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반된 새댁입니다. 오늘 가장 좋은 복수는 잘사는 것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네요. 뭔가 제 스스로는 좀 통쾌하기도 하고 그런데 딱히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평소에 자주보던 결시친에라도 이야기 공유하고 싶어 들렀습니다.
제 연애 이야기를 해보면.. 결혼 전에 연애는 두 번 했는데 두번 다 아주 제대로 똥차였습니다.. 사귄 기간도 둘다 5년 2년으로 짧지 않은 기간이었는데.. 에휴..
두 남자 다 처음부터 똥차였던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정말 만나는 사람 있으면 지극 정성으로 잘하는 경우인데, 그놈들은 자기한테 너무 잘하는 여자.. 질려하고 고마운줄 모르더라고요. 그 뒤로 남자라는 종족 자체를 못믿게 되고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죠.
똥차 이야기 해보면.. 5년 사귄 남자는 사귀는 기간 동안 4년을 수험생으로 살았습니다. 국가고시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교 시험만 4년 준비.. 처음에는 같이 학생이라고 더치페이로 데이트비용도 내고 했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제가 데이트비용을 내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헤어지기 2년 전쯤부터는 돈 없어서 매일마다 저한테 돈빌리는 주제에 PC방 갈 돈이랑 친구들과 술마실 돈은 있던 남자죠. 저도 대학교다니며 자취하는 중이었고 집에서 도움을 전혀 안받는 상황이라 학교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 두개를 하며 사는 상황이었는데, (그 남자는 그냥 부모님집에서 부모님께 용돈받아 썼죠) 기념일마다 제가 선물을 사준 건 수도없이 많습니다. 지갑, 책, 옷, 가방.. 뭐 심지어 속옷까지.. 필요하다고 하면 꼭 기억했다가 챙겨서 사줬죠.. 그런데 5년간 제가 받은 선물은 딱 두개네요. 사귀고 첫 크리스마스에 받은 조그마한 인형. 그리고 사귀고 첫 생일 선물로 받은 작은 은목걸이. 생각해보면 사귀고 1년만 제대로 대접받았던 것 같네요. 4년 시험 준비끝에 그남자가 대학교에 드디어 입학을 했는데 전 그때 이미 대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었습니다.. 그남자는 대학교 붙고나서는 직업도 없는 주제에 오래 만났고 저도 취직했으니 결혼 생각해야 하지 않냐고.. 에효.. 지금 생각하면 미쳤네요. 그집 어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심지어 크리스마스에 어머니 혼자 집에 계신다고해서 그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헐..ㅋㅋ 하지만 제 대학교 졸업식. 생일날. 발렌타인 데이날. 사귄지 천일 되던날 등등.. 혼자 돌아보니 이 남자는 도대체 저한테 해준게 없더라고요. 더군다나 제가 취직한 이후로는 데이트 비용은 한번도 낸적이 없었고 말이죠. 그래서 힘들었지만 5년이라는 연애를 끝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지면서도 그놈은 제가 집착이 심했다는 둥 (게임방에서 레이드 한다며 7시간씩 연락이 안되는데 그 날이 기념일이면.. 님들 같으면 어땠겠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만난 똥차.. 이놈도 처음 1년은 잘 지냈습니다. 처음엔 데이트 비용도 더치페이로 했었고.. 기념일도 나름 잘 챙기고.. 전남친에게 워낙 디였던 저라서 그런 소소한거 챙기는게 그렇게 고맙더군요.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니 이 남자도 그 첫 똥차처럼 변하더라고요. 어느날부터 데이트비용은 제가 다 내고 있고.. 2년쯤 되니 제 생일같은건 모르고 지나가고.. 거기에 이 똥차는 어머니랑 동생까지 나서서 같이 쌍으로 아우.. 어머니라는 사람이 수시로 저한테 전화와서는 '우리 아들 집에 놀러가지 마라' 부터 시작해서는 '어제 아들 집에 늦게들어 왔다는데 니가 늦게까지 잡고있었냐' (전 알지도 못하는데) 이딴 문자가 계속 오는겁니다.. 열받아서 그놈한테 말하면 전화와서는 '니가 나랑 아들을 갈라놓으려고 지랄하는구나' 하면서 욕하고.. 그리고 돈빌려 달라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금액도 커져서 나중엔 100만원까지 빌려줬어요.. 어느날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첫번째 똥차와 오버랩이... 이제 결혼도 해야할 이 나이에 이런놈 만나서 뭐하나 싶은 마음에 헤어졌습니다. 그 때 생각한건.. '남자는 너무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줄 아는구나' 였습니다.
