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기나갑니다~^^

꺼비엄마2013.01.24
조회10,619

일기형식으로쓰는거라 ㅎㅎ

반말도 이해좀해주세요 ^^

처음쓰는거라 서툴러도좀이해해주시구요 ㅎㅎ

 

2013년 01월 07일 오후12시 43분

건강한 딸 출산^^

촉진제O 무통X 자연분만

 

2013년 01월 06일 밤 39주+6일

배가 사르르 .. 심하게도 아니고 그냥

'살짝아프네..' 정도로 시간도 불규칙하게 통증이있다..

시간도불규칙하고 그리심하게아프지도않았고 ..

첫애는 예정일보다 늦게나온다기에.. 별신경안쓰고있었다..

남편은 장난섞인말투로 "오늘밤은 둘이자는데 내일밤은 셋인거아니야?^^"

........그때는몰랐다 ㅠㅠ 그말이 진짜 실제로일어날줄은..ㅠㅠ

 

2013년 01월 07일 아침 6시30분 40주

아침일찍부터 배가 계속...또자주 아프길래

남편출근준비 하면서부터 계속 진통어플을재고있었다..

간격은 5분에서6분사이인데 .. 그리심하게 소리지를정도로 아픈것도아니고..

이게 진진통인지.. 가진통인지도 모르겠고 ..

어차피 오늘 아기보러 병원가는날이니 .. 이따오후에 병원가서 아프다고하면서

물어봐야겠다 ... 라고행각했다..

 

아침9시경

계속 진통어플을 켜놓고 있는데 배가 계속 5~6분간격으로 아파온다..

출근한남편한테 말했더니 근처사는 언니한테 연락해서 집으로 오라할테니

얼른 병원가보라고 한다 ... 일단은 알았다고 하고

그언니에게 다시 연락해서 천천히 오라고했다..

별로 그리 심하게 아프지도않지만.. 간격도 간격이고... 혹시입원하라고하면

며칠씻지도 못할거같아서 ... 머리라도 좀 감을테니 천천히오라고 ........

머리를 감고씻으면서 생각했다 ..

'내가이렇게씻고이러고있는걸보니아직살만한가본데..'

'병원갔는데 가진통이라고 그냥집에가라고하면어떻게하지 ..?'

 

10시경

병원에도착해서 접수를 했다..

얼굴이 익숙한 간호사언니들 몇분이다가와서

'어머 엄마 진통와요???' 하고들 물어보셨다..

난 .. 그리심하게아프지않아서 .. 이게진통인지아닌지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진료실로들어가서 초음파도 보고 내진도 했다..

이게왠일... 3센티가열렸으니 입원하시란다..

오늘저녁이면 아기를 만날수있을거라고 ..;;

 

이..이게아닌데... 내가 그리 겁나게벌벌떨면서 본 후기들은

1센티열리는것도 힘들고 엄청아프게 힘들게끙끙대시던데..

난뭐별로많이아프지도않았는데 벌써3센티가 열렸댄다;;

나와서 같이와준언니에게 3센티열렸다고 입원하라고 한다고 하니

언니도 적지않게 놀란다;;....그도 그럴것이

주사바늘만 봐도 벌벌떠는 겁쟁이에 엄살쟁이인 내가..

3센티열릴동안 별로아프지도않았고 ...

병원오는 차안에서도  병원갔는데 집에다시가라그럼어떻게하냐며 농담까지 주고받으면서왔는데;

금방애가나온다니;; 놀랄만했을것이다;;

 

회사에있는 남편에게 전화를했다..

입원한다며.. 오늘저녁이면 아기가 나올것같다고..

남편은 오전근무만 하고 1시쯤에 병원으로 온다고 했다..

난 그러라고했다.. 어차피 첫애는 진통 막 12시간씩하고 늦게나오고 그런다는데

괜히 일찍와있어서 다같이 고생할필요는없으니까....

 

10시50분경

가족분만실로 올라가서

그 듣기만했던 굴욕 3종세트

내진.제모.관장 을했다 ..

팔에 주사바늘도꼽았다..

난 그 주사바늘이 젓가락바늘이라는둥

무지아프다는둥 말을 많이 들어서

엄청 벌벌떨었더니 ... 그정도까지는아니었던듯..ㅎㅎ

 

그때까지도 별로아프지않았기에

제모한다는 간호사언니에게

'제모할거별로없을텐데..' 하며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제모를 하고 내진을해보더니 4센티 열렸다고 ..

금방애기나오겠다고 아빠 얼른 부르랜다 ..

전화걸어서 애기 좀있으면 나온다고 얼른오라고 했다..

 

11시경

간호사 언니가 링겔 주사에 뭘 연결하면서

'이제슬슬 배가 더 아파오실거에요~'

한다 ... 이게 그 촉진제라는거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한다... 촉진제 놓으면 무지아파온다던데..

나는 죽은목숨이다..라고생각했다...

 

배가 아파오기시작했다.. 입에서 신음소리 나올만큼...;

..그리고 남편이 도착했다 ..

간호사 언니들이 남편에게 막 이것저것 설명을 해줬다..

배에연결한 태동기를 보면서 이게 얼만큼 떨어지면

애기한테 숨이안가는거니 위험한거다

하면서 엄마 호흡 잘도와주라며 ..

