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 시흥1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노숙견 어미개와 새끼개가 있는데 그곳에서 아주 오래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 관리인측에서 더는 이 개를 그곳에 두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신고를 해서 유기견보호소로 데려가게 한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믹스견인데다가 나이많은 이 개가 유기견보호소로 들어가게 되면 입양 가능성은 거의없이 안락사로 마무리가 되겠지요.
평소 주차장에 있던 이 강아지를 오래 돌보고 있던 어떤 아주머니와 샤이니님은 이 소식을 듣고 이 강아지가 유기견 보호소로 가기 전에 어떻게라도 구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어미개는 작년 11월 초에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마치 출산 직전에 개처럼 배가 심하게 불러서 혹시 어떤 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흥1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서 7년간 노숙하던 어미개와 새끼개
이 사연글을 올리신 샤이니님은 이름도 없이 공영주차장 부근 시장에서 때로는 맘씨좋은 아주머니가 챙겨주는 사료를 먹기도 하고, 때로는 버려진 음식을 주워먹으며 살던 이 어미개에게 '달래'라는 예쁜 이름을, 새끼강아지에게는 '장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계단 밑에 틈에 이 개들이 살 집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원래 어미개 달래는 주차장 관리 컨테이너 박스 밑에 작은 틈에서 살다가, 그나마 있던 컨테이너 박스까지 치우게 되어 잘 곳 조차 없게 된 것을 샤이니님과 한 아주머니께서 만들어주게 된 것이지요.
샤이니님께서 공영주차장 계단 밑에 임시로 마련된 달래와 장군이의 집.
지난 7년간 이 곳에서 노숙하며 이름도 없이 동네 사람들에게 주차장 개로 불리워지던 어미게 달래에게는 기구한 사연이 있습니다. 달래를 챙겨주던 나이드신 한 아주머니가 이 개를 처음 본 것은 지금부터 7년 전입니다.
그 후 이 개는 컨테이너 박스 밑에서 살면서 새끼를 여러번 임신해서 출산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출산된 강아지들은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낳는 족족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팔린 강아지들은 아마도 보신탕집에 갔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새끼를 낳자마자 생이별을 여러번 경험하며 슬픈 달래가 이번에 지난 11월에 또 새끼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그 새끼 중 여러마리가 다 죽고 '장군이'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아마도 달래의 머리 속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남은 장군이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은 것이 어미개의 마음이었겠지요.
어미개 달래와 새끼강아지 장군이(암컷인데 숫컷인줄 알고 지어준 이름)
그런 달래가 어느날엔가부터 하루가 다르게 배가 부풀어 오르며 마치 출산 전의 개처럼 부른 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11월초에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 달래가 지금 또 임신을 해서 출산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어떤 병이 있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자세한 검진은 병원에 가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주차장 관리인측에서는 유기견보호소로 보낸다고 하고, 달래의 배는 점점 불러 하루빨리 이 개들에 대한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애절한 모정의 어미개 달래
새끼강아지인 장군이는 천방지축 아무 것도 모르는 강아지입니다. 샤이니님이 챙겨주는 간식을 먹으며 아주 좋아했지요. 하지만 7년간이나 그곳에서 노숙하던 어미개인 달래는 구조를 하려는 샤이니님과 뚱아저씨를 보고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잡아가려는 것을 알고 몹시 심하게 경계를 했습니다.
우선 잡기 쉬운 새끼 강아지 장군이를 잡고, 그 다음에 달래를 잡기로 했습니다. 샤이님이 준비해간 캔을 보고 다가와서 먹던 새끼 장군이는 이렇게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달래였지요.
붙잡힌 새끼 장군이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달래.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리를 떠나 도망가지 못하고 있다.
