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그냥 이야기 몇 개 써봅니다-4

시간죽이기2013.02.07
조회7,831

 

 

아.... 이젠 몸에서 알콜을 해독하기 힘든가봐요..

 

전철타고 출근하는데.. 멀미가 난 건 처음인듯 ㅎㅎㅎ

....;;;

 

어제 올린 글에 또 추천을 눌러주신 분이 계시길래..^^ 또 올립니다

혹시 실수로 누르신 거라면...

 

괜찮아요~ 그 핑계 대고 또 글 올립니다 ㅎㅎㅎ

 

 

 

이번엔 제 친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걔네 집은 이상하게.. 터 안 좋은 집만 골라서 이사를 가는 것 같은..

 

기분 탓이겠죠?

 

 

 

01. 빙글빙글~

 

 

그 친구.. 꽁냥이라고 부를게요;; 실제 별명은 아니구요..

지금 제가 즉석으로 붙인 칭호입니다..

 

꽁냥이랑은 중2때부터 친구에요 벌써 10년이 넘었죠..

사교성 거의 제로인 저에게는 가장 오래된 친구이고 다른 친구들과의 연결고리 같은 존재입니다

꽁냥이 덕분에 8~9년 정도 된 친구도 생기고.. 중간에 연락 끊겼던 친구랑도 다시 만나고..

 

아무튼... 꽁냥이는 중 3때 이사를 해서 학교 바로 앞 동네에 살게 되었어요

학교에서 뛰어가면 1분 걸리는 거리.. 부럽죠 ㅎㅎ

근데 터가 좋질 않았어요.. 저희집보다도 더...

 

꽁냥이가 이사한 다음날.. 꽁냥이네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예전에 살던 집보다는 컸는데.. 그래도 가족 수에 비해선 아직 작아보이는 집..

동생들이 많거든요..ㅎ

 

꽁냥이 아버지께 인사드리면서 집안으로 발을 딱 들였는데

갑자기 거실이 빙글빙글 도는거에요..

 

제 눈알이 뒤로 뒤집어질 것 같은 느낌까지 들면서 집 전체가 다 흔들리는 것 같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머리를 도리도리 해서 정신을 차렸죠

그랬더니 좀 진정이 되더라구요.. 친구한테도 별 얘기 안하고 그냥 방에 들어가서 수다를 떨며 놀았어요

 

근데 그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꽁냥이가 결석을 한겁니다

 

아프다네요..

 

많이 아픈가보다 했어요.. 초여름 정도였는데 여름감기라도 걸렸나.. 어젠 멀쩡했는데 하면서요..

그리고 다음날 꽁냥이가 학교에 나왔는데 많이 초췌하더라구요..

걱정이 돼서 '아직도 많이 아파?'했더니 완전 죽을상;;

 

다른 애들도 걱정됐는지 괜찮냐고 하다가도 애가 너무 죽을상이라 그냥 조퇴하라고 부추겼어요

결국 점심먹고 조퇴..

 

좀 이상하다 싶어서 집에서 엄마한테 그 얘기를 해줬어요

꽁냥이네 집에 갔었는데 집이 빙글빙글 돌았다.. 꽁냥이도 아프다고 한다..

 

엄마는 제 얘기를 듣자마자 정색을 하시더니

'그 집에 자주 가지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 집에 뭐가 씌인것 같다고..

근데 제가 겁은 있는데 좀 무식하달까;; 뭐 어때?하면서 그냥 막 모험하는 성격이라..

그 다음에도 좀 자주 놀러갔었어요 ㅎㅎ

 

꽁냥이가 몸이 좀 괜찮아지면서 학교에 나왔는데

꽁냥이 어머니가 꿈에서 귀신을 봤다더군요..

제가 놀러갔던 날 밤에.. 어머님이 꿈을 꾸셨는데 화장실 문이 열려있더랍니다..

근데 그 안에 왠 처녀귀신이 무섭게 머리를 늘어뜨리고서 서 있더래요

 

한성격 하시는 어머님이 나가라고 막 뭐라고 하니까

갑자기 그 귀신이 꽁냥이방으로 들어가더랍니다 그러더니 제 친구 몸을 때렸대요

정말 분노에 찬 듯한 제스처로...

 

그래서 꽁냥이가 무지막지하게 몸살을 앓은거죠..

