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 경험담 (달달함)

마른잎2013.01.29
조회8,906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 글 써보는거 같아요 존대쓰기 어색하니까 바로 음슴체 들어갈게요ㅋㅋ

 

20살 새내기가 막 됐을 때의 일임. (현재 21살ㅋ)

딱 이맘때 쯤이였음 수시 붙고나서 학비 보태주시는 부모님한테 죄송해서 용돈이라도 벌어쓰기 위해 알바를 시작함. 마트 계산원 알바였는데 내가 제일 어려서 이모들이랑 직원분들이 많이 챙겨주심 그 중에 오빠(지금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오빠는 공산(물품 진열, 창고 물건 정리 등)이었음 이모들한테는 왠만하면 이모라고 부르고 나이차이 별로 안나는 분들한테는 그냥 언니라고 했음. 점장님, 과장님, 사장님 다 호칭이 있는데 오빠는 뭐라고 불러야ㅑ할지 모르겠는거임. 키도 크고 핸섬하게 생겼는데(더블에스오공일 김현중을 닮음 진짜로!!) 되게 자상해서 뭔가 아빠 같고 그랬음(꾸미는거 좋아하는 아빸ㅋㅋㅋ=염색한 아빠) 근데 그렇다고 아빠라고 부를수도 없고 나보다 나이 많은건 확실햇기 때문에 처음엔 아저씨라고 불렀음. 별 말 안하길래 계속 그렇게 부르다가 쫌 친해졌을 때? 저녁시간이라 이모 먼저 저녁드시고 오고 교대로 밥먹으러 가는데 이모가 오늘 저녁 돈까스니까 천천히 먹고 오라고 한30분 동안 먹다오라고 하심ㅋㅋㅋ내가 식당 문 딱 열고들어오니깐 오빠가 혼자서 밥을 먹고 잇었음(솔직히 좀 게걸스러웟음)

 

"오늘 돈까스야~~"

 

하길래 아진짜여ㅋ 이렇게 무뚝뚝하게 말하고 밥이랑 반찬 퍼서 오빠 옆에 앉음 솔직히 그닥 안고싶지는 않았는데 괜히 멀리 앉으면 더 어색해질거 같아섴ㅋㅋㅋ밥 먹는데 오빠 핸드폰이 울렷음 전화로 응응 쫌이따 다시 전화할게. 이러고 끈음. 그러더니 나보고 하는말이 여자친구가 자기랑 헤어질 준비를 하고있는거 같대는겈ㅋㅋㅋ그래서 난걍 밥 먹으면서 아저씨가 뭐 잘못햇나보죠 이럈는데(원래 성격이 무뚝뚝함) 갑자기 나보고 "너 왜자꾸 나보고 아저씨라해 나 너랑 나이차이 얼마 안나" 이러는거임 난 아저씨 나이를 몰랏기 때문에 몇살인데요? 했더니 27살이래(그때가 2012년 1월 달이었으니까 난 20살, 오빠는 27살) 그래서 난 솔직히 나이차이 많이 난다고 생각해서 아저씨니까 아저씨라고 하죠;;했움. 그랬더니 자기 여자친구가 나보다 한 살 많다는거 여자친구는 자기보고 오빠라고 부른데 그래서 나보고도 자기한테 오빠라고 부르라고함. 난 걍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씨부렁 대면서 능청스럽게 "아 국이 짜다 짜" 이랬음ㅋㅋ그랬더니 허허 거리면서 웃더라. 그 다음부터 아저씨라고 부르지도 못하겠고 오빠라고는 더 못부르겠어서 걍 아예 호칭을 빼고 부름ㅋㅋㅋㅋ저기.....막 이렇겤ㅋㅋㅋㅋㅋㅋ근데 원래 나한테 막 와서 시비도 걸고 말도 많이 거는데 갑자기 한 일주일? 동안 나한테 말도 안걸고 맨날 시무룩해잇더라 그래서 난 괜한 오해를 햇음. 내가 오빠라고 안해서 저러나? 저기..이렇게 불러서 빳쳤나?? 우어어어어 어똑하지ㅅㅂ

 

괜히 저딴 착각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히 제대로 얘기 나눌 수 있는 때가 밥먹을 때 밖에 없어서 저녁시간때까지 기다려서야 말할 기회가 생김. 내가 밥먹는 시간대가 직원들 중에 거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오빠랑 둘이만 밥먹을 때가 많았음 문 열고 들어갔는데 밥을 먹고 있더라 그것도 조카 심각하게. 진심 생각하는 동상인 줄 알앗음 나 들어오는거 쓱 보고는 아는채도 안하길래 솔직히 서운해서 밥 퍼서 제일 끝쪽 오빠랑 대각선으로 동떨어진 데 앉음. 나 밥먹는데 갑자기 한숨을 푹 쉬는거 눈은 식판 보고있고 한손에는 숟가락 들고서. 걍 무시하는데 지혼자