평소 달래에게 밥을 챙겨주던 샤이니님이 달래를 잡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구조 요청을 한 샤이니님은 모성이 뛰어난 여성분입니다. 어떻게든지 달래를 잡아서 병을 치료해주고, 또 유기견 센터에 가서 안락사를 당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강아지를 무조건 잡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곳에서 오래 노숙하면서 사람들에게 해꼬지를 꽤나 많이 당했던 달래는 평소 자신에게 간식을 주던 샤이님님마져 자신을 잡으려고 하자 적으로 오인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낯선 남자인 뚱아저씨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었구요.
달래는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끝내 자신의 딸인 장군이가 잡혀있는 상태에서 도망가지 못하고 샤이니님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샤이니님은 달래에게 여러 군데를 물렸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결국 달래를 무사히 잡게 되었습니다. 여성인 샤이니님과 어미개 달래.. 이 두 여성의 모성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박스안으로 유인해서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고 리드줄을 채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샤이니님이 장갑을 꼈지만 여러군데 물렸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끝내 해내셨습니다.
■ 달래와 장군이를 병원으로 후송하다.
실랑이 끝에 어렵게 달래와 장군이를 잡은 후에 평소 주차장에 있던 이 개를 돌봐주던 한 아주머니와 샤이니님이 동석을 해서 달래와 장군이를 안심시켜주며 뚱아저씨가 운전을 하고 팅커벨 프로젝트 주치병원인 금호동 현대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차안에 타자 순순히 순응을 하는
어미개 달래와 영문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는 새끼강아지 장군이.
잡히고 나서도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두려움이 있는데다가 차를 처음 타본 장군이와 달래는 토하고 그 자리에서 그냥 변을 보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강아지들이었습니다.
토하고 변을 보는 달래와 장군이로 인해 자신의 옷에 그것이 다 묻었는데도 불구하고 샤이니님은 전혀 개의치 않고 두 강아지들을 안심시켜주려 따뜻한 손길을 계속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차가 그리 많이 막히지 않아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현대동물병원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잔뜩 웅크리고 있는 어미개 달래와 새끼 강아지 장군이.
병원에 도착해서 우선 달래의 부른 배가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 검진을 했습니다. 우선 자궁축농증 여부를 육안검사했지만 다행히도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심장사상충이 의심이 되어 키트로 진단을 해봤지만 다행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임신 여부를 진단했습니다만 그것 역시 아니었습니다.
달래에게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그렇다면 달래의 배가 이렇게 부른 원인이 '단순 복부 비만'인 것일까요? 7년이나 노숙하던 그 개가 어느날 갑자기 이유없이 살이 찐 원인을 단순 복부 비만으로 추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숱하게 새끼를 임신했다 출산해서 사람에게 빼앗긴 이 개의 기구한 운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중성화 수술은 필수였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위해 개복을 하게 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지요.
그 때까지만 해도 숫컷인줄 알았던 장군이도 성별 확인을 해보니 암컷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미개 달래와 함께 장군이도 중성화 수술을 하는데 별 문제 없다는 판단에 따라 두 암컷 강아지 모두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달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또한 중성화 수술을 위해 개복 수술을 하고 있는 중.
어미개 달래가 중성화 수술을 하는 동안
새끼 장군이는 중성화 수술 후 얼마되지 않아 금방 의식을 회복 중.
■ 망가질 대로 망가진 달래의 장기 상태. 그 결과 복수에 물이 잔뜩 차다.
개복 수술을 통해 달래의 장기 상태를 확인한 원장님은 달래의 상태를 이렇게 진단하였습니다.
① 달래는 치아 및 장기 상태로 보아 나이가 10살 ~ 11살 정도로 추정된다.
② 그동안 너무 많은 임신과 출산이 반복되어 자궁이 너무 심하게 헐어 좋지 않다.
③ 장기 기능 중 심장과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것이 복수에 물이 차는 것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
④ 안좋은 것은 복수에 물이 찬 것은 이번 수술로 뺐지만 다음에 반복적으로 계속 물이 찰 수가 있다. 그 기간은 짧으면 일주일에 두 번, 길면 2개월에 한 번이 될 수도 있다. 천만 다행히도 복수에 물이 차지 않고 건강하게 회복될 가능성도 약간은 존재한다.