꽁냥이 어머님은 꿈꾸자마자 꽁냥이가 아프니까 집 구석구석까지 소금뿌리고

귀신을 쫓을 수 있다는 조치는 다 해보신 것 같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꿈에 귀신이 보이진 않으셨다는데 집 위치가 차도에 너무 가깝게 있어서

아이들한테도 위험하고.. 이래저래 안 좋아서 6개월정도 만에 다시 이사를 갔어요

 

아마.. 집이 빙글빙글 돌더라고 한 말도 한몫한 것 같은데..

꽁냥이가 집에가서 제가 한 말을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나봐요..

 

사실 그 집 바로 옆에 감나무가 있었는데.. 점쟁이가 그러더래요

그 감나무때문에 터나 너무 기운이 세다고..

저는 무속인들의 말을 잘 안 믿지만.. 풍수는 좀 믿거든요.. 근데 풍수적으로도 터가 너무 안 좋았죠..

차도에도 가깝고.. 집이 코너모퉁이 자리에 있어서 사건사고가 많을 것 같았거든요..

 

암튼!

꽁냥이랑 가끔 그 집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한테는 최악의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02. 너 거기서 뭐하니?

 

꽁냥이와 친구가 되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 얘기는 아니구요.. 꽁냥이가 초등학교 때 겪었다던 얘기입죠..

 

꽁냥이 형제자매는 총 6명이에요.. 꽁냥이 포함해서..

 

근데 꽁냥이의 둘째언니가 꽤 이쁘시거든요 ㅎㅎ 성격도 한성격하시공;;

사실은 그 언니가 셋째인데 어릴 때 둘째로 있던 오빠가 어린나이에 사고로 죽는 바람에......

꽁냥이 오빠가 죽고 없자.. 꽁냥이 아버지께서 아들이 그리우셨는지.. 아들을 낳자!하셔서..

어느덧 자식이 6명이 되었다는.. 그런 슬픈 사연이 숨어있어요;;

 

그런 사연 속에 6남매가 한 방에 나란히 누워 잠을 자야 했던 시절..

어느날 꽁냥이의 둘째언니가 꽁냥이한테 '나 너 봤다'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더랍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며 꽁냥이가 묻자.. 언니는.. 방 한쪽에 세워둔 행거를 가리키면서

 

'너가 저기 앉아있었어' 라고......

 

꽁냥이는 '무슨 말이냐, 내가 저기에 언제 앉아있었냐'고 짜증을 냈죠..

그랬더니 언니가 웃으면서

 

유체이탈인 것 같다고;;;

 

정확한 상황은 이랬습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 언니가 행거 밑에 앉아있는 꽁냥이를 본 겁니다

꽤 우울한 표정으로 쭈그리고 앉아 청승떨고 있는 걸 보고..

 

'너 거기서 뭐하냐?' 하고 말을 걸었는데 애가 대답도 안하고 그냥 그 상태 그대로 있더랍니다..

꿈쩍도 안하고 언니를 무시하자 언니는 짜증을 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일어나면서 옆을 보니..

 

엥....

 

꽁냥이가 누워있는거에요... 놀란 언니는 다시 행거를 쳐다봤고 쭈그리고 있던 꽁냥이는 사라졌다고..

그얘기를 듣고 꽁냥이는 며칠 잠을 못 잤대요..

유체이탈 되서 죽을까봐;;;;

 

꽁냥이의 둘째 언니가 귀신을 본 건 좀 여러번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몇번 봤다고 하던데....

막상 언니는 덤덤하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에요..ㅎㅎㅎ 더 무서워..

 

 

 

03. 문지방에 앉지마

 

이사한지 6개월 만에 다시 이사를 간 꽁냥이네 가족들..

그 이후로는 이사하지 않고 계속 그 집에 머물고 있는데요..

사실 그 집도... 쫌......허허...

 

구조가 전형적인 시골집 구조인데.. 어째 주방이랑 꽁냥이 방은 음침한게..

모래나 먼지.. 잡벌레들이 특히나 꽁냥이 방에 많이 생기더라구요..

