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가 시댁에 잘하라고 당부하는 이유

전문가2013.02.07
조회2,124
판녀들은 친어머니가 시댁에 잘 하라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시댁에 죄 지은 거 있냐며`, 엄마는 괜히 내가 `시댁에 찍힐까봐` 저렇다고 이렇게 단순화 해서 계산하는데 매우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이다. 사고를 종합적으로 좀 하란 말이다.


1. 친정 어머니는 며느리가 시댁에 더 잘하는 문화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 이 생각은 못해봤지? 새언니라는 여자가 자기 친정만 챙기고 시댁에 소홀하면 화 날까 안날까? 그것은 또 꼴 보기 싫다고 시누이 노릇 톡특히 하려 드는 게 한국 여자들이다. 자기 어머니 홀로 되시고 경제적으로 힘든데도 자기 오빠라는 사람은 새언니한테 휘둘려서 어머니 모시려고 들지도 않고 경제적인 지원도 잘 안하고 명절 때도 잘 안나타나면 잘한다고 손뼉쳐줄 여동생이 있을까? 흔한 이중잣대이다. 그 친어머니는 자기 딸에게는 시댁에 잘하라고 하지만 그 시어머니도 자기 딸(시누)에게는 그 시댁에 잘하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친어머니도 자기 며느리에게는 자기에게 잘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일종의 주고받는 게임의 룰이라는 것을 어머니 세대들은 몸소 깨닫고 있는 것이다. 자기 딸이 시댁에 소홀해지는 순간, 자기 아들의 며느리도 자기 집에 소홀해진다는 것을.
- 문제는 모두가 아들과 딸이 있었던 구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딸만 있는 집도 있고, 아들만 있는 집도 있다는 것. 그래서 시댁을 중시하는 문화는 상대적으로 딸만 있는 집에서 손해를 보게 된 측면이 있다.  



2. 딸이 이혼해서 돌아오면 그 딸은 다시 누가 책임져야 할까?
보통 딸 시집 보내는데 돈이 훨씬 적게 든다. 통계상 8:2 다. 딸 네명 장가 보내는 비용과 아들 한명 장가 보내는 비용이 비슷하다는 말이다. 실로 엄청난 차이다. 전에는 남자가 주거지 전세를 마련하고 여자가 신혼 살림을 채웠다. 이때는 비용이 거의 1:1이 들었다. 그런데 가전제품과 가구 가격은 물가 상승 대비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은 대신에 부동산은 그야말로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그러니 주거지 쪽을 담당하던 남자들의 부담 또한 폭등하고 대신 여자들의 사정은 홀가분 해진것.
이혼하고 돌아온 딸이 전업주부라서 부모가 다시 거두어 재워주고 먹여 살려야 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딸이 직장이 있다고 할 지라도 다 큰 딸년이 이혼녀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은 재혼을 하기도 힘들고 재혼을 해도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기 힘들며 2세 문제에서 꼬이기 쉬운 등 매우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 당신들 스스로가 부부를 이뤄서 애들 키워내는 보람으로 사신 분들이기에 혼자 사는 인생, 혹은 편모로 사는 인생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불행한 삶이라 여긴다. 
그리고 동네 보기도 창피하다.
아무튼 딸 내보내면서 입 하나 더는 것은 물론이요 어른들끼리도 `아들 딸 시집 장가 보내야 제대로 된 어른 받는 분위기` 속에서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구나`하고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던 시름을 한숨 놓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딸이 반품이 된다니? 이건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이다. 참고로 아무리 명망가이고 사회적으로 명예와 지위가 높은 사람도 자식이 이혼을 한 후에는 남의 주례사를 볼 수 없게 된다. 자식도 이혼한 주제에 무슨 주례를 보느냔 말이다.
경제적인 측면으로나, 심리적인 측면으로나, 사회적인 측면으로나 부모에게 딸자식을 시집 보내서 살게 하는 것은 여러 모로 큰 이득이 있다. 자식을 낳아 딸인 것을 알았을 때 향후 60년간 데리고 살면서 키우고 싶은 부모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3. 결혼 비용도 남자가 대부분 훨씬 많이 부담한다.
통계상 남녀 8:2 이면 남자가 훨씬 더 많이 부담하고 여자는 거의 부담하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자는 아무리 높게 올라가도 5:5 이상이 되는 건 거의 힘들다. 남자가 전문직이거나 해서 혼수를 많이 준비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여자 부모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거의 공짜로 딸자식 결혼 시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남자측 부모님에게 숙이게 되는 것이다. 돈도 대부분 남자가 더 많이 벌고, 결혼 비용도 남자가 훨씬 많이 댔으니 사람이라면 자신이 더 이득을 보고, 자신의 처지가 더 꿀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숙여야 한다고. 어른들은 그것을 안다. 하지만 젊은 여자들은 모른다. 아직은 젊은 몸뚱이가 있기 때문이다. 


