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해지는 할아버지

훈훈하다2013.02.09
조회1,854

 

 

 

어느 덧 내일이 민족 대명절 '설날'이다.

 

하지만, 나는 아르바이트 중이다. 다행히 내일 하루 쉰다.

할머님도 뵙고, 친적들도 뵙고, 사랑스런 가족들도 본다.

 

 

 

 

 

금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운기 한 대 '달달달달' 후진으로 가고 있었다.

그냥 '웃긴 할아버지' 혹은 '경운기 후진의 달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대 갑자기 묘지쪽으로 경운기의 엉덩이가 방향을 틀더니

'ㄱ'자 모양으로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께서 곧장 묘 옆의 나무들을 주구장창 치는 것이다.

 

 

 

 

 

'미친 할아버지?' 인가 싶었다.

누군가 주인이 있는 나무 일 것인데 한 두그루 톱질을 하더니

1분 2분도 안되서 톱질을 멈추고 쉬기를 반복 하는 것이다.

 

 

 

'노인네 체력이 다 됐는데 집에서 자식들 맞이 하시지 뭐 하시나?'

이런 생각으로 지켜 보고 있었다.

 

 

 

 

 

 

 

 

 

 

 

 

 

 

 

 

 

 

한참 나무를 제거 중이시다.

 

 

 

 

 

 

 

 

 

 

 

 

 

 

 

 

1분 2분 또 지났나??

 

 

 

 

 

 

 

 

 

 

 

 

 

 

 

 

 

 

다시 휴식을 하고 계신다.

나무를 바라 보면서 이것 저것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어떤 사연이 있나?'

'저 나무가 거슬렸나?'

'뭐지?? '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다시 경운기 방향으로 이동하시더니 갑자기 다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휴식을 취하시더니 막 손으로 묘 자리를 더듬으면서

 

'중얼중얼'

 

하셨다.

 

 

 

이제 알게 됐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묘'는 저 할아버지에게서

 

소중한 '묘' 였다.

 

 

 

 

 

저 '묘'는 누가 묻힌 '묘'일까?

 

자기 몸 하나 관리하기 힘든

나이가 지긋히 녹아 든 분을 움직이게 하는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추운 날, 바람도 쌀쌀하게 부는 날 저 자리에서 한참을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다시 일어서서 경운기로 향하더니

경운기에 탑승까지 하셨다.

 

그런데 '묘'자리에 뭔가 또 불만 이었는지

다시 돌아 오셔서 무언가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작은 돌들을 하나씩 '묘'자리 밖으로 치우고 가셨다.

 

 

 

 

 

 

 

 

 

 

 

 

 

 

 

 

나는 많은 생각에 빠졌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명절' 이란

가깝지만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것은 틀림 없었다.  

 

 

[펌]http://blog.naver.com/eij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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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데 싫든 좋든 가족에게 돌아가자