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8년된 친구에게 고백했습니다.

8년2013.01.29
조회255,613
판에 글을 써본적어서 어떻게 써나가야 될지 모르겠네요.
이야기는 4년전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친하게 지내던 대학친구 동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다른 동기와 잘되고 있었던 그 친구에게 고백하려다 입에까지 올라온 말을 차마하지 못하고 뒤돌아가는 저에게 그녀는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며 저를 돌려보냈습니다. 그렇게 남자로서 비참한 4년전일은 여지껏 둘만 아는 사실로 덮고 그 후 로는 말 그대로 친구로서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바빠져서 가끔씩 모임에서나 보고 서로 안부만 하며 3년이 다 지나갈 때 쯤인 지난 12월 초에 다시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아니 그냥 3년동안 참고 있었던 거 일지도 모르겠군요.. 오랫만에 봐서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는 좀 그런감이 있어서 12월 중반부터 지난주까지 열심히 연락하고 만났습니다. 단지 그 만남들이 전부 술자리들이 였다는게 문제였긴 했지만 ... 술자리 끝나면 항상 집 바로 앞 현관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갈증에 허덕이며 이온음료를 찾아 헤매는 그녀를 위해서 술자리가 끝날 무렵에 편의점에 가서 이온음료 사와서 가지고 있다가 집에 가는길에 가방에 넣어주고 ... 생일선물도 나름의 센스(?)를 발휘해서 (사실..그녀는 꽐라가 되서 기억을 못하는데 그게 갖고싶다고 말했었다는 ..-_-;; ) 주고 뭐 ... 기타 등등 나름의 노력을 했습니다.. 뭐 잡소리는 이제 집어치우고 ...
 지난 주.. 일요일이었습니다. 먹고싶다는게 있어서 차를 타고 멀리 한끼를 먹기위해 머나먼 곳을 다녀오던 중 그녀 집근처 다다랐을때 차를 세우고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근데 .. 문제는 그녀가 절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는 겁니다.. 친한친구 그 이상이 아니라더군요. 좋아한다는 제 고백을 받고 당황스러워 하던 그녀는 혼잣말로 '고맙긴한데.. 아...' 라는 말을 하고 몇마디 더 중얼거리더고 침묵의 시간을 보내더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녀를 집으로 보냈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 그녀 카톡 프사는 ... 멘붕 사진입니다 ... 삘이 좋지 않네요 ... 괜히 제 마음을 표현해서 그녀를 힘들게 해서 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합니다. 어쨋든 제 마음은 표현은 했으니... 단지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했던말이 진심이 묻어나오지 않은거 같아서 불안하기도하고 더 표현하지 못해서 후회가 되기도하지만..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은 듯하네요 .. 세드엔딩이 될 거 같긴 하지만 ...



 지금도 속앓이 하고 계신 분들 ... 용기를 내서 고백해보세요 ...어차피 자신의 연인이 되지 못하면 어차피 다른 이의 연인이 됩니다 ...

용기를 내세요 ! 그럼 전 이만 ... 그녀에게 답이 올때까지 초조함에 시달리며 폰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86

제길할사탕오래 전

Best8년이나 따라댕기면서 단물 빨린 너나, 니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 8년 이나 끌고댕기면서 단물빨아먹은 그여자나... 내가 볼땐, 아름답다기 보단 어처구니없다. 술마시면 집앞까지 댈따주고, 목마를까봐 뽀까리 사바치고, 생일때 갖고싶어하던 선물사주고, 밥먹고싶다고 차태워서 외식시켜주고... 그걸 과연 그냥 친구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귈 맘은 없으면서, 호의는 호의대로 받고, 선물은 그냥 주는데로 받은 여자는 도데체 뭘까? 그여자 주변 친구들이 다 그리하지는 않을테고... 에라이 호구같으니라고.

장근영오래 전

Best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똑같이 후회하는건 맞지만..뒤돌아기억해보면 안한건 계속해서 생각나더라구요~잘하셨어요. 안되던 되던..자신의 마음에 솔직했고 후회는 남지않을테니깐요ㅋ 그 뒤의 결과는 님의 운에 달렸지만, 뭐 안되면 어쩌겠어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되도록 후회되는 일은 없어야겠죠~님의 사랑 전, 응원합니다.

반예일오래 전

Best그렇게 생각하기 싫겠지만 아니 끔찍하겠지만..자신이 좋아서 그렇게까지 하는데 기쁘고 설레였겠지만 여자입장에서는 충실한 나만 보는 언제나 손안에있는 그런게 아닐까요. 열받는다 아 너무 습관된거에요 그여자는.. 너무 매달리지마요진짜로 너무한다 그여자진짜 이렇게까지 해주는 남자를 왜 마다하는걸까요 여자 남자가 친구가어딨어 좋아하는 마음을 어느정도 보였으면 알고 있엇을텐데 무슨 멘붕이야 사귀기는 아쉽고 버리기는 아깝나 이 여자 아;;;다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못받는다고하면 그냥 접으세요 아니면 나중에 길가다 만나면 신발끈잡고 엎어서 무릎으로 목조르세요;;ㅎㅎ다받아먹고 사람마음 아프게하고 기다리게하고 뭐하ㄴ자는겨 진짜 친구라 생각했으면 그렇게 까지 이쁨받으면 부담스러웠지않았을까요...

