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D
먼저, 제목이 msg처럼 자극적인 점 배꼽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실지로 ? 제가 다 겪어본 사건이지 말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글쓴이는 음슴체로 레디겟셋고우 ~
+ 종이인형 사려다 하늘나라 갈 뻔한 사연,
글쓴이 초글링 때..아니다 국민학생 때 (글쓴이 할머니 아님, 문민정부 때 사람 아님)
국민학교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미미? 쥬쥬? 바비? 이런 쓰리디 장난감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때 였음.
그렇다고 고무줄 놀이나 땅에 네모쳐놓고 사방치기나 하는 코흘리개들도 아녔음.
우리들은 각자의 노력없이는 결코 갖고 놀수없는...진정한 핸드메이드를 통하여만 유희를 얻을 수 있는 매우 하드코어한 놀이 문화가 있었음.
그것은 바로 요즘말로 페이퍼돌....즉 종이인형 이었음.
네모난 종이안에 잔망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니, 유미, 아랑이 ....
그리고 훗날 어머니들의 등골 브레이커로 거듭나는 소녀들의 취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도트무늬 원피스와 레이스 양말, 썬크림이라는건 몰랐던 우리들의 피부 보호자 챙넓은 모자.
그것들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정교하게 오려내며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소녀들이 어디 한둘이었던가.....
글쓴이는 종이인형 피사체를 완벽하게 재단하는 ...국민학생3학년 답지않은 노련함과 정교함으로 이미 실명보다는 장인으로 불리우고 있었음.
그래서 글쓴이는 종부심이 생기게됨. 바로 종이인형 모으는 자부심임.
한가하게 병원놀이 나부랭이나 하고있는 동생에게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역을 해주고 글쓴이는 온갖치료기구를 담는 하얀색 플라스틱 의사가방을 얻게됨.
그 의사가방안에 글쓴이의 땀과 혼이담긴 종이인형을 국적,예쁨의정도,인기순으로 차곡차곡 담은 뒤 어느 날 마실을 가게 됨.
그 마실의 목적은 바로 동네 근처 큰 문방구(너무 방구 느낌인가..팬시...팬시스토어?)에 엄청 쎄련된 종이인형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을 하기 위함이었음.
한손에 종이인형이 담긴 의사가방을 쥐고 글쓴이는 문방구로 내달렸음.
아마 뛰어가는 글쓴이의 얼굴은 빵긋- 웃고 있었을거임. 지나가던 누가봐도 아..저 아이 행복하구나. 느껴질정도로...
글쓴이는 그렇게 내달려 드디어 문방구 바로 앞에있는 큰 횡단보도까지 진입했음.
그 횡단보도는 글쓴이가 기억하는 가장 멀고도 긴 것이었는데 유난히 그날은 길게 느껴졌음. 마치 백미터도 더 되는 것 같아 보였음. 기분탓이었겠지만.
다른 소녀가 글쓴이보다 먼저 쎄련된 종이인형을 구입해갈 것 만 같아 조바심이 났음. 그것은 글쓴이의 종부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었음.
쓰리.투.원. 지금이야!
파란불이 켜졌고 글쓴이는 한마리의 경마로 빙의되어 눈앞에 보이는 문구점을 향해 달려나갔음. 아스팔트와의 마찰력을 줄이기위해 최대한 넓은 보폭으로 그리고 빠르게
퍽
퍽이라니...퍽이라니....
글쓴이 귓가에 무언가 들렸음.
'아이구 애기가 정신이 안드나보네'
'애기야 애기야'
나 이래뵈도 세상 십년 산 사람인데 애기라뇨
나름 섭섭함을 느끼며 눈을 떳을 땐 주변에 동그랗게 사람들이 모여있고 왠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화색을 띄며 정신이 드냐고 글쓴에게 말을 걸고 있었음.
글쓴이는 순간 아..내가 차에 치었구나.
하고 느꼈고 바로 이어서 드라마의 한장면이 생각났음.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는 수술실로 들어가 머리 수술을 한다.
