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남친의 지나친 질문때문에 힘들어요ㅠㅠ

그만물어봐2013.02.03
조회240,038
언니들 안녕하세요? 판에 글은 처음 써보네요;
저는 스물한살이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네살 연상이에요. 200일 넘게 만나고 있구요..

전남친과의 연애 때 제가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기만 하다가 모질게 차였던 적이 있었기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준히 저에게 대쉬하던 남친의 고백을 받아주게 되었구요, 사귄지 200일이 지난 지금도 제가 남친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남친이 절 생각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는 걸 항상 느끼고 있어요. 제가 말한 사소한 것들까지 신기할 정도로 잘 기억해준다거나, 저는 물론이고 제 주변 사람들까지 여러모로 챙기려고 하는 모습들에서 감동을 많이 받구요..

남친은 연애 초반부터 제 학창시절, 전에 만났던 남자, 학교생활, 가족관계, 취향, 일상생활의 모습 등 저에 대해 정말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했고, 요즘도 여전히 저에게 이것저것 묻기를 좋아하는데요.. 전 서로 터놓는 부분이 많을수록 둘 사이에 신뢰가 깊어진다고 생각해서 남친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주는 편이었어요.
특히 전남친들과의 연애에 대해 이런 이야기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얘기했던 부분들이 꽤 많았는데, 의외로 남친은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은 오빠니까 다 괜찮다고, 전남친들에게 질투따윈 나지 않는다며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고... 솔직히 그런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연애를 하다가 한달쯤 전에 저희도 남녀가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스킨쉽을 하게 됐고, 그 후 남친의 이상한 질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처음에는 '남자가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요즘은 그렇게 간단하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예를 들어 제 예전 남자친구가 1, 2, 3, 4라고 한다면 그 중에서 가장 스킨쉽을 잘 했던 사람은 누구냐, 너는 누구랑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냐, 네가 어떻게 해줬을때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누구냐, 누구랑 속x합이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냐, 나랑 비교하면 걔는 어떻냐...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합니다. 자세하게 말해서 우리 사이에 하나도 좋을 것 없는 그런 이야기들 있잖아요.. 그런 걸 계속 캐물으려고 하니 너무 힘들어요.
제가 대충 화제를 돌려서 넘어가려고 하거나, 예전에 제가 얘기해줬던 어떤 이야기와 모순되는 내용이 나오면 쓸데없이 의심을 합니다.
이런 성적인 부분까지 일일이 얘기해봤자 우리 사이에 균열만 더 생긴다, 모르는 게 약인 부분도 분명히 있는거다, 오빠도 예전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오빠니까 다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며 달래도 보고, 화도 내봤지만 그래도 궁금하대요. 그걸 알아야 자기가 더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대요.

난 얘랑 이렇게 저렇게도 해봤고 누구랑 제일 잘 맞았고 솔직히 오빠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남자들 중에서 몇등이라고 대놓고 설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화만 낼 수도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당장 오늘도 데이트인데; 남친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설렘보다는 남친이 또 저런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하는게 좋을까라는 걱정이 앞섭니다ㅠㅠㅠㅠ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이 있을까요.. 인생 경험이 풍부하신 언니들께 조언을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