4. 결혼 안하고 혼자 살면 원룸과 만성적인 빈곤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여자들은 혼자 살면 훨씬 잘 살 수 있다고 착각하나 본데, 그래봐야 여자들 월급으로 원룸 벗어나기가 힘들다. 월세 50만원씩 되는 원룸도 벗어나기 힘들어서 허덕허덕 하면서 자본도 모으지 못한채 그대로 원룸에 있다가 노년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독거 노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남편과 살면 빚을 지던 어쩌던 아파트라는 넓은 공간에 기거할 수 있고 빚은 천천히 갚아 나갈 수 있고 노년에 내 편이 되어줄 자식들이 생기게 되고 친척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친척들, 그분들 당신의 친척들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당신 부모님의 친척들이다. 당신 부모님 돌아가시면 연락 끊기는 거 순식간이다. 게다가 당신이 친족의 도움이 가장 필요해지는 당신의 노년에는 당신을 돌봐주고 싶어도 돌봐줄 친지들은 이미 다 사망하고 없다는 거. 조카가 고모라도 부양해줄 성 싶은가?
평생 작은 원룸에서 살거 같으면 혼자 사는 게 `지금 쓰는 것`에선 좀 더 여유로울 수 있다. 그것도 교사 공무원 공사직원에 한정된 이야기고, 나머지 사기업에 다니는 여직원들은 대책도 없다. 언제 잘릴 지 모르니.
( 통계적으로도 혼자 사는 노인 혹은 1인가구 혹은 편모 , 독신 여성이 소득이 훨씬 적고 노년도 빈곤하다 )
어른들은 이런 내용을 이미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다. 독신으로 사는 여성의 노후가 어떻다는 것을. 당신들께서는 딸들의 노후까지 보고 길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5. 유럽 여성, 미국 여성, 일본 여성, 홍콩 여성의 사례 간단히.
유럽 여성 : 엄청난 남녀 평등을 내세우던 유럽 여성들은 `마초`라는 말이 어원이 되는 스페인계 남자들을 혐오하였으나 최근에 `헌신 공포증`에 걸린 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자 오히려 스페인계 남성들을 `남자답고 로맨틱하다`면서 동경하는 풍조가 생기게 되었다. 독신여성 열풍이 쓸고 지나간 후 그 독신여성들은 나이 들어 외로워지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자 유부남들을 공략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독신녀들은 모든 아내들의 공공의 적이 되었으며 이는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된다. 지금은 독신열풍은 사라진 상태이며 정식결혼+동거 형태의 결혼을 합하면 80~90% 정도는 어떻게든 남자와 같이 사는 것을 선호한다.
미국 여성 : 미국에서 남녀평등과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여성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여성들 스스로가 그들을 `아직 뭘 모르는 철 없는 여자`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촌스럽다는 것이다. 왜냐면 미국에서도 남자들이 결혼을 극히 꺼려 해서 ( 멀쩡한 가정도 혼인신고 없이 동거로 사는 경우가 허다함, 과다한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비 등도 한몫함 ) 오히려 아쉬운 건 여성들 쪽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결혼을 위해서 쉽게 동거를 선택하고 남자들은 쉽게 동거만 하고 결혼은 하려고 하지 않는 등 오히려 악순환에 빠져 있다. 미국 여성들도 남성과 같이 살면서 오붓하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유럽보다 미국이 가부장적 문화가 더 강하다.
일본 여성 : 80년대 일본 경제가 호황일 때 일본 여성의 이기주의는 한국 여성의 지금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남자들은 여성들의 이기적 행태를 맞춰주는 것이 벅차다는 것을 실감하고 `초식남` 열풍이 불어 연애와 결혼 모두를 거부하게 된다. 이후 여자들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고 자정능력을 발휘하여 지금의 일본 여자는 한국 남자들에게는 모조리 개념녀로 보일 정도다.
홍콩 여성 : 지금의 한국 여성보다 훨씬 이기적으로 굴던 여성들이 홍콩 여성들. 그러나 현재 홍콩 남성의 50% 이상이 본토 여성과 결혼한다. 즉, 홍콩 여성의 절반은 오갈 데가 없다. 교육이 좀 더 잘 된 것 외에 요구하는 것도 많고 살림도 제대로 안하려고 하며 3高 ( 높은 아파트, 높은 학력, 높은 연봉 )나 요구하는 콧대높은 홍콩 여성에 질린 홍콩 남성들은 훨씬 양호하고 말도 통하는 본토 여성과 결혼한다. 이에 여성의원들은 홍콩 남성이 국외의 여자와 결혼하지 못하게 하려는 법률안까지 제출하다 퇴짜 맞는 둥 그 추태가 극에 이르고 있다. 결혼시장에서 독점적 지위가 깨지자 말도 못하게 무너지는 중.
한국 여성 : `결혼하면 좋은 게 하나도 없다`고 외친다. 예시 : http://pann.nate.com/talk/317596323 실제로 내 주위에도 그렇게 말하는 여자들이 꽤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유럽,미국,일본,홍콩 여성들은 바보라서 독신열풍 이후에 지금에는 결혼하려고 저렇게 노력중인 것일까?? 시댁문화가 문제라면 그들은 그들의 어머니들부터 며느리 잡지 말라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어머니보다 미운게 시누이라지 않은가? 10년 쯤 후부터 독신 여성과 유부남의 불륜이 빈발하여 아내들의 공공의 적으로 찍히고 빈곤층을 형성하는 등 사회 문제화 될 것이다.

