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멋쟁이 교장선생님과의 일화

교장쌤2013.01.28
조회171,168

헉... 제가 오늘 들어와서 봤더니 댓글이 4개... 있길래

 

또 지나가는 그런 판을 썼는지 했는데..

 

갑자기 메인에 노출이되더니.....ㅎㄷㄷㄷㄷㄷㄷ

 

우와... 보고도 믿기지가 않네요 ㅎㅎ

 

일단 도넛은 던x가 아니라 크리스x였군요...

 

입이 촌스러워서 그게 그건줄 알아요 ㅎㅎㅎ

 

근데 저희학교 이름도 거론되고.. 교장쌤 실명도 거론되고..

 

좋은데 무서운 이기분... 교장쌤 허락.. 안받고 올린거거든요....

 

원래 제목은 혹시나 알아보실까봐 그렇게 안썼는데

 

네이트 관리자께서.. 친절히 라면이라고 박아놓아주셨네요^^

 

그래서 제목만 보고 클릭하셨나봐요 ㅎㅎㅎ 재학생 및 졸업생 선배들이요 ㅎㅎ

 

저희학교 재학생 선배들도 많이 보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했는데

 

혹시라도 문제가 되거나 그렇다면 좋게 말씀해주세요...수정하거나 글 내릴게요^^

 

어느 훈훈한 글이든 악플이랑 반대도 은근 많아서 올리고서도 약간 죄송했는데

 

다행히도 악플도 없고 모두 좋게 봐주시네요^^

 

그리고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이 언제나 저렇게 짤막한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다른 교장선생님들은 무슨말인지 모르게 어렵게 말씀하시던 거에 비해

 

우리 교장선생님은 정말 듣고싶고, 알고싶은 내용으로 쏙쏙!! 말해주셨어요.

 

그래서 길어도 긴줄 모르고 듣고 그런것도 있었을꺼에요 ㅎㅎ

 

그리고 요청이 있다면 2탄도 쓸까 했는데;; 아무도  요청 안하시네요<<그러면서 댓글유도 ㅋ>

 

그럼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쇼!!!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ㅎㅎㅎ

저는 매일밤 판을 눈팅하는 19세 흔녀입니다 ㅎㅎㅎ

어쩌면 흔하지 않을수도.....흡....

판을 돌아다니다보면

부모님 형제자매등등을 자랑하는 훈훈한 판들이 많이 보이던데..

저도!! 자랑할 사람이 있습니다 ㅎㅎ

저희 학교 은퇴하신 전 교장선생님과의 일화 인데요 ㅎㅎ

그럼 스타뚜 ㅎㅎㅎ


현재는 은퇴하셔서 학교에 안계심으로 음슴체 쓰겠음 ㅎㅎ


전 교장선생님은 정말 독특하신 분이었음..

정말 겉모습은... 전형적인 무서운 교장선생님 이심.

그러나 글쓴이의 입학식날부터 예상을 뒤엎는 행동을 하심.

입학식에 교장선생님 훈화말씀때

보통의 교장선생님들은

주례선생님, 목사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스피치메이커 아님 ..??

마지막으로 한말씀이 15분이나 되는 마력의 호흡을 가지고 계실 그런 분으로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15초가 걸렸음.

"이 학교의 주인은 여러분 입니다. 여러분이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지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끝.

끝..?

응......?????

정말 그러고 내려가셨음.

신입생들은 정말 온 힘을 다해 환호성을 질렀음.


그리고 이 교장쌤이 정말 존경스러웠던 점중 하나는..

잘 베푸심.

글쓴이 학교 여고.

여고아이들은 항상 허기져있음.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교장실에 가면

몽x 초코파x 자유시x 등

각종 먹을거리를 나누어주신다는거임.

처음에는 당연히 상담해야해서 불려간 학생 주신다는건줄 알았음.

그러나.. 진짜 그냥 아무이유 없이 들어가서

쌤!! 배고파요 ㅎㅎㅎ

이러기만 하면 하나씩 먹으라고 쥐여주심.

하나더.... 가져가면 안될까요?? 하는 나에게

정말 산타 돋는 미소로 하나 더 쥐여주심.

