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서 또 쓰네요.. 까먹기 전에ㅎㅎㅎ 이번엔, 저희 엄마께서 겪으신.. 쪼~~~끔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다른 이야기처럼 귀신을 직접 보시거나 하시진 않으시구요..소리로 듣거나 꿈으로 보시는 경우가 많아요..ㅎ 아마 저희 가족 중에서 기가 가장 약해서 그러시는 것 같아요그 다음 기가 약한 게 저.. 인 거 같은데 약한 건지 예민한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도 가족들 중에 이런 경험하신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01. 한밤 중의 수다 아버지께서 택시를 하셔서 엄마가 잠자리에 드실 때는엄마 혼자 주무시는 경우가 많아요.. 아버지를 비롯한 저와 제 오빠는 눈이 좀 작은 편인데;;엄마가 눈이 엄청 크시거든요.. 눈큰 사람이 겁도 많다고..저희엄마도 내색은 안하셔도 겁이 엄청 많죠.. 그래서 혼자 주무시는 날이면 방문을 꽉 닫아놓고 주무세요.. 암튼.. 평소처럼 아버지께서 늦으시고.. 엄마 혼자 잠자리에 드셨는데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얼마 안되서 잠이 들락~말락~ 하려던 참에 창밖에서 아주머니가 막 떠드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조그만 소리에도 예민해서 잠에 쉽게 못 드는 성격인지라.. 짜증이 나셔서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고 해요..저희 엄마 성격이 좀 욱! 할 때가 있어서 아마..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실려고 했을거에요..근데........ 창문을 열자마자.. 쥐죽은 듯이 조용한 바깥..엄마는 어라? 하면서도 그냥 '조용해졌구나~ 자야겠다' 하고 다시 창문을 닫고 자리에 누우셨대요 하지만,자리에 눕자마자 다시 들려오는 수다소리..이번엔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세 사람 정도 되는 목소리들이 막 들리고.. 다시 짜증이 나신 엄마는 벌떡 일어나 창문을 잽싸게 열어제꼈는데.. 다시 쥐죽은 듯이 조용.... 엄마는 뭔가에 홀렸다는 생각에 겁이 나셨대요.. 그래서 창문을 걸어잠그고 거실로 나오셔서아버지 오실 때까지 TV를 틀어놓고 계셨어요.... 02. 어르신 돌아가시는 꿈 전에 썼던 글에서 '첫번째 화재'의 주인공?이었던 할아버지...에 대한 꿈이에요 정신병원에 할아버지께서 입원중이시던 어느날..엄마께서 꿈을 꾸셨는데.. 꿈에서 엄마의 아버지라면서 어느 할아버지가 집으로 찾아오셨대요처음 보는 할아버지였다는데...그런데도 엄마는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그 할아버지를 모시고 장터에 나갔어요..옷 한벌 해드리겠다면서.. 저희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시장에 있는 브랜드매장으로 들어가셨어요..근데 매장에 옷들이 다 검정색이더래요..정장 파는 매장이었지만 셔츠빼고 자켓이랑 바지가 다 검정..그런 와중에서도 옷을 고르시는 할아버지를 엄마가 지켜보고 계시는데갑자기 매장 밖에서 어떤 할머니가 대성통곡을 하시더래요..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장례식에서나 나올법한 곡소리를 내시면서 땅을 치시면서 우시더래요엄마가 그걸 보고 놀라서 밖에 나가 할머니를 부축하셨대요그러고 나서 다시 매장으로 들어오려는데 매장 안에서 할아버지께서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계셨대요...그런데 꿈에서 깨자마자 집에 전화가 울리더래요..그때가 새벽 2시 정도 되었었다는데.. 엄마는 어디서 전화올 곳이 없는데.. 하면서 받으셨어요 ... 그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온거더라구요.. 그 날 이후로 할아버지의 자녀분들한테 연락을 시도하시느라 고생하시던데..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할아버지께서 워낙 정없이 대하셨던 건지.. 많은 자식들이 다 외면했었는데그나마 딱 한 분과 연결이 되어서 장례식은 우여곡절끝에 끝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저희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고 가셨지만..