*** 그렇다면 친정 시댁 반반, 공평히 하고 싶다면? 선행조건이 있다.
1. 데이트 비용 반반할 것, 차량 유지비와 기름값도 감안해서.
2. 주거 비용 반반, 신혼 살림 넣는 것도 비용을 반반할 것
3. 맞벌이 부부를 할 것. 버는 것은 최소한 남편의 70% 이상을 벌 것
4. 남자들이 군대 때문에 2~3년씩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하지만 이것까지는 신경 쓰진 않을께. 봐줬다.
5. 친정 어머니에게 시어머니 노릇 하지 말라고 하는 동시에 자신도 시누이 노릇 포기할 것.


자 이것이 완성된 다음에야 다음과 같은 권리가 생긴다.
1. 시댁과 친정에 주는 용돈이 똑같아도 되고
2. 남편에게 살림, 육아를 반반 정확히 요구해도 되고
3. 명절에 시댁 친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같아도 되며
4. 명절에 남편에게 음식을 하게 해도 된다. ( 물론 운전도 여자도 반반 해야 함을 잊지 마라 )
5. 그 외에 친정 시댁 모두 공평하게 시간과 경제력, 정성을 투입하면 된다. 우왕ㅋ굿ㅋ


근데 아직 안끝났다.
1. 당신과 같은 며느리가 들어왔을 때 당신 며느리가 당신과 똑같이 구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2. 당신이 당신 남편 휘두르고 시댁에 소홀할 때는 자주적인 신여성이고
   며느리가 당신 아들 휘두르고 자기들에게 소홀할 때는 못된년이 되는 이중 잣대는 아니겠지?
3. 며느리가 시댁에 잘하는 것의 미래 수혜자 또한 당신인데, 그 수혜자격도 포기해야 한다. 결코 며느리만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제도가 아니다. 대부분의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될 것이기에.


끝난 줄 알았지? 아직도 안 끝났다.
1. 딸만 있는 집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딸(들)이 아들 노릇해야 하고 그러니 시댁에 소홀해지고.
2. 딸이 친정에 용돈 많이 줘야겠다고 나오고 딸이 노후에 친정 부모 모시고 살겠다고 나온다.
3. 즉, 아들이 부모님에게 잘하고 딸은 시댁에 잘하는 암묵적인 룰이 깨지게 되는 것.
4. 그래서 결혼 시장에서 딸만 있는 집, 특히 부자 부모 아니면 외동딸 가정의 딸은 인기 없다.
5. 효도는 셀프라고 외치는 딸부잣집 딸은 선 보기 힘드니까 연애 아주 열심히 하실 것. 안그럼 시집 못가.
6. 맞선 시장에서 딸만 있는 집은 개독 다음으로 꺼려지는 상대다.



선행조건 다 이행하고, 그 후에 올 후폭풍까지 다 감당할 자신 있으면 그 이후에 시댁에 잘할 필요 없다는 둥, 시댁 친정 반반 하고 살림 반반 하자는 둥의 소리를 하길 바란다.
내가 봤을 때 선행조건 이행 안하고 후폭풍 없이 살면서, 당장은 좀 억울한 것 같아도 차라리 시댁에 좀 잘하고 사는게 중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말 한마디로 서로 긁어대고 오해하고 서운하다고 하고 신경 예민하게 구는 여자들 스스로들의 문제가 오히려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