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양 보낼까요 글 쓴 후 4년이 흘렀네요

2009년2013.01.27
조회18,006

http://pann.nate.com/talk/3680218

 

↑ 위 글 썼었습니다.. 2009년 1월 5일에 썼네요... ㅎㅎ

 

저희 아들 2009년 1월 22일  생 입니다..

 

가난해서 제가 못먹고 낳은 아가라 2.3에 낳았고..

 

힘이 없어 나와서 울지도 못하는 아이를 낳았어요..

 

집에와선 힘 없어 젖도 못빨고.. 배고파 우는데.. 울 힘이 없으니 응애~응애~ 못해서

 

꾸..꾸... 하며 울었었거든요.. ㅎㅎ

 

올해 유치원 입학합니다.. 작아서 걱정이던 아들이 지금은 1m가 넘어서

 

또래중에 젤 크고 젤 한덩치 하는 어린이가 됐어요..

 

유치원 설명회 가서.. 엄마랑 떨어져도 울지 않고 잘 앉아있던 몇 안되는 아이중 한명이었기도 하구요..

 

저희 지금.. 많이 좋아지진 않았지만.. 방도 2개 있고.. 강아지도 한마리 키우면서..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정말 내 삶의 전부가 되버렸어요 내 아들..

 

사실.. 설명회 가기 몇일전부터.. 한번도 그런데 욕심 낸적도.. 가져본적도 없던 제가..

 

오빠한테.. "다른 아줌마들 분명히.. 좋은 가방 메고 올꺼야..ㅠㅠ" 했더니

 

"큰맘 먹고 하나 사!!" 합니다 ㅋㅋㅋ 얼만지나 알고 저러는지...

 

저 그냥 시장 갈때 어깨에 메던 가방 메고 갔지요~ 야상에 청바지 입고..

 

역시나 아줌마들 전부.. 딱 봐도 뭔지 알만한 가방 메시고.. 헉!! 밍크까지 입고 오신 분도

 

있네요.. 근데 정말 주눅이 안들던게.. 우리 아들이 젤 잘난거 있죠.. 인물하며..

 

키하며.. 혼자 잘 떨어져 절대 울지 않는 씩씩함 하며.. 그 울음바다 속에서

 

저한테 손 흔들어 주는 여유까지...

 

2차 설명회도.. 이 가방메고 이 야상 입고.. 제일 명품인 우리 아들 손 잡고 당당히 다녀올래요

 

사실 그때 글 쓴 후.. 입양기관에.. 벌써.. 신청을 끝낸 상태였어요..

 

예정일이 2월 중순이었는데.. 1월 22일에 나와서..

 

예정일 전후 몇일로 전화하면 데리러 오겠다는 답도 받아 둔 상태고 제 연락처도 아는 상태였거든요

 

입양신청 하면서도 울고 울고 또 울고.. 오빠 말대로.. 우리라도 살아야지.. 몇번이나 이 악물고..

 

방금 진짜 몇년만에 톡 들어왔다가.. 내가 쓴 글 보기 했는데...

 

그때 생각나서 또 펑펑 울었어요.. 세상에.. 지금... 내 아들이 내 옆에 없었다면...

 

그땐 몰랐는데.. 지금 다시 댓글 달린거 보니깐.. 하나같이.. 소중한 말 뿐이네요..

 

욕도 있는데.. 그땐 뭐 이딴 놈이.. 했겠죠.. ㅎㅎ 다시보니.. 저라면 더 한 욕도 했을꺼 같다

 

생각하니 고마운 댓글이더라구요....

 

남들처럼 잘해주지 못하고.. 옷도 신발도 좋은거 신겨주지 못합니다..

 

사실 유치원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더라구요... 못보내겠다... 못보내겠다.. 했어요 ㅠㅠ

 

몇일전 아들 생일에.. 뭐 가지고 싶어? 또봇?? 코코몽?? 했더니 잠바 이럽니다.. ㅎㅎ

 

노란 패딩을 하나 사줬어요... 이쁘냐고 몇번을 물어보던지..

 

크리스마스에 홈+ 매장에서.. 사실 또봇을 들었다 놨다.. 옆에 친구들 하나씩 들고 가는거 보며

 

앞에서 한참 서성대길래.. 오빠한테 곁눈질로 이거 하나 사야되나? 했더니 사자 크리스마슨데..