지금도 슬프네요.. 03. 불청객 불청객.. 바로 병입니다. 모든 가정사에 빠지지 않는 슬픔과 절망에는 꼭 병환이 따르죠..이사하기 전에는 건강하던 엄마께서,이사한 후.. 점점 몸이 약해지셨어요.. 지금은 심장병에, 고혈압에, 피부병에, 부인병, 위장, 간장, 관절까지..가벼운 병치레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심장병까지.. 몸이 나아질 틈이 없어요.. 지금은 굿같은 것도 돈이 없어서 안 하지만...(게다가 제가 도무지 못 믿겠다고 해서..)왠만한 무속인들이 저희집을 보면 하는 소리가 다 이렇습니다.. "터가 좋지는 않다." 전에 살았던 주인 남편도 엄청 앓다가 이사가고 나니까 갑자기 쾌유가 되었을 정도라니..안 믿고 싶어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사고없이.. 조심조심해서 사시는 것 보면정말 조상님 덕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고아셔서.. 남들 제삿상에 오르는 그.. 위패같은? 그런 것도 없어요그냥 누군지도 모르는 조상님께 제삿상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명절마다 없는 살림은 고사하고 정말 푸짐하게 상을 올리는데.. 어떤 무속인은우리 집이 제사를 잘 지내서인 것도 있지만 저희 외할머니께서 불공을 드린 덕도 있다네요;; 뭐..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감기에 걸려도 아스피*이라는 약만 먹고 하루 푸욱 자면금방 나아서 돌아다녔던 저희 엄마였는데이상하게도..이사를 하고 나서부터는 점점 쇠약해져만 가시네요.. 십년 넘게 약봉지가 옆에서 없어지는 날이 없을 정도죠.. 이사한 지 얼마 안가 제가 급체까지 하고 여기저기 다쳤던 것만 봐도.. 께름칙하네요.. 04. 아빠와~ 아들! 이 얘기는 좀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이야기에요.. 택시를 하시는 아버지께서는제가 감히'맥과이버(?)'라고 부를 만큼 기술이 좋으세요 이것저것 뚝딱뚝딱하면 만들 수 있고자동차도 아버지 손으로 직접 고치시고.. 남의 차까지... 무상으로 고치시더라구요;; 암튼.. 그런 아버지께서.. 어느날은어머니 꿈에 나타나셨대요 저희 집에서 5분거리에 떨어진 바닷가에 나타나셨는데엄연히 얘기하면 바닷가에 나타나신게 아니라바닷물 중간에 있는 2평짜리 바위섬? 위에 서계셨던 거에요.. 엄마는 아버지를 보고 '거기서 뭐해요!'라면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는데갑자기 아버지가 그 바위 위에서 데굴데굴데굴데굴 구르시더래요;; 꿈에서 깬 엄마는 이게 무슨 꿈인가 하면서도... 개꿈인가 싶기도 하셔서따로 말씀 안하시고 계셨는데..그날 오후.. 점심을 드시고 다시 일을 나가시던 아버지가 한쪽 무릎을 크게 다치셨어요.. 아버지께서 출근하시려면 저희집 뒤쪽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셔야 하는데거기서 다치셨대요.. 그 경위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한번 난 상처는 피고름이 날 때까지도 안 낫더라구요..아버지 성격에 병원도 쉽게 안 가시려고 하셔서 집에서 대충 치료를 하시다가..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피부가 썩었다네요;;;; 어쨌든.. 다행히 다 나으셨고.. 그 다음부터는 안 다칠려고 조심하시는 것 같아요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서 다칠 이유가 없는데;; 엄마도 참 황당하다고.. 그리고 아들! 우리 오빠.. 인문계 고등학교인데 집에서 걸으면 30분 정도 되는 거리다 보니엄마는 차비도 아낄 겸 걸어다녀라.. 하셨어요저도 오빠네 학교에서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였어서.. 저도 걸어다녔어요 ㅎㅎ 걸어다니기 귀찮았던 오빠는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기 시작했어요저는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그냥 걸.........ㅎㅎ 그런데.. 엄마가 그 꿈을 또 꾸신거에요... 대신 아빠가 아닌 오빠가 데굴데굴데굴~낮잠 주무시다가 그 꿈을 꾼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토요일이었을거에요..