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학교폭력으로 전치 32주를 받았습니다.

ㅁ.ㅁ2013.02.08
조회2,298

안녕하세요..16살 여중딩이에요.

글이 조금 길더라도 유의해주시고 필력이 딸려도 이해해주세요..ㅠ


제 동생에 대해..얘기를 쓰려고합니다.

제동생은 이번에 14살이됩니다. 그일이 벌어진지도 벌써..7개월이네요.

제동생은 ADHD를 앓고있어요. 의도치않아도 입에서 이상한소리가 계속 튀어나와요. 정말 의도치않아도..

항상 그런점에 주의를 주고 유의를 해도 영..고쳐지지않아요.

강남의 00초등학교에 다니는 제동생은 항상 아이들이 툭툭치고 다니고 시비를 거는대상이었어요.항상.

저는 누나로써 그런걸 지켜보고있기 힘들었지만 초등학생이니까..라는 마음으로 내버려뒀습니다.

그런데 욕도 모르던 제 동생이 이 학교로 전학을 오니까 갑자기 욕을..하더군요.

5학년때부터 이학교에 전학을왔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전학교에서는 전혀 욕은 고사하고 바보라는 말조차 모르던애였거든요.


갑자기 어느날 저한테 신발,이라는 단어를 써서 저로써는 정말...충격과 경악이었죠.그래서 저는 동생에게 이런말은 나쁜말이니까 쓰는게아니야. 라고 말하고 동생은 알겠다고했습니다. 저도 슬슬 겁이 나더라구요.

저는 그 소리를 방에서 듣고 순간 멍..해졌습니다ㅋㅋㅋ


얼른 동생을 방으로 데리고 와서 그말 누가 가르쳐줬어.라고 물어보니 동생은 00이가 알려줬어.라고했습니다.

...이름을 밝히고싶지만 익명이니만큼..그사람입장은 이해해주려고합니다.


00이는 평소에 제동생을 많이 때리고 괴롭혔습니다. 굉장히 많이요.

그래도 맞으면서 크는거니까.라고 내버려뒀구요.

그이후로 제동생은 욕을 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말라고하니까 정말 안하더라구요..너무 기특한마음에 가끔은 눈물도 나요ㅋㅋ


그리고 그일이 벌어지기전까진..정말 모든것이 평탄하고 잘 흘러갔어요.

모든것이..

그리고 그날 엄마는 할머니와함께 밖에나가계셨고 저는 혼자집에있었어요.

근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00아.지금 너 동생이 팔이 두개가 부러져서 병원에 실려갔어..점심혼자 챙겨먹을수있지?


라고 하며 끊었고 저는 전혀 실감조차나지않았어요.

팔이두개가 부러지다니!!!!

제동생은 미술을 하는아이였거든요.

미술..

잘은못해도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것을 시도때도없이 그렸던 제 동생인데..


저희아버지가 병원의사셔서 다행히 대학병원으로 이송되고 전치 32주를 판명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동생이 병원에있는 모습을 딱 한번 봤어요. 그때동생은 계속 자고있었고 팔아래에 얼음주머니를 넣고있었습니다.

다행히 왼쪽은 많이 심하지는 않아서 붕대를 조금만 매고있었습니다.

얼굴색은 정말 뭐..시체였고요. 너무 지쳐보였습니다. 온몸에 상처가있었고 얼굴에도 자잘한 상처 그리고 지금까지 맞아와서 몸에생긴 피멍들..


팔은 오른쪽은 신경이 찢겨져나가고 왼쪽은 성장점을 건드렸다고 하더군요. 심장이 철렁하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게나미술을 좋아하던애가 하루아침에 미술을 못하게될거라는 상상을 해버리니까 온몸에 힘이 풀리더라구요.


그리고 가해자들은 심리치료 30시간을 받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처벌이 너무 약해서 조금더 세게 나오길 바랬는데..