 

해서 큰맘 먹고 사려고 "아들아 이거 살래? 사자~" 했는데.. "아닌데? 이거 안사도 되는데?" 하고

 

다른 코너로 발을 돌리더라구요... 4살인데... 너무 안된다 안된다 돈없다 하는 모습만 보여줘서

 

쓸대없이 빨리 철만 들어버려 울컥 하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머그컵을

 

받아왔어요.. 그거 하나면 된다 그러더라구요.. 이제부터 여기다만 물 마신다고 하하 하대요..

 

오빠 용돈에서 2만원 내 용돈에서 2만원 해서.. 또봇 사서 포장 해서 크리스마스 이브날

 

머리맡에 놔뒀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까무라칩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알았지?? 엄마 이거봐요 제뜨에요 제뜨!!" 하면서

 

방방방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ㅠㅠㅋ

 

어쨋든... 제가 2009년에 똥싸듯 싸질러 놓은 글 보고.. 웃기고 슬프고..

 

오만감정이 가슴을 아프고 벅차게도 해서.. 또 글 하나 싸질러 놓고 가보려구요...

댓글 22

윤서맘오래 전

Best너무 .. 맘이 아파요.. 같은 엄마로써.. 정말 잘 읽고 가요.. 엄마.. 제가 별건 아니라도 도움 좀 드리고 싶은데.. 메일 주소든 뭐든 좀 남겨주실래요?

단심짱오래 전

Best당신의 아들은 정말 당신말처럼 명품중의 명품입니다 복덩이 낳으셨네요

ㅎㅎ오래 전

Best정말아름답습니다 아들과쭉 행복하게사시길 축복해요 ㅎㅎ

비비안나오래 전

눈물이납니다.... 그냥 펑펑울었네요... 함께기도하겠습니다. 앞으로 더할 행복만이함께하길.

힘내세요오래 전

지금그래도 보기좋아서정말다행이예요~행복하게사세요^_^

155오래 전

진짜 감동이다..살면서 아이가 반항도할거고 힘든일도 오겠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항상 느끼고있으니 잘자라겠네요ㅜㅜ..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건 사랑인것같아요.. 근데 정말 사랑하고 행복해보이세요

2009년오래 전

아이고;; 깜빡하고 있다가 폰으로 네이트 접속했더니..;; 이게 내글 맞나 하고 놀랐어요;;;댓글을 이렇게 많이 달아주실줄이야 ㅠㅠ;; 그것도 이렇게 좋은 댓글들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가만.. 다시 읽어보니.. 순 아들 자랑이라 또.. 죄송합니다...ㅎ몇년만에 접속인지.. 네이트 메일도 휴먼메일 되있고.. 싸이월드도 거미줄 쳐놨는데.... 내폰에 네이트어플이 있었네? 하고 들어왔다 내가쓴글? 하고 보다 쓴글인데....너무 감사합니다ㅠㅠ도움 받고자 올린글 아닌데.. 말씀만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아직도 철이 안들었어요.. 제가 이렇게 글 써놔서 그렇지.. 실수로 아이 생기고.. 임신원망하고.. 아이 입양 생각하고.. 절대 잘한짓 아니고.. 지금에서야 잘 키우네 마네 제가글로 저 포장한거지.. 잘한거 하~나도 없어요..ㅎ 엄마 아빠가 못나면 애들이 철이 빨리 든다던데.. 그럴꺼에요 아마 ㅎㅎ 그래서.. 같이 공감해주시고.. 같이 슬퍼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뭐 어떻게 말로 표현할 길이 없네요.. 모두 복받으실꺼에요 ㅠㅠ

21유오래 전

사람은겉에치장하는모습으로판단하지않아요!마음씨가이뻐야그사람모습이이뻐보입니다 청바지에야상 저도자주입고다니는패션입니다 밍크코트보다 수수한모습이글쓴이님이더이뻐요 요즘 돈버는게쉽 지않죠..하지만 글쓴이님 옆에 귀엽고멋지고이쁜아이와든든한남편분이계시니 행복하시길바래요^^

짱멋져요오래 전

멋진 부모님 같으세요 애기도 너무 착하고 .. 잘 읽고가요 !!

오래 전

정말잘됫고다행이네요너무착하고기특한것같아요

워킹맘오래 전

왠지 모를 울컥함에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갑니다.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아들..기특하면서도 안스럽네요..항상 행복한 가정 이루시고 가족모두 복~받을꺼예요..^^

보라오래 전

전글 안보이는데 보고싶넹ᆢㄷ

오래 전

아진짜이글보고눈물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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