그저 종이를 잘라 옷을 입히는것만으로도 매우 큰 즐거움을 느꼈던 서정적인 글쓴이에게 교통사고 씬은 너무 충격적인...그야말로 컬쳐쇼크였음.
그리고 순간 눈 앞에 널려있는 내 종이 인형들...세라....비쥬....영희...메어리는 어디갔어 ..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글쓴이는 오미터가량 날라갔고 덕분에 손에쥐고있던 의사가방은 공중분해되어 그 안에 있던 수백장의 종이인형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처럼 바닥에 쫙하고 깔린 것 같았음.
으아니
글쓴이는 종이인형의 가방 방탈에 더 큰 충격을 먹고 아저씨를 뿌리치고 문방구로 뛰어 들어갔음. 그리고 종이인형 섹션으로 가 숨어버렸음. 종이인형도 종이인형이지만 병원에가서 머리수술할까 겁시났기 때문임.
하지만 곧 뒤따라오신 아저씨에의해 구속되었고 아저씨를 더 큰 카오스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리게 됨.
글쓴이는 내가 괜찮으며 머리수술을 안받아도 된다는 의미로 직접 머리를 두드리며
"아저씨 저 돌머리라 괜찮아요 저 수술안해도 괜찮아요"
라고 눈물로 호소함. 다코다패닝도 울고 갈 눈뮬연기였음.
하지만 글쓴이의 이러한 행동으로 아저씨는 몸만 다친게 아니라 정신도 이상해졌구나...하고 겁을 더 먹으시고는 거의 울먹이며 글쓴이를 안고 미안하다..미안하다..하시며 병원으로 데려가심.
글쓴이는 아저씨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안가여안가여 ㅜㅜ 엉엉 저 돌머리예요 ㅜㅜ엉엉' 더욱 더 짙어진 호소력을 어필하였으나 결국 입원하게됨.
다행히 글쓴이는 큰 외상은 없었고 그저 놀래서 위가 늘어났다......라는, 분명 사고내용은 상해인데 질병을 얻게 된 이상한 일이 벌어짐.
하지만 글쓴이는 열살밖에 안 된 나이에 관장을 해야만 했고 응뎅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그 주사기의 므훗함은 매우 성인이 된 지금도 잊을 수 없음. 트라우마임. 그래서 난 커서도 누가 똥집하면 죽방날릴 뻔 했음..ㅋㅋ
그 때 사고낸 아저씨가 매우 형편이 어려운 분이셨나 봄. 아저씨는 봉고차로 배달일을 하시던 분이셨는데(글쓴이 무려 봉고차에 치임) 그래서 글쓴이가 오래 입원해있어도 상당히 부담인 상태였음.
다행이 글쓴이가 많이 다치지도 않고 글쓴이 엄빠도 성격이 나긋나긋한 편이셔서 좋게 합의하고 4일만에 퇴원하게됨.
아저씨는 글쓴이가 정신에도 문제가 있을까 싶어 으지간히 걱정을 하셨던 모양임. 나중에 병원에서 매우 잘먹고 잘싸는 모습을 보시고 우리 엄빠보다 더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음.
그리고 교통사고 당했을 때 내 주변에 널려있던 종이인형이 생각나셨는지 내가 퇴원하는 마지막날 종이인형 백장넘게 사다주셨음.
글쓴이는 언제 아팠냐는 듯 훌훌털고 일어나 아저씨 앞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음악시간에 배운 가창을 선보이며 고마움을 표시했음.
마지막으로 아저씨가 한번 꼭 껴안아 주셨는데 뭔가 뭉클했던 것 같음. 그리고 미안했음.
집에 돌아와 아저씨가 준 종이인형을 자르며 정말 신나게 놀았음.
여전히 병원놀이 나부랭이나 하는 동생에게 입원해봤던 환자로써 디테일함을 더해주기도 했고
학교에가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입원후기를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음.
지금 그 많던 종이인형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그 아저씨는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 궁금함.
뭐 그럭저럭 읽을만 했으면 추천 레디겟셋고우
어린시절의 추억을 하나하나 풀겠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