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상실한 젊은 아이엄마를 봤어요.......(화남주의)

여자고등학생사람2013.01.24
조회9,431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한 여자고등학생사람 입니다.

 

사실 좀 오래된 얘기이긴 하지만 당시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아 글을 올립니다...

 

작년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한 젊은 여자분이 어린 딸과 함께 있었습니다.(한 20대초~중반?) 그런데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비주얼..... 머리가 핫! 빨강색이시더라구요....;부끄ㅎㅎ

 

그때까지만해도 친구들이랑 그냥 저기 빨간머리한 사람이 있다 정도로만 생각했어요...ㅋ 그런데 옆에 아이가 한 3~4살쯤 되보였는데요 뭔일인지 막 떼를 쓰고 울더군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젊은 아이엄마의 모습인데!! 그런데!!  이 다음부터가 충격이었습니다...ㅠㅠㅠ

 

보통 아이가 울면 달래주고, 울지말라고 하는게 정상인데 자기 아이한테 씨X, 존X, 닥쳐......이런말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땀찍

 

그때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 소리가 분명히 들렸는데요... 저와 친구들은 순간 얼음이 됐고 수군거렸죠.(아주작게)

 

'저사람 애엄마 맞냐', '빨강머리때부터 이상했다...' 그 여자 주변에 아주머니들도 다 쳐다보시고;;

 

그런데 아이가 울음을 자꾸 안그치니까(뭔가 굉장히 서럽게 울더라구요ㅠㅠ) 한참을 등이랑 엉덩이를 때리다가 결국

 

옆에 편의점에 데리고 가더니(지상에있는 전철이라 주변에 편의점이 있었어요) 우유한팩이랑 담배를 사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친절하게(?)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서 우유를 직접 따서 아이한테 주는데 아이가 한모금 마시더니 다시 너무 서럽게 우는거에요...ㅠㅠ(엄마한테 욕들어서 서러웠니.....ㅠ)

 

한참을 그러다가 그 여자도 지쳤는지 갑자기 일어나서는 '가!' 이러는거에요, 응.......??????

 

그때 아이가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그런데 그여자는 애한테 '가! 니맘대로 해, 나도 니 필요없어' 이러는겁니다...그리고 나서 하는말은 더 가관..................

 

'내가 니 낳고싶어서 낳은줄 알아? 씨X......니같은걸 내가 왜 낳아가지고.... 애새X 하나 키우기 존X 힘드네.......' 이러는겁니다 놀람

 

그러고는 애를 들쳐매고 계단쪽으로 데려다놓고(버려놓고....라는 말이 더 맞겠네요) '니 엄마 찾을 생각 하지마' 이러고는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

 

(이건 제생각이지만 그 여자분이 평소에도 애를 항상 그런식으로 욕질, 매질하면서 키운것 같아보였습니다. 겨우 세네살짜리 아이가 그런 욕을 듣고 맞아가면서도 태연해 보였습니다... 다만 뭔가에 불만이 있어서 우는것 같았어요..)

 

애기는 '엄마~~으엄ㅁ마ㅠㅠㅠ 가지마.... 흐엉 엄ㅁ마ㅠㅠㅠㅠ' 막 이러면서 우는데ㅠㅠㅠㅠㅠㅠ

안타까워 죽는줄....ㅠㅠㅠ

 

그러면서 주변에 아저씨 아줌마 아무나 다리잡고 엄마엄마 거리고 돌아다니는데 참다못해 옆에서 그걸 계속 지켜보시던 아주머니가 '대체.....요즘 젊은것들이란 참...에휴'

 

하시더니 계단쪽으로 가서 얼른 아이를 데리고 오시는거에요. 그리고 아이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그건 자세히 못들었는데 위로의 말씀을 하신거겠죠.....ㅠ

 

그런데 신기한건 아이가 훌쩍거리던걸 뚝 멈추고 그 아주머니한테 '안아줘'이러는겁니다... 그 아주머니는 아이를 안아서 그 애엄마한테 데려다주신 후 결국 한마디 하시더군요.

 

'젊은아가씨, 옆에서 내가 듣고보니까 딱한 사정이 있는거 같은데 아무리 힘들어도 애한테는 그런모습 보이는거 아니야.... 어떻게 지새끼한테 눈하나 꿈쩍안하고 그리 매정하게 굴수 있어... 지금부터라도 마음씨 고쳐먹고 열심히 잘 키워내' 라고 말하시는데 그 아주머니 정말 멋있으셨답니다....ㅠㅠ

 

그리고 마침 그때 기차가 왔어요. 진짜 그 짧은 10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저희는 폭풍이 지나간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 여자분은 대꾸도 없이 얼른 애 데리고 저 멀리멀리멀리 옆옆옆칸으로 가더라구요.....;ㅋㅋㅋ

 

아직까지 깊은 여운 남겨주시는 빨간머리 젊은 아줌마, 그 어린아이를 당당히 버리려 하고도 굽히지 않는 자존심에 증오의 박수를 보냅니다....찌릿

 

그리고 이런 무개념 여자분과 아이에게 상처만 남기고 떠난....(것 같은) 이 아이의 아빠되는 분에게도 함께 증오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그런 무개념 젊은아줌마에게 따끔한 인생지적해주신 옆에계시던 아주머니에게는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아,,.... 판도 처음 써보는데 제가 뭘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라 하는지라 몹시 흥분하여 횡설수설 했습니다... 양해해주세요ㅠㅠ

아무튼 제 결론은 개념충만한 우리엄마 사랑해요!!!♥♥♥(오늘아침에 싸웠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