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가 심하게 나는 남자분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2013.01.30
조회1,543

 

안녕하세요

스무살 중반 직장인입니다.. 여자구요

 

우선 이 글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합니다

판에 어느 카테고리에 이 글을 적어야할까 고민하다가 해석 남/여판에 올려봐요..

 

 

주변 지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물어봐도 다들 그만좋아하라고 자꾸 그러셔서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글을쓰게되었네요

 

쓸데없는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본론을 적을게요

 

네, 제목 그대로 나이차가 심.하.게 나는 남성분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네.. 얼마나 나냐구요?

 

 

 

 

 

 

 

 

 

 

 

 

 

 

 

 

 

 

 

 

 

18살이요..

 

연상입니다 저보다..

 

유부남? 절대 아닙니다

돌싱남? 절대 아니에요

(사장님이 선자리 주선해주려고 애를 참 많이 쓰셨을 정도입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길 하면 지인들은 실소를 하다 나중엔 그 분 얘기만 해도 정색합니다

 

하..

저도 이렇게 나이차 심한분을 좋아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래서 그런가 다가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진다는..)

 

그 분은 저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저의 직계상사신데다 직급이 꽤 있습니다

심지어 그분과 전 한 사무실 안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가 이분을 좋아하고 있는데 이분이 절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헷갈린다는겁니다..ㅠㅠㅠ

(혈액형을 완전 맹신하진 않지만 이분은 A형이구요.. 그냥 참고만 하시길.....)

 

 

암튼!

헷갈리는 부분들을 정리하자면,

 

 

 

먼저

제가 일적으로 협력을 요청할 사항이 생겨서 그분께 질문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뭔가를 질문하고 있는 절 보는 그분의 표정은

 

처음엔 무표정이셨다가

 

질문이 끝나고 그분께서 답변을 하시는 와중에 얼굴이 좀 붉어지세요.......

 

(음 여담이지만 저희 사무실이 좀 많이 따뜻(?)합니다

사장님이 춥다고 히터를 빵빵하게 트셔서..... 사장실은 별도의 방으로 분리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요..)

 

혹시 히터때문에 더워서 빨개지신건지

 

근데 웃긴건.. 다른 분들과 대화할 때는 안붉어진다는겁니다................ 남자분들만 계셔서 그런가.

사무실에 여직원이 저뿐이라 다른 여자분과 대화할때도 얼굴이 붉어지시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못봐서.

 

 

이건 뭘까요ㅡㅡ; 제가 착각하고있는건가 싶고.. 설마 도끼병인가? 싶고.

 

 

 

그리고 제가 사소한 부탁 하시면 바로바로 들어주세요

 

하루는 머리가 아파서 사무실에 두통약 없는지 뒤지고 있는데 없길래

그분께 사무실에 혹시 두통약 있냐고 물어봤었어요

(사무실에 직원 수가 많지 않습니다.. 아침엔 저랑 그분만 있을 때도 많아서..)

 

암튼 그랬더니 바로 책상 서랍을 뒤지시더니 저에게 두통약을 주시더라구요

니가 먹을거야? 이러면서.. (그때의 표정은 무표정도 아닌데 짜증내는 표정도 아니고 그 중간?)

 

뭐 그냥 부탁한거니까 들어준거겠죠? 사소한거니까..???? 하

 

그 이외에 업무적인걸로 뭐 부탁하거나 필요한거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하던 일까지 잠시 멈추고요.... 사소한 부탁을 했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착각하기싫은데..

 

음 또..

점심때 밥먹을때나 일할 때 (회사에 칸막이가 없어요ㅠㅠ) 힐끔? 쳐다보시는게 느껴지는데

뭔가 제가 딴곳을 보고 있을때?? 정확히 그분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틀었을 때? 특히!

 

그러다 제가 다시 정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눈을 피한다고 해야하나 딴데보십니다.

근데 쳐다보는게 느껴져요

막 대놓고 쳐다보는것도 아니고 힐끔힐끔 보다가 말았다가 하시는데

뭔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점심 때 직원분들 자리에 수저 놓고 물컵에 물 떠다가 놓아야되는데

물통이 저~~~~~~~~~~~~~어멀리 있었고

물통 위치와 가까운 곳에 있는다른 직원이 수저를 놓고 있어서

달라고 말하기도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저 다 놓을때까지.