 

그리고 다른간호사 하나가 들어와서 제대혈을 하면 좋다고

남편에게 막설명하고있다 ...

솔직히 그간호사한테 정말 한마디 하고싶었다..

전에도 한번 제대혈 설명한거 들었는데

진통하는 분만실까지 들어와서 제대혈 하라고 막 얘기하고있으니

진짜 ..화났다 ...;;

 

조금있으니 밑에 마취를 한다며 마취주사를 놓았다 ..

아팠지만 좀 참을정도는 되었다 .....

 

간호사언니들이 힘주는 연습을 시키면서

통증오는동시에 힘주는데 힘줄때 동시에 내진처럼

막휘젓는데 그때는 진짜좀 아프긴했다...

간호사언니들에게 나도모르게 하지말라고 소리지르고 ;;

옆에서 그와중에 남편은 뻘쭘했나보다..

뭘하지마냐고 ;; 애기얼른 낳고 집에가야지~

하면서 나를 타일렀다 ..

근데 그잠깐순간은 진짜 어질어질한만큼 아파왔다..

코로 숨쉬고 내뱉지말고 힘주라는데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지 숨쉬는게 마음되로

되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아가도 힘들어했다..

애기 심박수가 점점떨어진다고했다 ..

옆에서 놀란 남편도 얼른 숨쉬라고 했다

애기 심박수가 떨어진다는 말에 진짜 입 앙다물고 코로 숨쉬고 힘주고 했다

 

조금있으니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다.

힘한번주니 애기 머리가 보인댄다

그때까진속으로 힘한번줬는데 무슨머리가 보이냐고 뻥치는거라고 생각했다

힘한번 더주니 거의 다 되었댄다 .. 이 의사선생님이 내가 어린애인줄아나보다..

한번더 주라길래 진짜 있는힘껏 힘을 주었다 .. 그랬더니 아무느낌도없었는데

팔을 들으면서 하~ 하랜다 ... 그랬더니 내가슴위에

왠 새까맣고 조그만 무언가가 올려진다 .......

으응..? 똥꼬에 수박낀 느낌은..? 뭔가 뻥뚫리는 시원한 느낌은..?

난그런게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 내가슴위에 올라와있는...

이 새까맣고 조그맣고.. 팅팅불은.. .. 뭐지 ?

여러 후기들 보면 아기가 울면 아기 태명을 불러주면

울음을 그치고 엄마를 쳐다본다그러던데.

..이아기는 왜안울지..?.. 드라마에서 보면 애기가 나오면

세상이 떠나가라 울던데............. 그냥 좀 켁켁대다가 으앵...

하더니 울지를않는다..... 그와중에

아기 안운다고 선생님한테 '얘왜안울어요..?' 하고 물었다..

웃으신다.............. 그러고 조금있다 남편이 탯줄을잘랐다

(나중에 탯줄자를때 어땟냐고 물어보니 남편왈"이런말해도될지모르겠는데..곱창..같았어..")

목욕을시켜서 다시 데려온다고 간호사언니들이 데리고 나간다..

그와중에 난들었다 .. 애기 죽을뻔했다고 하는 소리를.....................ㅜㅜ

 

근데정말신기한건 회음부절개를 언제했는지도 모르게 태반나온후

후처치를 하고있다 .. 따끔따끔... 안아프진않지만 참을만하다..

간호사언니들이 뱃속에 남아있는 피인지 양수인지 뭔지를 뺀다

아주그냥 콸콸콸 나온다..

'언니...이거원래이렇게 많이 흘러요?' 하니 그렇댄다..

 

깨끗하게 목욕하고 온 아기를 내품에 안겨주었다..

아까는 되게까맣고 이상했는데.........;

지금보니 까맣지는않은데..빨갛다..........

자세히 찬찬히 살펴보았다......

양수에 탱탱불은 얼굴............

머리숱은 왜이렇게 많은거지...................

(머리숱은 엄청많아서 다른엄마들이 다부럽다고 했다는..)

 

정확히 낳은시간을 보니 12시 43분...

분만실와서 촉진제 투여한지 1시간43분만에 나온거다..

2시간도안되서 나왔다니 무지신기했다...........

간호사언니가 둘째는 병원오는 차안에서 낳겠다고 했다는..

 

그날 나보다 먼저온 엄마도 있었는데

나 입원실올라갈때 까지도 진통때문에 끙끙대고 계시던데.........

어떻게.. 잘 순산하셨는지 모르겠네..

 

솔직히 아기낳고 며칠간은 실감이안났다..

그치만 배를 만져볼때마다

그 남산만하던 무언가는 없어지고

바람빠진 풍선같아진배를 보면

정말 아기가 나오긴했구나.. 라고느껴진다.............

 

아직 초보엄마라서 아기가 울때...또 젖먹고 개울때나..

그럴때 따라울기 일수지만.. 차차 우리아기랑 친해져 가고있습니다..^^

모든예비엄마들 .. ㅎㅎ 너무 겁먹거나 하지마세요 ㅎㅎ

 저.. 바늘만 봐도 벌벌떨고 엄청 겁많은 겁쟁이에다가

엄살엄청 심한 엄살쟁이거든요 ㅎㅎ

근데 저도 해냈답니다 ㅎㅎ 제가 해냈다면 대한민국 모든 여성분들이

해내실수있을거라는..........^_^;;

대한민국 모든엄마들 화이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