 

항간에 도는 말론.. 집에 갑자기 쥐가 돌아다니거나

청소를 잘 하고 어지럽히지 않는데도 금새 지저분해지면

가정에 불화가 닥친다.. 이런 소문이 있어요

 

저희집도 쥐가 갑자기 많이 생겨서(아마 쥐가 새끼를 친 모양..)

한동안은 쥐잡느라고 아침부터 빗자루에 청소기까지;;; 다 동원한적도 있고..

언제부턴가 아버지가 노하우가 생기셔가지고...

새끼 쥐는 그냥 한손으로 막 때려 잡으시는 경지까지 이르렀었죠..ㅎㅎ

지금은 쥐없음요;;

 

근데 꽁냥이방은, 제가 놀러갈때마다 확인해보니까

자꾸 흙모래가 방에 있는거에요.. 동생들이 놀다가 바지에 묻혀오나 싶어서

꽁냥이도 동생들한테 옷털고 들어와라, 문닫고 다녀라 했는데

기분나쁠 정도로 계속 모래가 생기더군요.. 휴

 

꽁냥이의 첫째언니와 둘째언니는 객지생활을 해서 서울에 있었는데

둘째언니가 한동안 고향집에 자주 내려온 적이 있었어요

둘째언니가 집이사한 후 처음으로 집에 온 날이었는데

부모님은 일나가시고 동생들은 학교에 가고.. 혼자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대요..

 

꽁냥이의 방에서....

 

방문을 발밑에 두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려서 눈을 떴대요

가위에서 깨려고 힘을 주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눈알만 뎅굴뎅굴 굴려서 살펴봄;;)

발밑 쪽.. 방문이 반 정도 열려 있는데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서

언니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는 거에요..

 

그 여자애는 언니와 눈이 마주치자 슬금슬금 몸을 움직이더니

방문을 활짝 열고서는 문지방에 앉더랍니다

 

꽁냥이네 집의 부엌이 높이가 좀 높아서

꽁냥이 방과 부엌 사이에 있는 방문을 열면 문지방에 성인이 편하게 의자에 앉듯이 앉을 수 있는 정도?

암튼 그런 구조였는데

그 여자애도 편하게 문지방에 걸터 앉더래요..

 

그걸 보면서 언니는 쉽게 가위에 안 눌리자 화가 났는지

소리를 지르려고 했나봐요

하지만.. 목소리는 당연히 안 나올 것이고..

막 발버둥치려고 애쓰는데 그걸 그 여자애가 재밌다는 듯이 구경하고 있으니..

더 화가 난 언니가 그 애를 노려보면서 버럭 화를 냈대요

근데 방금까진 안나오던 목소리가 탁 트여서 소리를 질렀는데...

 

문지방에 앉지 마 이 ㅅㅋ야!!!!!!!........................-_-...

 

그러면서 가위에서 딱 깼다는데...

아놔...

 

그날 저녁, 언니가 그 얘기를 꽁냥이한테 해주고 있는데

막내 남동생이 호기심 넘치는 얼굴로 누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방으로 들어왔고...

하필이면 문지방에 걸터 앉은거에요;;

 

그래서.... 또 욱!! 한 언니가.. 남동생을 방에서 쫓아버렸다는......

 

 

 

04. 6번의 가위눌림

 

이번엔 제 얘기!

다른 글처럼 스릴넘치고 소름돋는 가위는 아니구요..

그냥.......... 먼지처럼 가벼운 가위에요;;

 

처음 가위에 눌린게 중학교 때였던 것 같아요..

침대에 누우면 왠만해선 잘 나오지 않는 굼벵이 같은 스타일이라

낮잠도 많고 늦잠도 잘자는데..

 

여름이었나.. 가을이었나..

주말에 늦잠을 자고 있었죠.. 오빠는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엄마 아빠는 일보러 외출중이셨어요

 

아침도 굶고 늦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윙~ 하면서 귀가 멍해지더라구요

그러더니 발밑부터 쭈욱 마비가 오더니 몸이 돌덩이처럼 굳었죠..

 

당황한 저는 눈을 뜨려고 했는데 눈이 반밖에 안떠졌어요

그리고 시야는 많이 흐릿했는데

뭔가 스믈스믈 거리면서 앞에 나타났는데

정말 딱잘라서 윗부분은 하얗고 아랫부분은 검게 보이더라구요..