전혀 그렇지않았습니다. 경찰들은 더이상은 올리수없다고 하면서 마음을 굳혔고 교장, 교감, 담임까지 가해자 편을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한민국경찰들이 정말 썩어문드러졌구나를 느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저는 저의선에서 할수있는 모든것을 했습니다.

신문고에다가도 올리고 교육청에다가도 신고도 해보고..법정에다가도 신고를 했어요.

하지만 다 학교측에서 적당히 막아버리더군요...

그때문에 저는 일주일 밤낮을 울면서 지냈어요. 제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무서워서 학교도 못가고 병원에 처박혀지내는데..


그리고 생각보다 일찍퇴원을했습니다. 수술도 잘됐고 동생이 너무 집에 오고싶어해서요.

근데 여름이라서 붕대에서 엄청난 썩은내가 나고 얘도 힘들어하고 하루종일 시체처럼 집에 누워있기만했고 엄마는 이사건을 어떻게는 해결하고싶어서 서명운동을 하러다니고..그리고 제 동생을 위해 진술서를 써준 제동생 친구들과 아주머니들에게도 정말 너무너무감사했습니다.


감사해서 울고 슬퍼서울고 불쌍해서 울고 정말 하루하루가 눈물의 연속이었구요..


제동생은 더이상 학교를 빠지면 졸업을 할수없다는 통보에 이주일후 학교를 나가기로했습니다.

그사이에 2학기가 시작되고 반장선거까지 다 끝냈고 그중에서 가장 세게 때린 김00이란 아이가 회장이 되었습니다ㅋㅋ

그저 헛웃음만 나오더라구요ㅋㅋㅋ어이털려서ㅋㅋㅋ


저희 엄마는 그 소식을 제동생을 도와주신 아주머니에게 들고는 또 엄청나게 우셨습니다. 저는 정말 무뎌진건지 눈물조차 안나오더군요.


결국 이 사건은 뉴스로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에서는 여전히 쉬쉬하면서 모르는척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가해자 두명은 버젓이 국제중에 붙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아무런 표시도 안하고 없었던 사건으로 미루고 올려보냈다고..


저희는 학급교체를 요구했지만 벌써 2학기가 지나버려서 불가능하다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엄마는 법정에다가 다시 신고를 해보고 경찰에다가 진술서도 다시 써서냈고 교장이 가해자엄마들까지 모두 불러서 결과를 말해주었고 그결과는 똑같이 심리치료30시간이었습니다.

저희엄마는 어땠을까요..

저도 그생각만하면 코가 아파요ㅠ


학교측에서도 전혀 피해자입장을 생각해주지않고 가해자들만 생각해주는 그 제도에 저는 굉장히 화가났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자연히 이렇게 묻혀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그 가해자 5명 전부다 제동생에게 사과를 하지않았습니다.

전혀 미안,이라는 말조차 하지않았고요. 할마음조차 없다고 합니다. 가해자 부모는 할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며 설렁설렁 넘어가셨고 지금 이렇게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남들이 볼때는 그냥 잊을수있지만 제 동생에겐 평생의 상처겠죠.

이제 중학교도 올라갈텐데..애들도 더 난폭해지니까 일부러 쎄게 말을 하지만 계속 후회만해요ㅠ

중학교가서 대가리한번 털려봐야 정신을 차리지.라고 말했다가 너무 미안해서 안아주기도하고ㅠㅠ아 이 마음약한..ㅜㅜ

저는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아껴요 정말 너무너무 남들과 다르다는이유로 다른 대접을 받아선안된다고생각합니다.


지금은 완벽하게 치료가되고 재활치료도 다끝냈지만 그 가해자 5명에게 사과한마디도 못듣고 이렇게 학교를 다니고 일주일후에 졸업을 하고 중학교가서도 만날생각을 하니 몸서리가 쳐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그저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묻히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씁니다..

감사합니다.

자작..아니구요 증거사진 다 올릴수있습니다. 멍든사진이라든지..

제동생이 그 사건이 벌어진이후 가해자애들을 때리는 그림들도 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