주 5일제가 없던 시절이라 토요일 오후 12시까지인가..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수업을 마친 오빠가 다리 한쪽을 절뚝거리면서 자전거를 질질 끌고 오더라구요...... 맞아요..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넘어진 거에요..근데 그냥 넘어진게 아니라인도에서 바로 아래, 차선과 인도 사이에 있는 좁은 길 같은거 있잖아요..그 틈사이의 길로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뒤에서 달려오던 차가 갑자기 클랙션을 울렸나봐요 놀란 오빠는 자동차를 피하려다가 넘어졌고.. 곱게 넘어진 게 아니라슬라이딩 한거죠.. 옆으로.. 오빠도 고름이 날 정도로 심하게 상처가 나서 한동안 다리를 절뚝절뚝..엄마 속은 많이 상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웃으시더라구요ㅎㅎㅎ 아빠와 아들 아니랄까봐 꿈도 똑같이 나온다고ㅋㅋ그 이후로는 심하게 다치는 일은 없어요.. 믿거나 말거나 지만.. 가족들이 접할 지도 모르는 사고를 저희 엄마께서 다 받고 계시는 걸지도..ㅠㅠ 05. 나가.. 나가.. 이건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객지에서 대학을 나오고 취직을 했는데... 처음으로 들어간 회사에서제가 지낼 수 있는 방을 제공해줬어요.. 지금은 뉴타운 개발중인 북아현동에 있는 방이었는데원룸은 아니었구요, 투룸 구조에 부엌, 화장실, 보일러실이 다 따로 있었어요.. 인천에서 혼자 지내다가 서울로 올라오니까 좋긴 좋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혼자 살면서부터 좀 특이한 버릇 같은게 생겼어요..차마 현관 앞에는 쓰레기를 못 두고..(풍수지리적으로 현관은 깨끗해야한다고 해서..)다른 곳에다가 쓰레기통이나 봉투를 뒀는데..왠지 꼭 그 자리에 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 있어요부엌 한쪽 구석이라던가.. 코너자리 같은? 근데 이사하고 나서 꿈을 꾸면.. 쓰레기를 둔 자리에 어떤 여..여..여자가 서 있어요..인천에 있을 때는 그 여자가 환한 대낮 같은 시간에 환한 드레스 같은 걸 입고 서 있었는데악몽이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아.. 원래 저 여자가 주인인가? 하면서도 좀 편안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북아현동에 있을 때는.. 정말정말 쫓기는 꿈을 너무너무너무 많이 꿨어요보통 쫓아오는 사람이 남자이면 좋은 꿈이라고 해석하는데..초반엔 남자가 많이 쫓아오다가..나중에는 제가 아는 여자지인들이 제 집으로 계속 들어오고.. 뜬금없이 놀러오고..또 한번은 강도가 드는 꿈을 꿨는데요.. 그 꿈들의 공통점은..현관에서는 안 보이지만 화장실 문으로 이어지는 코너자리가 있어요..거기다가 쓰레기봉투를 놔뒀었는데.. 꿈에서 꼭 그 자리에 제가 서있더라구요..아니면 꼭 현관.. 정말 살면서.. '제발 이집에서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보일러도 한겨울에 고장나는 바람에 벌벌 떨면서 살고..장염에.. 독감에.. 난생처음 보는 곱등이까지!! 지금 생각하면 그 집에서 나온게 정말 천만다행이죠.. 그런 집에서 지내는 중에지방에서 엄마아빠가 제 집으로 찾아오신 적이 있어요아는 사람 결혼식이 있어서 오셨다가 하룻밤 자고 가시겠다고 해서 오신거였는데..그날 밤 저녁을 먹고 엄마가 속이 안 좋다고 하신거에요..아빠가 주물러 주고 하면서 저녁에 겨우 잠이 드셨는데..문제는 아침에 터졌죠.. 자고 있던 엄마 귀에 누군가가 '나가... 나가... 빨리 나가' 라고 말하는 거에요.. 깜짝 놀란 엄마가 눈을 번쩍 떴는데 주위에는 저랑 아빠밖에 없고.. 게다가 다 자고 있었고..그런데 눈을 뜨자마자 속에 뭔가 탁 걸리는 느낌이 나더니 체하신 것 같았대요 그래서 아빠를 깨워서 주물러달라고 하고.. (저는 옆에서 늦잠 자고 있었던 듯;;)결국 일찍 집으로 내려가셨어요.. 근데 더 웃긴건.. 제 집에서 나와서 차를타고 가는데 속이 멀쩡하더랍니다....... 이 얘기를 제 친구녀석한테도 해줬더니..제 친구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는 말해주더라구요 제가 무서워할까봐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제 집에 놀러왔다가 하루 자고 가는 날... 