참 기구한 운명의 강아지입니다. 약 10여년 전 어느 곳에선가 태어나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시장을 끼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있었던 금천구 시흥1동 공영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숱하게 많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지만, 그 새끼들은 사람들에 의해 다 잡혀가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제 남은 강아지인 장군이 하나가 있건만 이미 자신의 몸은 낡고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작년 6월에 홍여사님과 더불어 동작대교 다리 밑에서 새끼 강아지 때 누군가에게 의해 버려져 4년간 노숙하던 개 럭키를 구조하였고 그 녀석의 사연도 무척 기구했지만, 주차장 어미개 달래의 사연은 럭키 못지 않은 기구한 사연입니다.
우리가 이 딱한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구한 운명의 어미개 달래.
■ 어미개 달래와 새끼개 장군이는 같은 집으로 보내겠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새끼들을 낳았고, 그 낳은 새끼들이 전부 다 사람에 의해 어디론가 팔려가는 것을 힘없이 지켜봐야만 했던 어미개 달래. 이제 자신의 몸은 낡고 허물어져서 가엾은 운명의 이 개의 남은 수명이 얼마나 될 지를 모릅니다.
이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금 늦었지만 달래가 더 이상 몸 망가지지 않고 남은 수명이나마 건강하게 보살핌을 받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자신이 낳아서 남아있는 유일한 혈육인 장군이를 함께 있게 해주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달래와 장군이는 토종 믹스견입니다. 흔히 말하는 똥개지요. 이 개는 주차장 관리인에 의해 보호소에 갔다면 입양 문의가 올 가능성 전혀 없고, 바로 안락사가 시행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조를 해왔다고 하더라도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입양자가 과연 나타날 지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까다로운 입양조건을 내걸겠습니다.
달래와 장군이는 무조건 한 집에 보내겠습니다. 그 일이 어렵던 안어렵던 전혀 개의치 않고 달래의 남은 행복과 장군이를 위해서 꼭 한 집에 보내겠습니다. 입양자를 찾다 찾다 도저히 안되면 최후의 남은 보루인 행강집에 부탁을 해서 이 두 모녀 강아지가 반드시 한 울타리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습니다.
달래와 장군이는 절대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생이별의 아픔을 겪은 달래인데 이번에 또 한 번의 마지막 이별을 겪게 할 수 있겠나요.
앞으로 매일 달래를 치료중인 현대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세상에 버림받은 달래와 장군이를 위로해주고 이 두 강아지들이 잘 회복되어 함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달래와 장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남은 견생을 잘 살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맺음말
팅커벨 프로젝트를 하면서 안락사 직전에 강아지를 구조해서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보람과 기쁨도 있지만, 어렵게 구조한 강아지들이 투병을 하는 안쓰러운 모습도 보게 되는군요. 그리고 달래와 장군이처럼 기구한 운명의 강아지들을 또 다시 이렇게 만나는군요.
아마 이 일을 계속 하게 된다면 이런 장면을 수없이 반복해서 만나게 되겠지요. 여러분들과 함께 한 팅커벨 프로젝트를 앞으로 계속하게 될 지, 아니면 이쯤에서 정리하고 그만두게 될 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더 하라고 하시고, 그 것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해주신다면 저는 제 시간과 노력과 맨파워를 최대한 다 보태어 단 한 마리의 강아지라도 더 구조해서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배가 빵빵한 유기견 달래 4
■ 7년간 노숙 생활을 한 기구한 사연을 가진 주차장 어미개 달래 이야기
그제 경남 사천으로 푸들 복돌이를 입양시키러 가는 중에 고속도로에서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방을 검색하던 중 '샤이니'라는 닉넴을 가진 분께서 쓰신 어떤 게시물을 읽게 되었습니다.
