아서 흡연할 때만 흡연실에 들어간게
잘못은 아니죠?ㅠㅠ 아니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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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톡이라니 완전 놀랬어요
에구 그래도 많은 분들이 그분 욕 같이 해주셔서;;ㅋㅋ 맘이 다 풀렸어요....ㅋㅋ
그런데 몇몇분들 댓글 보니 흡연실 가서 피우고 와도 냄새 풍기고, 비흡연자에겐 그것 역시
괴로운거라고 지적해주셨네요. 저도 알아요ㅠㅠ 남친 담배피고오면 순간 냄새 확 나거든요ㅠㅠ
그런데, 저 배려한다고 본인은 어느정도 불편을 감수하는데 그마저도 못하게 할수 없어서 암말 안했는데..
저만 참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었군요 주변사람들도 코가 있는데 말이죠;;
차라리 앞으론 야외에 앉던가,, 아 그럼 또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냄새와 연기가.........
아예 같이 흡연실에 앉던가....아 근데 한번 앉아봤는데 술집이나 식당처럼 넓은공간이 아니라서 엄청 괴롭더라구요 .. 아 그렇다고 남친한테 억지로 담배 끊어!!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 ,,,, 참 흡연자들이 갈수록 설 곳이 없어지네요 좋은 현상인가?ㅎㅎ
그리고 앞으론 무조건 참으라 하신 조언들도 새겨둘게요!
저도 큰소리 나는거 싫어해서 웬만해선 참고 넘어가는 편인데 제 팔자가 그런건지 삼재인지
괜한 시비가 잘 붙어요, 얼마전엔 술집 화장실에서 왜 노크 두번 하냐며 안에 있던 여자가 나오자마자 다짜고짜 머리채를;;
전 분명 한번하고 기다렸는데 제 전에 누군가가 이미 한번했었나봐요.
머리채 잡고 흔들던 여자가 자초지종 듣더니 갑자기 미안하다며 울면서 사실 오늘 실연당했다고 하소연 하는 바람에 그땐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오히려 위로해줬던 기억이..
그리고 제가 술집 들어오는 순간부터 생긴게 맘에 안들기도 했다며
미안하다며..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리 돌아왔는데 그 여자분이 미안하다고 쏘야를 시켜줬던 기억이...ㅋㅋㅋㅋㅋㅋ
아니 얘기가 왜 일로..........ㅋㅋ
암튼 여러 지적과 충고,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 쉑 생각나서 열받을때마다 와서 댓글을 읽으며 풀어야겠어요;;ㅋㅋ
시간 내어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곧 설인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겁나 춥네요ㅠㅠ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