평일이었는데저는 회사일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해서.. 집을 나서기 전에 친구한테'나 먼저 간다. 열쇠는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 하고 집을 나갔대요(당시 저는 다른친구들이 놀러와도 그렇게 말하고 열쇠를 주고 출근함) 그런데.. 제가 나가자마자늦잠자고 있는 제 친구한테.. 엄마한테 한것처럼 똑같이 나가..나가.. 하더라는 겁니다..이 친구도 좀 예민한 친구인데... 저는 집터에 좀 민감한 편이고.. 제 친구는 저희엄마처럼 꿈같은 것에 예민해요..근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눈을 뜨고 저를 불렀대요저는 이미 나가고 없는데;;; 무서운 느낌에 친구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만 겨우 갈아입고 집을 나와버렸다네요.. 그 말을 듣는데.. 참.. 그 집이 최악이었던 것 같네요;; ---------------------- 어우, 이번엔 쓰면서 좀 소름이 돋았네요;;그나마 제가 '나가'라는 소리를 직접 듣지 않은게 다행인 것 같아요.. 그 집에 있으면서 정말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려서.. 장염까지 걸렸으니..곱등이는 이사가기 한두달 전부터 저희집을 방문했던 것 같은데..처음엔 귀뚜라미인 줄 알았거든요근데.... 아으~~~~~~~~ 징그러워..많이 봤을 땐 한번에 두마리 있는 것도 봤는데..... 아 정말 짜증나고 무서워요 ㅠㅠ 지금은 그 집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지금 이 집은 정말 필이 딱 꽂혀서 계약한 거거든요;; 옛날 건물이긴 한데경찰서도 바로 근처에 있고 해서..ㅎㅎ근데 아직 개미한마리 못봤네요ㅎㅎ 너무 좋아요^^: ...............이런 얘기는 내가 왜 하는거지 ㅎㅎㅎㅎ 아무튼.. 여러분!집을 살 때는 풍수적인 것도 고려해서 사세요;; 믿거나 말거나 지만.. 좋은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6213
(스압주의) 그냥 이야기 몇 개 써봅니다-2
집에 와서 또 쓰네요.. 까먹기 전에ㅎㅎㅎ
이번엔, 저희 엄마께서 겪으신.. 쪼~~~끔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다른 이야기처럼 귀신을 직접 보시거나 하시진 않으시구요..
소리로 듣거나 꿈으로 보시는 경우가 많아요..ㅎ
아마 저희 가족 중에서 기가 가장 약해서 그러시는 것 같아요
그 다음 기가 약한 게 저.. 인 거 같은데 약한 건지 예민한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도 가족들 중에 이런 경험하신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01. 한밤 중의 수다
아버지께서 택시를 하셔서 엄마가 잠자리에 드실 때는
엄마 혼자 주무시는 경우가 많아요..
아버지를 비롯한 저와 제 오빠는 눈이 좀 작은 편인데;;
엄마가 눈이 엄청 크시거든요.. 눈큰 사람이 겁도 많다고..
저희엄마도 내색은 안하셔도 겁이 엄청 많죠..
그래서 혼자 주무시는 날이면 방문을 꽉 닫아놓고 주무세요..
암튼.. 평소처럼 아버지께서 늦으시고.. 엄마 혼자 잠자리에 드셨는데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얼마 안되서 잠이 들락~말락~ 하려던 참에
창밖에서 아주머니가 막 떠드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조그만 소리에도 예민해서 잠에 쉽게 못 드는 성격인지라.. 짜증이 나셔서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고 해요..
저희 엄마 성격이 좀 욱! 할 때가 있어서 아마..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실려고 했을거에요..
근데........
창문을 열자마자.. 쥐죽은 듯이 조용한 바깥..
엄마는 어라? 하면서도 그냥 '조용해졌구나~ 자야겠다' 하고 다시 창문을 닫고 자리에 누우셨대요
하지만,
자리에 눕자마자 다시 들려오는 수다소리..
이번엔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세 사람 정도 되는 목소리들이 막 들리고..
다시 짜증이 나신 엄마는 벌떡 일어나 창문을 잽싸게 열어제꼈는데..
다시 쥐죽은 듯이 조용....