☞ 관련 글 링크 : 배가 빵빵한 유기견 달래
서울시 금천구 시흥1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노숙견 어미개와 새끼개가 있는데 그곳에서 아주 오래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 관리인측에서 더는 이 개를 그곳에 두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신고를 해서 유기견보호소로 데려가게 한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믹스견인데다가 나이많은 이 개가 유기견보호소로 들어가게 되면 입양 가능성은 거의없이 안락사로 마무리가 되겠지요.
평소 주차장에 있던 이 강아지를 오래 돌보고 있던 어떤 아주머니와 샤이니님은 이 소식을 듣고 이 강아지가 유기견 보호소로 가기 전에 어떻게라도 구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어미개는 작년 11월 초에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마치 출산 직전에 개처럼 배가 심하게 불러서 혹시 어떤 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흥1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서 7년간 노숙하던 어미개와 새끼개
이 사연글을 올리신 샤이니님은 이름도 없이 공영주차장 부근 시장에서 때로는 맘씨좋은 아주머니가 챙겨주는 사료를 먹기도 하고, 때로는 버려진 음식을 주워먹으며 살던 이 어미개에게 '달래'라는 예쁜 이름을, 새끼강아지에게는 '장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계단 밑에 틈에 이 개들이 살 집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원래 어미개 달래는 주차장 관리 컨테이너 박스 밑에 작은 틈에서 살다가, 그나마 있던 컨테이너 박스까지 치우게 되어 잘 곳 조차 없게 된 것을 샤이니님과 한 아주머니께서 만들어주게 된 것이지요.
샤이니님께서 공영주차장 계단 밑에 임시로 마련된 달래와 장군이의 집.
지난 7년간 이 곳에서 노숙하며 이름도 없이 동네 사람들에게 주차장 개로 불리워지던 어미게 달래에게는 기구한 사연이 있습니다. 달래를 챙겨주던 나이드신 한 아주머니가 이 개를 처음 본 것은 지금부터 7년 전입니다.
그 후 이 개는 컨테이너 박스 밑에서 살면서 새끼를 여러번 임신해서 출산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출산된 강아지들은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낳는 족족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팔린 강아지들은 아마도 보신탕집에 갔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새끼를 낳자마자 생이별을 여러번 경험하며 슬픈 달래가 이번에 지난 11월에 또 새끼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그 새끼 중 여러마리가 다 죽고 '장군이'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아마도 달래의 머리 속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남은 장군이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은 것이 어미개의 마음이었겠지요.
어미개 달래와 새끼강아지 장군이(암컷인데 숫컷인줄 알고 지어준 이름)
그런 달래가 어느날엔가부터 하루가 다르게 배가 부풀어 오르며 마치 출산 전의 개처럼 부른 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11월초에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 달래가 지금 또 임신을 해서 출산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어떤 병이 있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자세한 검진은 병원에 가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주차장 관리인측에서는 유기견보호소로 보낸다고 하고, 달래의 배는 점점 불러 하루빨리 이 개들에 대한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애절한 모정의 어미개 달래
새끼강아지인 장군이는 천방지축 아무 것도 모르는 강아지입니다. 샤이니님이 챙겨주는 간식을 먹으며 아주 좋아했지요. 하지만 7년간이나 그곳에서 노숙하던 어미개인 달래는 구조를 하려는 샤이니님과 뚱아저씨를 보고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잡아가려는 것을 알고 몹시 심하게 경계를 했습니다.
우선 잡기 쉬운 새끼 강아지 장군이를 잡고, 그 다음에 달래를 잡기로 했습니다. 샤이님이 준비해간 캔을 보고 다가와서 먹던 새끼 장군이는 이렇게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달래였지요.
붙잡힌 새끼 장군이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달래.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리를 떠나 도망가지 못하고 있다.