나그네오래 전

안녕하세요~ 전 여자구요~ 정말 비슷한 케이스라서 댓글답니다^^ 제 댓글 유심히 봐주세요... 전 여자 입장으로써... 얘기하는거니까.. 도움이될수도있어요~ 저도 8년동안 친구였던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제나이가 23살이니까 중학교2학년 어린나이때부터 학원에서 같은 중학교다니면서 쭉 친구로지낸 아이입니다. 그아이는 중학교때부터 쭉 저한테 좋아한다고 마음을 표현했었고, 저는 차일피일 미루고... 각자 좋아하는사람과도 사귀다 헤어지면서.. 서로 구속하지않고 잘 지냈습니다~ 그아이는 군대를 가게되었고, 전 너무 싫었습니다.. 기다리는게... 군대에서도 그 아이는 쭉 연락을했었고... 군대전역을 하고나서도 저한테 고백을 했죠... 군대에있으면서 전 남자친구가 있었었고, 있는줄 모르고 저한테고백했다가 .. 친구로남겠다고까지 했었습니다~ 그랬던아이... 저도 8년이나 친구로지냈기때문에 남자로 느껴지지않았습니다.. 제가 거절한 이유도... 남자로보다는 친구로 느꼈기때문이죠.. 그치만... 지금 글 쓰신분께서도... 정말 그 여자분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진득하게.. 기다리고 고백하는것도 나쁘지않다고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매일 연락하다가 연락이 뜸해지면서부터.. 궁금해지고 . 불안해지고. 마음이 가게되고... 작은 소소한 이벤트에 감동먹고.. 나중에는 이남자가 정말... 날 사랑하는구나 하고 저도 받아들이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잘 사귀고있구요 ^^ 그러니까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후후오래 전

여자는 그런거 같습니다. 너무 많이 좋아하는걸 티내면 안되요.. 음..'여자'라기 보단.. 사람 마음이 원래 그런거 같네요.. 내가 가질수 있고 언제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에는 원래 관심이 없는 법이죠.. 가질수 없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집착하게 되는 법이죠.. 조금은 나쁜 남자가 되어야 합니다. 전략적인 테크닉이지요.. 우선 집착을 버리세요.. 그리고 '밀땅' 전략을 써보심이 어떨지요..

후후오래 전

바로 접지는 마시고 조금 애매 하게 접어보세요.. 가령 소개팅 한다는 걸 흘리시거나..아니면 님을 좋아하는 다른 여자가 있다는 식으로...좀 애매...하게..ㅎㅎ 8년 동안 옆에 있던 사람이 어느 날 부터 없어지면 아무리 관심 없는 여자라도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님이 '싫은게' 아니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지'않았을 뿐입니다. 싫어한 거라면 친구로도 지내지 못했겠죠.. 어차피 8년동안 공들인거..그만큼 좋아했던 거라면 마지막으로 시도 한번 더 하고 끝내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깡선생오래 전

이렇게나 잘해주는데 받을건 다받아먹고 단물다 빨아먹고 뭐하는짓이냐고 여자를 탓할것도 아니고 그 행동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아 표현했다는것에 이 사람은 그냥 당햇다 호구다 라고 생각하는것도 이상한겁니다. 친구붙잡고 니가 나를 좋아해서 나한테이러나본대 난 너에게 정말 친구이상의 감정은없으니까 내가 술먹어서 꽐라가되든 속안좋다고 포카리 사다 주는짓은 하지말자.. 라고 말한다고해서... 다시 원래의 친구로 되돌아올수있는것도아니며 그말한마디로 이남자분이 포기할것도아니기 때문에 이부분은 그냥 서로의 필이 맞지 않았다 라고 생각하고 종결지으면 그뿐입니다. 사랑이이루어지기위해서는 정말 천편일률적인 퍼센테이지가 따라붙는겁니다. 8년을 친구로써 잘지낼수있던 관계를 갑자기 바꿔야하는것은 분명 여자나 남자나 두명모두에게 혼란스러운일입니다. 도대체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들지 않는사람이 잘해준다고 해서 마음이 돌아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요. 그여자의 이상형이 나쁜남자에게 지금으로썬 끌리는것일수도 있는것일텐데요. 남자가 여자에게 그만큼해주는것은 분명 다른마음이 있다는걸 여자가 모르진 않습니다. 다만 말하지않은 또다른 사연이 있을수도있다는것도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두사람의 일의 내막을 우리는 알지못합니다. 다만 추측하고 다들 왈가왈부할뿐이지요...

대리천사오래 전

안녕하세요 MBC에서 기획 중인 프로그램 팀 작가입니다. 소중한 이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이나 쑥스러워서 하지 못한 행동을 대신 전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글 써주신 분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댓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혹시 의사가 있으시다면 mbcangel@hanmail.net로 메일 부탁드립니다. ^^

근데요오래 전

근데 여자입장에서 보면 남자들 중에 여자한테 과하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있음 좋아하는거 아니면 친절을 베풀지 말라고요 남자들아 여자들 왜 오해하게 만들어요 글쓴이는 그런게 아니였지만 주변에 그런 남자들이 많아서 짜증나서요ㅠㅠ

siRna오래 전

호구는 자기가 호구인줄 눈치채지 못한다

ㅇㅇㅋ오래 전

이글 보니 그글이 생각난다 어장인지 아닌지 구분법이었나? 그사람 글 볼땐 아 그렇구나 했는데 이사람 글보니 헐 싶네 ㅎㅎㅎ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 님아 힘내요;; 어장 당하고싶어 당했뎄나요~ 이어지는글 보니 아직도 어장인지 잘 모르시는듯요.. 그래도 힘내요;;

윤성민오래 전

달면 삼키고...쓰면 뱉는다는 말이 생각나네;;

이준성오래 전

왜그러고 살지요 그러지마세요 착하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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