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도 서로 힘들것 같아...

1062013.01.31
조회12,979

한달전 제게 헤어짐을 고한 여자친구의 마지막 말입니다.

 

저희는 다음달이면 4주년을 맞이해야 했던 커플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못하지만.. 그녀는 제 첫사랑이었습니다.

20대 중반에 시작한 첫사랑은 20대 후반이 되어서 끝을 맺으려 하고있네요.

그녀와 저 . 둘다 표현에 서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동안 둘다 많이 바뀌었죠.

남들에게는 인색하지만 서로에게는 인색하지 않으려 많이 서로 노력했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를 사귀면서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저를 많이 사랑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느 커플과 마찬가지로 , 어느 시기랄것 없이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면서 분명 100일된 커플의설렘과 풋풋함은

좀처럼 찾아볼수 없게 되었지요.

매일밤 잠이 들기 전에 서로 잘자라고 10줄이 넘던 카톡이

하루에 한줄 혹은 이틀에 한줄이 될정도로 줄었고,

기념일조차 서로 '합의하'라는 명목하에 카드 조차 없이 보냈던 날도 많았고.

저는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분명 우리에게는 풋풋함과 설렘은 줄었지만 대신에 편안함과 안정됨이 자리잡고 있다고. .

그녀도 그렇게 생각하는줄 ..정말 대단한 착각을 하고있었던 것이죠.

 

그녀는 이제 너무 힘들다고 말하면서 그만하자는 말을 보내왔습니다. 오랫동안 조금씩 조금씩 그녀 혼자

이미 발을 빼고 있었더군요. 조금씩 마음을 닫으면서

저는 몰랐습니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리라고는..

 

잡았습니다. 무조건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잡을수록 그녀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지만 했습니다. 내가 바뀐다는 , 노력한다는, 잘못했다는,

어떠한 말에도 흔들리지 않더군요.

눈물이 많은 그녀는 전화통화를 하는 내내 울었습니다.

울면서도 자기도 힘들면서..

이런 결정이 맞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울면서도 마지막 말은

"다시 시작해도 힘들것 같아. 기다리지마.."

 

얼마전까지만해도 철부지같이만 보이던 그녀는

저보다 더 냉정하고 무서워보였습니다.

 

 

 

그녀를 너무나 너무나 붙잡고 싶지만

내가 잡기라도 하지 않으면 영영 떠나버릴것 같은 불안감에

잠을 못자지만.

그녀의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마음을 정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못 놓아주고있습니다.

 

"이제 잘 알았어. 니 마음. 나는 그동안 몰랏어, 아니 알려고 하지 않은 것 같아.

 항상 내 할일을 먼저 챙기고 너를 챙기는 모습에 힘들었구나.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제 나를 위해서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너를 붙잡지 않을게.

 너를 위해서 붙잡을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이 부족한 나 떄문에 힘들었던 너를 위해서

 너에게 못준 사랑을 주기위해서 붙잡을게

 

 돌아와

 

 돌아와도돼"

 

그녀와 같은 마음으로 고민중이신,

먼저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기때문에

다시 연락 못하시는 여자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