평소 달래에게 밥을 챙겨주던 샤이니님이 달래를 잡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구조 요청을 한 샤이니님은 모성이 뛰어난 여성분입니다. 어떻게든지 달래를 잡아서 병을 치료해주고, 또 유기견 센터에 가서 안락사를 당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강아지를 무조건 잡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곳에서 오래 노숙하면서 사람들에게 해꼬지를 꽤나 많이 당했던 달래는 평소 자신에게 간식을 주던 샤이님님마져 자신을 잡으려고 하자 적으로 오인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낯선 남자인 뚱아저씨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었구요.
달래는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끝내 자신의 딸인 장군이가 잡혀있는 상태에서 도망가지 못하고 샤이니님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샤이니님은 달래에게 여러 군데를 물렸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결국 달래를 무사히 잡게 되었습니다. 여성인 샤이니님과 어미개 달래.. 이 두 여성의 모성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박스안으로 유인해서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고 리드줄을 채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샤이니님이 장갑을 꼈지만 여러군데 물렸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끝내 해내셨습니다.
■ 달래와 장군이를 병원으로 후송하다.
실랑이 끝에 어렵게 달래와 장군이를 잡은 후에 평소 주차장에 있던 이 개를 돌봐주던 한 아주머니와 샤이니님이 동석을 해서 달래와 장군이를 안심시켜주며 뚱아저씨가 운전을 하고 팅커벨 프로젝트 주치병원인 금호동 현대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차안에 타자 순순히 순응을 하는
어미개 달래와 영문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는 새끼강아지 장군이.
잡히고 나서도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두려움이 있는데다가 차를 처음 타본 장군이와 달래는 토하고 그 자리에서 그냥 변을 보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강아지들이었습니다.
토하고 변을 보는 달래와 장군이로 인해 자신의 옷에 그것이 다 묻었는데도 불구하고 샤이니님은 전혀 개의치 않고 두 강아지들을 안심시켜주려 따뜻한 손길을 계속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차가 그리 많이 막히지 않아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현대동물병원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잔뜩 웅크리고 있는 어미개 달래와 새끼 강아지 장군이.
병원에 도착해서 우선 달래의 부른 배가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 검진을 했습니다. 우선 자궁축농증 여부를 육안검사했지만 다행히도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심장사상충이 의심이 되어 키트로 진단을 해봤지만 다행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임신 여부를 진단했습니다만 그것 역시 아니었습니다.
달래에게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그렇다면 달래의 배가 이렇게 부른 원인이 '단순 복부 비만'인 것일까요? 7년이나 노숙하던 그 개가 어느날 갑자기 이유없이 살이 찐 원인을 단순 복부 비만으로 추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숱하게 새끼를 임신했다 출산해서 사람에게 빼앗긴 이 개의 기구한 운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중성화 수술은 필수였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위해 개복을 하게 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지요.
그 때까지만 해도 숫컷인줄 알았던 장군이도 성별 확인을 해보니 암컷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미개 달래와 함께 장군이도 중성화 수술을 하는데 별 문제 없다는 판단에 따라 두 암컷 강아지 모두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달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또한 중성화 수술을 위해 개복 수술을 하고 있는 중.
어미개 달래가 중성화 수술을 하는 동안
새끼 장군이는 중성화 수술 후 얼마되지 않아 금방 의식을 회복 중.
■ 망가질 대로 망가진 달래의 장기 상태. 그 결과 복수에 물이 잔뜩 차다.
개복 수술을 통해 달래의 장기 상태를 확인한 원장님은 달래의 상태를 이렇게 진단하였습니다.
① 달래는 치아 및 장기 상태로 보아 나이가 10살 ~ 11살 정도로 추정된다.
② 그동안 너무 많은 임신과 출산이 반복되어 자궁이 너무 심하게 헐어 좋지 않다.