엄마는 뭔가에 홀렸다는 생각에 겁이 나셨대요.. 그래서 창문을 걸어잠그고 거실로 나오셔서
아버지 오실 때까지 TV를 틀어놓고 계셨어요....
02. 어르신 돌아가시는 꿈
전에 썼던 글에서 '첫번째 화재'의 주인공?이었던 할아버지...에 대한 꿈이에요
정신병원에 할아버지께서 입원중이시던 어느날..
엄마께서 꿈을 꾸셨는데..
꿈에서 엄마의 아버지라면서 어느 할아버지가 집으로 찾아오셨대요
처음 보는 할아버지였다는데...
그런데도 엄마는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그 할아버지를 모시고 장터에 나갔어요..
옷 한벌 해드리겠다면서.. 저희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시장에 있는 브랜드매장으로 들어가셨어요..
근데 매장에 옷들이 다 검정색이더래요..
정장 파는 매장이었지만 셔츠빼고 자켓이랑 바지가 다 검정..
그런 와중에서도 옷을 고르시는 할아버지를 엄마가 지켜보고 계시는데
갑자기 매장 밖에서 어떤 할머니가 대성통곡을 하시더래요..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장례식에서나 나올법한 곡소리를 내시면서 땅을 치시면서 우시더래요
엄마가 그걸 보고 놀라서 밖에 나가 할머니를 부축하셨대요
그러고 나서 다시 매장으로 들어오려는데 매장 안에서 할아버지께서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계셨대요
...
그런데
꿈에서 깨자마자 집에 전화가 울리더래요..
그때가 새벽 2시 정도 되었었다는데.. 엄마는 어디서 전화올 곳이 없는데.. 하면서 받으셨어요
... 그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온거더라구요..
그 날 이후로 할아버지의 자녀분들한테 연락을 시도하시느라 고생하시던데..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할아버지께서 워낙 정없이 대하셨던 건지.. 많은 자식들이 다 외면했었는데
그나마 딱 한 분과 연결이 되어서 장례식은 우여곡절끝에 끝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저희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고 가셨지만..
지금도 슬프네요..
03. 불청객
불청객.. 바로 병입니다.
모든 가정사에 빠지지 않는 슬픔과 절망에는 꼭 병환이 따르죠..
이사하기 전에는 건강하던 엄마께서,
이사한 후.. 점점 몸이 약해지셨어요..
지금은 심장병에, 고혈압에, 피부병에, 부인병, 위장, 간장, 관절까지..
가벼운 병치레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심장병까지.. 몸이 나아질 틈이 없어요..
지금은 굿같은 것도 돈이 없어서 안 하지만...(게다가 제가 도무지 못 믿겠다고 해서..)
왠만한 무속인들이 저희집을 보면 하는 소리가 다 이렇습니다..
"터가 좋지는 않다."
전에 살았던 주인 남편도 엄청 앓다가 이사가고 나니까 갑자기 쾌유가 되었을 정도라니..
안 믿고 싶어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사고없이.. 조심조심해서 사시는 것 보면
정말 조상님 덕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고아셔서.. 남들 제삿상에 오르는 그.. 위패같은? 그런 것도 없어요
그냥 누군지도 모르는 조상님께 제삿상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명절마다 없는 살림은 고사하고 정말 푸짐하게 상을 올리는데.. 어떤 무속인은
우리 집이 제사를 잘 지내서인 것도 있지만 저희 외할머니께서 불공을 드린 덕도 있다네요;;
뭐..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감기에 걸려도 아스피*이라는 약만 먹고 하루 푸욱 자면
금방 나아서 돌아다녔던 저희 엄마였는데
이상하게도..
이사를 하고 나서부터는 점점 쇠약해져만 가시네요..
십년 넘게 약봉지가 옆에서 없어지는 날이 없을 정도죠..
이사한 지 얼마 안가 제가 급체까지 하고 여기저기 다쳤던 것만 봐도.. 께름칙하네요..
04. 아빠와~ 아들!
이 얘기는 좀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이야기에요..
택시를 하시는 아버지께서는
제가 감히
'맥과이버(?)'라고 부를 만큼 기술이 좋으세요
이것저것 뚝딱뚝딱하면 만들 수 있고
자동차도 아버지 손으로 직접 고치시고.. 남의 차까지... 무상으로 고치시더라구요;;
암튼.. 그런 아버지께서.. 어느날은
어머니 꿈에 나타나셨대요
저희 집에서 5분거리에 떨어진 바닷가에 나타나셨는데
엄연히 얘기하면 바닷가에 나타나신게 아니라
바닷물 중간에 있는 2평짜리 바위섬? 위에 서계셨던 거에요..
