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모태솔로다, 모태솔로다 하는 소리를 듣고도 무감각했던 내게,누가 조금이라도 다가올라 치면 본능적으로 철벽을 치던 내게꾸준히 눈길을 보내주고 조심스럽게 연락해 준 너에게 첫 연애를 바쳤다. 처음 남자와 손을 잡아봤고처음 남자와 포옹을 해봤고처음 남자와 단 둘이서 영화를 봤고첫 뽀뽀 첫 키스 모두 너와 함께 했던 내 처음의 기억이다. 처음 연애를 해본 거였으니 이별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그렇지만 생각보다 나는 이성적으로 굴 줄 알았다.나를 싫어해서 헤어지자고 하는게 아니라현실이 버거워 나마저 벅차다는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었지 너를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는 현실에 나까지 무게를 싣는 건나까지도 힘들게 하는 거였으니 뭐든지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았다슬프지 않아서 울지 않았던게 아니었어 할 수만 있다면 원망도 욕도 했겠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다시는 얼굴을 안 보겠다고 더 냉정해질 수도 있었겠지 물론 할 수만 있었다면. 참 웃기다지금도 내 세상은, 어딘가에 있을 네 세상은 그리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세상은 너무 너무 멀쩡하고 여전한데네가 헤어지자던 순간에는 그 모든게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거든물론 착각이었을 뿐이지만 그 땐 그랬어 나도 잘 알고 있어남들이 들으면 웃을 정도로 짧은 연애였다는거그렇지만 연애의 짧고 긴 시간과 상관없이 어찌됐든 이별은 힘든 것 같다처음이라 그런지 더더욱 나에게 의미가 큰 너친구는 처음이라는 거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날 위로했지만그건 내가 갖는 너의 의미까지도 무력화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려 괜찮은 척 잔뜩 했지만네가 없는 요즘은 이별을 온힘을 다해 앓고 있다나는 정말 너를 열심히 좋아했었구나 생각하고 있어 내가 네게 별 관심도 없던 그 때마저도 여전히 선명한 기억이고연락을 이어가면서 자주 마셨던 허브티사귀는 날 편의점 앞에서 마신 캔커피네 목소리 하나하나 미칠 것 처럼 떠오른다그래서 참 가슴이 먹먹해처음을 열렬하게 바쳤고 헤어졌지만 너와의 시간들에 후회는 전혀 없어 너는 그리고 나는언젠가 새로운 연애를 하겠지만 지금은 어찌됐든 네가 여전히 너무나도 좋고일방적으로 너의 현실만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한 너 때문에 많이 슬프고 힘들다.나는 아직도 네가 순수하게 좋고 너의 어떤 모습도 사랑스러운데그 반짝거리는 것들마저 탁하게 만드는 네 현실이 미워서 죽겠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미안하다고 토로하던 네 괴로운 표정이오늘도 나를 불쌍하고 힘든 여자로 만드는 것 같다 어김없이 좋아하고 있어그렇게 어김없이 살게. 아프지 말고 잘 지내네가 유난히 많이 보고싶은 밤이다. 12
첫 연애
주위에서 모태솔로다, 모태솔로다 하는 소리를 듣고도 무감각했던 내게,
누가 조금이라도 다가올라 치면 본능적으로 철벽을 치던 내게
꾸준히 눈길을 보내주고 조심스럽게 연락해 준 너에게 첫 연애를 바쳤다.
처음 남자와 손을 잡아봤고
처음 남자와 포옹을 해봤고
처음 남자와 단 둘이서 영화를 봤고
첫 뽀뽀 첫 키스 모두 너와 함께 했던 내 처음의 기억이다.
처음 연애를 해본 거였으니 이별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
그렇지만 생각보다 나는 이성적으로 굴 줄 알았다.
나를 싫어해서 헤어지자고 하는게 아니라
현실이 버거워 나마저 벅차다는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었지
너를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는 현실에 나까지 무게를 싣는 건
나까지도 힘들게 하는 거였으니 뭐든지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았다
슬프지 않아서 울지 않았던게 아니었어
할 수만 있다면 원망도 욕도 했겠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다시는 얼굴을 안 보겠다고 더 냉정해질 수도 있었겠지 물론 할 수만 있었다면.
참 웃기다
지금도 내 세상은, 어딘가에 있을 네 세상은
그리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세상은 너무 너무 멀쩡하고 여전한데
네가 헤어지자던 순간에는 그 모든게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거든
물론 착각이었을 뿐이지만 그 땐 그랬어
나도 잘 알고 있어
남들이 들으면 웃을 정도로 짧은 연애였다는거
그렇지만 연애의 짧고 긴 시간과 상관없이 어찌됐든 이별은 힘든 것 같다
처음이라 그런지 더더욱 나에게 의미가 큰 너
친구는 처음이라는 거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날 위로했지만
그건 내가 갖는 너의 의미까지도 무력화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려
괜찮은 척 잔뜩 했지만
네가 없는 요즘은 이별을 온힘을 다해 앓고 있다
나는 정말 너를 열심히 좋아했었구나 생각하고 있어
내가 네게 별 관심도 없던 그 때마저도 여전히 선명한 기억이고
연락을 이어가면서 자주 마셨던 허브티
사귀는 날 편의점 앞에서 마신 캔커피
네 목소리 하나하나 미칠 것 처럼 떠오른다
그래서 참 가슴이 먹먹해
처음을 열렬하게 바쳤고 헤어졌지만 너와의 시간들에 후회는 전혀 없어
너는 그리고 나는
언젠가 새로운 연애를 하겠지만
지금은 어찌됐든 네가 여전히 너무나도 좋고
일방적으로 너의 현실만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한 너 때문에 많이 슬프고 힘들다.
나는 아직도 네가 순수하게 좋고 너의 어떤 모습도 사랑스러운데
그 반짝거리는 것들마저 탁하게 만드는 네 현실이 미워서 죽겠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미안하다고 토로하던 네 괴로운 표정이
오늘도 나를 불쌍하고 힘든 여자로 만드는 것 같다
어김없이 좋아하고 있어
그렇게 어김없이 살게.
아프지 말고 잘 지내
네가 유난히 많이 보고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