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그리고

토끼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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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이였을 거야. 너를 처음 봤던 곳이……. 친구가 모르는 문제 있다고 휴게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네가 있었지. 친구는 너를 가리키면서 애가 모르는 문제 있으니까 가르쳐 주라고 했지. 그렇게 너를 처음보고 인사를 처음 주고받았지. 인터넷에서 남자가 수학 잘하면 멋지다고 하던데, 난 멋진 남자는 못 되는 놈이었어. 난 수학고자였거든. 그때 난 모르겠다고 하고 동영상강의 하나 띄어주고 이거 보면 될 거라고 하고 난 공부를 하러 갔었었어. 독서실의 휴게실에 가면 널 볼 수 있었고 재미도 있었지. 그때가 좋았던 거 같아. 처음엔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 옛 말 틀린 거 하나 없더라. 내 맘이 달라진 걸 느꼈던 건 좀 늦었을 때였어. 너랑 연락하는 빈도가 잦다는 걸 알고 이제 고등학교로 올라갈 무렵. 넌 공부를 잘하는 걸 알기에 내가 연락하면 괜히 방해될까봐, 난 네가 일부러 날 싫어하도록 심술궂게 행동했었어. 화장했던 널 보고 이상하다고 하고, 카톡으로 이상한 말이나 하고…….

 후회돼 진짜.

그전 네 마음은 어땠는지는 몰라도 그 이후로 넌 날 싫어하게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냥 접고 공부나 하자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

고1. 휴대폰을 바꾸고 번호도 바꿨을 때. 너한테 연락했는데 달라진 네 말투를 보고 실망도 했지만 고맙기도 하더라. 아, 그래 잘 된 거야. 애는 나 생각도 안 나고 잘 공부하고 잘 지내는 가보다……. 하고 말이야.

중3때 너하고 연락하던 거 친구들하고 머리 맞대면서 야 이럴 땐 어떻게 말해야 하지? 어떡하지? 이랬었는데, 고1되서도 친구들한테 아 얘보고 싶어.. 이럴 땐 어떻게 말해야 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내가 친구들한테 말 한건 아마 해결법을 얻고 싶어서가 아닌 그냥 내 마음을 까놓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

네가 어느 정도 생각 안났을때. 네가 face book 친구신청 했다고 뜬 걸 보고, 설레던 내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었었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뭐 별거도 아니 구만 의미부여 한다고 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이니까 그 사소한 거에 막 의미부여를 두는 것 같아.

그땐 그랬지.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 내 진심인 맘 글에 다 쓰고 싶지만 잘 안되네. 글의 끝으로 너한테 하고픈 말 할게.

SY아. PSY. 나 너 좋아한다. 이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인지는 몰라도 너 생각나고 보고 싶고 카톡하고 싶고. 내 맘이 그래……. 네가 판보는거 좋아하는 거 알고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글 써본다. 오늘 비 온다니까 조심하고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똑띠 입어.  벌써 1시 조금 넘었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