엄마는 아버지를 보고 '거기서 뭐해요!'라면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그 바위 위에서 데굴데굴데굴데굴 구르시더래요;;
꿈에서 깬 엄마는 이게 무슨 꿈인가 하면서도... 개꿈인가 싶기도 하셔서
따로 말씀 안하시고 계셨는데..
그날 오후.. 점심을 드시고 다시 일을 나가시던 아버지가 한쪽 무릎을 크게 다치셨어요..
아버지께서 출근하시려면 저희집 뒤쪽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셔야 하는데
거기서 다치셨대요.. 그 경위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한번 난 상처는 피고름이 날 때까지도 안 낫더라구요..
아버지 성격에 병원도 쉽게 안 가시려고 하셔서 집에서 대충 치료를 하시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피부가 썩었다네요;;;;
어쨌든.. 다행히 다 나으셨고.. 그 다음부터는 안 다칠려고 조심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서 다칠 이유가 없는데;; 엄마도 참 황당하다고..
그리고 아들! 우리 오빠..
인문계 고등학교인데 집에서 걸으면 30분 정도 되는 거리다 보니
엄마는 차비도 아낄 겸 걸어다녀라.. 하셨어요
저도 오빠네 학교에서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였어서.. 저도 걸어다녔어요 ㅎㅎ
걸어다니기 귀찮았던 오빠는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그냥 걸.........ㅎㅎ
그런데.. 엄마가 그 꿈을 또 꾸신거에요... 대신 아빠가 아닌 오빠가 데굴데굴데굴~
낮잠 주무시다가 그 꿈을 꾼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토요일이었을거에요..
주 5일제가 없던 시절이라 토요일 오후 12시까지인가..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수업을 마친 오빠가 다리 한쪽을 절뚝거리면서 자전거를 질질 끌고 오더라구요..
....
맞아요..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넘어진 거에요..
근데 그냥 넘어진게 아니라
인도에서 바로 아래, 차선과 인도 사이에 있는 좁은 길 같은거 있잖아요..
그 틈사이의 길로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뒤에서 달려오던 차가 갑자기 클랙션을 울렸나봐요
놀란 오빠는 자동차를 피하려다가 넘어졌고.. 곱게 넘어진 게 아니라
슬라이딩 한거죠.. 옆으로..
오빠도 고름이 날 정도로 심하게 상처가 나서 한동안 다리를 절뚝절뚝..
엄마 속은 많이 상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웃으시더라구요ㅎㅎㅎ 아빠와 아들 아니랄까봐 꿈도 똑같이 나온다고ㅋㅋ
그 이후로는 심하게 다치는 일은 없어요..
믿거나 말거나 지만.. 가족들이 접할 지도 모르는 사고를 저희 엄마께서 다 받고 계시는 걸지도..ㅠㅠ
05. 나가.. 나가..
이건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객지에서 대학을 나오고 취직을 했는데... 처음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제가 지낼 수 있는 방을 제공해줬어요..
지금은 뉴타운 개발중인 북아현동에 있는 방이었는데
원룸은 아니었구요, 투룸 구조에 부엌, 화장실, 보일러실이 다 따로 있었어요..
인천에서 혼자 지내다가 서울로 올라오니까 좋긴 좋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혼자 살면서부터 좀 특이한 버릇 같은게 생겼어요..
차마 현관 앞에는 쓰레기를 못 두고..(풍수지리적으로 현관은 깨끗해야한다고 해서..)
다른 곳에다가 쓰레기통이나 봉투를 뒀는데..
왠지 꼭 그 자리에 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 있어요
부엌 한쪽 구석이라던가.. 코너자리 같은?
근데 이사하고 나서 꿈을 꾸면.. 쓰레기를 둔 자리에 어떤 여..여..여자가 서 있어요..
인천에 있을 때는 그 여자가 환한 대낮 같은 시간에 환한 드레스 같은 걸 입고 서 있었는데
악몽이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아.. 원래 저 여자가 주인인가? 하면서도 좀 편안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북아현동에 있을 때는.. 정말정말 쫓기는 꿈을 너무너무너무 많이 꿨어요
보통 쫓아오는 사람이 남자이면 좋은 꿈이라고 해석하는데..
