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4년전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친하게 지내던 대학친구 동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다른 동기와 잘되고 있었던 그 친구에게 고백하려다 입에까지 올라온 말을 차마하지 못하고 뒤돌아가는 저에게 그녀는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며 저를 돌려보냈습니다. 그렇게 남자로서 비참한 4년전일은 여지껏 둘만 아는 사실로 덮고 그 후 로는 말 그대로 친구로서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바빠져서 가끔씩 모임에서나 보고 서로 안부만 하며 3년이 다 지나갈 때 쯤인 지난 12월 초에 다시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아니 그냥 3년동안 참고 있었던 거 일지도 모르겠군요.. 오랫만에 봐서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는 좀 그런감이 있어서 12월 중반부터 지난주까지 열심히 연락하고 만났습니다. 단지 그 만남들이 전부 술자리들이 였다는게 문제였긴 했지만 ... 술자리 끝나면 항상 집 바로 앞 현관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갈증에 허덕이며 이온음료를 찾아 헤매는 그녀를 위해서 술자리가 끝날 무렵에 편의점에 가서 이온음료 사와서 가지고 있다가 집에 가는길에 가방에 넣어주고 ... 생일선물도 나름의 센스(?)를 발휘해서 (사실..그녀는 꽐라가 되서 기억을 못하는데 그게 갖고싶다고 말했었다는 ..-_-;; ) 주고 뭐 ... 기타 등등 나름의 노력을 했습니다.. 뭐 잡소리는 이제 집어치우고 ...
지난 주.. 일요일이었습니다. 먹고싶다는게 있어서 차를 타고 멀리 한끼를 먹기위해 머나먼 곳을 다녀오던 중 그녀 집근처 다다랐을때 차를 세우고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근데 .. 문제는 그녀가 절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는 겁니다.. 친한친구 그 이상이 아니라더군요. 좋아한다는 제 고백을 받고 당황스러워 하던 그녀는 혼잣말로 '고맙긴한데.. 아...' 라는 말을 하고 몇마디 더 중얼거리더고 침묵의 시간을 보내더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녀를 집으로 보냈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 그녀 카톡 프사는 ... 멘붕 사진입니다 ... 삘이 좋지 않네요 ... 괜히 제 마음을 표현해서 그녀를 힘들게 해서 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합니다. 어쨋든 제 마음은 표현은 했으니... 단지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했던말이 진심이 묻어나오지 않은거 같아서 불안하기도하고 더 표현하지 못해서 후회가 되기도하지만..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은 듯하네요 .. 세드엔딩이 될 거 같긴 하지만 ...
지금도 속앓이 하고 계신 분들 ... 용기를 내서 고백해보세요 ...어차피 자신의 연인이 되지 못하면 어차피 다른 이의 연인이 됩니다 ...
용기를 내세요 ! 그럼 전 이만 ... 그녀에게 답이 올때까지 초조함에 시달리며 폰을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