③ 장기 기능 중 심장과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것이 복수에 물이 차는 것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
④ 안좋은 것은 복수에 물이 찬 것은 이번 수술로 뺐지만 다음에 반복적으로 계속 물이 찰 수가 있다. 그 기간은 짧으면 일주일에 두 번, 길면 2개월에 한 번이 될 수도 있다. 천만 다행히도 복수에 물이 차지 않고 건강하게 회복될 가능성도 약간은 존재한다.
참 기구한 운명의 강아지입니다. 약 10여년 전 어느 곳에선가 태어나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시장을 끼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있었던 금천구 시흥1동 공영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숱하게 많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지만, 그 새끼들은 사람들에 의해 다 잡혀가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제 남은 강아지인 장군이 하나가 있건만 이미 자신의 몸은 낡고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작년 6월에 홍여사님과 더불어 동작대교 다리 밑에서 새끼 강아지 때 누군가에게 의해 버려져 4년간 노숙하던 개 럭키를 구조하였고 그 녀석의 사연도 무척 기구했지만, 주차장 어미개 달래의 사연은 럭키 못지 않은 기구한 사연입니다.
우리가 이 딱한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구한 운명의 어미개 달래.
■ 어미개 달래와 새끼개 장군이는 같은 집으로 보내겠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새끼들을 낳았고, 그 낳은 새끼들이 전부 다 사람에 의해 어디론가 팔려가는 것을 힘없이 지켜봐야만 했던 어미개 달래. 이제 자신의 몸은 낡고 허물어져서 가엾은 운명의 이 개의 남은 수명이 얼마나 될 지를 모릅니다.
이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금 늦었지만 달래가 더 이상 몸 망가지지 않고 남은 수명이나마 건강하게 보살핌을 받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자신이 낳아서 남아있는 유일한 혈육인 장군이를 함께 있게 해주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달래와 장군이는 토종 믹스견입니다. 흔히 말하는 똥개지요. 이 개는 주차장 관리인에 의해 보호소에 갔다면 입양 문의가 올 가능성 전혀 없고, 바로 안락사가 시행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조를 해왔다고 하더라도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입양자가 과연 나타날 지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까다로운 입양조건을 내걸겠습니다.
달래와 장군이는 무조건 한 집에 보내겠습니다. 그 일이 어렵던 안어렵던 전혀 개의치 않고 달래의 남은 행복과 장군이를 위해서 꼭 한 집에 보내겠습니다. 입양자를 찾다 찾다 도저히 안되면 최후의 남은 보루인 행강집에 부탁을 해서 이 두 모녀 강아지가 반드시 한 울타리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습니다.
달래와 장군이는 절대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생이별의 아픔을 겪은 달래인데 이번에 또 한 번의 마지막 이별을 겪게 할 수 있겠나요.
앞으로 매일 달래를 치료중인 현대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세상에 버림받은 달래와 장군이를 위로해주고 이 두 강아지들이 잘 회복되어 함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달래와 장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남은 견생을 잘 살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맺음말
팅커벨 프로젝트를 하면서 안락사 직전에 강아지를 구조해서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보람과 기쁨도 있지만, 어렵게 구조한 강아지들이 투병을 하는 안쓰러운 모습도 보게 되는군요. 그리고 달래와 장군이처럼 기구한 운명의 강아지들을 또 다시 이렇게 만나는군요.
아마 이 일을 계속 하게 된다면 이런 장면을 수없이 반복해서 만나게 되겠지요. 여러분들과 함께 한 팅커벨 프로젝트를 앞으로 계속하게 될 지, 아니면 이쯤에서 정리하고 그만두게 될 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더 하라고 하시고, 그 것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해주신다면 저는 제 시간과 노력과 맨파워를 최대한 다 보태어 단 한 마리의 강아지라도 더 구조해서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NOTE : 팅커벨 프로젝트로 구조한 유기견들의 입양 상담을 하실 분은 제게 연락주세요.
뚱아저씨 이메일 : hdycc@hanmail.net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 관련글 링크 : 팅커벨 프로젝트 추진 계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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