 

"나 헤어졋어"

 

이러더랔ㅋㅋㅋㅋㅋ당황스러웟음 나한테 하는말인지 식판한테 하는말인지...밥먹다가 카톡 확인하는데 오빠가 갑자기 날 홱 쳐다보더니 넌 위로도 안해주냐!! 하는거임 나 진짜 어이없어서 식판한테 말하는건줄 알았다고 모르는척함ㅋㅋㅋㅋ오빠가 그 말 듣고 또 한숨쉬더니 나갈거. 맛있게 먹어. 하길래 오키라고 말햇움 그 말투가 귀여웠는지 웃으면서 나가더라. 그 후부터 오빠가 나한테 완전 잘해쥼. 진짜 내스타일 아니었는데 일주일에 몇번씩이나 알바하느라 만나고 얼굴보고 웃고 떠들고 하니깐 막 정이 들더라. 무엇보다 아빠처럼 잘 챙겨주는게 제일 끌렸던거 같음. 근데 내가 워낙 무뚝뚝해서 장난쳐도 고냥 고렇게 받아주고 하니깐 내가 뭔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느꼈던거 같음. 맨날 나보고 자기 왤케 싫어하냐고 그랫움.

 

결정적으로 내가 오빠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낀게 있음. 나 마트 마감쳐서 집에 늦게갈때 과장님이 태워주시는데 그날 과장님 쉬는 날이였음. 마트 주차장에서 직원들이랑 인사나누고 다른 분들은 다들 자기 차 타고 가는데 나는 과장님 없으니깐 그냥 입구까지 걸었음. 근데 오빠가 나 걸어가는거 보더니 차 타려다 말고 나 데려다 주겠다고 함. 왠지 그날따라 걸어가고 싶길래 그냥 걸어간다고 했는데 자꾸 안된데 여자는 밤에 혼자 다니는거 아니라고. 그래서 귀찮아서 친구만나러 간다고 구라쳤더니 이 시간에 친구는 무슨 친구냐고 여자녜 남자녜 그래서 그냥 친군데요ㅗ 남자. 이랬더니 표정이 싹 굳는거 쫌 당황했는데 왜저러나 싶어서 그냥 갈라고 하는데 친구는 나중에 낮에 만나. 하더니 내 손목 잡아 끌어서 조수석에 억지로 태움. 난 이게 뭔상황인가 싶어서 멀뚱멀뚱해 있는데 운전석 타더니 집이 어디녜. 난 분위기가 느끼하게 흘러가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하게 어디어디라고 말함. 내가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니깐 기분 좋았나봄 막 실실 쪼개더니 출발~! 이러고 엑셀 밟음ㅋㅋㅋㅋㅋ근데 뭔가 집앞까지 알려주는건 쫌 아닌거 같은거임 그래서 아파트 입구에서 멈춰달라고함. 나 내리는데 무슨 남친 빙의한거처럼 내일봐^^ 이러더라. 그래서 네 조심히가세요. 하고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뭔가 가슴이 듀근듀근듀근 했음. 그때부터 오빠가 미친듯이 좋아짐ㅋㅋ

 

그렇게 한 동안 썸 타다가 오빠가 발렌타인데이날 고백함ㅋㅋㅋㅋㅋㅋ발렌타인 데이날 예의상 직원분들한테 페레로로쉐 3개짜리 들은거 주는데 난 그때 오빠가 아몬드 싫어하는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빠것만 길리안 초콜릿 줬음 빨간색 리본 달아섴ㅋㅋㅋㅋ그거 주는데 오빠가

 

"너 이거 나 주면 나랑 사귀는거야"

 

하길래 장난인 줄 알고 알았어요 사겨요 하고 줬는데 그게 진심이었음;; 그때도 오빠가 좋기는 했지만 난 연애경험이 한번도 없었고 그냥 뭔가 사귀는건 좀 싫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진지하게 흘러가는 바람에...오빠가 그날 밤에 술마시고 전화해서 사귀자고함ㅋㅋㅋㅋ당황스러워서 어버버 대는데 분위기 때문에 승락함..그렇게 우리둘은 사귀게 되었음. 근데 직원들이 놀릴까봐 내가 오빠한테는 비밀로 하자고 해서 나 알바 그만 둔 다음에야 밝힘ㅋㅋㅋㅋㅋㅋ

 