초반엔 남자가 많이 쫓아오다가..
나중에는 제가 아는 여자지인들이 제 집으로 계속 들어오고.. 뜬금없이 놀러오고..
또 한번은 강도가 드는 꿈을 꿨는데요..
그 꿈들의 공통점은..
현관에서는 안 보이지만 화장실 문으로 이어지는 코너자리가 있어요..
거기다가 쓰레기봉투를 놔뒀었는데..
꿈에서 꼭 그 자리에 제가 서있더라구요..
아니면 꼭 현관..
정말 살면서.. '제발 이집에서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보일러도 한겨울에 고장나는 바람에 벌벌 떨면서 살고..
장염에.. 독감에.. 난생처음 보는 곱등이까지!!
지금 생각하면 그 집에서 나온게 정말 천만다행이죠..
그런 집에서 지내는 중에
지방에서 엄마아빠가 제 집으로 찾아오신 적이 있어요
아는 사람 결혼식이 있어서 오셨다가 하룻밤 자고 가시겠다고 해서 오신거였는데..
그날 밤 저녁을 먹고 엄마가 속이 안 좋다고 하신거에요..
아빠가 주물러 주고 하면서 저녁에 겨우 잠이 드셨는데..
문제는 아침에 터졌죠..
자고 있던 엄마 귀에 누군가가
'나가... 나가... 빨리 나가' 라고 말하는 거에요..
깜짝 놀란 엄마가 눈을 번쩍 떴는데 주위에는 저랑 아빠밖에 없고.. 게다가 다 자고 있었고..
그런데 눈을 뜨자마자 속에 뭔가 탁 걸리는 느낌이 나더니 체하신 것 같았대요
그래서 아빠를 깨워서 주물러달라고 하고.. (저는 옆에서 늦잠 자고 있었던 듯;;)
결국 일찍 집으로 내려가셨어요..
근데 더 웃긴건.. 제 집에서 나와서 차를타고 가는데 속이 멀쩡하더랍니다..
.....
이 얘기를 제 친구녀석한테도 해줬더니..
제 친구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는 말해주더라구요
제가 무서워할까봐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
제 집에 놀러왔다가 하루 자고 가는 날... 평일이었는데
저는 회사일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해서.. 집을 나서기 전에 친구한테
'나 먼저 간다. 열쇠는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 하고 집을 나갔대요
(당시 저는 다른친구들이 놀러와도 그렇게 말하고 열쇠를 주고 출근함)
그런데.. 제가 나가자마자
늦잠자고 있는 제 친구한테.. 엄마한테 한것처럼 똑같이
나가..
나가..
하더라는 겁니다..
이 친구도 좀 예민한 친구인데...
저는 집터에 좀 민감한 편이고.. 제 친구는 저희엄마처럼 꿈같은 것에 예민해요..
근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눈을 뜨고 저를 불렀대요
저는 이미 나가고 없는데;;;
무서운 느낌에 친구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만 겨우 갈아입고 집을 나와버렸다네요..
그 말을 듣는데.. 참.. 그 집이 최악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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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이번엔 쓰면서 좀 소름이 돋았네요;;
그나마 제가 '나가'라는 소리를 직접 듣지 않은게 다행인 것 같아요..
그 집에 있으면서 정말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려서.. 장염까지 걸렸으니..
곱등이는 이사가기 한두달 전부터 저희집을 방문했던 것 같은데..
처음엔 귀뚜라미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으~~~~~~~~ 징그러워..
많이 봤을 땐 한번에 두마리 있는 것도 봤는데..... 아 정말 짜증나고 무서워요 ㅠㅠ
지금은 그 집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지금 이 집은 정말 필이 딱 꽂혀서 계약한 거거든요;; 옛날 건물이긴 한데
경찰서도 바로 근처에 있고 해서..ㅎㅎ
근데 아직 개미한마리 못봤네요ㅎㅎ 너무 좋아요^^:
...............이런 얘기는 내가 왜 하는거지 ㅎㅎㅎㅎ
아무튼..
여러분!
집을 살 때는 풍수적인 것도 고려해서 사세요;;
믿거나 말거나 지만.. 좋은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