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 눈치가 보여서 시골에 가기가 싫어요..

ㅎㅎ극2013.02.08
조회232

안녕하세요 15살 여자입니다.

 

제가 하려는 얘기는 제목이랑 같아요.. 이모들 눈치가 보여서 외할머니댁에 가기가 꺼려지네요..

 

저는 지금 중학교 3학년 인데 뭘해도 이쁘게 보이고 싶고 외모에 관심이 많이가요 피부는 하얗게 하고싶고 입술은 빨갛게 하고싶어서 화장을 하고 다닙니다.

 

학교에 갈때는 썬크림이랑 틴트,립밤 정도만 바르는데 어디 놀러갈때는 비비랑 마스카라도 합니다. 아이라인까지는 바르지 않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시골에 갈일이 생겨서 외할머니 댁에 갔는데 저한테 OO아 혹시 화장했니?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너가 만약 내딸이 였으면 너는 그렇게 안키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당시에는 청소년의 나이에 화장을 하는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서 웃으면서 알겟다고 그랬습니다.

사실 제가 웃는 얼굴에 침뱉는 사람 없다고 생각해서 왠만하면 웃는얼굴로 대답하거든요..

 

그렇게 말하고서 잠자리는 다른곳으로 이동해서 잤는데 누워서 생각해보니 앞으로 화장은 줄이는것이좋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잤습니다.

그러고 다음날에 이모들이랑 친척들이랑 웃으면서 얘기하다 외할머니 댁으로 돌아오고서 친척언니랑 얘기하고 있는데 친척언니가 조심스러운 얼굴로 어제 이모들이 너얘기를 하더라 하고 넌지시 얘기를 건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무슨얘기를 하더냐고 물으니 제가 아빠한테 반항을 했다느니 뭐라니 제욕을 왕창한것 같더라구요.

그때에는 마음속으론 충격을 받았지만 겉으로는 그럴줄알았다고 웃어넘겼는데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그동안 내가 무심코 했던 행동들도 뒤에서 안좋게 얘기되고 제 앞에서는 웃으며 얘기할걸 생각하니 살짝 소름이 돋더라구요.

상처도 받고 충격도 받았지만 그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근데 제가 속이 넘 좁은건지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엄마께서는 친척애들 칭찬은 많이 하시면서 저 욕듣는거는 가만히 계시는 것 같아요.

이모들이 친척애들 욕하면 아니라고 두둔하시고요..

이런 생각들이 막 나면서 엄마한테도 괜히 서운 하더라고요.

이모들이 저보고 시끄럽다고 좀 조용히 하시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애는 참 조용하다고 비교하듯이 얘기하시면 아무 얘기도 안하십니다.. 저도 장점이 하나쯤은 있을텐데..ㅋㅋ

이런면에서 서운했던 것들이 자꾸 생각나면서 제 졸업때에도 한번도 축하 인사를 한분도 안해주시더니 그 다음년에 졸업한 동생한테는 축하해 주셔서 어린맘에 속상했던것도 생각나 혹시 저를 싫어 하시나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난것이 사실 저는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아 엄마께서 낙태 하시려던 애기였는데 그걸 아신 의사선생님께서 성별이 남자라고 거짓말해주셔서 태어났어요.

어렸을때에는 나중에 낳으려고 하셨다 하셔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생각 해보니 죽을뻔 했던거라서 의사 선생님께 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지금 저희집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는 조금 있어요.

그런걸 생각해보니 저를 애물단지로 생각하시나,,란 생각도 자꾸드네요..

이런생각이 자꾸나니 시골에 가기도 싫어져요..

제가 잘못해서 이모들께서 혼을 내신거일텐데도 아직 저는 어린가봐요

아무한테도 하지 못했던 얘기를 여기서 얘기하니깐 좀 속이 시원하네요..ㅋㅋ

한분이라도 댓글이 달리면 좋겠어요ㅜㅜ

아무튼 판 유저분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새해에는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