그리곤 남자한테 마음 안주려고 참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나타난게 저희 신랑이네요. 전 독신으로 살겠다고 마음 먹은 상태라서 신랑에게 '난 독신으로 살거다' 라고 말했고 연애 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매일마다 저희 집, 회사 앞에서 기다리며 저에게 구애를 했고 한달 넘는 꾸준한 관심에 '한 번 만나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나면서 뭔지는 몰라도 사람을 잘 못믿게 된 저를 참 안타까워 했었습니다. 전 사귀는 사이일때도 모질게 '사랑같은거 없는 것 같다' 라고까지 말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남자는 다르더라고요. 1년이 넘도록 마음이 더 깊어지고 좋아지고.. 진지하다는걸 알았습니다. 만나면서 서로 집안끼리 종교도 똑같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어느새 결혼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결혼 준비해보니 시부모님 되실분들은 너무 교양있으시고 딸이 없어서 딸처럼 못해주더라도 최대한 잘해주겠다며 저를 환영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시댁에 고마운 일만 가득하네요. 남편은 결혼하고 1년 반동안 한결같이 '여보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너무 행복하죠. 제 인생의 벤츠인 셈이네요.
이제 그 지나간 똥차 이야기.. 사실 두 사람다 적은 기간 만난 것도 아닌데다, 서로 공통모임 분모가 많은지라 오며가며 서로 소식정도는 알고 삽니다.. 경조사에서 얼굴보기도 했고요. 6개월 전에.. 지나보낸 첫번째 똥차가 전화와서는 '너같은 여자 없더라.. 그때는 내가 미안했어. 이제 결혼한 너한테 내가 왜 이런말을 하냐. 너 행복해 보이더라. 그래.. 행복해서 좋겠다.. 난 한번 타이밍 지나가니 만나는 사람도 없다.' 이러더군요. 그리곤 오늘 두번째 똥차의 친구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xx도 다른여자 만나는 것 같긴 하던데 술먹으면서 니이야기 많이하더라. 너 잘지내는거 보니까 자기가 너랑 결혼했으면 지금쯤 그렇게 지내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데' 라고..
사실 그 남자들한테 미련도 없고.. 오히려 그 남자들과 헤어졌던 경험 덕분에 이렇게 주옥같은 신랑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근데도 그 남자들은 잘 못지내고 전 잘 지내는 상황. 사실 좀 통쾌한 기분은 드네요. 이제 저는 신랑과 저의 2세가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어요. 곧 출산 예정이네요.
똥차 보내면 벤츠 온다는거.. 사실 맞고요.. 정말 잘지내는게 저를 버린 남자들에게 가장 좋은 복수라는거 느끼네요..^^ 쓰고보니 너무 주절주절 썼네요. 이만 글 줄일께요..^^ 뱃속의 아가도 있으니 악플은 되도록 사양해주세요..ㅠㅠ..
가장 좋은 복수는 잘사는 것..맞네요.
오늘 가장 좋은 복수는 잘사는 것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네요.
뭔가 제 스스로는 좀 통쾌하기도 하고 그런데 딱히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평소에 자주보던 결시친에라도 이야기 공유하고 싶어 들렀습니다.
제 연애 이야기를 해보면..
결혼 전에 연애는 두 번 했는데 두번 다 아주 제대로 똥차였습니다..
사귄 기간도 둘다 5년 2년으로 짧지 않은 기간이었는데.. 에휴..
두 남자 다 처음부터 똥차였던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정말 만나는 사람 있으면 지극 정성으로 잘하는 경우인데,
그놈들은 자기한테 너무 잘하는 여자.. 질려하고 고마운줄 모르더라고요.
그 뒤로 남자라는 종족 자체를 못믿게 되고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죠.
똥차 이야기 해보면..
5년 사귄 남자는 사귀는 기간 동안 4년을 수험생으로 살았습니다.
국가고시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교 시험만 4년 준비..
처음에는 같이 학생이라고 더치페이로 데이트비용도 내고 했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제가 데이트비용을 내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헤어지기 2년 전쯤부터는
돈 없어서 매일마다 저한테 돈빌리는 주제에 PC방 갈 돈이랑 친구들과 술마실 돈은 있던 남자죠.
저도 대학교다니며 자취하는 중이었고 집에서 도움을 전혀 안받는 상황이라
학교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 두개를 하며 사는 상황이었는데,
(그 남자는 그냥 부모님집에서 부모님께 용돈받아 썼죠)
기념일마다 제가 선물을 사준 건 수도없이 많습니다.
지갑, 책, 옷, 가방.. 뭐 심지어 속옷까지.. 필요하다고 하면 꼭 기억했다가 챙겨서 사줬죠..
그런데 5년간 제가 받은 선물은 딱 두개네요.
사귀고 첫 크리스마스에 받은 조그마한 인형.
그리고 사귀고 첫 생일 선물로 받은 작은 은목걸이.
생각해보면 사귀고 1년만 제대로 대접받았던 것 같네요.
4년 시험 준비끝에 그남자가 대학교에 드디어 입학을 했는데
전 그때 이미 대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었습니다..
그남자는 대학교 붙고나서는 직업도 없는 주제에 오래 만났고 저도 취직했으니 결혼 생각해야 하지 않냐고..
에효.. 지금 생각하면 미쳤네요.
