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절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싶어합니다

그런사람아냐2013.01.31
조회10,335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남편이 저를 자꾸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서 몇번 말다툼까지 했는데

 

놀리는 것 마냥 계속하는데다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의견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리 친구많고 약속많은 사람이 아니에요. 학창시절 왕따도 한번 당해봤구요..공부 잘하는 왕따라서

 

괴롭힘은 없었습니다. 그냥 점심도시락 같이 먹을 친구가 없는 정도?

 

오랜 친구 네다섯명이 전부이고,

대학졸업하고 새로 사귄 친구들은 직장변동 등으로 금방 멀어져버리곤 한거 같아요.

"친구"라는 타이틀을 제가 좀 까다롭게 붙여서 그런가...

 

어딜가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금방 만들기 때문에(남들은 제 성격이 엄청 외향적이고 화통한줄 알아요) 약속을 만들려면 뚝딱 만들고 여기저기 잘 껴들고 하는데,

사람만 만나면 기분나쁜 일들이 되새김되는거 보면 제가 예민한 성격이긴 해요.

사람들이 말 바꾸는거, 말과 행동이 다른거, 다른 사람 이용하는거, 이런거 딱 못보거든요.

 

 제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사교적이고 친구많은 건 아니니까.

 

그런데 남편은 저보다도 더더더 친구가 없어요. 의심과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라 처음부터 곁을 안내줘요.

가족에게는 엄청 잘하는 사람이지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단 경계를 하고 시작해요.

 

이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저는 너무 경계심이 없어서 막 퍼주는 타입이라

퍼주고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남편이 처음엔 저더러 "어릴떄 학대당했다"  "어릴떄 사랑받지 못했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더라구요.

애들한테 장난감 잘 사주는 거라든지, 아무리 피곤해도 애들이랑 최선을 다해 놀아주려고 하는거,

그리고 친정부모님이 저보다 친정오빠에게 물질적으로 많이 해주셨는데

그것갖고 저더러 사랑을 못받은 불쌍한 딸이라고 자꾸 단정을 내리네요.

 

처음엔 그러려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요즘들어서는 남편이 저더러 "넌 친구가 하나도 없다" "성격이 이상해서 친구들이 남아나질 않는다"

"친구들과 연락이 다 끊겼다"라고 단정합니다. 아니거든요? 오랜만에 서울가도 제가 "친구"라고 부르는

4명은 꼭 모입니다. 연락이 오랫동안 없어도(제가 원래 연락 잘하는타입은 아니에요) 갑자기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연락하면, 마치 어제 만난 듯 너무나 친하고 거리감이 없는데... 남편에게 친구들과의 카톡을 보여줘도 웃으면서 그런건 의례적으로 말 받아주는 거 뿐이라는 둥, 너 기분상하지 않게 적당히 받아쳐주는 거라는 둥 하면서 자꾸....절 친구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요.

 

자꾸 그러니까 짜증이 나서 왜 나를 사랑도 못받고 학대받은 사람에, 친구도 없는 비사회적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냐 물어보니깐 그런게 아니래요. 자기가 곁에서 보기엔 너무 확실하대요. 누구라도 그렇게

볼꺼라는데;;;;; 하지말라고 하니까 다른 레퍼토리 찾아내서 이상한 사람 만들까봐 더 겁나네요.

안그래도 어제부터는 다른 레퍼토리(저더러 자꾸 감기걸리고 아픈게 어릴떄 이상한거 먹고 큰거 아니냐네요)찾아서 반복하고 있는지라.......아휴........

 

매일매일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정의 내리고 그 증거를 찾는 남편.

이건 도대체 뭣 때문인가요?

저같은 경우를 당하는 분들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