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이나 어린 애가 여자로 느껴져요

후암2013.02.05
조회13,769

장난 아니고 진지합니다.

 

지금 저보다 10살 어린애가 좋아졌어요. 저보다 1살이라도 많으면 여자로서 절대, 네버! 안보기도 하지만 5살이상 어린여자도 그냥 어린이라며 선을 긋고 살아온 저조차 이런 제가 충격적이네요. 막 안 보면 보고 싶고 그런건 아닌데 그렇다고 장난삼아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같이 있을때 얘기하고 그러면 설레입니다.

 

안지는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제 쓰는글 하나하나에 항상 긍정적인 댓글을 달며 같이 있을때도 "거리에 따른 남녀사이"에서 흔히 연인관계라고 하는 10cm 안으로 딱 붙어서 내 얼굴을 또렷이 바라보고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옆으로 돌다가 팔꿈치가 부딪히면 제가 다 놀랄 정도에요. 저만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저는 세가지로 생각하고 있어요.

1. "요즘 애들은 원래 다 이런가". 왜냐하면 비슷한 나이때의, 저와 친한 다른 애 한명이 또 있는데. 걔도 저랑 얘기할때 10cm 거리거든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 10cm에요.

2. "얘가 원래 그런앤가". 말투, 행동 등을 보면 여기저기서 수줍음이 묻어나는 애에요. 그런데 여자애들이랑 얘기할때 보면 스킨쉽을 많이 하고. 남자랑 얘기하는 건 거의 못봐서 잘 모르겠네요

3. "날 좋아하는건가". 이건 저만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바램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근거없는 착각은 아닙니다. 일단 전혀 관심없거나 비호감인 남자에게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이모티콘이 작렬이구요. 10cm 도 고려대상 중 하나. 그리고, 사진에서는 그렇게 친구들과 엽기 표정을 많이 짓는애가 제 앞에서는 수줍은 소녀로. 하지만 저도 여자를 영 안 만나본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단정짓진 않습니다. "삼촌뻘인 날 얘가 왜 좋아하겠어? 부르긴 오빠로 부르지만 내가 삼촌같으니 편해서 그렇겠지". 말 그대로 3번은 저의 착각이자 바램입니다.

 

제가 일말의 희망을 거는건 제가 동안이라는 겁니다. 본인은 거울 보면서 그런거 못 느끼지만 이건 착각이 아니라 항상 듣는 얘기때문에 아는 겁니다. 누구든 처음 만난 사람은 제 나이를 말하면 엄청 놀랍니다. 5살이나 어린 남자애들과 동갑이라는 소리는 흔히 듣고 최고 7살까지 어리게 본 사람도 있다. 사람들의 예측이 제 실제 나이 - 4 위로 나온적은 한번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 조금의 희망과 착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높은 연봉 + 차는 옵션으로 가지고 있구요. 부잣집 애들이야 뭐 코웃음 픽 하겠지만 그래도 그 애 주위의 학생들로서는 꿈꾸기 힘든 스펙이겠죠. 물론 그들이 나중에 "성공"한다면 저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이런 것 외에는 없어요. 그나마 5~6살 차이나는 남자 동생들과도 서스럼없이 지낼 수 있는 성격정도. 제 주위 환경 특성상 제 나이 또래보단 동생들과 만날 기회가 훨씬 많아 지더라구요.

 

그런데 아직 제가 해주는 조그마한 거에도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하는거 보면 아직 제가 그렇게 편하진 않은가 봅니다.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어쩌면 아직은 만날때 말고는 사적인 연락은 서로 안 하는 터라 저한테 호감이 있는지도 전혀 모릅니다. 저혼자 설레이는 걸수도. 그래서 여기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제가 이렇게 글쓴 이유는 이런 경험이 첨이거니와, 제 주위에 불행히 이런 케이스가 없어요. 그래서 익명의 경험자들로부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저는 10살차이 나는 커플들 보며 뭐가 아쉬워서 10살이나 많은 남자를 만날까라고 생각했지만 참 제가 이렇게 되니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참 궁금하네요. 사실 제가 그 또래 남자들에 비해 경쟁력있는건 소위 말하는 "능력"면 밖에 없잖아요. 외모, 성격 이런건 늘 주관적이니...

 

제가 듣고 싶은건

1. 여자분들 입장에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9~10살 이상) 남자가 호감을 보이고 다가올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2. 만약 처음에 별로였다면 어떤 면에 끌려서 사귀게 되었는지

3.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다가갔는지 등이요

아 당연히 경험자분들이나 주위에 그런 커플이 있는 분들에게서 근거있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소심하게 끌지말고 그냥 바로 말해라 이런 분들 계시겠지만 그리 성급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래도 공을 들이고 어느정도 느낌이 있을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