그집 어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심지어 크리스마스에 어머니 혼자 집에 계신다고해서
그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헐..ㅋㅋ
하지만 제 대학교 졸업식. 생일날. 발렌타인 데이날. 사귄지 천일 되던날 등등..
혼자 돌아보니 이 남자는 도대체 저한테 해준게 없더라고요.
더군다나 제가 취직한 이후로는 데이트 비용은 한번도 낸적이 없었고 말이죠.
그래서 힘들었지만 5년이라는 연애를 끝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지면서도 그놈은 제가 집착이 심했다는 둥
(게임방에서 레이드 한다며 7시간씩 연락이 안되는데 그 날이 기념일이면.. 님들 같으면 어땠겠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만난 똥차..
이놈도 처음 1년은 잘 지냈습니다. 처음엔 데이트 비용도 더치페이로 했었고..
기념일도 나름 잘 챙기고..
전남친에게 워낙 디였던 저라서 그런 소소한거 챙기는게 그렇게 고맙더군요.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니 이 남자도 그 첫 똥차처럼 변하더라고요.
어느날부터 데이트비용은 제가 다 내고 있고.. 2년쯤 되니 제 생일같은건 모르고 지나가고..
거기에 이 똥차는 어머니랑 동생까지 나서서 같이 쌍으로 아우..
어머니라는 사람이 수시로 저한테 전화와서는 '우리 아들 집에 놀러가지 마라' 부터 시작해서는
'어제 아들 집에 늦게들어 왔다는데 니가 늦게까지 잡고있었냐' (전 알지도 못하는데)
이딴 문자가 계속 오는겁니다..
열받아서 그놈한테 말하면 전화와서는 '니가 나랑 아들을 갈라놓으려고 지랄하는구나' 하면서 욕하고..
그리고 돈빌려 달라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금액도 커져서
나중엔 100만원까지 빌려줬어요..
어느날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첫번째 똥차와 오버랩이...
이제 결혼도 해야할 이 나이에 이런놈 만나서 뭐하나 싶은 마음에 헤어졌습니다.
그 때 생각한건..
'남자는 너무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줄 아는구나' 였습니다.
그리곤 남자한테 마음 안주려고 참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나타난게 저희 신랑이네요.
전 독신으로 살겠다고 마음 먹은 상태라서 신랑에게 '난 독신으로 살거다' 라고 말했고
연애 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매일마다 저희 집, 회사 앞에서 기다리며 저에게 구애를 했고
한달 넘는 꾸준한 관심에 '한 번 만나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나면서 뭔지는 몰라도 사람을 잘 못믿게 된 저를 참 안타까워 했었습니다.
전 사귀는 사이일때도 모질게 '사랑같은거 없는 것 같다' 라고까지 말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남자는 다르더라고요.
1년이 넘도록 마음이 더 깊어지고 좋아지고.. 진지하다는걸 알았습니다.
만나면서 서로 집안끼리 종교도 똑같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어느새 결혼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결혼 준비해보니 시부모님 되실분들은 너무 교양있으시고 딸이 없어서 딸처럼 못해주더라도
최대한 잘해주겠다며 저를 환영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시댁에 고마운 일만 가득하네요.
남편은 결혼하고 1년 반동안 한결같이 '여보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너무 행복하죠.
제 인생의 벤츠인 셈이네요.
이제 그 지나간 똥차 이야기..
사실 두 사람다 적은 기간 만난 것도 아닌데다, 서로 공통모임 분모가 많은지라
오며가며 서로 소식정도는 알고 삽니다.. 경조사에서 얼굴보기도 했고요.
6개월 전에.. 지나보낸 첫번째 똥차가 전화와서는
'너같은 여자 없더라.. 그때는 내가 미안했어. 이제 결혼한 너한테 내가 왜 이런말을 하냐. 너 행복해 보이더라. 그래.. 행복해서 좋겠다.. 난 한번 타이밍 지나가니 만나는 사람도 없다.'
이러더군요.
그리곤 오늘 두번째 똥차의 친구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xx도 다른여자 만나는 것 같긴 하던데 술먹으면서 니이야기 많이하더라. 너 잘지내는거 보니까 자기가 너랑 결혼했으면 지금쯤 그렇게 지내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데'
라고..
사실 그 남자들한테 미련도 없고..
오히려 그 남자들과 헤어졌던 경험 덕분에 이렇게 주옥같은 신랑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근데도 그 남자들은 잘 못지내고 전 잘 지내는 상황.
사실 좀 통쾌한 기분은 드네요.
이제 저는 신랑과 저의 2세가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어요. 곧 출산 예정이네요.
똥차 보내면 벤츠 온다는거.. 사실 맞고요..
정말 잘지내는게 저를 버린 남자들에게 가장 좋은 복수라는거 느끼네요..^^
쓰고보니 너무 주절주절 썼네요.
이만 글 줄일께요..^^
뱃속의 아가도 있으니 악플은 되도록 사양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