 

근데 그분이 제 모습을 보시더니 물통을 집어서 제 앞에 뙇! 놓는겁니다..

 

뭐 ,... 이건 그냥 매너랄것도 없이 인간으로서 한 행동인가 싶고.

 

 

 

 

 

 

 

 

자! 이렇게 얘기하면 저에게 어느정도 호감은 있다고 생각하시겠죠?

 

 

 

 

 

 

 

근데

제가 업무상으로 일처리를 못했다!

 

이런 상황이 닥쳐서 꾸중을 들을 일이 생기면

 

세상에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내시면서

(욕은 안하십니다... 참 다행이죠)

 

그러다 갑자기 정색을 하시더니

 

저에게

 

 

 

"야"

라고합니다...

 

 

 

네..

물론 저보다 나이가 한참 위시니깐 야? 라고 할수 있어요

근데 이분이 평소에 저에게 뭐뭐씨 라고 부르지 절대 야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선

 

야 라고 하면서 협박조로 얘길하세요

예를들면

 

야 일처리 똑바로해

야 필요한게 있으면 제때제때 얘기를 해

 

왜 이 앙다물고 복화술처럼 말하는거 그런거 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뭐 불만있냐? 이런 표정까지 지으시고..ㅠㅠㅠㅠㅠ

 

뭐 사람이 화나고 머리 빡돌면 당연히 행동이 바뀌긴 하겠죠 평소랑 다른건 당연한건데

근데 뭐랄까 그 말하는 뉘앙스도 그렇고 완전 딴사람?? 180도 바뀐다고 해야하나?

처음에 꾸중들었을 땐 진짜 놀랬어요

이사람이 이사람인가 싶고

 

아 그리고 제가 그날 하루 있었던 상황 총정리해서 퇴근할 시간 다될때 쯤 보고를하는데요

 

제가 사회생활을 한지 1년도 안된지라 유도리가 좀 없어요

전 그냥 전에 있던 직장에서 업무보고 하는 방식대로 그냥 워드에

제가 한 일 육하원칙은 오바고 암튼 일처리 과정 -> 결과로 입력하고

인쇄해서 책상위에 올려드렸더니

처음엔 아무말 없으시다가 두번째되는날 저에게

 

짜증나하는 표정 역력히 지으시면서

"넌 니가 한 일 찍찍 종이에 다 쓰고 가면 끝이냐? 그런건 대기업이나 하는거다

 난 니가 하루종일 뭘했는지 관심없어 어쩌고 저쩌고"

라고.......

ㅠㅠㅠㅠㅠ냉정하게...................... 얘길 하시는데.............

 

솔직히

다른 말들 하나도 귀에 안들어왔구요

 

제가 하루종일 뭘했는지 관심이 없다는 말때문에

그 날 진짜 하루종일 기분 안좋았었어요

 

섭섭하기도 하고 뭔가모르게

짝사랑해서 그런가

그말에 되게 상처받았어요 ㅠㅠ (쿠크다스심장...)

 

 

 

업무상으로 그렇게 꾸중듣고 다음날이 되면

뭔가 모르게 냉랭해진 분위기랄까

 

실은 최근에 한번 된통 깨진 후로

그분이 저에게 웃음을 지으신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힐끔힐끔 보시는건 여전하고

제가 질문하고나서 그분께서 말을 하실 때 얼굴이 빨개지시는것도 여전한데

 

이 참을 수 없는 냉랭한 분위기..................

 

 

웃긴건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제가 어떻게하면 그분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하게된다는겁니다......

 

저희 부모님이 알면 기절초풍하시겠죠

저도알아요.. 엄마는 분명 개거품 물고 세상에 있는 화 없는 화 다 내시겠죠

 

근데 마음주면 안돼 정신차려 하는데도

마음이 뭐 제맘대로 컨트롤이 되는건가요? 아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더욱 웃긴건

제가 이분을 처음 뵜을 때

문득 막연하게 진짜

무의식적으로(?)

 

"아 이사람이 내 남편이구나"

 

싶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핵심은

저에게 조금이나마 호감이 있으신건지 궁금하단 겁니다......

 

단편적으로 글만 적어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또 제 입장 위주로만 글을 적었으니 더 편파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 그래도.. 이분이 저에게 호감이 있으시다면

전 어떻게 이분께 다가가야 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귥...ㅠㅠ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글 마무리할게요 ㅠㅠ 현명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