나중에는 학생들이 부담될까봐

아예과자상자를 교장실 앞에 내놓으심.

멋쟁이 돋네 ㅎㅎㅎㅎ


그리고 우리 학교는 야자가 선택인데..

어느날 저녁을 먹고 들어가보니 야자실 책상위에

크리스x도너츠가 하나씩 올려져 있었음.

알고보니 교장쌤이 힘든데 열심히 하라고 주고가신거였음.

그마저도 학생들 부담될까봐 저녁시간에 오셔서 살짝.

그리고 소리소문없아 사라지심..

그대는 우리의 산타클로스 ㅎㅎㅎㅎ


먹을것만 자꾸 얘기해서 좀 그렇지만

진짜 최고는..

학생들에게 손수 라면을 끓여주시는 모습이었음.

컵라면 맛 없다고 일반 라면 사비로 ㅎㄷㄷㄷ 사셔서

직접 끓여 주시고 설거지도 하시는 멋진 남자이심 ㅎㅎ

다른 선생님들이 도와드린다고 해도 그냥 자기가 직접 해주고 싶으시다면서

정말 혼자 대부분 다 하심... 설거지는 도와드림 ㅎㅎ



그리고 훈화말씀이 계속 인상적이었는데

다른학교도 그러는지 몰라도 우리학교는 이주에 한번씩

방송조회를 했음. 상도 주고 전달 사항도 있고 하지만

조회의 꽃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 같은 교장쌤의 한말씀 아님..??

그것도 얼마나 현학적이고 주옥같은 한말씀인지

대부분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내용....

그러나 우리의 교장쌤은 다르심.

정말 한말씀..?? 기억도 잘 안남 너무 짧아서.

그날 유독 상을 많이 준 날이라면

"상받는 우리학교 학생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자신의 소양을 쌓았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이상 "

이러시고..

방학식이라면

"방학하는 우리 학생들. 안전하고 즐거운 방학 보내길 바랍니다. 두달 후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봐요. 이상 "

방학의 역사와 의의. 올바른 방학 계획과 성공한 방학에 대한 강의를 들어야 했던

과거와는 너무 다른 훈화말씀들이었음.

어느날은 방송분량을 걱정한 방송부장이

제발 5분만 채워달라고 사정함...

근데도 딱 한마디만 하시고

"아... 오분 채우라고 했는데...오분 아직 안됐죠?? 남은 사분동안 무슨얘기를 할까요...?? 음...."

이러다가 내려가심 ㅎㅎㅎㅎㅎㅎ

현 교장선생님은.... 방송부장이 15분 안에 안되겠냐고 부탁드려도

꼭 30분을 넘기시는 입담꾼이심 ㅎㅎㅎㅎㅎ



그러나 글쓴이는 교장쌤을.. 반년밖에 겪어보지 못함..

정년퇴직하심 ㅠㅠㅠ

그래서 퇴임식을 하는데

보통 그런 행사에 고3들은 빠지는데..

고3 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고3 들도 퇴임식에 함께함.

날이 날인지라 이사장님도 오시고 동창회장님도 오시고..

지역 구k1까지 오신 날이었고..

모두모두 한말씀씩 하시느라 식은 두시간이 넘어감....

 

대체 국회의원들은 왜오는지.... 뭘 원하는거지?? 응??

 

우리는 투표권이 없ㅋ는ㅋ뎈ㅋ

그런데 마지막까지 교장쌤 시크하심 ㅎㅎ

"교장으로써 잘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여러분 말을 더 많이 듣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음 교장선생님과 더 발전해 나가는 학교 만들어보세요.
학교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이런식으로 짧고 굵게 한말씀 하셧는데

 

사실 솔직히 뭐라고 하셨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저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글쓴이에게는 저런 내용이었음!! 그러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확실히는 기억안남....

정말 아름다운 뒷모습이었음 ㅎㅎ

그리고 학생들 퇴장하라고 했는데

고3 언니들이 모두 남아 한목소리로

스승의 은혜를 불렀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교장선생님은 단상에 걸터앉아서 듣다가 끝내 우셨음 ㅠㅜㅠ


그리고 나서 교장쌤은 페북으로활발하게 학생들을 친구등록하심 ㅎㅎㅎ

그리고 기쁜일 슬픈일 함께 해주시는 멋진 교장선생님이심 ㅎㅎ

추운 날씨에도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너무 비싸다는 피켓을 손수 만들어 일인시위하시고

각종 학교관련 캠페인에 적극 활동하고 계시는

감히... 참교육자라고 할만한 멋진 분이신거 같음!!!