 

그 경계선이 어찌나 깔끔하게 떨어지던지.. 귀신은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귀신이었으면 저 개거품 물었을지도;;;

 

어쨌든.. 가위에 눌린게 확실하다고 느낀 저는 다시 눈을 감고

손가락 발가락에 힘을 주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당시 과학쌤이 가위에 대한 얘기를 해준 적이 있었거든요..

여자분치고는 유머감각이 탁월하셨던 분이었는데 가위에서 쉽게 풀리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신 적이 있었죠..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온 정신을 집중해서 빡!! 하고 순간적으로 꺾으면 가위에서 풀린단다...

 

그 신앙같은;; 말을 믿고 열심히 힘을 모으고 있었죠..

그리고..

 

이때다!!! 하고 엄지발가락을 확 꺾었어요.. 꺾었다는 건 나무젓가락 꺾듯이 꺾는게 아니구요..

그냥 발꼬락 꼼지락 하는 걸 스피~드하게 꼼지락하는 거죠

 

나름 덤덤하게 용기있게 스피드하게 가위에서 풀린 저는 급히 거실로 뛰어나갔어요

그리고 컴퓨터 오락에 빠진 오빠에게 다가가 외쳤죠..

 

나 가위 눌렸어!

 

그러자 오빠가 날 힐끔보더니

 

갑자기 뭔 헛소리야?

 

참나........그냥 그렇다고............. 말도 못하나...

저는 기분이 상해서 하루종일 오빠한테 말도 잘 안걸었어요..

하지만... 또 가위에 눌릴까 무서웠던 저는..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멍하게 앉아 시간을 때우다가..

 

조용히 오빠방으로 침투하여 오빠침대 밑 바닥에 쭈그리고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일찍일어난 오빠가 제가 바닥에서 자는 걸 보고는 절 깨우더라구요

엄청 다급한 목소리로요...

 

"너 여기서 자는 거 엄마가 보면 너 죽을지도 몰라..."

 

그런식으로 방에서 쫓겨난 저는 다시 제 방에서 잠이 들었고..

3일 뒤.. 다시 가위에 눌린 저는.. 또 잠을 못자고 오빠방에 침투했다가

오빠한테 또 쫓겨났습니다...

 

매정한 오라버니 같으니..

 

그 다음부터는 많이 익숙해져서 가위에 눌릴 것 같다 싶으면 잽싸게 발가락을 꺾었습니다..

문제는.. 귀에서 자꾸 애기울음소리.. 여자 웃음소리.. 아저씨 코고는 소리 등등..

이런 소리가 들려서...

 

엄마한테 그 얘기를 해줬더니.. 엄마가 또 정색하시면서 제 등짝을 한 대 때리시더라구요..

 

잠 좀 그만 자!

 

매정한 어머니....ㅠㅠ

 

 

---------

 

 

배가 고프네요.........

 

모레부터 설연휴인데... 집에 내려갈 걱정에 한숨이 절로...

 

고향은 옛날부터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곳인데..

2년 전 쯤? 설날에 집에 내려가는 날이었는데.. 눈이 엄청 내리는 바람에..

4시간동안 경기도를 못 벗어났었죠..

 

또 한번은 눈이 너무 많이 내린 상황에서 고속버스에서 내렸는데..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걷다가 大자로 넘어진 적이 있어요...

눈이 얼마나 많이 왔었냐면.. 제 허리까지..

그 정도의 눈이 왔는데 나뭇가지 위에 있는 눈을 버티고 서 있는 나무들이 신기해서

거기 쳐다보다가...... 꽈당! 한거죠..

 

순간 통화하고 있던 딸이 비명을 지르자.. 아버지가 놀라서

뭐야! 무슨 일이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날아가 있는 전화기에서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ㅎㅎㅎㅎ

 

.................이번엔 눈이 안 온다니까 다행이네요.... 뭔 소리지;;

 

 

암튼 설연휴 잘 보내세요~

 

제 얘기는 이제 소재가 고갈되었네요..ㅎㅎㅎ

배도 고프고..

 

이제 밥 먹으러 갈겁니다^^

 

글을 읽는동안 혼란을 겪으셨을 지도 모를 분들께 죄송하지만..

 

어쨌든 감솨해요......

추천 눌러주신 분은 복받으실 겁니다...^^

 

 

 

안녕히 계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