사귀기로 한 날 이후부터 오빠는 나에게 더욱더 자상해짐. 혈기왕성한 20대인데도 불구하고 나한테 스킨쉽을 하려하기보다는 나를 보호해주려고 더 신경써줫던거 같음. 더군다나 내가 처음 연애였고 그래서 되게 많이 어색하고 또 성격자체가 무뚝뚝했기 때문에 나한테 더 가까워지기 힘들엇을거임..나 사귄지 한달 넘어서도 오빠라고 잘 부르지도 못하고 계속 존댓말함ㅋㅋ나이 차이 때문에 좀 어려웠음..둘이 같이 길 걸을때 손 잡기 쑥스러워서 일부러 숄더로 매도 되는 가방 손잡이를 두손으로 잡곸ㅋㅋㅋㅋ오빠가 막 어떻게좀 해볼라고 가방 들어준다고 해도 괜찮다고 함. 그래서 우리는 손잡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림..2주 넘게 걸린거 같음. 나도 물론 오빠가 너무 좋지만 처음 연애인 것 만큼 서두르고 싶지 않았음. 내가 정말 괜찮다 싶을때 손을 먼저 잡아줄 생각으로ㅋㅋ근데 결국 오빠가 먼저 잡음. 내가 방심하고 잇는사이 기회를 엿봐서 턱 하고 잡아버림ㅠㅠ손 잡고 나니깐 어깨동무, 허리두르기 까지는 자연스럽게 되더라. 근데 문제는 다음 단계임. 포옹도 안해봤는데 분위기가 키스할거처럼 흘러감. 영화보고 거의 밤 11시 정도 됐었는데 오빠가 집 앞까지 데려다줌. 차에서 내려서 짝짝꿍 하면서 작별 인사하는데 오빠가 갑자기 나를 자기쪽으로 팍 끌음. 안은거 까지는 아니고 내가 고개들면 바로 밑에 내 얼굴이 보일 정도? 막 아련한 눈빛으로 지그시 쳐다보는데 뭔가 키스할거 같은 분위기인거임. 하기 싫은건 아니었는데 너무 떨리기도 하고 솔직히 쫌 무서워서?(첫키스니까ㅠㅠㅠ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막 길잃은 어린양처럼 덜덜 떨고 있는데 오빠가 피식 웃더니

 

"또 떠는것 봐. 처음 손잡을 때도 떨더니."

 

라고 말함. 그리고나서 이마에 살짝 뽀뽀해주고 품에 꼭 안아쥼 머리 쓰담쓰담 해주면서ㅎㅎㅎㅎㅎㅎㅎ난 그때 오빠가 정말 고마웠움 아직 마음에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면 나한테는 좋은기억으로 남기는 어려웟을거임 더군다나 첫키스였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던것도 사실이고ㅎㅎ

 

이제 드디어 첫키스 얘기임!!우어어어어 아직도 그날 생생하게 기억남. 그날은 사귄지 70일 되는 날이였음. 오빠 생일이기도 하고ㅎㅎ오빠 생일선물로 예쁜 시계 선물하고 롯데월드에 가서 신나게 놀았음 야간 개장이라서 저녁까지 씬나게 놀다가 그 롯데월드 전경 보이는 데가 있음 거기로 갔는데 진짜 기가막히게도 그날따라 거기 사람이 없었음ㅋㅋㅋ같이 전경이 보이게 사진 찍으면서 셀카를 찍는데 갑자기 오빠가 내 볼에 뽀뽀를 쪽 함. 쑥스러워서 고개를 숙였는데 오빠가 갑자기 내 어꺠를 잡고 벽쪽으로 밀침. 박력 터지는 바람에 난 들고있던 핸드폰을 떨굼 그치만 신경쓸 겨를이 없었음. 오빠의 눈빛이 너무도 진지햇으뮤ㅠㅠㅠ난ㄴ 이번에도 떨기 시작함.(내 버릇인가봄 당황하면 떠는겈ㅋㅋㅋ) 진짜 빼도박도 못할 상황이엇음 저번보다도 더 진지해진 그 표정에 나는 겁을 먹음...오빠가 또 떨고있는 나를 보고 피식 웃엇음. 그러더니

 

"이번엔 안봐줄 거야"

 

이말하고 내 입술에 쪽 뽀뽀를 함. 오빠한테 뽀뽀를 받으니깐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걸 느낌. 내가 부끄럽단듯이 미소지으니깐 또 쪽쪽쪽 하면서 몇번 더 뽀뽀함. 그리고나서 내 머리를 감싸고 입술을 포개더니 달싹이기 시작함. 혀는 오고가지 않았지만 서로 입술을 빠는(?) 것도 키스에 포함된다고 생각함ㅎㅎ왜그 응답하라1997에서 서인국이랑 정은지가 계단에서 했던 키스!!그런 식으로 했음ㅎㅎ오빠 키가 컸기 때문에 목을 감싸지는 못하고 오빠 가슴쪽 옷을 움켜쥐고 있었음. 정말 부드럽고 또 짜릿햇음

 

이게 내 스무살의 첫키스 경험담임 지금 우리는 거의 1년되는 시간동안 예쁘게 잘 사귀고 있움

긴글 읽느라 수고들 하셧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닿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