긴 글 읽어주신 톡커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추천은 저에게..작은 힘이에요 ㅎㅎㅎㅎㅎ

댓글 152

김민선오래 전

Best너무멋있으신 동덕여고 전상룡 선생님♥♥♥♥

Ayesha오래 전

전상룡 선생님. 고2 때 제 담임 선생님이셨답니다. 국어 선생님, 180을 훌쩍 넘는 키에 최고의 몸짱이셨다는! 부리부리한 눈빛에 서린 카리스마는 압권인데, 더 없이 자상하신.. 저희 반은 정말 남다른 인품의 선생님을 위해 똘똘 뭉쳤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답니다. 왕따요? 그런 거 전혀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제자는 스승님을 닮아가는 듯 해요. 게다, 워낙 정의로우셔서 혹여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선생님의 실망어린 눈빛만큼은 반친구들 모두가 견딜수 없었기에 더욱 따스하고 화기애애한 최고의 반이었던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황당한 일도 많았는데... 네! 고2는 제 인생 가장 아름다운 학창시절이었습니다. 후배님께서 몇 해 전에 쓰신 이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담임 선생님이셨을 때도 그러셨는데, 교장 선생님이 되시고도 그러셨구나.. 철 없던 고2, 아이들 전부 책상을 미친듯 두드리며 하드 사달라 졸라대고 그랬는데... 그러고보니 담임 선생님 지갑 두께는 신경조차 안쓰던 나쁜뇬들이었다는. 그때 먹은 시원한 하드 맛이란! 제 인생 유일한 참 스승님! 진심으로 보고싶습니다. 존경합니다. 이제는 불혹을 넘긴 몹쓸 제자가..

걸조오래 전

입학하고 처음 교장실 불려갈때 거의 가본적없는 교장실이였는데 시험못친애들만 불려온거 알고있었지만 초코파이 하나씩 주시면서 독후감 쓰기 하자던 선생님...♡ 사랑합니다..♡ 비록 거기서 학업을 끝마치지 못했지만 선생님은 잊을수 없어요!! 감사합니다 동덕여고짱!

오래 전

나도 동덕졸업생인데 난 왜 이런훈훈함을격지못함?나학교다닐때 이분어디계셨엇음?ㅜㅜ ㅜㅜ난 왜 등교시간에 체육담당 선도부쌤이랑뜀박질한기억밖억없슴?ㅋㅋㅋㅋ 근데 이분은기억안나도 동덕 선생님들은 제법 괜찮으신분많았음ㅋㅋ

징징이오래 전

헐헐헐 동덕여고?? 좀만 더 오래계시지... 어떤분인지 보고싶은데ㅠㅠㅠㅠ 내년까지만 하시지큐큨

ㅇㅇ오래 전

...헐 읽으면서 훈훈하닿ㅎ이러고있었는데 동덕이었어.......동덕.....전이제동덕여중졸업하네요ㅋㅋ신기하다..

후루룩찹찹찹오래 전

우리 교장은 십억대 학교 돈 횡령함^O^ 아하하하핳하하하하!!!!!!ㅠㅜㅜ ㅜㅜㅜㅠㅜㅜㅠ

설마오래 전

설마설마햇는데 우리학교였다..ㅠㅠ

동덕근처지나가던행인오래 전

제친구 동덕다녀서 가끔 놀러갔었는데 저한테도 라면손수끓여주시고 저동덕학생도아닌데 제생일다음날 페북에 생일축하한다며 늦어서미안하다고 글남겨주심...ㅠㅠㅠㅠ정말존경하는분ㅠㅠㅠ

ㅠㅠ오래 전

마지막 스승의 은혜 들으시고 우셨다는 부분에서 울었다

이건오래 전

감동적이에요ㅠㅠ 이런 선생님들이 더욱 많아져서 다시 사제간의 신뢰가 회복되는 그런 우리나라교육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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